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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시중(時中)신학(1) - 하나의 세계, 하나님 (장경현)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1-30 19:26 조회(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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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時中)신학 1

하나의 세계, 하나님
 

신학(神學)이란 신(神)에 대한 담론(theos-logy)이며, 기독교 신학이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의 신(神), 곧 하나님에 대한 담론입니다. 그런데 개념상 하나님은 ‘절대적’ 존재이고 담론을 펴는 인간은 ‘상대적’ 존재입니다. 논리적으로 상대적인 인간은 절대적인 하나님을 ‘절대’(완벽)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논할 수가 없습니다. 신학적인 담론을 논하면서 ‘절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철모르고 떼쓰는 아이이거나 혹은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는 불경한 일이 됩니다. 때문에 신학에 대한 담론은 언제나 ‘상대’를 담보하면서 전개해야 합니다. 저는 이 ‘상대’를 전제하면서, 다시 말하면 (다른 모든 신학이 그렇듯이) 많은 오류와 불완전함을 전제하면서 ‘시중(時中)신학’이라 이름 하는 한 신학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시중(時中)이라 함은 중국의 사서(四書) 삼경(三經)중, 사서 가운데 하나인 중용(中庸)에 나오는 개념으로, 시(時)는 ‘때’의 개념이고 중(中)은 ‘절대 중심’의 개념인데, 저는 신학적 의미에서 중(中)은 절대 중심의 하나님, 그리고 시(時)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時,空間)의 삶의 자리로 해석하면서 “절대 중심의 하나님의 뜻(中)을 삶의 자리(時)에 맞춘다”는 의미에서 저의 신학을 ‘시중(時中)신학’이라 이름 붙입니다. 다른 말로 ‘때 맞춤의 신학’(a theology of kairos)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삶의 자리는 늘 ‘때 맞춤’, 곧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사실, 인간은 언제나 판단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동물들도 판단이야 하겠지만 본능적이고 충동에 의존할 뿐,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는 못합니다. 인간만이 이성을 가지고 판단을 합니다. 물론 인간도 때로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판단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이성(理性)을 통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사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성을 가지고 판단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아마도 판단을 해 나가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유일한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창조 이야기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 2:7) 라고 적고 있습니다. ‘흙’뿐 아니라 ‘생기’를 받아서 생령이 된 존재가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생기’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다른 면은 곧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만이 거울을 봅니다. 어떤 짐승도 거울을 보며 거울 속에 비친 ‘객관화 된 자신’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오직 인간만이 거울을 보며 빗질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데 이는 인간만이 자신을 객관화 시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객관화 시켜서 본다는 것은 어떤 모습이 선(善)한지 혹은 선하지 않은지, 옳은지 혹은 옳지 않은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늘 판단, 곧 그 때에 맞는 행동 혹은 자리매김을 합니다. 이 판단을 잘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는 (혹 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할 것은 하고 (혹 하고 싶다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올바른 판단인 까닭입니다. 전도서의 지혜자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때가 있고 때가 있으며”(전 3:1 이하) 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표현대로 모든 것은 그 때가 있을 터인데 그 때마다 가장 적절하게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것, 그것을 저는 ‘시중’(時中)이라는 개념 속에 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중(時中)신학을 전개하면서 I장에서, “하나의 세계, 하나님” II장에서, “둘의 세계, 인간(人間)” III장에서, “셋의 세계, 성령(聖靈)” IV장에서, “넷과 다섯의 세계, 만유(萬有)와 신의섭리(攝理)” 그리고 V장에서, “시중(時中)신학의 방법론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I. 하나의 세계, 하나님

