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 록과 클래식

Ⅶ. 록과 클래식

1. 들어가며

본 장은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글이다. 여기서는 록음악과 클래식이 어느 게 더 낫다고 우열을 가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록음악과 클래식이 어떠한 차이점을 가지는지 혹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뿐이다. 이런 내용의 글이 예전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록과 클래식이라는 두 장르의 차이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점을 인지하면서 동시에 록은 클래식을 이해하고 클래식은 록을 이해하는 장르간의 대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열린 음악적 자세야말로 자신의 문화적 감수성을 더욱 살찌우리라는 확신에서 하는 얘기다.

2. 좋은 음악은 특정 장르에만 편중된 게 아니다.

흔히 클래식은 예술이고 고급스러운데 반해 록음악은 상업적이고 천박하다고 느낄 수가 있다. 그렇다고 클래식은 고등하고 록음악은 저등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나 슈베르트의 가곡도 작곡당시에는 귀족들의 여흥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오락적이라는 측면을 결코 배제할 순 없을 것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클래식은 록음악보다 더 음악적 깊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특히 클래식 매니아들은 대체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클래식 잡지에 기고된 매니아들의 투고를 보면 여지없이 클래식 우월주의 냄새가 배여있다. 그런 점에서 재즈매니아들도 마찬가지. 물론 록매니아들 중에서도 록만을 좋아하고 클래식을 질색하는 사람도 많다. 대체로 매니아들은 고집스런 한 장르를 파고든다. 아마 그래서 매니아라고 불릴런지 모르겠지만-매니아라는 용어자체가 '미쳤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더욱 게토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편파적 우월주의>가 은연중에 자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자는 이에 대해서 아마 이렇게 또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매니아가 편협됨이 없이 타장르의 음악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으나 그러한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골고루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적 색깔을 가지면서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클래식이면 클래식, 재즈면 재즈, 국악이면 국악, 블루스면 블루스, 로큰롤이면 로큰롤 등등 여러 음악들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매니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적 스피릿의 영역을 확대시키길 권한다. 예컨대 프로그레시브 록매니아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음악적 섭렵이 아주 광범위하고 개방적인 경향을 가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프로그레시브 록 자체라는 이름에서도 보여지듯이 진보적이고 열린 음악적 체계이기 때문에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프로그레시브 록도 록담론 안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부분이 있다) 물론 그 기본 구조는 록이지만 재즈나 클래식, 국악 등등 여러 장르를 접목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프로그레시브라는 이러한 장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타장르에 담겨있는 각각의 스피릿도 알고보면 아주 매력적이라는 점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록이나 클래식을 둘 다 전공한 자들은 그 둘 모두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기에 둘 다 놓치고 싶진 않은 것이다. 음악계에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나 바네사 메이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좋은 음악이란 하나의 장르적 도식에서 얘기되어지는 게 아니다. 클래식이든 록이든 그것의 가치는 장르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표현하고 하는 바가 얼마만큼 잘 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그리고 이전의 음악과는 다른 어떠한 새로움을 창조하고 있는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록이 팝과 이분적으로 딱 부러지게 나눠지지 않듯이 이미 클래식도 상품화되어 있으며, 지금 시대에서는 클래식과 록과의 결합을 꾀하는 크로스오버까지도 넘보고 있는 실정이라 그 경계는 앞으로도 더욱 모호해질 전망이라고 하겠다.

3. 텍스트에 대한 록과 클래식의 차이

겉으로 보여지는 록과 클래식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보다 텍스트에 대한 자세다. 록음악은 텍스트 자체를 창조하지만 클래식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을 창조한다. 물론 록음악에도 리메이크가 있고 클래식도 새로운 교향곡을 작곡하기도하지만 음악적인 주작업이 그렇다는 얘기다. 록은 텍스트 자체를 창조하는 성격으로 인해 음악적 변이가 빠르게 다분화되어 가고 있으며, 클래식은 텍스트 자체에 대한 해석으로 인해 그 음악적 깊이가 심오화되어 가고 있다. 같은 베토벤 교향곡이라고 하더라도 카랴안과 번스타인의 해석은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보자. 대체로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은 매우 안정된 악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곡은 다른 곡에 비하여 뛰어난 연주가 많은 편이다. 오이겐 요훔이 런던필을 이끌고 지휘한 것은 전통적인 해석을 밀도깊게 추구한 것이지만, 토스카니니가 1941년도에 레코딩한 것은 이보다 격정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반면 천재 지휘자라는 귀도 칸델리가 1953년에 필하모니아 관현악단과 녹음한 연주는 매너리즘이 전혀 발붙일 틈이 없는 거대한 스케일과 웅대한 피날레를 구축하지만, 주빈 메타가 1992년에 이스라엘 필과 협연한 것은 극적 긴장감이 배제된 다소 밋밋한 것이었다. 이처럼 클래식은 텍스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클래식에서 주로 지휘자와 연주자는 작품의 결정적인 해석권자가 되는 것이다.

