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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동네교회 목사님께서 결코 제대로 가르쳐주질 않거나 매우 껄끄러워 하는 질문들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6-12-22 01:44 조회(385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b001/61 




 

 

  “우릴 움직이는 건 질문이지. 그것이 널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 영화 『매트릭스』中에서


 
한국교회 대부분의 목사님들께서 매우 껄끄러워 하시는 질문들 모음
 
괜찮다면 한 번 자신이 다니고 있는 동네교회 목사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려보자.
 
1) 기독교의 전통교리(그냥 사도신경을 떠올려도 좋겠다)는 왜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가? 그것만큼은 비판자체가 조금도 불허되는 것인가?
 
2) 인류사의 축적된 지적 성과들이 있다고 해도 먼저는 절대적으로 기독교 전통교리가 필수 전제가 되어야 하며 나머지들은 불필요하거나 혹은 필요하다고 해도 굳이 기독교 전통교리에 끼워 맞춰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기독교의 구원은 본래 현세의 구원보다 사후 세계의 내세구원이 보다 더 1차적이고 중요한 핵심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4) 만일 성경이 기존의 전통교리가 아닌 다른 식으로도 얼마든지 성경이 해석될 경우, 양자의 해석 입장은 제3자가 듣기에 설득력 있는 타당성의 문제로서 가늠될 수 있는가? 아니면 결국 믿음 선택의 문제일 뿐인가?
 
5) 성경에는 여성차별을 정당화하는 구절들(이곳 게시판 11번 클릭)이 너무 많은데 그것 역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받아들여야 하는가?
 
6) 성경에는 모순되고 오류가 있는 구절들(이곳 게시판 19번 클릭)도 너무 많은데, 성경은 글자 하나하나 모두가 하나님의 영감으로서 기록된 것이 아니었나?
 
7)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에만 있는가? 예컨대 도덕경, 불경, 논어, 중용 같은 다른 종교 경전들이나 인류의 위대한 고전들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조금도 들어 있지 않은가? 성경만이 유독 구원기능을 가진 특별계시로 취급되어야만 하는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8)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우시며 선하신데, 세상에는 왜 악이 ―설령 간혹이라도― 승리하거나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9) 아우슈비츠 수용소 대학살의 비극처럼 인류 역사상 지구 곳곳에서 여전히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갈 때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신 것인가?
 
10) 만일 구원이 하나님의 절대적 은총과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선택을 하질 않아서 구원을 못 받는 게 아닌가?
 
11) 사랑의 하나님은 끝없이 용서를 하신다고 하면서 왜 다시는 기회조차도 주질 않는 영원 형벌의 지옥이 있을 수 있는가?
 
12) 기독교의 하나님은 19세기 조선 땅에 외국 선교사가 들어오기 이전에도 그 옛날 고대로부터 한반도 땅에도 계셨던 분은 아닌가?
 
13) 예수를 안 믿은 평화주의자 간디나 이순신, 퇴계 이황, 이율곡 선생님 같은 분들도 죽어서는 지옥에 갔는가?
 
14) 만일 나 자신이 불교 혹은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났을 경우 기독교 복음을 접할 그 기회조차 붙잡지 못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은 몽땅 죽어서 지옥에 가는 것인가?
 
15) 기독교 관점에선 이미 지구별 외의 외계생명체 존재여부는 부정되는 것인가? 만일 부정되지 않는다면 그 외계생명체는 어떻게 복음과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16) 생물교과서에 실린 진화론은 무신론인가? 그것은 왜 받아들여선 안되며, 그렇다면 빅뱅 과학이론도 받아들여선 안되는 것인가?
 
17) 성경의 초자연적인 사건들, 이를테면 노아홍수나 여리고성 이야기, 예수의 동정녀 탄생 등등 이를 역사적 사실로서 보질 않는다면 그 사람은 곧바로 불신앙을 저지르는 것인가? 결국 무조건 역사적 사실로서 믿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18) 꼼꼼하게 살펴보면 기독교 안에도 이미 이교문화가 정착화 된 사례들이 아주 많은데, 기독교의 입장에선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예컨대 현재 우리가 시행하는 대부분의 예배의식이나 12월25일 성탄절기 등등. 여기에 대해 현재의 기독교는 어떤 입장인가?
 
19) 이미 익숙한 우리네 문화들인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나 ‘서울’이라는 명칭이 갖는 뜻도 그 역사적 기원들을 알아보면, 본래 유ㆍ불ㆍ선을 비롯한 동양사상과 문화들에 그 젖줄을 대고 있는 것들인데, 오늘날의 기독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뿐만 아니라 우리네 일상생활을 이미 지배하고 있는 시간적 달력과 요일들(Monday…Sunday)도 애초 이교문화에서 유래된 것들이다. 순수 기독신앙을 지키기 위해선 이를 버려야 하는 것인가
 
20)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도대체 그 영혼은 언제 시점부터 생기는 것인가?
(* 이외에도 질문들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실을 수 없다고 하겠다.)
 
