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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제 목 : 화이트헤드 VS 아인슈타인    
  글쓴이 : 미선 날 짜 : 19-04-29 20:17 조회(6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6/220 
  FILE #1 : Ronny_Desmet-Did_Whitehead_and_Einstein_actually_meet.pdf (321.0K), Down:0, 2019-04-29 20:17:43
  FILE #2 : The_Flyby_Anomaly_in_an_Extended_Whitehead’s_Theory_(2015)-galaxies-03-00113.pdf (632.9K), Down:0, 2019-04-29 20:17:43
  FILE #3 : Angular_momentum_and_energy_transfer_in_a_Whitehead’s_theory_of_gravity-2018.pdf (243.3K), Down:0, 2019-04-29 20:19:19






 
화이트헤드 VS 아인슈타인



.(* 이 글은 제가 속한 과학사상연구회에 『화이트헤드 철학에 입문합니다』를 발표하면서 부연 설명으로 쓴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


화이트헤드는 1922년에 『상대성 원리』(원제: The Principles of Relativity, with Applications to Physical Science)라는 책을 펴냈을 만큼 유명 아인슈타인과는 또 다른 중력 이론을 제안한 바가 있었습니다(제 책의 제1권  pp.65-66과 각주43 참조). 화이트헤드가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는 그가 보는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에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봤던 점에 연유합니다.

일단 말씀드리고자 하는 지점은,

당시의 화이트헤드는 아인슈타인을 직접 만났었고 이 문제에 대한 토의를 나눴던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인슈타인은 화이트헤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에 화이트헤드가 그에 대해서도 어떤 영향을 끼칠 순 없었다는 점입니다( * "Did Whitehead and Einstein actually meet?"  관련 자료 참조)


당시 두 사람 간의 중간 연결자가 리처드 홀데인(R. B. S. Haldene) 경이었는데, 올린 자료 글을 살펴보시면 당시 정황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를 조사한 Ronny Desmet 학자는 오랜 동안 화이트헤드와 아인슈타인의 관계를 추적해왔던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제가 알기론 이분의 박사학위 논문 때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 관계 추적자로선 거의 원탑이라고 생각될 만큼 관련 내용의 여러 글을 발표한 바가 있습지요.

그렇다면 결정적으로 화이트헤드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본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문제는 물리학의 <측정> 문제와 연관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여러 설명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아주 간략하게만 말씀드려봅니다.

이미 아인슈타인의 GR(=일반 상대성 이론)을 아시는 분들은 메트릭(metric) 개념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것으로 봅니다. 이것은 어떤 평면 지도상의 거리를 굽은 공간에서의 실제 거리로 전환한 수학적 양을 그 공간상의 메트릭이라고 알려져 있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GR 경우에는 이것이 <단일 메트릭>mono-metric이며 계량 텐서(tensor) g μν(여기서 μν는 아래첨자 두개)로 묘사됩니다(게시글에 수학 기호 표시가 힘든 점 감안해주시길 바람).

반면에 화이트헤드의 중력 이론의 경우는, 단일 메트릭이 아닌 <바이메트릭>bimetric(이를 '쌍량'으로 번역되는지는 잘모름)입니다. 이때 화이트헤드가 보는 시공간은 근본적으로 민코프스키적인 것으로 보면서도 중력이 <대칭 공변 텐서>symmetric covariant tensor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화이트헤드의  메트릭 텐서는 아인슈타인의 GR과 달리 중력과 다른 힘들의 우발적인 물리 관계들에 대해서도 어떤 불변량의 규준적인 측정 지표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양자 간의 결정적 차이는, 아인슈타인의 경우에는 공간 구획들 간의 비교 기준의 <측정>measurement 표준을 설정할 만한 자리가 없는 문제가 있는 반면에 화이트헤드의 중력 이론에는 표준 측정을 설정할 자리가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참고로 이 <측정> 문제가 물리과학과 화이트헤드한테서 왜 중요한 것인지는 저의 <화철입> 책의 제2권 제10장 또는 화이트헤드의 PR 제4부 제5장에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실제상의 측정들은 계산counting과 영속성permanence에 의존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합동>congruence인 것으로 가정된 채로 마련될 뿐입니다. 화이트헤드가 보는 당시 아인슈타인을 포함해 기존 물리학 전반에는 이 측정을 정당화할 만한 규준적 전제 이론이 없다고 본 것입니다. 행여 만약에 이것을 불필요하다고 보면 과학은 측정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론적 정당화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 될테죠.

그에 반해 화이트헤드의 PR을 잘 들여다보신다면, 화이트헤드는 이를 <기하학적 사회>geometrical society로부터 물리과학에서도 사용될만한 측정가능성을 도출해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한편으로 정작 화이트헤드가 제안한 중력 이론은 제대로 된 것인가 하고 반문해볼 수 있겠습니다.

알다시피 화이트헤드의 대안 중력 이론은 에딩턴 역시 비교 증명한 바가 있듯이( https://www.nature.com/articles/113192a0 참조), 수성 근일점 사례를 비롯해 이후 지난 50년간은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과 동일한 결과값을 제공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훨씬 더 정교하고 정밀한 테스트(지구 조수tides로 알려진 시험)를 한 비교에서는 화이트헤드의 중력 이론은 문제가 있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애초 화이트헤드의 중력 이론은 선형 근사에 속하기 때문에 엄격한 테스트에선 오차가 불가피하긴 해도 적어도 상당히 정교한 시험에 들어가야만 이 차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보다 중요한 사실은 화이트헤드 중력 이론은 여전히 확장된 수정 버전으로서는 최근에까지도 연구될 만큼 유의미하게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 자료들은 첨부 파일 참조..)