4. 클래식과 록의 청취에 대한 차이

클래식과 록의 또 다른 차이는 클래식이 다소 안정되고 편안한 스피릿을 가져다준다고 한다면 록은 불안정하며 공격적이고도 파괴적인 스피릿을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대체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맑아지거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곧잘 받는다. 아니면 너무 편해서 지루해지거나 혹은 졸거나 할 것이다. 반면에 록은 시끄럽기에 들으면 당연히 마음이 편치가 않다. 물론 이것은 록의 리듬을 타지 못하는 사람의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록음악은 가만히 앉아서 듣는 음악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클래식이 연주되는 콘서트장과 록음악이 공연되는 콘서트장을 가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먼저 공연되는 장소만 보더라도 클래식은 대체로 아주 큰 무대와 유명 홀에서 이뤄지는데 비해서 록 콘서트는 유명 홀에서 할 때도 있지만 주로 소극장이나 클럽을 중심으로 또는 대학로같은 거리에서조차 직접 연주되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청취자세를 보면 클래식 매니아들은 대체로 객석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한다. 이따금 라듸츠키 행진곡이라도 나오면 흥에 겨워 박수를 치기도 하지만. 그런데 록음악은 객석에 앉아서 듣는 음악이 아니라 머리를 헤드뱅잉하면서 열광적인 몸짓으로 몰입하면서 듣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다이빙 스테이지도 록공연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여담이지만, 흔히 TV에서 방영되는 '이소라의 프로포즈'나 '수요예술무대' 같은 프로를 가끔 보면 록가수의 음악이 흘러나올 때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서 듣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의 관중들은 의자가 있는 한 최대한의 환호는 박수를 칠 뿐이지 그 이상의 열광적인 환호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굳어진 몸짓으로 보내는 박수와 환호는 전혀 록음악과 맞질 않는다. 사실 이러한 장면들은 우리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 외국의 록공연을 보면 관중들은 결코 앉아서 듣질 않는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록음악이 인지도가 높은 주류 음악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관중들은 록음악에 그렇게 익숙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보기에 이해는 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은 무대에서 라이브를 펼치는 뮤지션에 대한 호응도가 외국에 비해서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외국의 록공연장에는 의자라는 것 자체가 없다. 왜 그런가? 필요가 없으니까. 록은 그 자체로 혼돈과 무질서를 표방하는 성질의 음악이기 때문이다.

록은 원초적으로 아프리카 흑인들의 흥청망청대는 비트있는 리듬가락과 닿아있기 때문에 본래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듣는 음악이 아닌 것이다. 록음악은 온몸으로 자신의 청취를 표현한다. 록음악이 비주류화 되어있지 않는 유럽이나 미국에는 그래서 그런지 나이트클럽을 가도 우리나라처럼 댄스음악에 몸을 흔들기보다 록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들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인디스트리얼 메탈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이미 그네들에겐 익숙한 것이다.

5. <질서>와 <혼돈>은 삶의 두 가지 성향적 패턴이다.

인간의 본성은 선함과 악함의 두 가지 측면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질서와 안정을 원하는 바램도 있지만 반면에 무질서와 파괴적 본능 또한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록음악은 바로 후자를 극대화시키는 음악적 양식인 것이다. 무질서와 파괴를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변화라는 것은 무질서와 파괴적 행태를 가져야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세대는 안정을 원하며 진보적인 세대는 변화와 혁명을 원한다. 1960년대의 청년문화에 왜 록음악이 그토록 어필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라! 바로 록 자체가 가지는 본질적인 미학이 보수적인 기성세대를 반대하는 혁명에 있어서 그러한 저항과 투쟁성을 극대화시키고 첨예한 대립과 그에 따른 열정들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어서이다.

인간에게 무질서와 혼돈의 개입은 <대비>contrast의 효과를 낳는다. 즉, 내가 이전에 알던 것과 새로운 것이 충돌할 때에 그것은 생긴다. 그리고 그러한 혼란스러움에서 다시 질서로 향하는 것이다. 굳이 성서구절이나 일리야 프리고진의 과학서나 테오 앙겔로포스의 영화인 「안개 속의 풍경」에 나온 대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는 태초에 있었던 것이 바로 혼돈이었음을 알아야한다. 또한 혼돈과 질서의 변주가 바로 이 땅의 역사의 굴곡이 아니었던가! 질서와 안정을 바라는 보수에서는 변화라는 것을 원치 않는다. 즉 무질서함과 혼돈과 파괴는 자신의 기득권에 변화를 가져오기에 그러한 것들은 바라지 않는 것이다. 록은 변화와 강한 유동성을 동반하는 음악이며, 인간이 가진 원초적 본성의 한 측면을 부각시키는 음악적 장치다.

