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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민중신학, 상황신학으로 규정할 수 없어”    
  글쓴이 : 관리자 날 짜 : 11-01-01 06:28 조회(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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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 상황신학으로 규정할 수 없어”
 
제 6회 심원 콜로키움서 전철 박사 강연
 
 
한국에서 생성된 대표적인 신학이라 할 수 있는 민중신학을 ‘상황신학’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철 박사(한신대 외래교수)는 새 논문 <초기 안병무가 바라본 서구신학의 빛과 그림자>에서 “민중신학은 여전히 상황신학의 범주 속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그러나 민중신학은 전통적인 정의에 의해 개념화된 상황신학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민중신학, 상황신학으로 볼 수 없다”

전철 박사는 민중신학이 “세계의 신학적 스캔들”이었다고 평했다. 또 민중신학의 특징 또는 의의로 ▲소위 서구신학과 전통신학의 흐름 가운데에서도 영광의 신학(theologia gloriae)에 대항하는 십자가의 신학(theologia crucis)의 가장 최전선에서 신학적 작업을 가했다 ▲아래로부터 위로의 방법론(bottom-up method)을 사용하여 감추어진 하나님(deus absconditus)에 대한 논의를 한국이라는 생생한 현실 속에서 구체화하였다, 등을 꼽았다.

이에 관하여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Moltmann)은 민중신학이 20세기 한국의 고유한 상황에서 생성됐다는 상황신학적 맥락을 넘어 “또 하나의 보편신학적 의미를 확보하였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신학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상황신학’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면 ‘보편신학’과 ‘상황신학’의 구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먼저 이러한 구분은 20세기 중후반 제3세계 등지에서 생겨난 신학적 담론을 기존의 서구신학의 흐름과 구분하고 변별적으로 통칭하기 위해서 생겨났다. 그러므로 보편신학과 상황신학이라는 구분에는 신학의 ‘중심’(보편신학)과 ‘주변’(상황신학)이라는 가치개입이 내포돼 있으며, 상황신학의 신학적 진술이 특정한 상황이 지나면 다른 상황에서는 그 의미가 극도로 상실될 수 있다는 전제가 함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상황신학은 단지 개별적인 차원의(individual) 신학적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암묵적으로 함의돼 있다.

전철 박사는 민중신학이 상황신학이 아니라는 근거를 민중신학의 방법론에서 찾았다. “민중신학이 담지하고 있는 아래로부터의 위로의 방법론에 근거한 신학적 구상은, 현대신학의 주요한 방법론적 경항성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 “기실 민중신학의 방법론적 성격은 현대신학의 보편적 사유방식을 원형적으로 전유하고 있다.”

또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성서에서 민중개념을 도출해 낸 민중신학은, 그 신학적 구성의 동력을 ‘현장’에서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학적 방법론의 규범성과 일반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병무의 신학, 세계적 신학의 맥락에서 도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철 박사는 민중신학의 주창자 중 한 명인 안병무(1922~1996)의 초기 신학을 검토했다. ‘초기’란 안병무가 1951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6.25 전후 한반도 혼돈의 현실을 정면으로 대면한 시기”~ 196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 수학 10년의 여정을 마감”한 해까지다. 이 시기가 민중신학의 사상적 배경을 형성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 시기 안병무가 발표한 글들을 분석하며 안병무가 서구교회와 신학을 비판한 전거를 찾았다. 그 결과 “안병무가 단지 민족적·한국적 신학의 구상을 목적으로 서구와 독일의 신학을 비판한다고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몇 가지 근거가 지속적으로 발견된다”고 밝혔다. 민중신학이 서구신학을 중심 한 세계신학의 맥락 속에서 도출된 것임을 말한 것이다.

그는 안병무가 바라본 서구교회와 신학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국가권력과 결탁된 기독교교회라는 점이다. “그리스도교와 국가권력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 관점은 초기 안병무의 시기에서부터 아주 선명하게 부각되었으며 후기에도 여전히 그 관점은 일관적”이라고 설명했다.

2)그레꼬-로만 사유로 변질된 기독교 신학이라는 것으로, 이 통찰은 이후 서구신학에 대한 전면적 비판으로 이어졌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서구신학이 ▲주객도식의 사고 ▲위로부터 아래로의 사고 ▲개체주의적 사고 ▲사변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점이다.

민중신학은 이와 전혀 반대로 바닥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보았고, 개인화된 사유를 지양하는 대신 ‘우리’ 개념에 관심을 가졌으며, 사변과 실천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했다.

전철 박사는 안병무가 유학을 마치고 1965년에 귀국한 뒤 서구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서도 “예수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병무는 서구와 한국교회에서 발견하지 못한 예수의 흔적을 향해 한국의 현장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며, 비(非)상황신학으로서의 민중신학의 태동 전조를 파악하는 작업을 일단락 지었다.

 
이지수 기자
freedom@veritas.kr
 
http://www.veritas.kr/contents/article/sub_re.html?no=9179#commentList
 
 
 
미선이 (11-01-01 06:32)
 
아직까지의 기존 민중신학은 상황신학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있는 건 여전히 사실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민중신학을 상황신학이라고 보는 관점도 굳이 어긋난 평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볼 땐 전철 박사가 상황신학이 아니라고 든 근거야말로 오히려 민중신학이 상황신학임을 예증하고 있는 근거라고 여겨진다. 즉, 아래로부터 위로의 방법론이라는 그 근거 자체가 이미 여타의 해방신학 생태여성신학 흑인신학 등등 다른 상황신학에서도 발견되는 방법론인 것이다.

게다가 따지고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서구신학 역시 일종의 상황신학이기도 하다. 당시 로마의 정치권력 상황들을 배경으로 하니까.. 그래서 서구신학은 권력과 결탁된 지배이데올로기 역할을 곧잘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연역적인 그 신학적 방법은 온통 권력에 이용되는 명분적 잣대로서 기능하는 신학적 폐단을 낳기에 이른다.

결국은 그러한 상황들의 차이들이 있었던 것뿐이며, 그러한 가운데서 더러는 지배자의 신학으로 복무하고, 더러는 약자해방의 신학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학적 방법론에서 아래로부터냐 위로부터냐 나뉠 수 있을 걸로 본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아래로부터 위로의 신학적 방법론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이기에 오히려 보편성과 맞닿아 있는 상황의 발로일 것이다.

사실상 민중신학에 대한 비판은 그것이 상황신학이었기 때문에 비판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출발은 신선하고 좋았으나 어떤 면에서 상황신학을 넘어서야 하는 지점에 있어선 적어도 민중신학 1세대인 안병무, 서남동 이후로는 이를 온전히 넘어서질 못한 점이 있기에 비판되는 것이다. 안병무가 그의 말기 때 민중신학과 동양의 생명사상과의 결합을 강조한 것도 바로 그러한 시도 중의 하나였다고 볼 수 있겠다.

안병무는 기존 기독교에 포섭되지 않으려는 새로운 언술과 모험을 감행한 매우 드문 참신한 신학자였다. 그는 사도신경을 비판하며,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신학적 언술들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신학은 엄밀하게 체계화 정리화되어 있지 않은 않지만 수많은 통찰적 언명들로 채워져 있다. 이는 서남동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볼 때 민중신학을 정말 민중신학의 초기 생명력을 이어받으면서 제대로 추구하고자 한다면 결국은 기존 기독교 신학과의 전면전이라는 대체신학으로 자리매김될 수밖에 없을 걸로 본다.

어차피 민중신학도 여전히 형성과정에 놓여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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