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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5-22 06:11 조회(8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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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크리티앙 2007-05-22 05:52:54]


2007년 5.18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에큐메니칼 연합예배
 
정강길 minjung21@paran.com

화려한 날씨 속에서 드린 에큐메니칼 연합교회의 5.18광주 기념 공동예배

지난 5월20일에 5.18광주민중항쟁 27주년을 맞아서 한국에큐메니칼 연합교회가 광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공동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광주를 비롯해서 서울, 안성, 천안,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목사와 교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자리였다.
 
ⓒ 크리티앙
 
이날 공동예배에서 광주에 모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우리가 만난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 광주는 우리의 아픔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 광주는 우리의 승리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 광주는 우리가 기억해야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 광주는 우리가 극복해야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광주는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 아직 역사는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광주의 살인마는 여전히 전직대통령 직함을 달고 있다. 그는 이미 대통령 이전에 살인을 저지른 죄수다. 여전히 자신의 죄를 자백하지 않은 자를 도대체 누가 용서했다는 것이며, 누구 이름으로 용서했다는 것인가. 누구 말대로 성공한 쿠데타는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이날 연합교회 공동예배를 드린 날의 5월 날씨는 신록이 그지없이 화창했던 너무나 <화려한 날씨>였고 우리는 그 속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래전 5.18광주 진압 작전명이 <화려한 휴가>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제는 피크닉을 온 것 마냥 너도나도 잘 찾는 광주가 되었다. 만일 5월광주의 역사가 점점 화석화되어가기만 한다면 우리는 두 번이나 광주열사들을 죽이고 있는 셈이 된다.

5월의 넋은 예수의 정신이며 부활이다. 반성이 없는 역사는 배반의 역사이자 이미 종말을 고한 역사가 될 뿐이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5.18 광주의 넋에 대해 진정으로 참회를 하였는가? 교회가 역사에 대해 침묵하며 방관하고 오히려 그들을 죽이지는 않았던가?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는 한국교회는 그저 열혈 친미에 열을 내고 있진 않은가? 그럼으로써 5월 광주의 넋을 기만하고, 예수를 더욱 죽이고 있진 않은가?

역사 속에서 보수반동을 저지르고 있는 기독교 자체에 대한 문제

그런 점에서 본인은 개인적으로 한 가지 바램이랄까 혹은 아쉬움이 있다.

우리 사는 세계 안에는 여러 사회적 모순들이 있다. 전쟁과 폭력, 신자유주의의 병폐, 생태위기 등등 기독교인들이 가능하면 이를 떠맡고 나가는 것을 분명하게 옳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먼저는 기독교 자체가 썩어 있다면 기독교부터 온전히 회복시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기독교인으로서의 1차적 자리를 말이다.

7-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는 누구하나 찍소리도 못하던 시절이었기에 용감하게 나가서 예언자적 정신을 외친 것은 분명히 옳은 길이었다. 하지만 현재에선 여러 다양한 시민사회의 운동체들이 있기에 이들과 연대하면서 정치사회운동은 얼마든지 조율하면서 연대가능하다고 본다. 우리에게 오늘 당면한 문제는 기독교 그 자체의 문제다.
 
ⓒ 크리티앙

얼마 전에 박형규 목사는 6월민중항쟁20주년 기독교위원회발족식 예배 설교에서, 80년 광주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6월민중항쟁 때도 단 1%도 안되는 기독교인들만이 침묵하지 않고 오직 해방의 역사에 참여했다고 말씀하며, 예수를 믿는다는 기독교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성토한 적이 있다. 그 외의 모든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역사에 침묵하거나 오히려 지배이데올로기에 동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앞으로도 역사적인 비극이 일어날 경우에라도 생각한다면, 우리네 기독교가 다함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발 온전한 기독교로, 건강한 기독교로서 새롭게 세워져야 하지 않는가 라는 것이다. 이미 썩어도 한참이나 썩어있는 기독교를 놔두고 그저 사회운동에만 몰두한다는 것은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미 기독교 안의 사회선교팀에 복무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포지션이 그쪽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의 인식들을 살펴보면, 진보 기독교들을 얘기할 때 우리 사회와 역사에 좋은 투쟁들을 많이 펼치는 기독교인들로 일컬을 때가 많다. 진보기독교인 하면 으례히 다소 좌파적 색조의 사회운동을 하는 기독교인으로서 알려져 있다.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는 한국교회가 지나친 성장주의와 권력과 자본에 빠져 있음을 우려하고 그 심각한 오류와 병폐들을 극복해보고자 <아래로부터의 교회일치>를 내세우며 형성된 단체다. 아직까지는 초창기의 걸음마를 내딛고 있기에 조금은 미약한 점도 없잖아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 기독교에서 보기 드문 길을 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날 교단 시스템의 통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진보적이라는 교단조차도 얼마나 많이 보수반동으로 회귀되고 있는 추세인지 그 심각성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제는 <새로운 기독교 운동>으로

