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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소마틱스에 대해    
  글쓴이 : 궁금한 날 짜 : 13-07-27 19:24 조회(6721)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662 


인터넷서점을 검색하다가 <소마틱스>라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번역자는 소마틱스를 '몸학'으로 번역하였는데
 
이 소마틱스와 몸학기독교연구소에서 말하는 몸학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선 (13-07-27 22:35)
 
소마틱스와의 구분은 제가 이미 다른 곳에서 답변을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애초 제가 썼던 논문의 글을 퍼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몸학 논문을 쓸 당시엔 토마스 하나의 책이 번역되어 있지 않았는데 번역되어 나왔나보군요. 국내에선 명지대의 김정명 교수가 주로 소개하곤 했었죠. 암튼 이에 대한 저의 답변은 아래의 제 논문에서도 밝힌 글로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


토마스 한나(Thomas Hanna)가 얘기하는 ‘Somatics(소마틱스)’(이 역시 국역할 때 ‘몸학’으로 일컫기도 함)와도 다른 것이다. 실제로 토마스 한나가 자신의 책에서 밝히고 있는 “몸(soma)이란 우리 내면의 직접 체험에 의해 감지되는 의식 있는 신체(body)”를 뜻한다. Thomas Hanna, Somatics: Reawakening the Mind's Control Movement, Flexibility, and Health (Cambridge: Da Capo Press, 1988) 참조.

적어도 그에게선 ‘Body’와 'Soma'가 서로 바꿔 써도 될 만큼 같은 맥락적 용어로서 쓰이는 점이 있지만, 반면에 몸학은 ‘Body Study’에만 한정되지 않는, 보다 광범위한 통합적 차원의 몸 연구를 지향한다. 예컨대, 필자의 몸학에서는 신체형성, 생활반경, 세계사회 그리고 존재 형성의 궁극적인 기초에 해당되는 형이상학적 지평과 신(Gio) 존재와의 관계 지평까지 몸의 구성요소로서 삼고 있다.

그런 점에서 토마스 한나의 작업과 본인의 몸학은 몸으로서 지정되는 범주에도 서로 큰 간격과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필자는 토마스 하나의 ‘Somatics’ 작업 역시 의미가 있다고 보며 매우 유용한 몸 건강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는 데 분명한 기여를 한다고 본다.

다만 양자 간에는 그 추구하는 바의 사상적 뿌리와 철학적 배경 및 몸에 대한 분석의 기술들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필자한테는 토마스 한나의 ‘Somatics’ 작업 같은 것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필자의 몸학은 형이상학적 지평까지 고찰함으로 인해 토마스 하나의 작업보다도 좀 더 몸에 대한 기초적인 사유의 맥락들을 다루려는 점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 의미가 서로 중첩되거나 연관되는 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체계에서 볼 경우 토마스 하나의 그것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본래 그리스어에 해당하는 ‘soma’(소마)라는 용어의 본래 뜻부터가 애초 우리말의 몸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뜻이었다. 『의식의 기원』(원제 The Origin of Consciousness in the Breakdown of the Bicameral Mind)의 저자인 줄리언 제인스(Julian Jaynes)에 따르면, ‘soma’(소마)라는 용어의 본래 뜻은 원래 죽은 사지들이나 시체를 의미했으며 애초에는‘psyche’(사이키)의 반대말로 나온 것이었다고 한다. 줄리언 제인스 지음, 김득룡 옮김, 『의식의 기원』(서울: 한길사, 2005), pp.101-102.

줄리언 제인스에 따르면, 서구에선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서야 ‘soma’가 신체를 의미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역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몸 개념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상적 원류로서의 뿌리가 다른 점도 그렇지만 ―그리고 어차피 이후의 논의에서도 드러나겠지만― 본서의 몸학이 제시하는 몸의 단면도나 분석을 가하는 구체적 개념들 간의 이해에 있어서도 양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

...........................


우리말 '몸'의 어원적인 본래뜻과 'soma'의 어원적인 본래뜻과도 차이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가장 심층적인 기초 심급에 있어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에 기초하고 안하고의 차이도 매우 큰 차이라고 여겨집니다.
참고로 저는 국내 김정명 교수의 소마틱스 강의를 직접 들은 바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저로선 보다 더 정교하고 통합적인 형이상학 체계에 기초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답변이 미진하다거나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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