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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리가 과학의 환원적 분석에 호감을 갖는 이유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02-20 15:52 조회(1483)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3/104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우리가 과학의 환원적 분석에 호감을 갖는 이유


예컨대 우리가 눈물을 분석한다고 했을 때 이것은 대체로 약간의 염분과 점액 그리고 다량의 수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는 이를 화학적 기호로 그리고 더 나아가 분자 배열들로 그리고 훨씬 더 나아가 원자의 복잡한 작용들로 분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우리가 그냥 눈물이라고만 하면 상당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그것은 여전히 모호성을 띱니다. 그래서 보다 구체화된 물질로서 제시될 경우 우리는 비로소 모호성을 벗겨내고 그 어떤 <이해의 선명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막연히 그냥 눈물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염화나트륨과 호르몬 작용이라고 보면 좀 더 구체화된 느낌을 받는 것일테죠. 이 느낌은 다른 게 아니라 측정에 대한 감각을 강화해주는 느낌입니다.

수치화되고 정량화된 측정은 우리에게 불확실한 모호성을 탈피해주도록 이끄니까요. 이 지점에서는 마치 우리가 지식의 정복자가 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측정의 울타리 안으로 포섭된 지식 정보들은 우리가 더욱 손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죠. 모름지기 과학에서는 측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측정화의 느낌은 원자-분자-세포-동식물-인간 문화로 점점 나아갈수록 상당히 추상적으로 모호해지는 점이 있습니다. 인문사회는 그야말로 다양한 경험들이 난문하는 온갖 추상성의 세계로 그득하지요.

반대로 원자 분자로 자꾸 내려갈수록 모호성보다는 측정화된 구체성을 띤 것으로 간주되면서 우리에게 명석판명한 느낌을 제공해줍니다. 이는 과학의 힘이기도 하죠. 현재 물리학은 표준 입자 모형으로 우주를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우리의 온갖 경험들은 여전히 측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있는 것들로도 가득한 가운데도 놓여 있습니다. 측정의 울타리 안에서의 인간은 지식의 정복자가 될 수 있기도 하지만, 그 울타리 밖을 벗어나면 모호투성이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따라서 측정가능 경험과 측정불능 경험이라는
경험의 이 두 측면은 항상 우리 삶에 함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던가요.
"광자를 측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광기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아원자-원자-분자-세포-동식물-인간-인간 이후- 등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수록 새로움의 출현은 훨씬 더 증대되고 복잡해집니다. 측정이 그야말로 여의치가 않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우리는 암석의 방향을 예견하지만, 저 인간이 갑자기 무슨짓을 벌일지는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과학 지식에만 경도된 이들은 인문학 지식들은 불확실하고 모호하다고 불평하지만 그것은 사실 인문학의 성격을 잘 이해못한 발언일 뿐입니다. 불확실함과 모호성은 인문학의 본래적 숙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가능한의 최선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할 따름이죠.

아인슈타인이 명확하게 말했듯이
"과학 이론 자체는 우리가 살면서 품행의 도덕적 기반으로 삼을 만한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과학이 측정의 울타리 안으로 포섭하려는 시도와 노력이라면, 인문학 특히 철학은 측정화되어 있지 않은 경험들까지도 사유하려는 시도들입니다. 왜냐하면 그 역시 삶을 이루는 한 측면이기 때문입니다.

환원적 분석 자체를 방법론적으로 수용한다면 굳이 이를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어머니의 눈물을 분석할때 "그것뿐이야", "더이상 없어"라는 관점으로 경도되어진다면 암암리에 우리 안에 환원주의 관점이 일종의 전제로서의 세계관으로 저도모르게 형성되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컨대 자아를 수치화하는 노력도 중요할테지만, 그러한 수치들 안에 갇히지 않고 항상 이를 뛰어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와 노력들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삶은 언제나 흐름속에 있다고 봅니다.

이 흐름은 언제나 과거에 기반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현재적 과정으로서의 흐름입니다.

인간은 미래로의 새로움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익숙한 과거와의 결별에선 이를 힘들어하는 기묘한 역설에 놓여 있습니다. 정형화된 친숙함을 탈피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죠.

저는 과학 자체보다는 과학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학 뿐만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포함해 학문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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