이날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5.18광주 기념 공동예배를 드리는 표어가 다음과 같다.
“하나된 교회, 새로운 출발 / 광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언덕으로”
 
ⓒ 크리티앙

우리 교우 중에 어느 한 분이 연합교회 공동예배를 드리다가 내게 말하길, “한국교회에서 이런 5.18 예배를 드리면 기독교가 아닌 줄 알겠다”고 넌지시 얘기한다. 다시 말해서, 에큐메니칼 연합교회가 드리는 5.18공동예배를 이상한 예배로 보는 기독교 진영은 오히려 한국교회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이 괴리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한국교회가 온전해져서 많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5.18광주 민주묘지에서 함께 공동예배를 드리게 될 그 날을 나는 희망해본다. 바로 그래서 이제는 기독교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새판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 운동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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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예수살기, 한미정상회담..한미관계 재정립 촉구 미선이 8172 04-16
55 종교인협의회, 노회찬, 김근태 등 운하반대 후보 격려방문 미선이 8602 04-08
54 "운하 건설은 생명과 하나님을 범하는 것" 미선이 7833 04-05
53 예수를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예수살기 창립 대회) 미선이 8389 03-31
52 교회협(NCCK), 18대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즈음하여 미선이 7719 03-28
51 기장, 티벳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미선이 7445 03-25
50 기장총회 ‘사회선교와 평화 통일선교 정책협의회’ 미선이 8285 03-14
49 "한국교회, 평화통일 목소리 내야” 미선이 7784 03-02
48 "한국교회 병들었다고 인정하자" 마루치 8182 02-23
4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운하 결사반대 포도즙 8557 02-18
46 종교인 한반도대운하 반대 순례 미선이 7598 02-10
45 한미FTA기독공대위 2월 한달 간, 국회 앞 1인 시위 미선이 7461 02-06
44 한반도 대운하를 해부한다. (1) 미선이 8084 01-29
43 1백주년 일치기도회, “끊임없이 하나되자” 미선이 8455 01-20
42 '한국 여성신학 개척자'가 한 자리에 모인 날 미선이 8457 01-20
41 기독교 초심의 신앙적 문법으로 돌아가라 (조연현) 관리자 8860 12-29
40 한국교회의 ‘신앙적 식민성’이라는 문법-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김진… 관리자 7942 12-29
39 이안 바버가 보는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 유형 (김흡영) 정강길 11966 07-16
38 창조과학이 기독교인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커트 놀) 미선이 10705 07-07
37 진보는 좀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정강길 14414 06-12
36 사사기 6장9절에 담긴 비밀 : 고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사건 정강길 11100 06-12
35 거룩한 전쟁 이데올로기 : "야훼는 전쟁神" 사상에 관하여 정강길 9996 06-12
34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정강길 8805 05-22
33 기독교와 불교가 만나 구원과 해탈을 얘기하다 정강길 9697 04-28
32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가 아닌 <사탄주의>일 뿐 (1) 정강길 13898 02-17
31 시중(時中)신학(1) - 하나의 세계, 하나님 (장경현) 정강길 9301 01-30
30 즐겁게 반란하고 전복하라 (서정민갑) 정강길 8506 01-30
29 세계화 시대, 남미해방신학의 유산 (장윤재) 정강길 10545 01-07
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8889 12-16
27 함께 가는 길 - 종교와 종교의 만남 (오강남) 관리자 9662 11-22
26 [펌] 세계해방신학대회 폐막 정리..."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연대의 세계화로 이어져" 정강길 8249 11-16
25 [펌] 세계해방신학포럼 참관기 (2) 해방신학의 거목 레오나르도 보프 정강길 9222 11-16
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8852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8281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7597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8747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8102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8400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33005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9207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2993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8996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9671 07-02
13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인터뷰 (2) 관리자 14205 06-17
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8197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8243 06-03
10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길 8129 06-03
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9636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8424 05-20
7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16316 04-30
6 [펌] 진화론과 창조론 양승영 9299 04-30
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9552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9734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8661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51768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9) 미선이 15135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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