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목) 08:22   연합뉴스

 
<헬스톡톡> 온 몸이 아프면 '관계의 병'(?)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인간관계의 문제가 병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마음이 위축되고 긴장되어 온 몸이 아프고, 소화도 안 되며 머리가 지끈거리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관계의 병에 해당합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관계의 병의 특징은 원인이 인간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몸의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큰 병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라며 "스트레스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관계의 병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박 교수가 관계의 병을 예방하기 위해 강조하는 것은 자신과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에게부터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큰 실수에는 오히려 관대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섭섭해 하기 쉽고, 큰 것보다는 작은 선물이나 말 한마디에 오히려 고마워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사소하게 감정이 상한 경우가 있다면, 그때그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문제로 마음이 상한 경우, 그 다음에 아주 작은 문제로도 이전에 안 좋았던 선입견이 있어 격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정의 골이 커지기 이전에 미리미리 이야기 하는 것이 관계의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 입니다.

박 교수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들, 가족들에게는 마치 자기 자신인양 착각을 해서 오히려 말을 안 해도, 소홀히 해도 이해하겠지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계의 병을 만든다"며 "오늘 당장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건강을 가져온다"고 강조합니다.

jww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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