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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펌] <다중우주론>의 미스터리를 찾아서    
  글쓴이 : 미선 날 짜 : 12-06-19 16:17 조회(6588)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3/56 
  LINK 1 :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pageno=&searchatcla… (1357)


 
 
 
진혁 (12-08-24 19:49)
 
미선님께서도 소개하신 적이 있는것 같은데
얼마전부터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라는 책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뭐 다중우주론에 대해서는 학계안에서도 과학의 영역을 넘어선 주장이라는 비판들이 많이 제기된다는 얘기를 들어본것 같습니다만..

그 책의 저자도 현재로서 제기되는 다중우주론에 대해서는
검증의 실효성이 조금 의문스럽다는 점 때문인지 과학의 영역에서 조금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진행에서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과학의 영역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직까지는 다중우주하면 최첨단과학이라는 느낌을 주는 현재의 이미지에 걸맞는 엄격한 과학이론으로 정립되지는 못한것 같아요..

그 괴리를 어느정도 인식하는 가운데 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시각이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미선 (12-08-25 00:29)
 
당연하죠. 어찌보면 그것이 바로 <이론 물리학>의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이론의 의한 발견이 나중에는 실증적 발견으로 이어지면서
과학의 성과들을 축적시키게 되니까요. 요즘 물리학계의 최고 화제이기도 한
힉스 입자도 처음엔 수학적으로만 발견되었다가 지상 최대의 실험이라는 입자가속기에 의해
거기에 부합되는 입자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오늘날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 옛날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패러다임 전환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아마도
애초에 지동설은 과학으로 인정받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처음엔
수학적으로만 떠들다가 에딩턴의 실험에 의해 예증되었듯이 그러합니다.
최근 물리학자들의 흐름은 단일우주가 아닌 다중우주론의 추세로 많이 나아가고 있는데
이론서로 잘 설명한 책은 <빅뱅 이전>,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 그리고
다양한 다중우주론을 소개하고 있는 <멀티 유니버스>입니다. 저로선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신비를 훨씬 더 많이 경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폴 데이비스의 <코스믹 잭팟>도 적극 추천합니다.
물론 모두들 물리학의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들의 저서구요. 로저 펜로즈 역시 빅뱅우주론에서
다중우주론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할 만큼 최근 물리학계의 흐름이지요. 그렇기에
이미 그러한 과학자들 스스로도 언젠가 실험으로 확증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진혁 (12-08-25 01:31)
 
제가 읽기로는 다중우주에 대해서 피글리우치교수가 바라보는 풍경과 미선이님이 바라보는 풍경이 조금 다른것 같아서 적어본 것입니다.

미선이님은 다중이론을 과학적 이론이 검증되는 과학의 경계선 안에서 검증과정의 트렉안에 있다는 취지에서 바라보시는것 같고..

피글리우치교수가 바라보는 다중우주에 대한 견해는.. 과학이 대상으로 삼는 종류의 탐구유형과 다른종류의 탐구유형이 아니냐는 차원으로 보아 "과학안의 논의가 아닌 철학적 추론단계이상의 차원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이해되는것 같습니다.

그 온도와 톤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대중적으로 다중우주라고 하면..
당연히 과학적 연구과정이 검증되는 루틴안의 문제..
우리가 과학이라고 정의하는 그 경계선 안의 가설제기로 이해하는데-미선님의 입장도 이런것으로 보이는데- 피글리우치교수는 그런 입장에 대한 반박처럼 보이거든요.. 

심지어는 다중이론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유니콘의 존재가 그런 예다'라는 식의 언술까지 동원하는걸 보면 그 의도는 뚜렷해보입니다.

