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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진보 신학자들의 선교와 교리에 관한 토론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4-27 01:06 조회(8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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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토론, 논평, 사회, 박태식(발제), 양권석(토론)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진보 신학자들, 선교와 교리에 관해 민감한 주제 토론
[2008-04-26 11:51]
 
 

기독교 선교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이들이다. 여기에는 타 종교인들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타 종교인들에 대한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이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진보 신학자들이 토론을 벌였다. 대화문화아카데미(구 한국 크리스찬아카데미)가 본부에서 25일 개최한 ‘개종만이 선교의 완성인가?’ 연구모임에서다. 박태식 신부(성공회대)가 발제, 박익수 교수(감리교신학대)가 논평, 이재천 소장(기장신학연구소)와 양권석 교수(성공회대)가 토론을 맡았고, 이 외에 한신대·이화여대·연세대 교수들과 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양권석 교수 “예수는 개종하지 않았다”

박태식 신부는 먼저 “예수가 유대교를 완전히 뒤엎고 새로운 종교를 시작한 것이 아님”을 전제했다. 예수는 철저히 유대교인으로 살았으나, 그의 선포가 제도권 유대교의 이해관계에 들어맞지 않아 독자적인 전도여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의 선포가 유대교 노선과 맞지 않았을 뿐, 그가 (유대인들의) 야훼신앙마저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권석 교수(성공회대)가 개종과 회심의 차이 설명으로 박 신부의 의견을 부연했다. 양 교수는 “개종은 외적인 강제를 수반했고 회심은 자발적인 자기 극복의 노력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예수는 개종자가 아니었고 회심의 길을 갔던 분이다.

그리스도 교리, 재해석되어야 하는가?

교수들의 발제에 따라 예수가 유대교에서 개종한 것이 아니면, 기독교와 유대교는 어떤 관계인가? 더 나아가 기독교와 타종교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박태식 신부는 기독교와 타종교와의 관계 쟁점이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론에 있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기독교와 타 종교의 대화 주제를 수행, 영성, 자연, 북한 문제 등으로 제한하면 얼마든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주제가 그리스도론으로 돌아가면 즉시 큰 장애물이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타 종교가 예수의 신성, 삼위일체, 신인양성(神人兩性)을 이해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신부는 “타 종교와의 대화에서의 최대 과제는 교리화된 그리스도론을 재해석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리적인 면에서 기독교가 양보해야 한다 할지라도 전통적 그리스도론 교리를 넘어 예수의 목소리 그 자체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교회가 교리에 갇혀 정작 예수의 메세지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익수 교수(감신대)는 상대적으로 교리를 옹호했다. 박 교수는 “교회의 교리, 신조들은 성경을 정경화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수의 신성화, 삼위일체 등의 교리들을 착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가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등에 대한 해석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교회 뿐만 아니라 여느 종교단체, 공동체들은 나름대로의 전통과 공동체의 영속화를 위해 규정과 법들을 제정한다”며 “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동체를 떠나면 되지만, 구성원으로 남아있는 한 법과 규칙을 충실히 지킬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통과 교리는 어디까지 지켜야 하나

타 종교가 그리스도론을 이해하지 못해 하나님을 아는 것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면, 그리스도론을 재해석해야 할까? 그리스도론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전통이다.

이에 대해 박태식 신부는 “예수의 정신이 사라진 전통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 그는 “사람이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면 마땅히 폐기되어야 한다. 2, 3천년을 지켜온 것이 아깝더라도 그것이 걸림돌이 되면 미련을 버리고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에 따르면 예수님이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수천년 이어온 유대교 전통의 절대화된 권위보다 본질적 정신을 보다 중시했던 까닭이다.

박익수 교수도 바울의 율법과 할례에 대한 해석을 들어 박 신부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는 “할례는 율법을 행할 때에 의의가 있는 것이지, 할례자도 율법을 범하면 무할례와 같이 된다”며 “유대인과 같이 형식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자칫 위선으로 빠져들기 쉽다”고 지적했다.

양석권 교수는 전통과 교리를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리와 전통이 나왔다는 것은 그 이전에 분명 실패한 삶이 있었고 그것을 수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교리와 전통이 나왔다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교리와 전통 그 자체의 공식에 의미가 있지 않다”고 했다. 전통과 교리가 해답이 아니라, 실패한 과정을 다시 수행해 볼 수 있는 ‘열린 문’이라는 것이다.

 

이민애 기자 malee@chtoday.co.kr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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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한미FTA기독공대위 2월 한달 간, 국회 앞 1인 시위 미선이 7466 02-06
44 한반도 대운하를 해부한다. (1) 미선이 8088 01-29
43 1백주년 일치기도회, “끊임없이 하나되자” 미선이 8460 01-20
42 '한국 여성신학 개척자'가 한 자리에 모인 날 미선이 8462 01-20
41 기독교 초심의 신앙적 문법으로 돌아가라 (조연현) 관리자 8865 12-29
40 한국교회의 ‘신앙적 식민성’이라는 문법-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김진… 관리자 7953 12-29
39 이안 바버가 보는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 유형 (김흡영) 정강길 11973 07-16
38 창조과학이 기독교인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커트 놀) 미선이 10715 07-07
37 진보는 좀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정강길 14421 06-12
36 사사기 6장9절에 담긴 비밀 : 고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사건 정강길 11106 06-12
35 거룩한 전쟁 이데올로기 : "야훼는 전쟁神" 사상에 관하여 정강길 10010 06-12
34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정강길 8812 05-22
33 기독교와 불교가 만나 구원과 해탈을 얘기하다 정강길 9702 04-28
32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가 아닌 <사탄주의>일 뿐 (1) 정강길 13903 02-17
31 시중(時中)신학(1) - 하나의 세계, 하나님 (장경현) 정강길 9306 01-30
30 즐겁게 반란하고 전복하라 (서정민갑) 정강길 8510 01-30
29 세계화 시대, 남미해방신학의 유산 (장윤재) 정강길 10551 01-07
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8894 12-16
27 함께 가는 길 - 종교와 종교의 만남 (오강남) 관리자 9669 11-22
26 [펌] 세계해방신학대회 폐막 정리..."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연대의 세계화로 이어져" 정강길 8256 11-16
25 [펌] 세계해방신학포럼 참관기 (2) 해방신학의 거목 레오나르도 보프 정강길 9231 11-16
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8857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8289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7602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8755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8110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8408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33014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9214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3000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9002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9677 07-02
13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인터뷰 (2) 관리자 14222 06-17
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8207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8250 06-03
10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길 8134 06-03
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9644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8429 05-20
7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16321 04-30
6 [펌] 진화론과 창조론 양승영 9305 04-30
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9556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9741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8666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51843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9) 미선이 15146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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