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16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16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393
어제 863
최대 10,145
전체 2,238,334

   [강좌]  제 목 : 화이트헤드의 과학적 유물론 비판    
  글쓴이 : 미선 날 짜 : 15-03-11 09:10 조회(3506)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6/152 





현재 화이트헤드 철학 강좌에 참여하시는 분에게서 좋은 질문이 들어와서 이곳에도 남겨놓습니다.

1. 아래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을 좀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화이트헤드의 생애와 학문 탐구의 여정, 1-2) <과학철학의 시기> 중  “이 시기의 화이트헤드는 전통적인 자연과학이 은연 중에 가정한 기본 전제들의 타당성을  통일적인 관점에서 검증하여 <과학적 유물론>을 통렬히 반박하고...”

[답변]
화이트헤드의 중기 과학철학시기의 저작의 경우 본격적으로 그때까지의 서구 근대 자연과학의 시간과 공간 및 자연 이해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예컨대 <자연의 개념>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수용된 자연철학은 중세 철학의 개념들과 마찬가지로 엄격하고 한정된 어떤 개념들의 순환을 받아들였고 거의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다. 본인은 이 자연철학을 유물론materialism이라고 부를 것이다. 과학자들도 유물론자이며, 또한 모든 철학 학파의 지지자들도 유물론자이다. 관념론자들idealists은 오직 마음에 대한 자연의 정렬 문제에 있어서 철학적 유물론자들과 다를 뿐이다. 그러나 그 자체로 고려된 자연철학이 본인이 유물론이라고 불렀던 유형이었음을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그 본격적인 시작은 17세기의 뉴턴 물리학입니다. 서구 근대 철학에는 뉴턴 물리학이 가정하고 있는 절대 시공간이라는 세계관 그리고 독립적 원자로서의 개체 물질이라는 관념이 그 기본적 가정 속에 자리해왔었다는 것입니다.

화이트헤드가 보기에 서구 근대 세계관의 자연 이해에는 시공간에 단순히 위치를 점하는 물질들이라는 도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물질은 단순히 시공간의 좌표상에 위치를 점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잘못 전제된 도식이자 그릇된 추상 관념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단순 정위의 오류> fallacy of simple location 라고도 말하며, 이것이 또한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 fallacy of misplaced concreteness로도 불리워집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자연 이해에도 깊숙히 들어와 있는 오류이기도 합니다. 화이트헤드는 나중에 <과학과 근대세계>에서는 이를 잘 정리해놓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3세기 동안은 줄곧 하나의 과학적 우주론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이 우주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배치 구조 속에 들어있으면서 공간 전체에 널려있는 원리에로 환원시키기 어려운 단순한 물질 또는 물질적 요소를 궁극적인 존재로 전제하고 있다. 그러한 물질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감각도, 가치도, 목적도 지니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다만 그 자신의 본질에서 나오지 않는 외적인 관계에 의해서 부과된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러한 가정에 그 기초를 둔 사상을 <과학적 유물론>scientific materialism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실 이 비판은 지금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에게 이해되는 물질관은 화이트헤드가 언급했듯이 감각도, 가치도, 목적도 지니지 않은 채 외부적 힘의 역학관계에 의한 변화만 있는 개체원자로서의 물질관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용인'과 '목적인'이라고 불리는 효과적 원인(efficient causation)과 목적적 원인(final causation)에 있어, 작용인만 인정하고 목적인은 배제하고 있지요.


그러나 화이트헤드가 보기에 자연과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심은 "중세기 기독교로 하여금 목적인의 개념을 무모하리 만큼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였고, 반면에 근대의 과학 시대를 통해서는 그에 대한 반동으로 ‘작용인’의 개념을 똑같이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PR 184)고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건전한 형이상학이 해결해야 할 하나의 과제는, 목적인과 작용인을 이들 상호간의 적절한 관계 속에서 해명하는 일이다."(PR 184)이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구 근대 과학의 자연 이해의 도식에는 절대 시공간에 단순 위치되는 잘못된 추상으로서의 물질 개념이라는 유물론이 깔려 있었고, 이를 과학적 유물론으로 부른 것이며, 화이트헤드는 바로 이 점을 과학적 유물론으로 부르면서 비판한 것입니다.