    
미선 (12-08-25 01:57)
 
제 생각에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이론 물리학의 운명이란 걸 잘이해하지 못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제 설명의 한계로 해두지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론 물리학에서 말하는 이론들은
거의 대부분 과학으로 실증된 것들이 아닙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이론이 아닌 가설적 지위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과학을 벗어난 것들도 아니지요. 유니콘과도 다른 것입니다. 진혁님은
그냥 과학의 경계선 안과 밖이라는 두 가지만 상정하시는지요? 그렇다면
피글리우치보다도 훨씬 더 엄격하게 나왔던 회의주의자인
마이클 셔머의 <과학의 변경 지대>를 권하고 싶습니다. 과학에서 아직 정설은 아니지만
과학의 변방지대에 있는 과학 이론들을 구분하고 그 뿐만 아니라 아예 과학을 벗어난
신화나 전설 혹은 미신과 주술을 서로 구분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유니콘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직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유니콘이나 용궁속 용왕님을 믿는 식의 비과학으로 치부되는 건 아니잖아요.
아직 그 이론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건 어떤 면에서 이론적 정합성은 서로 맞아들어가되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실제 실험에서는 아직 기술력이 딸려서 검증의 한계가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이론 물리학의 운명은 바로 여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며, 이들은 대체로 과학의 변경지대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말씀드릴 것은 제가 이곳에서 다중우주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들이 다중우주론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즉, 이는 앞으로의 실험 검증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얘기구요.
다중우주론을 절대화할 필요도 없지요. 만일 피글리우치가 이들 물리과학자들의 다중우주론을
그저 유니콘과 동격으로 비교한 것이라면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앞서 말한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들과의 괴리가 있는 거겠지요.
그런 과학자들이 유니콘을 주장하거나 탐구하진 않잖아요.

진혁 (12-08-25 11:42)
 
/미선님

제가 이해하기로는 피글리우치는 다중우주가 수학이론의 결과물로서 논리적으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과 개연성의 정도에서 실제로 그럴수밖에 없음의 논리에서는 큰 근거가 없지않나..하는 주장인것 같습니다.

즉 수학적으로는 성립가능하나.. 그것은 개연성의 정도에서 "그럴수밖에 없음"의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차원에서 그 괴리를 지적하는것 같습니다.

대중적으로는 과학으로서의 과학자들이 다중우주를 주장한다고 할때..
대중들은 사실 그 이론이 주장될 수 밖에 없는 어떤 종류의 필연적 개연성이 있겠거니.. 생각하는 것이잖아요..

피글리우치는 수학적으로 성립가능하다는 차원의 추론과 충분히 그럴만한 개연성이 뚜렷하다는 점을 구분짓고싶어하는것 같은데..  대중적으로는 그런 작업이 충분히 유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책의 부제가 "과학이라 불리는 비과학의 함정"이듯.. 
대중들은 과학에서 제기되는 것이라면.. 수학적 가능성에서의 추론도 어떤 필연적 개연성을 가진- 남은거라곤 확인도장만 찍히면 되는- 그런 문제로 받아들이는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인데..  저는 그런 피글리우치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양자론이후로 과학은 점점 일종의 해석적 입장이 중요해지는 단계가 되버린듯해서..
대중들이 기존에 가진 과학에 대한 이미지..  그저 실체와 물리적 본질을 규명하는 것으로서의 과학과 그것이 가지는 객관성에 대한 신뢰는 지금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중우주론같은 추론과 해석이 극히 중요한 이론물리학의 전개와는 분명히 어느정도의 괴리가 있다고 보거든요..


p.s.
그런데 혹시 피글리우치의 책을 안읽어보셨나요?
피글리우치는 다중이론이나 seti같은 것들을 과학의 범주안의 얘기와는 구분지어 말하지만
그렇다고 사이비과학으로 치부하지는 않는데요..

과학의 한계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다록 해준다는 차원에서
과학자들이 주장하면 죄다 과학영역안의 문제로 비약해서 사고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견해라고 봅니다.

    
미선 (12-08-25 12:36)
 
진혁님의 주장은 조금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과학과 비과학으로 나누어지는 건가요?
그럴 경우 수학적 가능성에서의 우주론적 추론들은 과학에 속하나요? 비과학에 속한다는 얘긴가요?
사이비과학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도디체 어디에 속한다는 건지요? 과학도 아니고 비과학도 아닌
제3의 중간지대에 속한다는 건가요? 만일 그렇다면 제가 앞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얘기가 되구요.