1. Luis Acedo, “The Flyby Anomaly in an Extended Whitehead’s Theory”, Galaxies (2015), 3, pp.113-128.

2. Luis Acedo, "Angular Momentum and Energy Transfer in a Whitehead's Theory of Gravity". (2018).


(*그러나 화이트헤드 중력 이론의 이 확장된 수정 버전들도 그런 적용에 대한 하나의 예시들에 속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화이트헤드의 대안 중력 이론도 단지 그 자신의 철학적 문제 인식에서 아인슈타인의 GR의 문제점을 간파하고서 이를 극복할 만한 시도들 중의 하나로서, 자기식으로 적용해 본 하나의 예시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알다시피 이후에 나온 아인슈타인의 GR에 대한 경쟁자들(단일 메트릭을 쓰지 않는 이론들까지 포함)은 많습니다.

어떤 면에서 화이트헤드의 실험적 제안은 아인슈타인의 GR을 대체할만한 경쟁자로서의 포문을 처음으로 열었던 선구자로 보여집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래도 아인슈타인의 GR이 그 시험테스트에선 가장 성공적이긴 하지만, 이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GR을 대체할 만한 경쟁 이론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데에는 여전히 아인슈타인의 GR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문제는 아인슈타인의 GR은 그 놀라운 시험테스트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우주론의 표준 모델에는 들어와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물리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듯이, 양자역학과의 결합에서는 실패한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도 양자 간의 이 괴리 문제를 여전히 과학자들은 잘 이해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지금도 계속 깜깜 속에 놓여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문제와 관련하는데, 이에 따라 아인슈타인의 GR 수정 가능성도 계속 열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주가 4차원 이상의 어떤 영역이 있는지도 현재로선 계속 탐사 중에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정황들 자체가 아인슈타인은 무조건 틀리고 다른 대체 이론들이 무조건 옳다는 얘기도 아니기 때문에 결코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또한 현재 화이트헤드의 중력 이론 역시 확장된 수정 버전으로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가 화이트헤드가 지적한 핵심 문제(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이 결여했던 측정 문제)와 관련된 것이지,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 자체의 핵심 논의와는 직접적 연관은 없다는 점도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이는 제 주장만이 아닌 이미 이를 연구한 화이트헤드 연구자들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화이트헤드는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에서 측정 문제에 있어선 측정 기준을 마련할 만한 <기하학적 사회>geometrical society를 설정한 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 책의 제2권 제10장의 기하학적 사회와 화이트헤드 PR관련 내용 부분도 꼭 참조해보시면 합니다.

무엇보다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이하 PR)를 직접 살펴보시면 제4부 연장의 이론에서 제4장이 <변형>strains에 해당하고, 이것이 마지막 제5장 <측정>measurement으로 넘어갑니다. 그렇기에 화이트헤드가 말하는 변형은 기하학적 공간이 우리의 경험 가운데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물리 과학의 측정 문제와 귀결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당시 화이트헤드가 아인슈타인을 이해못했다기보다 오히려 아인슈타인이 화이트헤드를 전혀 이해못했다는 게 대부분의 연구자들의 한결 같은 중론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두 사람의 이론을 함께 비교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연구를 요구하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동서고금 모든 철학사상을 통틀어서 물리학의 측정 문제를 정당화하는 이론을 폈던 바는, 이 화이트헤드 과정철학이 거의 유일하게 제공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혹시 제가 과문해서 잘 모를 수도 있으니 행여 알고 계신 분들 계시면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ㅡㅡ;; )

우리는 서울에서 측정한 1미터와 뉴욕에서 측정한 1미터 또는 어떤 우주공간에서 측정한 결과값이 1미터라고 했을 때 이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를 영속적인 합동인 것으로 그리고 근사적으로 가정한 우리 스스로의 전제에서 나온 것인데, 이 전제에 대한 정당화의 이론이 당시 20세기 물리학에서는 없었다는 점이 핵심 골자입니다.

물론 이는 과학을 넘어선 철학적 논의에도 속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화이트헤드의 분명한 입장은 물리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에도 형이상학(철학)은 뿌리 깊은 근본 전제들로서 불가피하게 관련된다고 보는 입장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전문적인 화이트헤드 철학 연구자들이 보는 20세기 물리학은 적어도 측정 문제에서만큼은 심각한 불구로 있어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측정 문제가 인간이 살아갈때 실용적 차원에서의 심각한 오차들은 거의 없습니다. 일말의 오차들은 인간 경험에 있어 무시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일테죠. 따라서 화이트헤드가 지적한 이 측정 문제는 이론적 정당화에 대한 결핍 문제를 지적해놓은 것입니다.

화이트헤드는 과학이든 종교든 우리의 온갖 경험들에 있어 가장 심층적인 기본 전제의 문제들을 가장 뿌리깊은 곳에서 탐사한 철학자에 속합니다. 또 한편에서 보면 화이트헤드는 과학의 측정들에 이론적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자신의 철학을 통해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역시 글이 길어지는군요. 사실 제게는 관련된 더 많은 자료도 있긴 한데 혹시 필요하신 선생님들 계시면 다음 모임때 챙겨와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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