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52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52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781
어제 0
최대 10,145
전체 2,213,671



    제 목 : [감정연구1] 감정에 충실하지 말라!    
  글쓴이 : 미선 날 짜 : 13-06-06 23:42 조회(8091)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5/139 




 
흔히 솔직한 자기 감정에 충실하라고 얘기되곤 한다.
 
이러한 언명에 따르면 결국은 자신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감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을 그 자신의 미덕으로 삼기도 한다.
 
몸학에서 볼 때 몸얼4단계가 그 자신이 속한 집단 규범에 판단의 결정적 기준을 둔다면
몸얼5단계에 속한 이들은 자신의 개인 감정 혹은 친숙한 관계들 간의 정서를
가장 큰 가치 판단의 결정적 기준으로 곧잘 보여주는 인간 그룹에 속한다.
(*그런점에서 4단계에서는 '감정 억압'의 경우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
 
하지만 감정은 궁극적으로 자각되고 조절되어야 할 대상이지
그것에 충실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감정은 의식(consciousness) 이전부터 나타나는 양상이기에
만일 우리가 감정에 따라서만 행동할 경우
때로는 매우 힘든 곤란과 후회를 낳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자칫 우리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감정의 노예가 되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다.
감정을 제대로 지배하지 못하면 정말 많은 피곤한 충돌들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억압하거나 속이라는 것인가?
그 역시 감정을 대하는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
감정은 항상 자신의 감정을 자각할 수 있는 그 범주 안에 두어야 한다.
 
감정이 자각의 통제 범주를 벗어날 경우
감정은 고삐풀린 듯이 우리를 추동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란 것은 항상 자각의 범주 안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자각의 통제 안에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든 안하든 적절한 상황에 맞게 역량대로 처신해도 좋다고 본다.
물론 자기 감정을 자각 범위 안에 둔 경우라면 가능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 좋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이성이 감정을 통제하기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성적 존재 이전에 이미 감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논리적 이성도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들이 훨씬 더 많다.
그것이 인간의 현실이다.
 
심리학에서도 감정은 매우 중요한 인간 이해의 요소에 속한다.
많은 심리학 저서 특히 심리치료들은 감정에 대한 처리방법들을 알려주곤 한다.
 
 
또한 이성이 감정을 통제한다고 했을 경우에도
이것이 괜찮다고 볼만한 감정 통제인지
아니면 부작용이라고 생각되는 감정 억압인지
도대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이 구분의 기준도 간단하다. 만일 제딴에 자기 감정을 통제했다고 했는데
여전히 <우울감>과 <자존감의 훼손>이 남아 있다면
이는 제대로된 자기 감정 통제가 아닌 자기 감정 억압에 가깝다.
 
정말로 제대로된 자기 감정 통제는 그러한 실행 이후에도
우울감과 낮은 자존감이 남아 있지도 않을 뿐더러
때에 따라선 카타르시스의 느낌도 가능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 구분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가장 힘든 지점이 바로 자기 감정에 대한 자각을 지속화하는 일이다.
감정형 인간으로선 이것이 매우 힘들다.
 
우리는 흥분하거나 화가 나 있을 동안 그때만큼은
자기 감정을 거의 자각하지 못한 채로 내지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선 시간이 지나 나중에서는 매우 후회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감정 처리 방법은
어느 한 순간에만 자기 감정을 자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지속적으로 자기 감정을 자신의 자각 범위 안에 두고자 하는 그러한 상태에 해당한다.
 
따라서 감정에 충실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정 자각을 계속적으로 행하는 가운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든 표현하지 않든 이를 적절한 상황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포인트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감정에 충실하지 말라!
그렇다고 감정을 억압하지도 말라!
감정은 자각과 조율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한 가운데 가능하면 매사에 합리성을 추구하려는 훈련들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으로 본다.
 
 
 
치노 (13-06-20 14:23)
 
화낼 때 화내고, 웃고 싶을 때 웃고, 분노할 때 분노하고, 생각할 때 생각하면 됩니다. 이게 잘 안되니까, 생활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겁니다. 예전에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살아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공감은 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기기란 이론처럼 쉽지 않습니다. 뭐든지 체화해야 합니다. 그게 건강한 인간이죠.

    
미선 (13-06-20 17:22)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럴 경우에도 화낼 '때', 웃을 '때', 분노할 '때' 등등
바로 그 <때>를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때에 걸맞게 감정을 발산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그냥 자기 감정 표출만 의도할 경우 또는 <적절치 못한 때>의 감정의 발산은
더 큰 곤란으로 이어지는 타자와의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니까요.
모든 타이밍들은 이미 타자와 결부된 관계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우선 <때>를 아는 것이 감정 조절의 핵심일 것입니다.

