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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필자가 말하는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과 『미래에서 온 기독교』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7-04 08:57 조회(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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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에 대하여..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이하 ‘화새민’)은 나 자신의 첫 저작이라 가장 애착이 많이 간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기독교』에 비하면 대중적인 저서는 못된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이 책은 학자들을 겨냥한 학술서를 염두에 두고서 쓴 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렵다는 화이트헤드를 논했으니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는 조금 버거운 점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딱딱한 책일수록 읽기가 힘들긴 해도 마침내 이를 읽고 이해했다면 적어도 그것은 웬만한 베스트셀러 백 권에 맞먹는다는 말이 있다.

화새민에는 그만큼 나 자신이 향후 지향하게 될 신학적 그림마저 압축적으로 많이 담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선 이를 매우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화새민은 나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기독교를 위한 전환의 터닝 포인트가 터져 나오게 된 지점들을 아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저서이기도 하다.

원래 나 자신은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였다가 기존의 서구신학에 안티를 걸었던 한국의 민중신학에 충격을 먹고 거기에 몰두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기존의 민중신학에 대해서도 일말의 한계를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민중신학>을 위해선 기존 민중신학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천 년 전반으로 이어져 왔었던 기존 기독교의 신학을 처음부터 다시 재수립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기존 기독교에 내포된 철학이라는 형이상학 간의 충돌의 발견이었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형이상학을 수혈함으로써 새로운 기독교를 세우고자 한 작업이었다. 전반부는 기존 민중신학을 철저히 해체하고 후반부는 이를 다시금 새롭게 세우고 있다. 기존 민중신학에 관심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저서다.

특히 <화이트헤드의 철학에 기반한 새로운 민중론>과 <새로운 영성론>은 본서의 여러 글에서도 가장 유익한 꼭지라고 자부할 만큼의 이 책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민중론은 화이트헤드 철학에 기반한 인간론이기도 하다. 영성에 대한 이론과 실제는 추후에 따로 책을 쓸 생각이다. 나 자신이 추구하는 영성론은 두루뭉실한 기존 신학의 영성론보다 더욱 구체적인 논의들을 제안한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화새민에서 가장 어렵고 난해하게 여기는 장이 바로 <주체적 지향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라는 제9장이다. 당연히 어렵게 느낄 만도 한 것은 특히 이 장만큼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모른다면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 자신이 이 장에서 화이트헤드의 이론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초미시적인 차원에서의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이를 신학적으로 고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신(God)이라는 존재가 우리네 삶에 어떤 식으로 역사하고 있는지를 가장 미시적인 마이크로한 세계에서부터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싶었기에 그렇게 썼던 것이다. 물론 화이트헤드에 대한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서 읽은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세계 안에 개입하는 신 존재의 역사를 살펴봄에 있어서 인식의 끔찍한 지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꼭 이해를 하고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혹시라도 이 부분을 어렵게 느낀다고 한다면 그냥 뒷장으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나 자신의 새로운 민중신학은 이제는 기존의 민중신학과 구분되고 있기에 <살림신학>Salim Theology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일상적 삶의 변혁을 중요시하는 <살림살이의 신학>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기존 민중신학자들은 이 책에 대해 그다지 별 언급은 없다. 아마도 제도권에 들어가 있는 신학자들이 보기에는 어느 한 젊은 재야신학자의 치기어린 글로 여길는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나 자신은 구체적이고 정합적인 근거에 기반한 정당한 비판이라면 얼마든지 비판을 받을 용의가 언제나 있다.

이 책은 기존 민중신학 전반을 해체하고자 하는 신학이라 사실상 기존 민중신학자들에게는 아주 껄끄럽고 피하고 싶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공식적인 비평과 대응을 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오히려 나 자신은 이를 원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외국의 유학생들에서는 이 책이 매우 호의적이라는 사실이다. 일단 신학연구 주제부터가 드문 주제이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화이트헤드와 한국의 민중신학을 단행본으로서 논한 책은 세계 안에서도 유일하게 이 책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책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적 신학의 발현에서 세계적인 보편적 신학으로 발돋움하고자 한 저서이기에 나름대로는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前기장총회장이셨던 박형규 목사님이나 얼마 전에 뵙던 1세대 민중신학자이신 서광선 선생님께서도 이 책이 영어권에서 영문으로 번역되면 참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다. 기회가 되면 언제 한 번 해볼 생각이다.