클래식의 액센트는 바로 첫박에 있고 록의 액센트는 바로 끝박에 있다. 왈츠의 선율들은 아주 안정적인 템포다. 반면에 퀸의 <We Will Rock You>의 인트로에 나오는 타악기 템포를 생각해보자. 록의 리듬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실제로 어떤 실험가가 콩나물을 심어서 각각 클래식과 록음악을 들려주었는데, 클래식을 들으며 자란 콩나물은 아주 정상적으로 잘 성장한 반면에 록음악을 듣고 자란 콩나물은 시들해져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양식은 인간에게서만 능히 보여지고 감내할 수 있는 것인가 보다. 어쨌든 이러한 스피릿의 본질적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학적 양식도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6. 클래식과 록을 듣는 사람들

그렇기에 사회학적으로도 클래식과 록음악은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음반 콜렉터라면 여러 매장을 둘러봤을 것이며, 매장 한 곳에서도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클래식 코너와 록음반 코너를 유심히 지켜본다면 금방 그 차이를 인지할 수 있다. 클래식 코너를 찾는 사람은 대체로 3,40대 중년세대가 많은 반면에 록음악은 당연히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편이다. 물론 클래식 코너를 찾는 사람 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매니아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중년 세대에 훨씬 치우쳤다고 본다. 그리고 클래식을 찾는 중년 세대들은 대체로 록을 찾는 세대에 비해 음반 콜렉터가 많으며 음반을 한 번 사더라도 많은 양을 구매한다. 즉, 어느 정도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년 세대가 클래식을 듣는 계층인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3,40대의 중년 세대들은 가정을 가졌고 그러한 가정의 소박한 행복과 안정이 깨어지길 원치 않을 것이다. 클래식은 이러한 세대의 바램에 더없이 괜찮은 음악적 장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독일제 고급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정경화 연주의 크라이슬러 곡을 들으며 모닝 커피를 한잔 마시는 여유로움과 주말저녁에는 온 가족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모짜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관람하는 행복함은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아직 사치한 것이고 먼 이상일 뿐이다.

7. 클래식은 아름답고 록은 열정적이다.

나는 클래식을 참으로 좋아한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2번은 언제들어도 좋은 것이다.(물론 라흐마니노프의 이 곡은 너무 잘 알려진 곡이라 클래식매니아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긴 하다) 리히터의 시원스런 타건도 아쉬케나지의 낭만적인 연주도 백건우의 좀더 실험적인 해석도 나는 좋아한다. 나는 순수한 클래식은 순수 록보다 더 아름답다고 본다. 아름다움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록이 클래식만 못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맑디맑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여성 중창단인 어노니모스4가 노래하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중세선율을 들어본 적 있는가? 깨끗함을 넘어서서 형언키 어려울 정도의 거룩함마저 느껴지는 그것은 록음악에서 결코 맛볼 수 없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클래식의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티없이 맑고 아름답기 때문에 공허하다는 사실이다. 즉, 세속의 때가 별로 묻지 않았기에 플라토닉한 아름다움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클래식을 들을 때 천박함보다 일종의 고상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이라기보다 때묻지 않은 신적인 것에 가깝다는 것에 연유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록은 클래식보다 열정적이다. 비틀즈의 <Twist And Shout>나 스키드 로우의 <18 & Life> 같은 곡들에서 피끓는 듯한 열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록은 열정과 투쟁을 빈민의 거리에서조차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한마디로 록은 클래식에 비해서는 천박한 것이고 인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숭고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록은 너무 천박하며, 유동하는 현실의 적나라함을 얘기할 때는 더없이 효과적인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가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하가 만약에 록의 양식이나 일렉트릭 기타의 급진적이고도 폭발적인 소리들을 알았다면 과연 어떤 음악이 나왔을까를 상상해 본 적이 많았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굉장한 음악이 나왔을 것이리라.

8. 나오며

아무튼 이상의 글에서 보여지는 나의 시각이 록과 클래식을 이분법적으로만 본다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록과 클래식의 경계가 확연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눠진다고는 볼 수 없다해도 어쨌든 이들의 지향점은 분명 차이가 있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뚜렷하게조차 보여지는 이 차이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는 이 글을 통해 내 나름대로의 록과 클래식이 갖고 있는 속성과 성향에 대한 차이를 언급했지만, 이러한 글을 통해서 좀더 각자의 장르를 아우름과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서 확장하는 자세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것은 단순히 크로스오버crossover에 대한 찬미도 아니고, 록과 클래식만 국한시켜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적 취향과 음악적 소화에 있어서 <다양성 속에서 획득되어지는 경험을 통한 자기 정체성 확립>을 얘기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자세야말로 음악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 걸쳐 적용되는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구도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바이다.

문화를 읽자! 세계를 읽자!

6. 뉴에이지 담론의 허와 실 (*기독교 관련)

7. 록과 클래식

8. 팝과 록의 이분법과 록의 본질에 관한 고찰

9. 기억할만한 록앨범

10.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