1. 중(中), 하나됨

중(中)은 절대 중심의 개념으로 절대자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됨’을 뜻합니다. 모든 만물은 늘 중(中), 곧 ‘하나됨’을 그리워합니다. 그것은 행복을 좇는 만물의 본성(本性)입니다. 예를 들면 사과가 행복한 것은 사과나무에 달려 있을 때입니다. 사과에 있어서 사과 가지는 행복한 ‘하나됨’을 제공합니다. 사과나무의 가지들은 사과나무에 달려 있을 때 행복합니다. 그 나무가 ‘하나됨’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흙과 바람과 비와 햇빛에 맡겨져 있을 때 행복합니다. 흙과 바람과 비와 햇빛이 사과나무의 ‘하나됨’인 까닭입니다. 흙과 바람과 비와 햇빛은 자연 혹은 우주의 흐름에 맡겨져 있을 때 행복할 것입니다. 자연 혹은 우주가 그들의 ‘하나됨’이 되는 까닭입니다. 그렇다면 우주와 자연은 그들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하나됨’에 있을 때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늘 ‘하나됨’을 그리워합니다. 어린이가 행복해 보일 때는 어머니(혹은 그에 준하는 어떤 이)와 ‘하나됨’에서 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큰 어른들도 사실 ‘하나됨’을 그리워합니다. 어른들에게도 부모님이라는 (혹은 그에 준하는 어떤 이)와 ‘하나됨’이 있(었)을 터이고 또 그들의 부모님은 ‘하나됨’을 찾아 당신들의 부모님을 그리워합니다. 이렇게 올라가다 보면 인간은 누구나 ‘하나됨’을 그리워하고 있고 아담과 하와도 그 ‘하나됨’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타락 이전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하나됨’ 속에서 행복했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됨’을 그리워하는 것은 인간의 본래의 성품, 본성(本性)인 까닭입니다.

중용(中庸)에서 중(中)은 이 본성(本性)의 첫 번째 원인(the proto-cause)이 되며 용(庸)은 일상적인 삶을 뜻하는데 도(道)와 교(敎)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道)는 잘 보이지 않는 것, 이를테면 ‘법 정신’을 뜻하며, 교(敎)는 눈에 보이는 것, 이를테면 ‘법조문’을 뜻합니다. 중용(中庸)의 도(道)라고 하는 것은 하늘의 명하는 바 성(性)을 좇는 (잘 보이지 않는 법 정신과 같은) 도(道)와 그 도(道)를 지켜주는 (잘 보이는 법조문과 같은) 교(敎)의 일상적 삶을 말합니다. 중용(中庸)의 사상을 총괄적으로 보여주는 1장에서 하늘이 명함을 성(性)이라 하고 [天命之謂性], 성(性)을 좇음을 도(道)라하고 [率性之 謂道], 도를 지킴을 교(敎)라고 [修道之謂敎]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중(中)은 성(性)에 응하는 천하의 근본이 되고 [中也者, 天下之大本 也], 중(中)을 화(和)하며 드러나게 하는 것이 도(道)가되는 것이며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이 도(道)를 지킴이 교(敎)가 [修道之謂敎]되는 것입니다. 즉, 중(中)은 “화(和)의 도(道)”[드러나되 제대로 드러나는 것]와 교(敎)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사실 모든 종교는 이러한 성(性)에 응하는 중(中), 곧 ‘하나됨’을 도(道)와 교(敎)를 통하여 나름대로 제공해 주는 것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자연을 ‘하나됨’으로 삼고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인(道人)의 상(像)을 찾는 도교(道敎)나 하늘을 ‘하나됨’으로 삼고 군자(君子)의 상(像)을 찾는 유교(儒敎)나, ‘하나됨’의 연(緣)을 아예 해탈하여 성불(成佛)하고자 하는 무(無)와 ‘하나됨’을 찾는 불교(佛敎)나…기타 많은 무속 종교들이…사실은 인간의 본성인 ‘하나됨’에 대한 욕구를 채워 주기 위함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포함하여 자연이나 하늘 혹은 우주 심지어 무(無)조차도…창조하신 (다시 말하면 상대화 시키시는) 분으로 고백되는 신(神)에게서만 그 ‘궁극적 하나됨(中)’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神)을 진정 묵상하신다면 인간 삶의 궁극적 행복을 가져오는 ‘하나됨’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 ‘하나’의 세계를 득(得)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궁극적 하나됨(中)”의 상태는 없었을까? 선과 악이라는 개념 자체의 구별이 없는…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전의 에덴 동산의 모습… 혹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요 14:11a) 정도의 경지가 궁극적인 하나됨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은 선불교(禪佛敎)에 나오는 심우도(尋牛圖)의 여덟 번째 경지, ‘인우구망’이나 [人牛俱忘, 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空)임을 깨닫는다는 뜻한다] 아홉 번째 경지, ‘반본환원’이 [返本還源, 강은 잔잔히 흐르고 꽃은 붉게 피어 있는 산수풍경만이 그려져 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으로 이는 우주를 아무런 번뇌 없이 참된 경지로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하나됨’의 