“이 글은 기존의 민중신학을 철저히 비판하고 해체시킨다. 이유는 단 하나, 다시 세우기 위해서이다. 그 비판과 대안에 대한 사고의 준거점이 바로 화이트헤드 사상이다. 그렇기에 식자들은 만약 화이트헤드 철학에 치명적인 구멍이라도 발견된다면 당연히 나의 이 책을 똥둣간의 휴지로 사용해도 좋겠다. ........어차피 앞으로 그리스도교 신학의 진보적 방향이 종교 신앙적 차원에서의 정치 사회변혁에 대한 온전한 정당성 추구와 타종교와의 만남과 대화 및 과학과 종교 간의 조화, 그리고 여성적인 생태 패러다임의 방향으로 나가게 되어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화이트헤디안인 나로서는 참으로 느긋한 것이 아닐 수 없다.”   -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中에서
 
 
 
 
 
『미래에서 온 기독교』에 대하여..

‘화새민’에 이어 새로운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좀더 대중적으로 짜기 위해 나온 저서가 바로 『미래에서 온 기독교』(이하 ‘미기’)이다. 적어도 미기는 화새민에 비하면 보다 읽기 쉬운 책이다. 미기에는 화이트헤드에 대한 얘기도 아주 약간의 언급만 있을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어렵게 느낄 분도 계시리라. 그럴 경우 어려운 부분은 그냥 넘어가고 어느 챕터를 먼저 읽어봐도 무방하기에 쉬운 부분부터 읽어도 괜찮으리라 생각된다.

이미 알다시피 <미기>는 그동안 기독교 언론에 기고된 <전환기의 기독교, 바뀌어야 산다!>를 연재한 글이었다. 참고로 『주간기독교』의 경우에는 1-6번까지 뿐만 아니라 이후 나머지 패러다임 전환의 초고까지 모두 연재된 바 있다.

미기는 아주 오래전에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을 기독청년아카데미를 통해 강의하다가 그 강의를 들으셨던 뉴스앤조이에 계신 분으로부터 연재를 부탁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미기의 경우는 화새민보다는 좀더 대중적이라 그런지 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 느낌이 든다. 세기연을 찾아 오시는 분들과 또한 예수마실교회의 형성도 당시 미기의 초고가 되었던 연재글을 보고서 찾게 된 분들이 많았다.

미기에는 진리 추구 방법, 가장 기초 패러다임으로서의 해석학적 인식의 문제, 성서해석의 문제, 조직신학적 신론, 기독론, 기독교 성차별의 문제를 논한 글이다. 기존 기독교를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글도 부록으로 넣어놨었다. 이제 나머지 분량의 연재가 아직 남아 있다. 여기서는 예배론, 교회론, 목회론 같은 실천신학의 맥락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기의 경우 추천을 해주신 분들도 상당히 많았다. 게 중에 도올 선생은 미기를 살펴본 후에 “기독교가 이렇게만 바뀐다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라고 하면서 미기의 서문을 써줄테니 자신의 통나무 출판사에서 출판을 했으면 좋겠다고까지 말씀하셨다. 아마도 그랬다면 훨씬 더 세간에 알려졌을 것이리라.

하지만 당시로선 이미 인쇄에 넘겨졌을 때라 조금 안타까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왜냐하면 나로서도 도올을 통해 잘 알려진 통나무 출판사를 통해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 운동이 좀더 잘 알려졌으면 하는 솔직한 바램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현장에서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 운동은 그만큼이나 요원한 것이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앞으로의 21세기 신학적 방향을 미기는 앞서서 미리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목을 그래서 <미래에서 온 기독교>라고 쓴 것이리라.

세기연과 미기가 추구하는 기독교 신학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끔 앞으로도 세계 안에서 가장 첨단의 기독교와 신학을 부단히 추구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오류와 비극에는 언제나 열어놓을 것이기에 진정성을 가진 구체적이고 정합적인 근거에 기반한 지적이라면 언제든지! 누구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코멘트를 주길 바랄 따름이다.

『미래에서 온 기독교』에서 써 놓은 대로 앞으로의 기독교는
1)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
2) 오류와 비극에는 언제나 겸허한 기독교
를 추구해주길 바란다.

이제 기존 패러다임의 낡은 기독교가 아니라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이자 <솔직 당당한 기독교>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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