피글리우치 교수는 <거의 과학>이라는 표현을 쓰던데.. 그럴 경우
그가 말한 <거의 과학> 개념은 마이클 셔머의 과학의 변경지대와도 큰 차이가 없을 걸로 봅니다.
하지만 진혁님은 어쨌든 차이가 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이론 물리학의 성격을 얘기하면서 <과학의 변경지대>를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대중들을 언급할 게 아니라 진혁님의 글은 아예 이론 물리학자들의 논의들까지도 비과학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이론 물리학자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린 마이클 셔머의 <과학의 변경지대>는 읽어보셨는지요?

저는 피글리우치 책에서 다중우주론이 유니콘과 비교하는 글은 보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꼼꼼하게
읽진 않았으니까요. 그렇기에 그 글이 어디에 나와 있는 얘긴지 소상히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분명히 다중우주론과 유니콘과의 비교 얘긴 진혁님께서 먼저 꺼내신 얘기였습니다.
(참고로 다중우주론과 양자역학의 다중해석과는 다른 것이니 구분하실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정말로 피글리우치가 정말로 그렇게 주장한다면 저는 오히려 피글리우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주장은 그야말로 정말 순진한 분류라고 보니까요.

따라서 진혁님이 말씀하시는 과학의 영역이란 게 도대체 어떤 건지 먼저 정확해 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과학만 과학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건가요?
혹은 잠재적으로 정상과학으로 포섭될 여지가 있는 변경지대의 것들은 비과학이 되는 건가요?
그럴 경우 다중우주론을 받아들이는 게 진혁님에게는 과학적이지 않은 것인가요?

미선 (12-08-25 13:30)
 
덧글, 제가 다시금 책을 뒤져 찾아보니까 그 책의 54페이지에 나와 있는 언급이더군요.(맞죠?)

그런데 피글리우치는 유니콘의 존재가 어떻게 논리적 실증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로 너무 그냥 간단히 비교 언급만 하고 지나가버리네요.
저는 유니콘의 존재가 어떻게 논리적 실증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점에 대해선 피글리우치 책에서도 제대로 근거나 설명이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선 피글리우치는 끈이론과 다중우주를 사이비과학이 아니라면서 거의 과학으로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끈이론이나 다중우주 이러한 것들은 현재 이론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입니다.
제가 그래서 이론 물리학의 운명을 애초부터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제가 앞서 말한 과학의 변경지대와 뭐가 다르다는 건지요?
그럼에도 진혁님은 마치 둘 간에 차이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다는 건지요?

앞서 언급한 유니콘의 존재에 대한 이해 차이 외에는 무슨 차이를 얘기하신 건지요?

진혁 (12-08-25 14:56)
 
/미선님


책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피글리우치교수가 다중우주를 사이비과학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중우주를 과학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almost science"의 용어를 말 그대로 거의 과학이나 매한가지..라는 의미로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미선이님의 어감과 피글리우치교수의 어감사이에서 다른 뉘앙스를 느꼈던것을
피글리우치교수의 언어로 말하자면..

그가 p54에서 말하는 "논리적/수학적 가능성"의 영역과 "실증적 가능성"의 영역과의 차이정도로 느꼈달까요..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과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적어도 피글리우치교수가 말하는 다중우주의 논의수준은 전자에 가깝다고 느끼는것이 분명해보이고.. 

이런 종류의 인식은..  대중들이 미선님이 말씀하신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용어에서 느끼는 어감과는 전혀 다른 어감인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혹시..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말을 일반대중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서 저와 의견이 다르실지 모르겠는데..  대중들은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말을 '가장 앞서있는 과학'이라는 말로 이해하지 과학의 영역이 아닐 수 있는 추론적 단계의 차원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위와 같은 과학기사들은 대중들로 하여금 다중우주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라기 보다는..  과학이 신앙화된 현대사회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거의 가설단계일뿐인 이야기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을 하게 하는 면이 있지않나해요..

과학적 이슈에 대해서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한 관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과학이 이루어낸 성과에 기대서 과학과 무관할지 모르는 작업위에다가 과학이라는 이미지만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피글리우치교수의 이런 엄격한 시각이 꽤 긍정적으로 느껴지네요..

    
미선 (12-08-25 22:33)
 
제가 앞서 진혁님의 입장이 좀더 정확하고 명료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위에서 제가 드린 질문에는 전혀 답변을 하지 않은 채로 댓글을 쓰셨습니다. 저는 님에 글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시는 진혁님 글
-표시는 제 글입니다.