표현이 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승불교의 서방정토로의 해탈, 도교(道敎)의 “도(道)를 도(道)라 부르지 않은 상태의 도(道)”에 이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인(道人), 하늘의 뜻에 온전히 순응할 수 있는 유교(儒敎)의 군자(君子) 뭐 이런 정도의 세계를 ‘하나됨’의 세계로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 ‘하나됨’의 뜻 때문에 ‘신(神)’을 표현할 때에 ‘하느님’이라는 언어보다 ‘하나님’이라는 언어를 더 선호합니다. ‘하느님’은 ‘하늘’-님 이라는 뜻이고 하나님은 ‘하나’-님 이라는 뜻일 텐데 ‘신(神)’을 하늘, 곧 우주 만물조차 창조하신 다시 말하면 상대화시키시는 분으로 고백한다면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절대자 한 분이신 신(神), 곧 ‘하나’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단어가 ‘하나’님이 될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하나’의 논리를 가지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리이며 온전함입니다. 하나이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그 언어 그대로 온전한 ‘하나’의 세계입니다. 그냥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신앙인은 이 하나의 세계를 맛보며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세계인 하나님 나라를 사는 신앙인이 실체가 없는 어떤 것을 마치 그 실체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혹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모독이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는 신앙인에게는 (예를 들면) 어둠이라는 것은 없고 그저 빛만 있을 뿐입니다. 빛은 어둠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빛은 어떤 실체(태양이나 전구나) 가 있기에 있는 것이고 어둠은 실체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실체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빛은 실체가 있는 것이고 어둠은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의 말을 빌리면) 그저 ‘빛의 부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녕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은 어둠 그 자체가 무엇인지 인지(認知)하지 못합니다. 그냥 빛일 뿐입니다. 때문에 ‘빛의 삶’과 ‘어둠이 아닌 삶’은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빛의 삶’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 자체로 좋은 것입니다. ‘어둠이 아닌 삶’은 빛과 어둠을 인지하고 (어둠이 아닌) 빛을 택하는 삶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은 온전한 ‘하나됨’은 아닌 것입니다. 어둠의 인식 없이 그저 빛 가운데 있는 이가 복(福) 있다 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 것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원수’ 자체가 없는 모두가 ‘이웃’인 하나님의 ‘하나’의 세계-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라는 가르침일 것입니다.
 
‘맛이 있다’는 말과 ‘맛이 없지는 않다’라는 말의 차이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냥 ‘맛이 있다’라는 말은 온전한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지만 맛의 ‘있음과 없음’의 두 세계 속에서 하나를 택하는 것은 온전한 하나의 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시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시간은 ‘현재’라는 ‘하나’뿐입니다. 사람들은 특히 불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기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신앙인에게 있어서 시간은 늘 ‘하나’ 곧 ‘현재’만 있을 뿐입니다. (어거스틴을 다시 빌리면) 과거는 현재의 기억이고 미래는 현재의 기대일 뿐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오늘’만 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를 사는 신앙인이 가져야 할 감성(感性)도 ‘하나’입니다. 그것은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 라는 말처럼 ‘기쁨’이 될 것입니다. 유가(儒家)는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싫어함, 그리고 탐냄의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일곱 가지 감성을 이야기 하고, 불가(佛家)는 육감(六感), 곧 (눈, 코, 입, 귀, 몸, 의지)의 좋고 나쁨과 좋고 나쁨이 없는 상태 그리고 괴롭고 즐겁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상태(6)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3)를 붙여 108번뇌(6*6*3=108)를 이야기 하지만 사실 우리 신앙인은 ‘기쁨’ 하나뿐인 것입니다.
