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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글쓴이 : 통전적 신… 날 짜 : 13-07-30 17:42 조회(497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672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
1. 내가 학교 다닐 때
어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상엔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
꼭 있어야 할 인간,
있으나 마나 한 인간,
절대로 있으면 안되는 인간 또는 없어야 할 인간!
이렇게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
2. 38년 동안 살아온 내 인생의 발자취를 볼 때
나는 있으나 마나 한 인간 내지는
절대로 있으면 안되는 인간 또는 없어야 할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그 이유는 김종원이가 너무나도 무능하고
또 너무나도 죄가 많기 때문이다.
4. 사람들은 유영철이나 강호순을 보고
죽여야 할 놈들, 사형시켜야 할 놈들이라고 말하지
징역 몇 년 살고 나와서 새 출발하거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살아라,
이제부터라도 직장 구해서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좋은 여자 만나서 장가도 가거라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5. 나는 나 자신이 유영철과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 흉악범과 동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유영철과 강호순은 사형당할 사람이 아니고
내가 바로 사형당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6. 사람들은 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았으면
잘못을 반성하고(기독교에서는 회개하고)
지금부터 새출발하고 열심히 살면 되니까
지나간 과거에 너무 얽매이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라고들 말한다.
7. 내 생각은 달랐다.
나는 '법이란 도덕의 최소한'이므로
법보다 도덕이나 윤리, 양심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8. 나는 법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신앙적)으로
문제가 매우 많은 사람이고 너무나도 지은 죄가 많다.
9. 나 자신의 인생에 직무유기를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고
다른 사람들을 쉽게 비판하고 증오했고
신에 대해서도 경외심이 없었고
근본적으로 금쪽 같은 38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
10.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유영철, 강호순이 사형시킬 인간이 아니라, 쓰레기가 아니라
이 김종원이가 바로 사형시킬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유영철, 강호순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듯
아무도 이 김종원이에게 기대할 것이 없고
신께서도,  부모형제도 그리고 나 자신도
나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11. 그렇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쓰레기이고 악마이고 흉악범이다.
용서할 가치도 없는 인간이다.
지금 교도소 안에 있지 않고 교도소 밖에 있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지금 교도소 밖에 있어도 유영철, 강호순과 동급인
'나쁜 놈'이고 '인간 버러지', '인간 구더기'이다.
12. 하나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굳이 있다면 이것이다.
하나님! 왜 저를 교통사고 나서 죽게 하든지, 암에 걸려 죽게
하든지, 벼락 맞아 죽게 하든지, 사형당하게 하든지 안하시고
이 중죄인을 잘 먹고 잘 자게 하시는 겁니까!
공의로운 하나님이 왜 유영철, 강호순과 동급인
이 김종원이를 멀쩡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돌아다니도록 하십니까!
당신은 정의의 신이 아니십니까!
하나님! 당신이 진정 정의의 신이시라면
저를 절대 절대 절대 용서하시면 안됩니다.
저를 절대 절대 절대 사랑하셔도 안되고 구원하셔도 안됩니다.
13. 나에겐 유영철, 강호순 그 외 강간범들이나
살인범을 비난할 자격이 조금도 없다.
도덕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이미 저질렀기 때문이다.
14. 나는 무가치한 존재다.
나는 38살 처먹도록
아직 직업도 없고 배우자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다.
벽에 못도 박을 줄 모른다.
형광등도 갈아끼울 줄 모른다.
컴퓨터도 문서작성 밖에 할 줄 모른다.
타이어도 갈아끼울 줄 모른다.
휴대폰도 통화 밖에 할 줄 모른다.
이 나이에 친구도 한 명 없다. 대인관계도 엉망진창이다.
목소리 좋은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잘하는 게 없다.
운동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걷는 것 밖에 못한다.
음악 악보도 볼 줄 모르면서 이때까지 성가대를 했다.
결정적으로 내일 모레가 마흔인데 돈이 한 푼도 없다.
15. 내가 나이가 28세만 되었어도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나이 내일 모레 서른이 아니고 마흔이다.
마흔 살 처먹도록 그 긴 시간 동안 도대체 뭘 했단 말인가!
나는 운전면허 필기시험만 12번을 떨어졌다.
머리만 나쁜 게 아니라 노력도 않했다.
이 게 과연 인간인가, 쓰레기인가!
16. 머리로 알기는 잘 아는데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이 게 인간인가, 쓰레기인가!
단점을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만날 생각 뿐이다.
나는 그게 문제다. 단순히 무능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태하고 태만한 게 문제고 땀흘리지 않는 게 문제다.
이 게 인간이가, 쓰레기인가! 내일 모레가 마흔인데!
이 걸 과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내일 모레가 마흔인데!
17. 이 김종원 개새끼야!
38년,그 긴 시간 동안 도대체 뭐했노!
도대체 뭐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았는데!
왜 일도 안하고 돈도 안 벌고 노력도 안하고
그렇다고 신학공부도 중간에 하다 말고
교회 전도사도 왜 하다가 마는데! 이 개새끼야!
18. 니 머리 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있냐?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렇게 38년 살아온 새끼야!
니가 사람이냐?
니가 사람이냐?
니가 사람이냐?
니가 사람이냐?
니가 사람이냐고?
이 개새끼야! 밥은 먹고 다니냐? 얼굴은 들고 다니냐?
부끄러운 줄은 아냐? 이 개새끼야! 부끄러운 줄은 아냐고?
19. 빚은 왜 안 갚는데? 빚 갚을 생각조차 안하는 놈아!
너는 이 새끼야! 결정적으로 '양심'이란 게 없는 놈이다.
남자답지도 못한 놈! 여자들이 너보다 100배 낫다.
도덕적으로도 훌륭하고 능력도 많다. 이 놈아!
그러면서 지나가는 핫 팬츠 입은 여자들 만날 쳐다보냐!
니가 인간이야? 니가 인간이야? 니가 인간이냐고?
할 줄 아는 게 있나? 정직하길 하나? 성실하길 하나?
성격이 좋길 하나? 남한테 베풀 줄을 아나?
20.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지난 몇일간 난
내가 세상에 없어야겠고
인간으로 존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난 무능하고 부패한 기생충이고 구더이기고
버러지이고 유영철이고 강호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보고 자살하지 말라는 분들! 글쎄...
난 아직도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방황 중이다.
이렇게 방황하는 것도 참 한심하다. 결단력마저 없고
소심하기 이를 데 없으니! 화끈한 면도 없으니
이런 김종원이가 어떻게 인간이라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랴!
사실 나는 너무 우유부단하고 소심해서 자살 못하는 것이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제 속 마음입니다.
미선 (13-07-31 00:12)
 
