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연의 말씀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제가 그간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나 깨닳게 됩니다.

아직 많은 글을 읽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앞으로의 방향을 잡으려고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신도는 주님의 존재를 어떻게 믿을까요?

주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모순되어 보입니다.

세기연은 그 부분을... 말씀에 대한 깨닳음으로 확신을 가지라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또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말씀의 대부분을 성경을 통해서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그간 읽어본 안티기독교나 세기연의 글들을 통해 보면 성경은 거의 폐허에 가깝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천지창조, 하나님의 존재, 주님의 존재에 대해 역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

그 폐허 속에서 나타나는 진실의 파편들을 조합해서 믿으라는 말이 되나요?

성경의 절대성이 인정되기 힘들다면 성경의 기자/역자들이 지어낸 말일 수도 있을 겁니다.

중간에 몇몇 좋은 말.... 충분히 쓸 수 있을 겁니다. 

그게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고 주님의 말씀인지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전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실체에 대한 증명을 원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체가 잘 보이지 않는 기독교의 주장에 의심이 들어 다른 의견들을 찾아 헤멨던 것이구요....

그렇다면... 지금 내가 기독교를 믿는다면 하나님, 주님의 실체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성경의 무오류성이 증명된다면 그것으로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성경의 단편들을 어떻게 믿고 하나님과 주님의 실체를 확신할 수 있을지....

남는 것은 마가의 다락방과 같은 성령의 체험인가요?

헷갈리기만 합니다.

 

성령이 함께 하심을 믿어라, 너도 모르게 받은 주님의 사랑을 돌이켜 보아라... 이런 건 전 별로 안 믿는 편입니다.

일상생활에 우연이란 것이 의외로 많고... 확률로 대충 설명될 수 있는 것은 믿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로지 믿는다면 논리로 믿던가.... 만져보거나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있어서 믿던가....

둘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렇다보니 신은 없는 데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상을 보고 좇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구요....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래전부터 믿은 기독교를 이제 접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지에서 쓴 글이 있다면 너그럽게 봐 주시고....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