 
같은 논리로 하나님 나라는 삶, 혹은 생명의 세계로 ‘하나’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어린 아이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누룩의 비유” 등이 그 생명성을 보여줍니다. 삶 혹은 생명과 상반된 ‘죽음’이라는 것은 (삶 혹은 생명을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하나’의 하나님 나라에서는 (어둠이 그 실체가 없듯이) 실체가 없는 것이 됩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26)
 
하나님의 나라에는 죽음이 그 실체가 없듯이 지옥(地獄)도 실체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하나됨’을 무시하고 하나님 나라와 상반된 개념으로 지옥을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마치 죽은 우상을 살아있는 것으로 숭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세계인 하나님 나라에서 지옥은 그 실체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옥이라는 말 자체의 어원이 하나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던 거짓 우상(하데스, 헬)에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며, 그것은 거짓 우상과 죽은 자들의 무덤(게헨나/힌놈의 골짜기, 스올)이며, 실체가 없는 곳(아비스)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레즈 파스칼은 “예술은 진실을 보여주는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빌리면 지옥은 (천국을 보여주는) ‘거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옥에 대한 언급 없이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사람이 진정 하나님과 ‘하나됨’을 누리는 신앙인이 될 텐데 하나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사는 것이 말처럼 쉽게 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둘이 있어야만 무엇인가 알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자아(self)는 타자(others)에 의해서만 인지(認知)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맛 없음’과 ‘미움’과 ‘어둠’과 ‘원수’와 ‘지옥’을 이야기 합니다 만은 기실 이들은 진짜 실체가 있는 ‘기쁨’과 ‘맛’과 ‘사랑’과 ‘빛’과 ‘이웃’과 ‘하나님 나라’를 인지(認知)하기 위한 혹은 이야기하기 위한 그 실체가 없는 주변적 언어에 불과한 것입니다.(하나의 세계를 누리는 신앙인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의 세계, 하나님 나라를 인지(認知) 혹은 맛보았으면 이제 실체가 없는 허망한 것들은 그 생각에서조차 버릴 일입니다.
 
“강을 건넌 이는 배를 돌아보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장경현 l 목사는 감신대와 한신대학원(Th. M.)을 졸업하고 클레어몬트신학교(M. Div.)와 클레어몬트대학교(Ph. D. Candidate)에서 공부했다. 
 
글쓴이 / 장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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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십자가 예수? 하느님은 "피에 굶주린 잔인한 신"? 관리자 7962 04-23
132 목사한테 이러면 정말 저주받을까요? 관리자 7028 04-23
131 한기총 해체작업, 그리고 한국 기독교와 정치 (김민웅) 관리자 6262 04-09
130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생명과 평화가 한국교회 중심이 돼야 합니다” (2) 관리자 7082 02-09
129 종교를 대하는 입장 갈등 정리 관리자 7257 01-18
128 다원주의 신학자 폴 니터, 불교와 대화하다 관리자 7595 01-07
127 폴 니터 교수 초청 종교간의 대화마당 성료 관리자 7102 01-07
126 “부처님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될수 없었다” 관리자 7459 01-07
125 ‘부디스트 크리스찬’ 폴 니터 & ‘한국의 고승’ 진제 대선사선 (1) 관리자 8001 01-01
124 종교·시민단체 사형중단 13주년 맞아 성명 발표 관리자 6866 12-30
123 종교 시민사회 단체 원로 “전쟁 반대·평화 정착” 호소문 발표 관리자 7030 12-30
122 천주교 원로사제들 “정진석 추기경 용퇴를…” 관리자 7309 12-13
121 종교·교수 모임 "4대강 대신 시급한 현안 집중" 관리자 6668 12-07
120 종교간 갈등 넘어 공존의 길로 관리자 6865 12-04
119 이웃 없는 종교의 우울함 /김진호 (1) 미선이 7504 11-10
118 권오성 NCCK 총무-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라디오 프로그램 대담 (3) 관리자 7129 11-05
117 심원 안병무 선생을 기린다 (1) 미선이 9067 10-18
116 종교와 과학의 거리 관리자 7193 10-17
115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 날짜 확정돼 관리자 7103 10-07
114 테리 이글턴 초청 인문학 강좌, "신념과 근본주의" 강연 관리자 7397 09-08
113 “종교와 신학… 좌파의 새로운 지적 자원” 테리 이글턴 방한 관리자 8521 09-08
112 [역사 다시보기]'종교다원론자 변선환', 사후 10년만에 사실상 복권되다 노동자 8469 07-29