자존감이 많이 낮으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쓰신 글에서는 분명하게 그렇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방황중이라고 하시니 본인 스스로도 마음이 왔다갔다 하시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 사회 통계수치를 보면 자살하는 분들의 원인에는
자존감이 떨어진 분들이 많습니다. 우울감, 상실감도 함께 동반되구요.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몸을 갖고 태어난 것(자기 몸)에 대한 기본적 책무이기도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게 잘 되질 않는다면 자기 인생에 점점 더 심각성을 초래할 수 있답니다.

그렇기에 저로선 가급적 말씀드린 상담을 꼭 권유해드리고 싶네요.
부담될 것도 전혀 없고, 그냥 전화 한 번 하시면 될텐데..
가능하면 따뜻한 상담 대화를 통해 심리적 북돋음과 자신감 그리고
현재의 무기력한 상태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정관 (13-08-01 05:42)
 
처음엔 참 진실되지 못한 글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도대체 여기 누가 이런글을 썼을까? 하고 보니...
여하튼 지금의 심적상황이 그러한것 같은데..나는 심리나 영성전문가는 아니지만  좀 관심을 갖고
살다보니 일반적인 견해로는 우울증처럼 보여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성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세심증인것 같아요. 어느 누구의 견해에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살다보니 우주라는 것도 그렇고
사람의 의식도 그렇고 영성도 그렇고 과정 그리고 또 그다음의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영성발달과정중에 꼭 세심증을 겪는다 합니다.  어느 똑소리 나는 신부님이 그러한 말씀을 하길래 ..
처음엔 철 없는 소리 하는것으로 여겼어요.  그러나 좀더 보니까 루터도 그렇고 이냐시요나.다른 신비가들도
그러한 과정을 겪더라고요.  요즘 신학이나 뇌과학, 영성이던 그 분야에 상당한 통찰력을 가진 학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점에 와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많이 겪어 보지는 못했지만 수도자들도 성향이 다양합니다. 교리적인 사람, 권위적인 사람,또 인간적인 사람들..
 주변에 살펴보면 수도원들이 곳곳에 있어요. 권위직이지 않다면 남자 수도자들 보다는 수녀들이 섬세하게
잘 읽어요. 지방에도 수도원들이 있으니 반가이 맞아 줄겁니다.
요즘 불교도 힐링이나 상담같은 것에 상당히 진출되어 있는것 같은데 방법론적인 문제일뿐
여기서 해결책을 얻기는 어렵지 않겠나 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잔머리의 대가들인 각종 논사들을 혁파할
만큼 되기 까지는 장구한 세월이 소요될뿐만 아니라 일치던 해탈이던 구원이던 그 접근방법이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이죠. 기독교에서 전향한 불자들도 많이 격어보게 되는데... 그네들의 사유방식으로는
의식의 상승을 거의 기대 할수 없다고 보여지는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사견이고 또 그것을 고집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과의 오랜 경험(30년 정도)을 통해 보니까 그래요
누구나 착각속에 살고 있지요. 종교라는 또 신념이라는 착각들..  그러나 착각을 고집하며 살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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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박근혜의 당선과 문재인의 낙선을 보며..(대선 이후 정치 지형 변화 전망) (1) 미선 4120 12-20
1022 망자 (亡者) 앞에서... 장동만 4250 12-19
1021 [2012년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책비교] (1) 미선 5166 12-15
1020 박근혜와 문재인 정책 공약 비교 (4) 미선 468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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