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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제 목 :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제4부 문명론적 관점에서”, “제17장 아름다움” 번역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    
  글쓴이 : 윤집궐중 날 짜 : 11-12-26 17:31 조회(6785)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6/107 


동장군 매섭네요.


오영환 옮김,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제4부 문명론적 관점에서”, “제17장 아름다움”, “제7절”, p398을 읽다가 단순한 실수로 번역에 착오를 일으켰다고 생각되는 문장이 있어서 올립니다. 시간이 나시면 검토 부탁드립니다.


국역본의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체적 경험에 있어서 최초의 파악에 주어지는 것으로서 이 세계의 부조화를 다루는 데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그 중의 두 가지 방식은 ‘억제’라는 일반적 용어 하에서 논의되어왔고 또 하나의 방식은 ‘마비’라고 불리는 소극적 파악의 방식이다. 다른 쪽 방식은 부조화의 적극적 느낌을 수반한 적극적 실현에 의해서이다.…… 제3의 방식은 다른 원리에 의거하고 있는데……”(p. 398)


The Free Press, 1967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In an individual experience there are three ways of dealing with this disharmony of the world as given for initial prehension. Two of these ways have been discussed under the general term 'inhibition'. One way is termed 'Anaesthesia', and is the way of mere negative prehension. The other way is by positive realization with the positive feeling of discordance."…… The third way depends on another principle,…… ”(pp. 259~260).

 

제가 생각하는 번역문입니다.


“개체적 경험에 있어서 최초의 파악에 주어지는 것으로서 이 세계의 부조화를 다루는 데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그 중의 두 가지 방식은 ‘억제’라는 일반적 용어 하에서 논의되어왔다. (억제와 관련된 두 가지 방식 중에서) 하나의 방식은 마비라고 불리는데 단순한 소극적인 파악의 방식이다. (억제와 관련된 두 가지 방식 중에서)다른 쪽 방식은 부조화의 적극적 느낌을 수반한 적극적 실현에 의해서이다.……제3의 방식은 다른 원리에 의거하고 있는데……”



국역본 제4절을 보면 억제와 관련하여 마비(p.394)와 부조화의 느낌(p.395)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억제와 관련하여 부조화를 다루는 방식은 두 개입니다. 그래서 화이트헤드는 제3의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역본에는 억제와 관련된 방식이 두 가지, 마비와 관련된 방식이 한 가지, 모두 합하여 세 가지 방식이 있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비는 부조화를 다루는 방식의 하나로 억제와 관련된 것입니다.

미선이 (11-12-27 12:18)
 
일단 위에 쓰여진 원문과의 비교만 볼 때도 윤집궐중님의 해석이 더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독해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암튼 꼼꼼하게 독해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참고로 화이트헤드 형이상학 대표작인 3부작에 속하는
과학과 근대세계, 과정과 실재, 관념의 모험 중에서
가장 번역이 안좋다고 평가된 것이 관념의 모험이랍니다.
아주 심각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문장이 꼬여 있거나 이로인해 오역이 되기도 하여
가급적 원문과 꼭 대조해봐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물론 번역이란 게 완벽한 번역이 나올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기 때문이라도 어차피 이런 지적들은 저로서도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번역이든 해석이든 화이트헤드에 대한 꼼꼼한 독해들은 항상 요구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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