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노원구)를 지지 방문한 운하 반대 종교인 모임. ⓒ 김보람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협의회(협의회)는 지난 4일부터 서울 노원구 등 18대 총선 ‘박빙승부지역’ 20여 곳에서 ‘운하사업 반대 후보’격려 방문을 시작했다.

 

이들이 4일 첫 방문한 곳은 노원구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 우원식 통합민주당 후보, 도봉구 김근태 통합민주당 후보 등이다.

 

이날 지지방문에는 김성복 협의회 사무총장(기독교 대한감리회), 정진우 목사(한국 기독교 장로회), 최서연 교무(원불교), 정암 스님(대한 불교 조계종)이 함께했다.

이들은 “운하를 반대하는 종교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운하 반대 입장을 밝힌 후보가 상대 후보와 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지지 방문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승리하여 운하 사업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에 “상대 후보(한나라당)에게 지역 TV 토론회에 나와 운하 입장을 밝혀 달라했더니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민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어 “후보자는 자기 소신을 당당히 밝히고 국민에게 철저한 심판을 받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개혁 세력이 위축되어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진보세력이 선거 연합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에서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계속 1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요즘 점점 (한나라당 후보와) 차이가 벌어지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무는 “꼭 당선되시기 바란다”며 “미약한 힘이지만 원불교에서 운하 반대 입장을 취한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 밝혔다.

 

선거 유세 중이던 김근태 후보도 운하 반대 종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에 감사하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