혹시 답변이 미진한 점이 있을 경우 재차 질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게시물수 98건 / 코멘트수 68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화이트헤드 철학에 대한 몇 가지 반응들과 편견에 대하여 미선이 7053 06-22
"화이트헤드 철학만이 최고야!"라는 <백두근본주의>에 대한 고찰 정강길 8333 10-25
문창옥 교수가 들려주는 화이트헤드 이야기 (2) 관리자 22585 06-08
오영환 교수가 들려주는 화이트헤드 이야기 (*좀더 쉬운글임) 관리자 10029 11-08
화이트헤드, 그는 누구인가? 관리자 11364 07-15
화이트헤드 철학 용어 해설집 (화이트헤드 강좌 수강생들은 꼭 다운로드 바람!) 관리자 11857 04-23
98 지성과 예술의 창조적 작업이 갖는 3단계 과정 미선 2 02:59
97 영원한 객체에 대한 질문 (8) 돌담 148 09-09
96 인간 본성의 3가지: 본능, 지능, 지혜 미선 159 08-15
95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한길사) 책에 소개된 옮긴이 해제글 (오영환) 미선 197 07-30
94 문창옥 선생님의 『화이트헤드과정철학의 이해』에 대한 질문 (3) 돌담 370 06-17
93 <실험 합리주의>에 대한 이해 미선 1079 01-11
92 공허로서의 신 → 적으로서의 신 → 동반자로서의 신 (1) 미선 1983 07-22
91 [발표자료] 지금 여기 인간으로서 ‘살아있음’의 의미 (첨부파일) (4) 미선 2489 06-12
90 화이트헤드의 예술과 교육 이해 미선 3498 05-30
89 화이트헤드학회 춘계학술대회 미선 2046 05-23
88 화이트헤드의 플라톤 철학에 대한 평가 (4) 미선 2547 05-19
87 화이트헤드 철학과 칸트 철학은 서로 반대 도식 미선 1993 04-27
86 새로운 창조는 우주 전체로부터 생기는 것! 미선 1724 03-24
85 셔번의 A Key to Whitehead's Process and Reality 중에서.. 미선 2267 12-22
84 현실적 존재의 합생의 과정과 그 구조 (3) 돌담 2522 12-15
83 PR에서의 시원적 위상(primary phase)에 관하여 (1) 미선 2483 12-08
82 화이트헤드의 신은 모범답안을 가지고 있을까요? (5) 취생몽사 2733 09-20
81 (이성의 기능) 이성의 반대는 피로 -1 (1) 뱅갈고양이 3160 08-02
80 살아 있는 인격과 변환의 범주 (화이트헤드 철학 강좌 노트에서 발췌..) 미선 2961 07-18
79 "니체, 화이트헤드, 로티의 플라톤 넘어서기 비교" (2015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학술제) (1) 미선 3360 05-17
78 "철학은 시와 유사하다" 미선 3011 04-28
77 화이트헤드의 과학적 유물론 비판 미선 3507 03-11
76 과학과 철학 미선 2867 03-03
75 부정적 파악, 주체적 통일성의 범주 (7) 돌담 3718 12-19
74 [추계학술제 발표논문] 화이트헤드와 홀로니즘 그리고 몸섭의 이해 (1) 미선 4185 09-28
73 2014년도 한국화이트헤드학회 추계학술대회 (논문 발표) (1) 미선 3773 09-21
72 2014년 한국화이트헤드 학회 봄 춘계 학술제 (1) 미선 4951 05-23
71 화이트헤드 철학 강독 세미나 5월7일(수) 오후7시 시작 (4) 관리자 3930 04-23
70 "자연 법칙 자체도 진화한다!", 질서와 무질서 간의 변주 미선 5815 08-06
69 <물질 원자>에서 <유기체 원자>의 존재로 미선 4871 07-31
68 물질의 꿈 (궁극적 실재는 물질인가? 정신인가? 유기체인가?) (1) 미선 5560 07-11
67 "지식의 체계화는 선박의 방수격실 같은 곳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미선 4397 07-03
66 화이트헤드가 말하는 철학의 목적과 한계 그러나 안할 수도 없는.. 미선 4540 07-01
65 철학과 과학의 차이 (Metaphysics & Physics) 미선 5674 06-21
64 화이트헤드 철학 기초 입문 강좌 안내 (4) 관리자 4688 04-30
63 "몸학, 화이트헤드 철학의 몸삶 적용 이론"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학술대회 (1) 미선 5073 04-30
62 한국화이트헤드학회 추계학술대회 다녀왔습니다. 미선 5547 10-21
61 한국화이트헤드학회 춘계 학술대회 다녀왔습니다. (1) 미선 5128 05-21
60 화이트헤드와 니체 사상 간의 비교 연구 (문창옥) 미선 5717 04-24
59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제4부 문명론적 관점에서”, “제17장 아름다움” 번… (1) 윤집궐중 6586 12-26
58 화이트헤드와 들뢰즈 철학의 차이 미선이 8061 09-21
57 도올의 화이트헤드 종교관 평가에 대한 고찰 미선이 6276 09-09
56 화이트헤드 철학에 대한 몇 가지 반응들과 편견에 대하여 미선이 7053 06-22
55 유물론과 진화론은 함께 갈 수 없다! 미선이 7064 06-17
54 한국 화이트헤드 학회 춘계 학술대회 맡은 글 미선이 6497 05-29
53 “화이트헤드와 유럽철학”, 한국화이트헤드학회 제15회 정기학술대회 미선이 5994 10-23
