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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펌) "취업 안된다고, 국문과 잇단 폐지"    
  글쓴이 : 통전적 신… 날 짜 : 13-05-09 10:37 조회(484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634 


우리나라 대학이, 더 정확하게 말해서
한국사회가 점점 미쳐가고 있군요.

정말 세종대왕이 땅을 치며 통곡할 노릇입니다.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을 무시하는 나라가
미래가 있고 비전이 있을까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깊이 생각할 문제입니다.

아래 링크 보시면 됩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0509034116206
미선 (13-05-10 02:23)
 
링크활성화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0509034116206

말씀하신대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신대학교 채수일 총장님과 그리고 현직 대학 교수 사회에 계신 분들을 뵙고서
얘기 나눌 때가 있는데 때때로 현시점에 당면한 대학 현실 고민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현재는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구조조정 문제 및 학과의 인원 모집이 되질 않아 비상에 걸렸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90년대 이후로도 워낙 신생 대학교들이 우후죽순 많이 늘어난데다가
앞으로는 점점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를 맞이하면서 결국은 모집이 안되어
문을 닫는 대학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서울 수도권은
지방대 현실에 비하면 나은 편인데, 현재 지방 대학의 경우는 정말 말그대로 초비상 체제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대학들이 모집이 잘되지 않는(속된 말로 장사되지 않은) 학과들은
통폐합을 결정하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 기준이 아마도 당면한 취업율과 관련 있음은 말할 나위 없겠구요.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는 특히나 이런 요인들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교육 비전보다는 현재 당면한 대학구조 조정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자구책을 쓰다보니 특히 장사가 되지 않은 문학 역사 철학 같은 인문 학과들은
통폐합 대상의 일순위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에 대부분 과학 기술 쪽이나
실용주의적인 인기 전문 직종 학과들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튼 것일테죠.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정말 잘못된 교육 정책 방향임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이란 것이 대학 뿐만 아니라 초중고 과정에 대한 커리큘럼 또한
교육에 대한 명확한 철학적 비전 없이 짜놓은 것이라서
현재는 시류적으로 당면한 위기를 막아보려는 급급함에서 나온 자구책만 횡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한신대는 인문 정신을 잃지 않고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재준, 장준하, 안병무, 문익환 목사 등등 그리고 사상적으로는 민중신학을 배출한 한신대의 경우는
그 진보적인 인문 정신을 새로운 종교와 통전적인 영성 교육 체제에도 맞출 필요 역시 있겠지만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인문학 없이는 인간 지성의 학문적 정신은 결코 세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령 우리가 과학 기술 강대국이 되고 인기 전문 직종으로 회사와 개인이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고 해도
그것의 쓰임새와 방향은 결국 세계관 가치관 윤리관에서 결정되어진다는 걸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또한 파편화된 세부적 전문성의 영역들만 잔뜩 우리 앞에 있다고 할 경우에도
그것이 지니는 문제점 역시 매우 심각한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선
리즈 콜먼, <인문학 교육의 혁신을 말하다>  TED 동영상 참조.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http://freeview.org/bbs/tb.php/g003/366

곁들여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 실무자들이 화이트헤드가 쓴
<교육의 목적>책도 꼭 한 번이라도 읽어봤으면 생각도 들더군요.

(만에 하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ㅋ) 만일 제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야말로 대수술  그것도 전면적인 대수술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람에서 그 다음 요람에 이르기까지 보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일생과 이후 세대까지 고려한
전인적이고 통전적인 몸삶의 교육 과정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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