111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고 발표에 대한 종교인의 입장 (1) 미선이 7003 05-25
110 5.18 광주 연합예배 준비모임을 알립니다. 왕꼬지 7122 03-19
109 예수와 부처 4대강에서 통했다…종교 연대 물꼬 튼 MB반대 미선이 7067 03-10
108 진보성향 목사·신학자·활동가들 ‘생명평화 그리스도인 선언’ 한다 미선이 9429 03-05
107 한국 교회 예수 버리고 권력 탐하다 (1) 미선이 9726 09-16
106 재벌 닮은 대형교회, 반말하는 대통령 미선이 7385 08-08
105 기장, "교인들에게 정부 반성서적 모습 알리자" 미선이 7046 08-05
104 “우리가 외치지 않으면 돌들이 외칠 것” 미선이 7572 07-31
103 보수' 기독교, 무엇을 보전하고 지킬 것인가 미선이 7834 07-13
102 이명박 장로는 뭘 믿을까? (프레시안 박동천 칼럼) 미선이 7849 07-07
101 "이 땅에 민주주의와 평화를 주소서" 미선이 7030 07-06
100 개신교, 4대 강 정비 사업 저지 대회서 기도회 열어 미선이 7566 06-29
99 "일부 목회자 지나친 정치 행보, 개신교에 반감만… 손 떼야" 미선이 6924 06-25
98 위르겐 몰트만, "신학의 주제, 사회에서 찾아야" 미선이 8114 05-18
97 한신대, "석가탄신 축하 펼침막, 찢기면 다시 달아요" (1) 미선이 9112 05-02
96 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 NCCK 실행위 갑론을박 설전 (1) 미선이 7932 04-27
95 종교언론, 교권과 자본에서 자유로와야 미선이 7597 04-21
94 촛불교회 "생명의 강을 지켜내자!" 미선이 7306 04-06
93 배우 문성근씨 “故 문익환 목사는 세상에 나간 분” (1) 미선이 10777 03-24
92 평화·통일 3·1선언 서명자 연합예배 미선이 7348 03-02
91 'MB가 바로 설 때까지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1) 미선이 7618 02-26
90 "추기경은 갔어도 용산 철거민은 아직 있다" 미선이 7805 02-26
89 3.1절 90주 맞아 기독교 진·보수 평화통일선언 (1) 미선이 7675 02-22
88 김삼환 목사님, 전두환 대통령 각하라고요? (1) 미선이 8839 02-10
87 85주년 NCCK, 에큐메니칼 역사 정립 등 계획 (2) 미선이 8339 01-06
86 비정규직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 미선이 7527 12-29
85 美 진보진영, 오바마 취임식 ‘릭 워렌 기도’ 반발 (1) 미선이 8203 12-27
84 김경재 목사 즉문즉설, "믿으면 축복받는다 종교는 가짜" (2) 미선이 9213 11-24
83 “WCC도 개혁하라”… 운동 약화 지적 미선이 8003 11-24
82 NCCK 회장에 김삼환 목사 선출 미선이 9685 11-20
81 “토착화되고 일상성 담은 예배음악 절실하다” (7) 미선이 8094 11-10
80 개신교 진보진영의 한계? (2) - 조용석 목사 (1) 미선이 8356 10-08
79    조용석 목사님께 드리는 재답변 - 정강길 미선이 8637 10-08
78 한상렬 목사 석방 촉구 재미기독학자 성명 미선이 9363 09-22
77 “기독교와 불교는 소금과 목탁이어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미선이 8104 09-13
76 기독자교수협 “불교계 저항 당연” 미선이 7097 09-05
75 “예수처럼 ‘질긴 놈’이 되자” 미선이 8335 08-16
74 “촛불시위는 신자유주의를 가로막고 선 의미” - 미디어오늘 (1) 마루치 8314 07-14
73 [인터뷰] '살림이스트' 신학자 현경 교수를 만나다 관리자 11035 07-11
72 “철거된 <촛불교회>, ‘촛불’과 함께할 것” 미선이 7514 07-08
71 예수 부활은 신화? ‘기원전 1세기 석판’ 해석 싸고 논쟁 미선이 8850 07-07
70 다양한 역사적 예수 연구 학자들의 SBS취재 인터뷰 내용 (2) 미선이 10411 07-06
69 김경호 목사, "장로가 대통령인데 그리스도가 조롱 당해 탑돌이하듯 1, 2년 평화적으로 촛불… 미선이 8641 07-02
68 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에 대한 기독인 행동주간 - 에큐메니안 마루치 7476 07-01
67 미 쇠고기 반대 기도회, ‘촛불교회’ 철거.. 목요기도는 계속 미선이 8736 06-30
66 <촛불교회> 이름을 이어가다 -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기독교대책회의 현장 보고서 (1) 미선이 8867 06-27
65 오바마, 복음주의 신도 표심잡기 '총력' - 연합뉴스 (1) 마루치 8865 06-22
64 개혁성향 개신교 원로 33인 '비상시국선언' 발표 미선이 7486 06-13
63 <예수의 독설> 저자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 오마이뉴스 마루치 10996 06-12
62 예수 천국? 난 즐거운 지옥을 꿈꾼다 - 오마이뉴스 마루치 8222 06-12
61 NCCK “정부, 인도주의 대북지원 조속히 시행하라” 미선이 7145 05-08
60 개축 평양<봉수교회>, 북녘·해외동포와 7월경 공동예배 예정 미선이 7911 05-08
59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진보 신학자들의 선교와 교리에 관한 토론 미선이 8524 04-27
58 기장 “총회 직원들 무죄 밝혀낼 것” 미선이 8097 04-22
57 월18일(금) 오후3시, 청파교회에서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출범식 열고 가두행진! 포도즙 8598 04-19
56 예수살기, 한미정상회담..한미관계 재정립 촉구 미선이 8168 04-16
55 종교인협의회, 노회찬, 김근태 등 운하반대 후보 격려방문 미선이 8596 04-08
54 "운하 건설은 생명과 하나님을 범하는 것" 미선이 7827 04-05