        
치노 (13-06-20 17:40)
 
사람은 보통 일처리를 할 때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게 안되면 의사소통에 장애가 발생하니까요. 어느 학자가 갈등을 '이해의 충돌'로 정의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이해의 충돌보다 '감정의 충돌'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타자의 감정을 존중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것인가가 문제인데, 자기 감정에 충실하는 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실천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현명하게 처신해야죠. 덧붙이자면 진심은 언젠가 통하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이 제 진심을 안받아주면 그건 할 수 없고요.

            
미선 (13-06-20 18:02)
 
저는 인간이 보통 합리적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의사소통의 장애도 발생하구요. 신경과학이나 심리학의 성과들에서도 보통 이를 잘 예증해주고 있구요. 아마도 이런 점은 치노님과 견해가 다른 점이라고 여겨지네요.

감정은 발산의 그 순간에는 자각이 없는 상태로 방출만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홧김에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지요. 뇌의 변연계 시스템은 감정의 발산 자체에는 조절의 단계가 아님을 잘 말해줍니다.. 진화과정에서도 전두엽은 이후에 형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본문 내용은 자기 감정의 억압을 말한 것도 아니기에 오해도 없기를 바랍니다. 우선은 감정에 대한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감정에 충실하라는 말은 그런 점에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감정 치유에 대한 모든 책들을 주도면밀하게 들여다보시면 결국은 감정과 자각이 결합된 것을 지향한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우선적인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진심이란 것도 그것이 합리성 안에 놓여 있을 때만이 소통 가능한 것이지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치노 (13-06-20 18:13)
 
저는 요새 어떤 이론보다 상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식의 밑바탕은 합리성입니다. 원시인이 아니고,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상식에 기반하여 행동합니다. 그리고 보통 우리 인간은 인간적으로 성숙하기 전까지는 많은 실수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구 중에 'Moment of Truth'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실이 순간'이죠. 진실의 순간은 언제가는 오게 마련입니다. 제가 살면서 느꼈던 말입니다. 제 일이 감정이 동반되는 일이 아닌데도, 담당자들과 통화하다 보면 이 사람이 본심이 느껴질 때가 간혹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감정의 동물인지라, 아무리 일적으로 관계를 맺었어도,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관계가 지속되면(예를 들면 상대방이 무례하다거나, 일 처리가 성의가 없다거나) 제 이권이 걸려있어도 종종 그 회사(담당자)와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은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게 더 건강하다고 봅니다. 비즈니스가 걸려 있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로 병이 되지 않을까요?

                    
미선 (13-06-20 20:13)
 
모든 이론도 결국은 상식을 지향하는 걸로 압니다. 화이트헤드도 자신의 모든 학문적 작업들도 결국은 상식(common sense)을 추구하려는 데에 있다고도 하였습죠. 물론 상식이란 게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시대마다 다르기도 하는 점도 있기에 이론들 역시 난무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위의 본문 내용에 대해 치노님께선 아마도 감정 표현과 억압의 프레임으로 이해하시려는 것 같은데, 저의 관점은 그러한 프레임으로 보기 이전에 감정에 대한 자각이 가장 핵심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약간은 서로 논의의 핀트나 맥락이 조금 다르지 않나는 생각도 듭니다.