52 GIO사상한 : 화이트헤드와 윌버의 접속과 그리고 포월 정강길 8880 02-21
51 기독교 신학의 내적 딜레마에 대한 과정사상의 응답(김희헌) 정강길 6844 02-21
50 과정철학과 한국사상 (문헌 목록들) 정강길 8470 02-08
49 과정철학과 화엄불교의 세계사유(김진) 미선이 9273 06-13
48 이번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본인의 후기 논평) (4) 정강길 8790 05-20
47 한국화이트헤드학회 2009년도 정기학술대회 (5월16일) (1) 정강길 5783 05-09
46 알프래드 노스 화이트헤드 다시보기 (이세형) (2) 미선이 7397 03-02
45 화이트헤드 형이상학의 난제 해결 모색 (과정과 실재의 잃어버린 제6부) 정강길 7319 11-11
44 백두가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언급했던, <종교>에 대한 유명한 구절 정강길 7340 03-09
43 화이트헤드, 『사고의 양태』Modes of Thought 오자 교정 목록 (2) 정강길 7851 02-07
42 화이트헤드의 눈에 비친 기존 기독교와 그 신학 정강길 7755 12-27
41 God and the World (A. N. Whitehead's PR, Chapter II of Part V) 관리자 10731 12-27
40 The Function of Reason (A. N. Whitehead) 관리자 13922 12-27
39 현대의 양자물리학과 화이트헤드 철학을 비교논의한 최신서 2권 정강길 7986 11-11
38 〈오류〉Error와 합리주의의 모험 (1) 정강길 7605 11-11
37 〈자연주의적 유물론〉에서 〈자연주의적 유신론〉으로.. (2) 정강길 8572 11-11
36 [기사] “과정사상은 지식의 파편 녹이는 용광로” (존 캅 인터뷰) 관리자 7757 11-11
35 [기사] “병든 현대문명 치유할 대안 제시” 관리자 6783 11-11
34 2004년 5월에 있었던 '제5차 국제 화이트헤드 학술 대회 소개글' 정강길 10900 11-11
33 제8차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학술발표자료 관리자 7531 11-11
32 불교와 화이트헤드 철학의 同異點 (장왕식) 관리자 7385 11-11
31 [책] 레클레어의 『화이트헤드 형이상학 이해의 길잡이』(이문출판사) 정강길 7453 11-11
30 [책] 화이트헤드 교육철학에 관한 국내 연구저서 정강길 7704 11-11
29 사변철학의 이상과 화이트헤드 철학 흠집내기 정강길 7104 11-11
28 화이트헤드에 종종 가해지는 비판들과 그 반론 정강길 6555 11-11
27 [서평] 1991년에 도올 김용옥이 『과정과 실재』에 대해 썼던 매우 재밌는 서평 정강길 10477 11-11
26 Thomas E. Hosinski의『화이트헤드 철학 풀어 읽기』(이문출판사) 정강길 7564 11-11
25 [책] 문창옥 『화이트헤드 철학의 모험』 통나무 2002 관리자 7227 11-11
24 베르그송과 화이트헤드 그리고 지성의 오류에 대한 참고 정강길 7624 11-11
23 화이트헤드 철학의 좋은 점은.. 정강길 7188 11-11
22 형이상학과 존재론의 차이에서 본 하이데거와 화이트헤드 정강길 8436 11-11
21 화이트헤드 철학에 대한 명백한 곡해 사례들~!! 정강길 7081 11-10
20 오영환 교수가 들려주는 화이트헤드 이야기 (*좀더 쉬운글임) 관리자 10029 11-08
19 "화이트헤드 철학만이 최고야!"라는 <백두근본주의>에 대한 고찰 정강길 8333 10-25
18 God and Creativity 정강길 6421 10-08
17 과정사상의 신개념에 대한 난제 해결 모색 정강길 7267 10-08
16 화이트헤드 철학의 신조어 번역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정강길 7532 10-08
15 <이행>transition에 대한 새로운 분석 정강길 6838 10-08
14 strain-locus, presented locus, presented duration 정강길 7347 10-08
13 세기연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진출(?)하여 모임을 가집니다~!! 관리자 7614 07-24
12 화이트헤드, 그는 누구인가? 관리자 11364 07-15
11 문창옥 교수가 들려주는 화이트헤드 이야기 (2) 관리자 22585 06-08
10 chair-image & real chair 정강길 10124 06-08
9 aboriginal potentiality 정강길 7062 06-08
8 universals and particulars & description 정강길 7538 06-08
7 화이트헤드의 신조어 번역문제에 관한 짧은 논의 관리자 8584 06-08
6 상상과 양심 그리고 명제적 느낌 정강길 7158 05-06
5 모든 언명은 그 어떤 형이상학을 전제하고 있다.. 정강길 7787 05-01
4 화이트헤드의 자연주의적 무신론 해석 정강길 7477 05-01
3 [펌] 문창옥의 『화이트헤드 과정철학의 이해』에 대한 서평 최종덕 8892 05-01
2 "병든 현대문명 치유할 대안 제시" (1) 정강길 8921 04-23
1 화이트헤드 철학 용어 해설집 (화이트헤드 강좌 수강생들은 꼭 다운로드 바람!) 관리자 11857 04-2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