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 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포스트모던 주의자인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과 오강남 교수는 [허스키와 진돗개-내 종교만 종교인가?] 라는 글에서 개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서부 캐나다 북쪽 외딴 마을에 허스키라는 개가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그 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개하면 무조건 허스키였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그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이 해외여행 중에 중국산 시츠라는 개를 들여왔습니다. 그로부터 이 시츠가 개냐 아니냐 하는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시츠도 개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직 허스키만이 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여행이 점점 잦아지면서 그 마을에는 여러 종류의 개들이 들어 왔습니다. 자연히 마을 사람들은 허스키만 개가 아니라 개의 종류가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허스키만이 개라고 믿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개를 다 개로 인정하는 사람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두 사람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국에 와서 허스키만이 진짜 개라는 그들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똥개도 진돗개도 개가 아니고 오직 허스키만이 개라고 주장하고 전했습니다. 급기야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믿기 시작했고, 캐나다 사람들보다 더 많이 믿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허스키에 관심이 깊은 두 청년이 허스키를 연구하고자 캐나다에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청년은 이미 캐나다에서는 허스키만이 개가 아니라 개 종류는 많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음을 발견하고 돌아와서 그러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청년은 그러한 캐나다 사람들이 타락했다고 개탄하며 돌아와서 자기의 그러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청년은 이단(異端)이 되어 출교 당했고, 두 번째 청년은 배울 것을 잘 배웠다고 떠 받들렸습니다.’

이상은 좀 장황하지만 오강남 교수가 예로 든 개의 이야기입니다. 우선 마음이 상하는 것이 그 귀한 복음(福音)을 왜 하필 개에 비유하는지 그 의도(意圖)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 귀한 복음을 개에 비유하는 그의 비유가 참으로 유치함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강남 교수가 예수 그리스도나 그의 복음을 개 정도로 알았다면 그가 예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야 그렇게 놀라거나 속상해 할 일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다른 종교를 가지는 것을 동일(同一)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은 결코 어떤 종교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식(意識)이나 지식(知識)을 주고자 하심이 아니라,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생명(生命)=영생(永生)]을 주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나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종교를 말씀하는 게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생명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는 인류학자의 말을 빌리면 인간이든 짐승이든 ‘순종(純種)’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섞여서 된 ‘잡종(雜種)’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종교나 사상의 경우는 잡종이란 말 대신에 ‘융합(融合)’이란 말을 쓴다고 말하며, 역사적으로 모든 종교나 사상은 고립된 진공관 속에서 보관, 유지되어 온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서로 ‘지평융합’을 하면서 계속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판에 박힌 순수 종교나 순수 기독교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마 기독교도 그럴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학이나 교리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학과 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교회나 신앙도 그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런 것들은 시대에 따라서 또는 지역에 따라서 끊임없이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실존(實存)’과 그가 인간들에게 주고자 하는 그의 ‘생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생명은 영원토록 변할 수 없는 진리(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답답한 것은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진리를 생명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진리란 우주의 철리(哲理)나, 진정한 이치(理致)나, 도식화(圖式化)된 어떤 이론이나, 체계화(體系化)된 어떤 학설(學說)이나, 아니면 어떤 종교의 경구(經句)나, 교리(敎理)나, 그것도 아니면 번개가 번쩍하듯 깨달아진 어떤 도(道)나 그를 표현한 말이나 문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시는 진리는 그런 게 아닙니다. 생명을 가진 인격입니다. 생명이라도 유한한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가진 인격, 그분이 진리입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하신 말씀이 이를 증명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기독교(基督敎)라고 하는 종교적(宗敎的)인 그릇이나, 교회나 교리나 신학이나 신앙이나 이런 것들은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를 증거하고 표현하는 시스템이고 구조일 뿐입니다. 때문에 그런 것들은 다른 종교의 영향이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생명’은 다른 종교와 결코 ‘지평융합’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각 종교의 교설(敎說)이나 교리(敎理)나 신학 같은 것이야 서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존재’나 그의 ‘생명’이 석가나 공자나 마호멧이나 노자 등의 존재나 그들의 생명과 어떻게 ‘지평융합’ 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필자는 예수 그리스도외에는 그 누구도 메시아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석가의 교설이나 공자의 교훈이나 노자나 장자의 가르침 등이야 얼마든지 수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전한 도(道)이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온전히 알기 위해서 동양의 지혜자들이 설파한 지혜로운 교훈들이야 얼마든지 배우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비교해서 평가할 때, 단순히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경전이나 교설에 나타난 가르침만 가지고 평가하면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사이비 종교가 아닌 한 어느 종교라고 해서 그 종교의 가르침이 다르겠습니까? 사실 각 종교가 주장하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르침들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특별히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전혀 다른 것 한 가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믿고 고백하는바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세상과 온 인류를 죄와 저주와 사망 가운데서 구원할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말씀(logos)이신 하나님이 성령으로 처녀의 몸에 잉태(孕胎)되어 육체로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동정녀 탄생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가 요단강에서 물세례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성령세례 받으시므로 성령과 능력의 기름부음을 받아(행10:38) 3년 동안의 공생애를 사시면서 능력으로 복음을 증거 하실 때, 귀신을 쫓아내고, 죽은 자를 살리고, 각색 병든 자를 고치고, 갖가지 이적(異蹟)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생애(共生涯)를 끝마치실 때 인생들을 죄와 저주와 사망 가운데서 구속(救贖)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므로 흘리신 피와 죽음을 통해서 온 인류를 죄와 저주와 죽음에서 구속하시고, 3일 만에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 부활(復活)하셨고, 하늘에 승천(昇天)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므로 그리스도(메시아)의 사명인 구원을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이러한 복음의 내용들을 모두 신화로 취급하지만 그러나 성도들의 심령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이러한 복음의 내용들이 결코 신화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확신을 주시고, 그러한 복음의 내용들을 삶 속에서 체험하게 하십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성령이 주시는 확신 가지고 확신 있게 자신이 믿는 바를 담대하게 전하는 것은 전혀 이상(異狀)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성숙하지 못한 그리스도인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때문에 석가의 교설이나 공자의 교훈이나 노자나 장자의 가르침마저 터부시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편협(偏狹)한 것이고, 옹졸(甕拙)한 것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러한 성숙하지 못함은 고쳐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만이 메시아이고, 그리스도이고, 구세주라는 믿음은 절대 옳은 것입니다 .

때문에 종교다원주의자들은 도대체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고 새로운 성찰(省察)을 한번 해보시기를 요청합니다. 과연 진리란 무엇인가? 그동안 여러분이 알고 있던 우주의 철리(哲理)나, 진정한 이치(理致)나, 도식화(圖式化)된 이론(理論)이나, 체계화(體系化)된 학설(學說)이나, 아니면 어떤 종교의 경구(經句)나, 교리(敎理)나, 그것도 아니면 번개가 번쩍하듯 깨달아진 어떤 도(道)나 그를 표현한 말이나 문자 등이 과연 진리인가?

아니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인격적인 실존이 진리인가를 깊이 성찰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갓 스승이나 성인이나 지혜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있게 성찰해보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