>책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피글리우치교수가 다중우주를 사이비과학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중우주를 과학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almost science"의 용어를 말 그대로 거의 과학이나 매한가지..라는 의미로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제가 앞서 질문드렸던 것도 그게 둘 다 아니라면은 도대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자꾸 아니라고만 하실 뿐이지, 정작 그게 어떤 것이냐는 얘긴 없습니다. 만일 과학도 아니고 사이비과학도 아닌,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경계라고 하신다면 그건 이미 제가 말씀드린 <과학의 변경지대>와도 다르지 않은 얘기인 거구요. 그렇다면 이는 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만에 하나 이것조차도 아니라고 하신다면 그렇다면 도대체 진혁님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제 질문에 답변주실 것으로 봅니다.



>제가 미선이님의 어감과 피글리우치교수의 어감사이에서 다른 뉘앙스를 느꼈던 것을 피글리우치교수의 언어로 말하자면.. 그가 p54에서 말하는 "논리적/수학적 가능성"의 영역과 "실증적 가능성"의 영역과의 차이정도로 느꼈달까요..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과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적어도 피글리우치교수가 말하는 다중우주의 논의수준은 전자에 가깝다고 느끼는것이 분명해보이고.. 

-수학적 추론에서 실제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얘기와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는 얘기와는 어떤 의미의 차이가 있는지요? 그리고 논리적 수학적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그런 얘기가 곧바로 비과학으로 치부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과학지상주의자처럼 맹신한 것도 아니구요. 다중우주론을 받아들이는 건 설명력 확보에 따른 것뿐이며, 언젠가 그보다 훨씬 더 설명력이 높은 학설이 나온다면 또 그것을 저는 따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인식은..  대중들이 미선님이 말씀하신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용어에서 느끼는 어감과는 전혀 다른 어감인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혹시..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말을 일반대중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서 저와 의견이 다르실지 모르겠는데..  대중들은 "과학의 최전선"이라는 말을 '가장 앞서있는 과학'이라는 말로 이해하지 과학의 영역이 아닐 수 있는 추론적 단계의 차원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진혁님의 이 얘기도 대중들에게 떠넘길 책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중들은 과학의 전문성을 곧바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이미 과학자들의 몫인 거죠. 대중들은 과학자들이 대중들에게 소개한 과학교양서들을 읽을 뿐이며, 아마도 이론 물리학자들의 추세가 또 새롭게 바뀐다면 대중들 역시 그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거지요. "과학의 최전선"에 대한 이해의 해명을 대중이 해야되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그 용어는 제가 아닌 과학자들(특히 이론 물리학 진영의 과학자들) 스스로가 이미 그러한 표현을 쓰고 있는 얘기잖아요.

게다가 '가장 앞서 있는 과학'이라는 얘기도 "앞서 있는" 이라는 표현에서조차도 여전히 두 가지 의미가 추출 가능합니다. 최신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는 점에서의 앞섬과 가장 정설로 표방된 정상과학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에서의 앞섬일 테죠. 그런데 이에 대한 해명은 과학교양서를 쓰는 저자들이 해야하지 않나요? 대중들이 그렇게 이해못했다는 걸 대중들에게 따져 물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위문단의 끝문장에서 진혁님은 여전히 얘기하시기를, 추론 단계의 차원을 과학의 영역이 아닌 걸로 치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땐 그 차원은 과학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차원이라 함부로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판단내릴 수도 없는 노릇인 거죠. 만일 표현을 정확하게 쓰시고자 한다면, 진혁님의 주장은 결국 "정상과학만 과학의 영역이다"라는 주장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에서 가설과 실험과 추론의 단계 없이 곧바로 정상과학이 도출되나요? 결코 그렇지 않잖아요. 그렇기에 <과학의 변경지대>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 점이 바로 이론 물리학이 겪는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진혁님께서 쓰신 글의 입장에 따르면, 결국은 이론 물리학은 과학의 영역이 아닌 것이 되버립니다.