 
 
위의 껄끄러운 질문들에 대한 대체적인 동네교회 목사님들(혹은 기존 신자들)의 반응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만일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답변을 한다면 그 같은 기독교는 분명한 강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정종교가 강요되는 것이다. 즉,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던가에 이미 이것은 고정불변의 진리이기에 무조건 기독교 신앙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동네교회 목사님들의 답변은 여전히 기존 기독교의 교리를 결론으로서 전제한 채로 얘기를 진행해나가던가 아니면 다음과 같은 레퍼토리를 읊어댈 것으로 보이다.
 
“그런 의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 몰라도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데는 전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 같은 문제들은 어차피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신앙을 위해선 그냥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혹은 성경에 쓰인 대로 무조건 믿고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라거나 또는 “신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가득 찬 의심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간절히 돌아오시길 기도 합시다” 등등 아마도 대부분이 이런 성격의 궁색한 답변들을 내놓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직접 동네교회 목사님을 찾아가서 이를 확인을 해봐도 좋겠다. 하지만 그럴 경우 먼저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만일 당신이 위와 같은 질문들을 기존의 보수교회 안에 던졌다면, 그날 이후로 교회 안에선 알게 모르게 <요주의 인물>로서 낙인찍힌다는 사실부터 분명하게 명심하길 바란다. 즉, 기존 기독교라는 매트릭스를 위협하는 불온한 불순분자로 말이다. 그게 오늘날의 한국교회 대부분의 현실이다. 본인은, 실제로 이러한 질문을 교회에 던졌다가 아예 교회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았었다.
 
‘무조건 믿어라’고 압박하지 않는 기독교에서 <솔직 당당한 기독교>로!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무조건 믿어라’의 기독교>이다. 왜냐하면 솔직하게 일일이 꼼꼼하게 제대로 따져 묻는다면 분명한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그럴 경우 거기에는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 불가피한 교리적 전제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 기독교는 불신앙인일수록 질문이 많고 의심이 많다고 치부해버린다. 그리고 교리적인 신앙이 흔들리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폐쇄성을 갖는 것이야말로 보수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만일 우리의 성경공부가 열린 성경공부라면, 예컨대, 신God존재에 대한 부정이나 성경의 오류와 모순의 발견에 대해서도 그것을 불경하다고 막질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도전적 의문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뿐더러, 이에 대해 온전한 답변마저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설령 그것이 안티기독교에 가까운 의문들이라도 일단은 정당한 자율적 의문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를 봉쇄하지 않고 분명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넓은 포용력과 지혜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모순에 눈감는 것이야말로 더 큰 모순된 행위일 뿐이다.
 
그런데도 한국교회 현장의 성경공부에선 "묻지마, 그냥 주신대로 믿어야 해" 혹은 "성경에 쓰여진 대로 무조건 믿어야 해"라고 억압하곤 한다. 대답하기 곤란한 것들은 불가지론으로 떠넘기거나. 하지만 누가 봐도 가질 수 있는 그러한 의문들마저 봉쇄한다면 결국 나중에는 돌들이 소리치지 않을는지..
 
혹시라도 지금 나의 이 글을 교회의 목사님께서 읽고 계신다면, 자기 교회 안에서조차 솔직하게 나오는 그러한 성도가 있더라도 담대하고도 열린 자세와 참된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정직한 마음, 그것만이라도 가져주었으면 한다. 적어도 자기 교회의 기존 신앙적 입장과 배치된다고 해서 그러한 사람을 밖으로 내치거나 왕따 시키는 비극적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곡히 전하는 바이다.
 
당연히 목사님이라고 해서 죄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많은 훈련을 쌓아야 함도 역시 필요하다. 그리고 어차피 진리를 추구하는 길에선 목사고 평신도고 그런 구분 없이 서로 합심해서 선을 이뤄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오히려 그러한 도전적 질문들이 목사 자신에게도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잖은가!
 
21세기의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교회현장에서도 모든 솔직한 의문들에 대해선 열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런 어려운 의문들일수록 거기에는 진리를 향한 더 깊은 성장의 기회가 있음도 결코 잊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질문 (08-07-09 18:26)
 
21세기의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교회현장에서도 모든 솔직한 의문들에 대해선 열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런 어려운 의문들일수록 거기에는 진리를 향한 더 깊은 성장의 기회가 있음도 결코 잊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동의합니다. 다만 질문들에 대한 답은 정강길님과 다릅니다.

    
미선이 (08-07-09 19:21)
 
질문에 대한 답이 다르다고 교회에서 왕따당하거나 아예 내쫓김을 당한 사람들도 한둘이 아니더군요.
저들의 답은 이미 고정된 교리로 귀속되며 대부분 질문이 나왔을 때 하는 답변들은
무조건 믿어라..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니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라고 앵무새처럼 되뇌일 뿐..
적어도 보수 기독교 진영에 그런 현상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사례들도 한둘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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