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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를 읽어 보셨는지요?    
  글쓴이 : 통전적 신… 날 짜 : 08-05-26 16:52 조회(6452)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1272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이신 옥한흠 목사님의 아드님
옥성호 형제님이 쓰신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라고 혹시 아시는지요?
 
전 사실 이 책들을 아직 제대로 읽어 보진 못했고
대충 훑어 봤는데요. 다 읽어 보고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우선 대충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더군요.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죠.
1부 -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2부 -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3부 -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이 중에서 2부까지 나온 상태이고
3부는 앞으로 나올 계획이라는군요.
 
이런 내용들인데 책을 쓰신 분은
보수 근본주의 진영에 속한 분이죠.
그러면서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잘 꼬집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보수 근본주의보다는
거의 실용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본주의 입장에서 실용주의 기독교를 비판한 책인데
혹시 읽어 보신 분들은 어떤 걸 느끼셨는지요? ^^
정강길 (08-05-28 05:19)
 
저도 읽진 않았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만일 근본주의 입장에서 실용주의 기독교를 비판한 책이라면
결국은 교리의 틀로 재단하고 있는 게 아닐는지요. 제가 볼 때는 이 분이 보수 근본주의 기독교 입장이라면
결코 변해선 안되는 입장이기에 오늘날 기독교안에서도 일종의 유행처럼 번져 있는 트랜드들을 비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애초 변해선 안되는 입장의 기독교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한낱 유행 같은 것들을 비판할만 했을테죠.

Suns (08-05-28 10:06)
 
마침 제가 수업 과제로 이책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책 표지만 보면 현대교회의 문제에 대해서 평신도가 분기해서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 같은데
'평신도라서 그런지 몰라도' 공부 안한 티가 첫장부터 드러나고, 억지 논리가 난무하는데다
예의 그 근본주의적 매도와 악마화를 보고 있으면 구역질이 날 지경이더군요.

저도 교회가 심리학에 과도하게 치우치면서 성서는 그저 양념으로 곁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문제를 아주 똘끼 충만하게 오도합니다.

저는 평소에 이런 책은 내돈내고 안보는데
간만에 돈 만원이 아까운 책이 등장했더군요.

Suns (08-05-28 10:29)
 
본전 생각도 나고 시간도 아깝고 아무튼 무한대의 기회 비용을 가지는 책인지라
댓글이 좀 과한 면이 있는데 님에게 한 말은 아니구요.

이글이 그렇게 화제가 된 이유가 뭐겠습니까.
사람들은 책의 본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과 광고 카피를 읽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더군요.
솔직히 저자가 어떻게 일개 평신도겠습니까.
그가 옥한음 목사 아들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화제가 될 수 있었을까요.
3부작 중 2편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사실 읽을 생각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건 뭐 김선도 목사 설교 듣고 돈 천원짜리 꺼내려다 잘못해서 만원 헌금한 것 같은 기분이라서 원...

가령 저자가 기독교가 심리학을 수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논증하는 것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의 논리 전개는
1. 과학은 '객관적 데이터', '실험과 관찰', '대상에 대한 예측 가능성', '물리적 영역을 다룸'의 성격을 가진다.
2. 그런데 심리학은 정신적 영역을 다루고 일관되고 검증된 논리가 없다.
3. 그러므로 심리학은 과학이 아니다.
4. 자연과학은 일반 은총으로 기독교가 수용할 수 있지만 비과학적인 것은 종교의 영역이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5. 심리학은 비과학적이고 종교의 영역에 침범하고 있으므로 기독교는 심리학을 수용해서는 안된다.

딱 요 정도로 끝납니다.

근데 그가 말하는 과학은 뉴턴 물리학에 기초하는 것인데 이건 이미 양자물리학이나 토마스 쿤에 의해서 극복되었고,
현대 심리학은 정신의 영역에도 일정한 수량화와 객관화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과학과 비과학의 구분을 일반은총과 아닌 것으로 무식하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그가 생각하는 과학은 17,8세기에 놓여있고
그가 생각하는 심리학은 19세기 프로이트와 융에서 절대 떠나지 못하고
그가 생각하는 신학은 근본주의자들도 걱정할 수준의 먼 옛날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 정도만 공부하고 책을 쓴 거라면 출판사 사장이 좀 더 공부하라고 했어야 하고
책을 쓰기 위해 더 알면서도 요것만 쓴거라면 그가 비판하는 기독교 심리학의 행태와 자신의 행태가 뭐가 다를까요.
자기도 자기 주장과 논리를 위해 신학(과 과학)을 제멋대로 오려붙이고 있는데 말이죠.

이 책은 절대 비추입니다.
이왕 사셨으니 한 번 자세히 읽어보시고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어떤가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거 누구 줄 수도 없고 헌책방에 파는 것도 양심에 거리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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