>그런 차원에서 위와 같은 과학기사들은 대중들로 하여금 다중우주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라기 보다는..  과학이 신앙화된 현대사회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거의 가설단계일뿐인 이야기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을 하게 하는 면이 있지않나해요..

-무분별한 수용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중우주론을 주장하는 것과 유니콘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얘깁니다. 그런데도 진혁님께서는 앞서 제가 유니콘의 존재와 관련해서 질문드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답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애초 유니콘 얘길 먼저 꺼낸 것도 진혁님이었고 굳이 위의 본문기사에서 피글리우치를 거론한 것도 님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님에게 핵심으로 드렸던 얘기는 다중우주를 받아들이는 것과 유니콘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혁님은 제가 드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으셨습니다.



>과학적 이슈에 대해서 제대로된 평가가 가능한 관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과학이 이루어낸 성과에 기대서 과학과 무관할지 모르는 작업위에다가 과학이라는 이미지만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피글리우치교수의 이런 엄격한 시각이 꽤 긍정적으로 느껴지네요.. /미선님

-아마도 진혁님께서는 절더러 다중우주(진혁님에겐 비과학적인 것)를 과학적인 것으로 신봉하는 과학주의자로 내심 몰아가고 싶으신 모양인데, 그야말로 애초부터 님이 절 오해하신 것에서 빚어진 얘기들일 뿐입니다. 제가 보기엔 피글리우치 <거의 과학> 차원과 마이클 셔머의 <과학의 변경지대>는 크게 다른 개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제가 피글리우치의 주장에도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겠지요. 다만 그의 유니콘 언급은 제가 볼 땐 예를 잘못 든 뜬금없는 얘기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그의 해명도 없고, 피글리우치에 동의하고 계시다는 진혁님의 해명도 전혀 없습니다.

끝으로 덧붙여 진혁님께서는 피글리우치 교수의 견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신다고 하셔서 말씀드립니다. 피글리우치의 주장에 따르면, 초자연적 현상이나 창조론 또한 아예 사이비 과학으로 보고 있는데, 혹시 여기에는 동의하시는지요? 저는 피글리우치가 이러한 것들을 사이비 과학으로 보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인데, 진혁님께서도 피글리우치의 입장에 동의하신다는 건지요?

가급적이면, 앞서 진혁님께서 꺼내셨던 유니콘 얘기와 관련해서 제 질문에도 분명한 답변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라고 해서 답변을 아예 안하시거나 그냥 지나치시거나 하진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드렸던 질문들에도 답변을 해주신다면 저희들의 논지가 훨씬 분명해질 것이며, 조금 더 생산적인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기에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고맙습니다.

진혁 (12-08-26 02:55)
 
/미선님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제 의견과 취지를 말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그의 주장에선 초자연적 현상이나 창조론을 아예 사이비 과학으로 보고 있는데,
혹시 여기에는 동의하시나요?
--------------------------------------------------------------
=>

뭐 당연히 그 톤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신교에서 과학이라고 내세우는 창조론은 과학이론이 아닌 신앙고백적 세계인식이죠.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신앙과 과학은 상호모순되지 않는 것입니다만..
저로선 신앙고백적 세계인식을 과학적 영역의 문제로 주장하는건 과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감이 없는 기독교적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니콘과도 다른 것입니다. 진혁님은
그냥 과학의 경계선 안과 밖이라는 두 가지만 상정하시는지요?
..
제가 앞서 질문드렸던 것도 그게 둘 다 아니라면은 도대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자꾸 아니라고만 하실 뿐이지, 정작 그게 어떤 것이냐는 얘긴 없습니다.
만일 과학도 아니고 사이비과학도 아닌,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경계라고 하신다면 그건 이미 제가 말씀드린 <과학의 변경지대>와도 다르지 않은 얘기인 거구요
-----------------------------------------------------------------
=>

제가 어떤 주제들을 과학의 영역 안이냐 밖이냐를 굳이 구분지어 바라보려는 의도와 필요성의 인식에 대해서는.. 피글리우치교수가 이런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그 필요성과 사실상 거의 똑같습니다.

미선님의 말씀이 틀린것은 없죠.. 당연히 다중이론은 안밖을 선명히 구분지어지는 흑백논리가 아닌 스펙트럼이 있는 얘기겠지요..

