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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6-11-14 23:03 조회(7602)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d002/43 


 
이번 강의석군 사건에 대해 흔히 종교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다들 논하는 측면이 많았었다..
물론 실제로 강의석 군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던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이 문제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고찰을 해본다면
<종교의 자유> 이전에 <존재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판단의 자유, 흔히 말하는 <자유의지>의 문제로서 말이다.

왜냐하면 존재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는 그 지점은
사실상 하나님 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에게 있어선 <인성불가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자유의지에 기인한 것으로
그것은 자기원인적 측면에 토대를 두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참고로 모든 존재는 타자원인성과 자기원인성을 함께 가진다..
이때 존재의 자유의지는 자기원인성의 측면으로서다..)

만일 존재의 자유의지를 하나님마저 건드리고 있는 것이라면
결국 존재의 선택 판단의 결과에 대한 그 책임성 역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만다..
따라서 존재의 자유로운 선택은 하나님조차도 건드시지 않는 부분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비로소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그 사람에게
“네가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가 무엇을 했느냐? 네가 어디에 있느냐?”라고 그 책임성을 따져물을 수 있는 것이다..

이 하나님마저도 건드리지 않는 존재의 자유를
종교라는 이름 하에 강요한다는 것은
결국 창조주조차 건들지 않는 부분을 침해하겠다는 일종의 교만인 셈이다..
문명사에서 '파시즘'이란 것이 그러하다.. 집단이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강압적으로 다가오시지 않으신다..
모든 가능성들 가운데 하나(이것은 가장 최선의 것임)로서 다가옴으로서
그 선택의 판단의 몫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내맡기고 계신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길 원하시는 것이다..

신앙이란, 존재의 자유로운 판단을 신이 제시한 처세술에 결국 맞추며 살겠다는 자율적 합의다..
진정한 신앙인은 그럼으로써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설 수 있다고 하겠다..
이른바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 말이다..

앞서 말했듯, <죄>와 <한>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가듯이
<자유>와 <책임> 역시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 한다..
이때 하나님은 존재의 자유를 건들지 않는 대신
바로 그 책임을 물으시면서 세계에 재차 관여하고 계신 것이다..
(* 참고로 이 문제를 깊게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바로 악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에겐, 빛도 주어졌고, 자유 역시 주어져 있다..
그 빛은 예수이며, 하나님은 그 빛 가운데로 우리가 걸어가길 소망하신다..
하지만 그 선택의 문제는 결국 우리 자신의 몫으로 맡겨 놓으셨던 것이다..
 
 2004-10-26 09: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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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8894 12-16
27 함께 가는 길 - 종교와 종교의 만남 (오강남) 관리자 9669 11-22
26 [펌] 세계해방신학대회 폐막 정리..."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연대의 세계화로 이어져" 정강길 8256 11-16
25 [펌] 세계해방신학포럼 참관기 (2) 해방신학의 거목 레오나르도 보프 정강길 9231 11-16
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8857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8290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7603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8756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8110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8408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33015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9215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3001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9002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9677 07-02
13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인터뷰 (2) 관리자 14224 06-17
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8209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8251 06-03
10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길 8135 06-03
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9644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8430 05-20
7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16322 04-30
6 [펌] 진화론과 창조론 양승영 9306 04-30
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9556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9741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8667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51847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9) 미선이 15147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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