게시물수 65건 / 코멘트수 78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5 개인적으로 <금강경> 내중 중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미선 670 02-14
64 <하구보리 상화중생>(下求菩堤 上化衆生)을 아십니까? 미선 710 02-03
63 심리학 이야기 (2) - 심리학 진영의 5가지 큰 관점 미선 581 01-20
62 심리상담 전공자로서 <철학 상담>에 대한 생각 미선 537 01-04
61 <명상>에 대한 생각.. 미선 944 10-22
60 <마음>이란 무엇인가? 조금 쉽게 이해해보기! 미선 1044 10-22
59 세상정치에 초연한 어느 불교 깨달음의 한계 미선 1007 09-28
58 유식불교의 한계와 모순 미선 1327 07-08
57 공감 노이로제와 존중 콤플렉스 미선 3944 11-20
56 [감정연구2] 논리적 반론은 못하면서 싫어한다면 이는 감정의 문제 미선 4315 06-08
55 [감정연구1] 감정에 충실하지 말라! (6) 미선 8092 06-06
54 불교 교리의 진화, 무아(無我)에서 <통아>(通我)로 미선 4646 11-23
53 잔소리, 친밀한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미선이 8491 01-28
52 [펌] 삶과 성격 미선이 5318 08-31
51 철학상담과 기존 심리상담 진영 간의 긴장 관계 미선이 6672 07-15
50 <긍정심리학>의 대가 셀리그만 ‘백기’ 들다…왜? 미선이 6453 05-21
49 [펌] 기본불교와 대승불교 / 현응 (1) 미선이 5453 01-02
48 불교에 대한 한 단상 (인간론과 관련하여) 미선이 5407 12-17
47 삐아제의 인간의 인지발달 이론 정리 미선이 6509 11-13
46 <감정 자본주의>, 자본에 포획된 감정 및 각종 심리 치료 산업들 (1) 미선이 6864 07-21
45 건강한 사회변혁 운동가로서의 상담가를 위해.. (2) 미선이 5157 07-06
44 나와 타자와의 관계 유형 5가지 미선이 7002 04-17
43 불교와 화이트헤드 (김상일) 미선이 6520 03-22
42 우리는 일상에서의 <관찰>과 <평가>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미선이 5653 03-19
41 어느 관념적 자유주의자에 대한 단상 (9) 미선이 5966 03-12
40 [펌] MBTI에 대하여.. (1) 미선이 12784 01-12
39 '관계의 병'(?)을 아시나요? 미선이 5046 10-23
38 보는대로 믿는다고? No! 믿는대로 본다~! 미선이 5685 09-07
37 모범생 아들이 어떻게 범죄 아동이 됐을까 미선이 4954 08-26
36 KBS다큐 <마음> 6부작 - 요약글 미선이 9780 07-11
35 상담은 치유를 향한 과정으로서의 대화 (정강길) 정강길 6163 06-27
34 유식론(唯識論)과 신경과학(神經科學) / 강병조 미선이 8060 06-11
33 불교 자아론의 문제 : 무아(無我)에서 통아(通我)로 정강길 6103 05-31
32 ‘마음의 절대화’ 유감 (각묵스님) (1) 미선이 6978 05-11
31 한국불교, 왜 종교개혁이 필요한가 / 강병조 (1) 미선이 6268 05-10
30 현대적 관점에서 보는 불교 이해 (EBS강좌-조성택) 정강길 5080 04-22
29 비폭력 대화 : 일상적 대면 관계에서의 대화 요령 (4) 정강길 8299 12-02
28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 마음챙김의 임상적 및 일상적 적용을 위한 제언 (김정호) (2) 미선이 11281 11-18
27 감정의 장난(2) - 전두환도 친하면 용서된다 (4) 정강길 5861 11-05
26 감정의 장난(1) - 가슴형 인간의 위험성과 통합성 (31) 정강길 7712 11-04
25 조울증 진단 테스트 (4) 미선이 8352 06-30
24 행복, GIO만족을 성취해나가는 그 과정 자체에서 얻는 만족적 느낌 정강길 5863 06-19
23 관계 패러다임으로서 새롭게 해석하는 불교 교리 정강길 5904 05-25
22 '관념 심리학'과 '경험 심리학' 정강길 6360 05-24
21 초자연주의는 반합리적이지만, 신비주의는 오히려 철저히 합리적이다. (4) 정강길 6452 05-24
20 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1) 미선이 23193 04-30
19 위빠싸나 명상의 심리학적 고찰 미선이 8585 04-24
18 마음챙김명상의 소집단 수행에 관한 연구 미선이 7546 04-24
17 명상의 치료와 효과 및 그 열풍에 대한 각종 언론 자료 모음 미선이 10620 04-24
16 명상과 뇌(腦)의 관계 미선이 7312 04-24
15 트랜스퍼스널학의 정의 (조효남) (1) 정강길 8698 04-01
14 게슈탈트 심리학과 정신분열증 환자의 게슈탈트 상담 사례 정강길 13012 03-23
13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제10장 영성 : 단계인가 아닌가 (요약 발제문) 정강길 6697 03-03
12 도널드 위니캇(Donald Winnicutt)에 대한 자료 정강길 14601 03-03
11 당신의 성격은 어떻나요? 재미로 보는 성격검사 심리테스트 (3) 미선이 15420 02-26
10 [펌] 달라이라마 '명상' 강연 논쟁의 허상 (장래혁) 미선이 6996 02-10
9 불교 안에 깃든 위험스런 관념성에 대하여 정강길 7317 12-29
8 인지치료에서 치료관계 응용 정강길 7168 12-11
7 '자아초월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김명권) 관리자 12236 12-03
6 알아차림과 팔만대장경 관리자 5858 11-05
5 삶의 환상을 벗는다. 관리자 6035 11-05
4 심리학 상담에서 치유는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2) 정강길 7273 10-31
3 우울증의 원인 (박원명) 관리자 11670 09-14
2 불교계의 해방민중신학에 비견할만한 인도 불교의 지도자 암베드카르를 아시나요? 정강길 6908 08-03
1 붓다운동으로서의 초기불교 시대 (김재영) 정강길 8291 08-0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