53 예수를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예수살기 창립 대회) 미선이 8381 03-31
52 교회협(NCCK), 18대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즈음하여 미선이 7715 03-28
51 기장, 티벳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미선이 7440 03-25
50 기장총회 ‘사회선교와 평화 통일선교 정책협의회’ 미선이 8281 03-14
49 "한국교회, 평화통일 목소리 내야” 미선이 7778 03-02
48 "한국교회 병들었다고 인정하자" 마루치 8176 02-23
4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운하 결사반대 포도즙 8551 02-18
46 종교인 한반도대운하 반대 순례 미선이 7593 02-10
45 한미FTA기독공대위 2월 한달 간, 국회 앞 1인 시위 미선이 7455 02-06
44 한반도 대운하를 해부한다. (1) 미선이 8080 01-29
43 1백주년 일치기도회, “끊임없이 하나되자” 미선이 8450 01-20
42 '한국 여성신학 개척자'가 한 자리에 모인 날 미선이 8452 01-20
41 기독교 초심의 신앙적 문법으로 돌아가라 (조연현) 관리자 8853 12-29
40 한국교회의 ‘신앙적 식민성’이라는 문법-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김진… 관리자 7936 12-29
39 이안 바버가 보는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 유형 (김흡영) 정강길 11961 07-16
38 창조과학이 기독교인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커트 놀) 미선이 10700 07-07
37 진보는 좀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정강길 14410 06-12
36 사사기 6장9절에 담긴 비밀 : 고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사건 정강길 11094 06-12
35 거룩한 전쟁 이데올로기 : "야훼는 전쟁神" 사상에 관하여 정강길 9988 06-12
34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정강길 8798 05-22
33 기독교와 불교가 만나 구원과 해탈을 얘기하다 정강길 9693 04-28
32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가 아닌 <사탄주의>일 뿐 (1) 정강길 1389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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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888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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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8847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8276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7590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8742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8098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8396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33000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9202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2988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8992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966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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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8191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823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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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9630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84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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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9547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9730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8656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51735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9) 미선이 15132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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