제가 그 구분을 뚜렷하게 지어야할 필요를 느낀 이유는..  그것이 점진적인 차원으로 이해해야할 문제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과학이라는 이슈가 그저 여러가지 다른 목적과 이유에서 전혀 과학이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해 그 이미지만 빌려주는 시대라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즉 과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 본질과 중심성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보다는 과학을 자신들 각자의 입맛대로 소비하기만 하는 그런 대중들의 태도때문에 굳이  어떤 이슈가 과학의 안의 문제인가 과학영역의 바깥의 문제인가를 구분지어 바라봐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차이나 관점들의 엄청난 괴리와 그 차이를 감안할때..  소통을 위해서는 어떤 이슈의 중심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피글리우치교수가 그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이유도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굳이 스펙트럼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를 안이냐 밖이냐 굳이 흑백논리처럼 따지는 태도를 보인것 같네요..

미선님의 입장에서는 쟤가 대체 왜 이런 뜬금없는 소릴하나.. 싶으셨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유니콘 얘기는 제 얘기가 아니라.. 제가 변명할 것은 없습니다만..  굳이 피글리우치교수가 다중우주를 얘기하면서 유니콘얘기까지 꺼낸 배경에는 저와 비슷한 그런 문제의식이 있지않나 싶네요..

굳이 흑백론마냥 구분짓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이슈에 대해 어떤 중심성을 가지고 어떤 문제가 실재를 논하는 과학담론의 경계안의 상황으로 볼지 경계를 넘어선 상황으로 볼지에 대한 판단의 감을 가지는것..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보니 이런 배경에서 시작하게 된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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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 때 진혁님의 이 얘기도 대중들에게 떠넘길 책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중들은 과학의 전문성을 곧바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이미 과학자들의 몫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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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앞서 말한것처럼 피글리우치교수의 문제의식이나 제 문제의식에서 나오는 생각의 차이일것 같은데요..

대중들이 과학의 중심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것은 대중들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고 배워가야할 몫이라고 봅니다.

과학자들이 갈수록 과학의 논의대상과 그 반경을 더 넓게 가져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지않나 싶은데요..  그것은 과학자들간의 담론과 합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겠지만.. 
일반대중들이 과학이라고 하는 이슈에 대해서 보내는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신뢰를 떠나서..  과학의 중심성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각자각자가 분명한 관점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배워가야한다고 봅니다.

이런건 마치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자 어쩌구하는 목사들의 행동과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조응되는 측면이 있지않나 생각하는데요..
신학이론에 어두운 신도들이다보니..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신도들을 끌고갈때.. 
그저 목사님이 성경을 잘 풀어서 가르쳐주는거겠거니..  하다가 엄한데로 가는 경우도 많잖아요..
(예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

과학이 실재를 있는 그대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순수하게 과학을 신앙처럼 신봉하는 대중들의 기대가 있는 상황에서.. 
양자론이다 뭐다해서..  그저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실체 자체로 연구하는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전혀 세계가 다르게 이해되어지는 해석적 담론으로서의 단계에 접어든듯해서..  그런 모습은 대중들이 과학에 대해 가진 순진한 정의와는 거리가 상당한 느낌을 받기도 하거든요..

그속에서 과학자들이 말하는 입장은..  있는 그대로의 실체에 대한 담백한 진술인건지..  자신이 가진 해석적인 입장으로서의 진술인건지..  솔직히 혼란을 가져오는 수도 많은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사례로 호킹이 위대한 설계에서 신이 없다느니 했던 경우가 생각나네요..
그의 과학적 연구가 그런 진술을 하게 하는 것인지..  그의 해석적 입장이 그런 진술을 하게 하는 것인지 논란을 야기하는 그런 상황들말입니다..)


과학자들의 몫으로 단순히 떠넘길 수 없는 이유도 이런것 같아요.. 
스펙트럼처럼 신뢰성의 온도차가 있는 문제임에도 과학자들의 논리적 추론이 곧바로 대중들에게는 가장 진보한 과학-신뢰할 수 밖에 없는 첨단과학-으로 오해되어질 수 있는 시대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다고 할까요..

