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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심리학 상담에서 치유는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10-31 02:17 조회(7272)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5/4 




 
정신역동적 접근 사람들은 치유가
 
정서적 사태에 대한 수용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 수용 역시 인지적 차원에서 이뤄진다.
 
 
그 인지가 바로 정서와 지성의 통합적 차원의 치유로서의 첫 출발지점이다.
 
내가 나에 대해서 자각하는 차원은 이미 정서를 넘어가고 있는 차원에 해당한다.
 
유명한 상담 심리학자 로저스의 상담 사례를 보더라도 거기에도 역시
 
내담자 자신의 헝클어진 정서적 상태를 인지함으로서(이 인지를 정신분석에선 '수용'이라고도 말한다) 치유로 나아간다.
 
 
인지심리학은 그런 면에서 강력한 치유 효과들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인지심리학은 그 패러다임에 있어 정서적 사태를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질 않고
 
<비합리적 신념>을 그 원인으로 놓고 보는데 그것은 내가 보기에 인간 이해에 있어 불충분하며
 
오히려 정서적 차원이 더 근본적이라는 정신분석 진영의 입장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상담에서 보면 그래도 다소 치유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되는 내담자들에겐
 
인지 심리학적 접근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유로 나타나고 있다.
 
정신분석 입장이라면 보통 1-2년 정도 할 상담도 불과 2-3개월에 치유해버린다.
 
반면에 의지가 약한 내담자에겐 그다지 효과를 보질 못한다.
 
오늘날 상담가들은 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절충적으로 쓰고 있을 따름이다.
 
단지 일관된 통합적 차원이 아닌 게 아쉬울 따름이다.
 
 
참고로 <의지>Will의 문제는 정서를 넘어서고 있는 차원이라
 
심리학자들 가운데서도 <의지>의 문제를 연구하고 다룬 저서들은 그다지 별로 없다.
 
 
치유는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이요 화해의 차원에서 일어난다.
 
그 첫 지점이 바로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자신의 정서적 상태에 대한 의식적 자각인 것이다.
 
 
 
 
 
 

 
아트만 (08-12-17 06:44)
 
그렇습니다. 본인이 누구인지 아는것이 모든 치유의 시작입니다. 그것이 구원의 시작이기도 하고 해탈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내가  구원받았다고 믿는것이 먼저가 아니라, 자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별수 없는 죄인임을 지식이 아닌 깨어짐으로 체험할때 거듭남의 진정한 길에 들어 섭니다.
 내가  부처임을 아는것이 아니라,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별수 없는 짐승이라는 자신에 대한 진실한 한계에 대한 인식에서 진정한 해탈의 길위에 서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시작지점이 되는 겁니다.
 자신의 죄성 또는 별수 없는 한계 또는 온전치 못함을 선명하게 자각하면 진정한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기도든 율법적인 삶이든 명상이든 고행이든 하게 될겁니다. 이 미친 나를 어찌하나 싶어 지정한 열정이 발휘 될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과 의지에도 불구 하고 내 자신의 실체를 부인 할수 없다는 것에 완전히 좌절하고 자신의 실체가 너무나 슬퍼 통곡하며 많이 아파하고 우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어떤 절망과 포기의 상태에 놓이는데, 이것이 소위 말하는 진정한 내려놓음입니다
 완전히 지치고 절망속에서 그 동안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왜면하려 애썼던 그 무엇 (그것이 자신이든 세상이든 인간이든) 스스로 어둠속으로 스스로 몰아내려 했던 그 그늘들을 품고 안을 수 밖에 없는 나락끝에서야 우린 진정 자신도 세상도 인간도 분별없이 사랑하게 될겁니다.
 자신의 의지 지식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가 별수 없는 내 자신이라는 통찰에 도달하면 결국 세상도 비판하거나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그대로 품고 사랑하게 될지도....
 세상의 모든 모순은 내 내면의 모순이 투사된 현상에 불과하고 내가 비판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결국 나의 어두운 자아의 한 단면을 본것에 불과하다는 통찰을 얻게 될지도....

    
정강길 (08-12-17 08:01)
 
아트만님의 글에서는 다소 지식/의지/노력에 대한 부정성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좀 다른 느낌입니다.
아트만님도 반주지주의자는 아니실텐데..
지식이란 것도 일정의 '경험의 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아트만님의 썰 또한 그 어떤 지식에 해당할 따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지식의 타당성 및 올바름의 문제요, 의지나 노력은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 하는 활용의 문제일 따름입니다.

또 하나, 모든 것을 내면이나 마음의 문제로 여기는 관념론적 수행을 혹시라도 주장하신다면
그 역시 동의할 수 없는 바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식불교나 선불교가 지니는 위험성
혹은 현대의 관념 심리학 진영 및 아바타 그룹 또는 마음수련 진영들에 대해서도
현실적 관계론을 망각하는 관념적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에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답니다.
참고로 오래전에 그 어떤 분(징검다리님이었던가요)이
세기연에서 줄창 이런 얘기로 떠들다가 결국 떠난 적도 있었지요.ㅋ

물론 제가 아트만님의 글을 읽고서 오해한 것이라면 죄송하구요.
그저 노파심에 말씀드린 것이니 너무 괘념치는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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