과학자들이 단순히 효용성으로서의 과학을 논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 세계와 우주의 본질에 대해 가장 근접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졌다고 신용되어지는 시대라.. 그것에 필연적으로 영향받을 수 밖에 없는 대중의 한사람으로서 과학자들의 오도의 가능성이 두렵고.. 

또 대중들 사이에서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과학이라는 분야에서조차도 각자 제편할대로의 해석과 소비만 존재하게되는 상황이 두렵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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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유니콘 얘길 먼저 꺼낸 것도 진혁님이었고 피글리우치를 거론한 것도 님이었습니다. 제가 핵심으로 드렸던 것은 다중우주를 받아들이는 것과 유니콘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혁님은 제가 드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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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쯤까지 오셨다면 제가 조금 성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진 어떤 문제의식이 위와 같은 성급한 말들을 하게했는지 조금은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질문을 하셨으니 답하자면..

유니콘 얘기는 제가 피글리우츠교수를 있는 그대로 인용한 것이지..  제가 다중우주를 유니콘과 같다고 말한것은 아니니.. 그 점은 분명히 해야할것 같습니다.

피글리우츠교수가 다중우주를 사이비로 보지않으면서도 유니콘얘기를 꺼내 극명한 대비를 꾀한것은..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어떤 과학을 제멋대로 소비해버리는 대중들의 무분별한 남용적 태도에 대한 어떤 기준의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런 필요성 자체를 굳이 느끼지 않은 미선님과는 그 표현방법과 뉘앙스가 사뭇 달라서..
제가 그 뉘앙스이 차이를 구분했었습니다만..    말씀드린대로.. 제 얘기가 전혀 중간설명없이 불쑥이었지않나 싶어서 제 말이 성급했다고 생각합니다..

피글리우츠의 극명한 표현은 위에서 말한 그런 배경적인 이해속에서 이해되어질 문제고 미선님의 태도는 또다른 풍경속의 말씀같은데..  제가 무리하게 동일선상에서 비교한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글이 장황합니다만..  굳이 과학의 안밖을 나눠서 이해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의아해하신 미선님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조금은 대답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피글리우츠교수가 쓴 책의 전반적인 문제의식에 상당히 공감하고 평소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진 저로서는 과학이라는 분야에서 과학적 담론과 비과학적 담론사이에서 어느정도 뚜렷한 구분을 할 수 있을때 신앙적 관점의 차이건 정치적 관점이 차이건 소통할 수 있는 첫단추가 채워진다는 생각에서 적어본 글이었습니다..

    
미선 (12-08-26 04:20)
 
질문에 대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핵심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말씀드린대로 과학에 대한 저의 분류 입장은 크게 세 가지 영역입니다. <정상과학의 영역>과 <변경지대의 과학> 그리고 과학의 울타리를 아예 벗어난 <사이비 과학>이 있을테죠. 이러한 저의 입장은 과학의 <중간지대>(거의 과학)를 상정하는 피글리우치의 분류와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님이 인용으로 끌어들인 유니콘 비유만 제외한다면 분명히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렇기에 진혁님께서 저의 입장과 피글리우치의 시각과 차이가 있다고 보신 것은 말씀하신대로 무리하게 동일선상에서 비교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성과 과학의 문제는 쓰신 글을 보면 결국은 과학에 대한 대중의 수용적 태도를 묻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과학 자체를 맹신하느냐 혹은 과학을 배타시하느냐 혹은 과학을 도대체 대중이 어떤 의미로서 받아들여야 하느냐 하는 문제일테죠. 그렇다면 제가 볼 때 이에 대한 해답은 전문적인 과학적 내용들 자체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과학에 대한 철학적 함의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들로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과학을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대중들도 있을 것이며, 과학자들 스스로도 대중을 기만하기도 할 것입니다. 여튼 제 아무리 과학적인 이론이라고 해도 그 역시 일종의 세계에 대한 해석에 속합니다. 이런 얘기는 사실상 철학에서 다룰 주제이구요. 철학은 과학을 포함해 모든 학문의 베이스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은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문제와 결부되잖아요. 저는 철학을 모른 채로 과학 연구를 한다는 과학자들은 자칫 대중을 기만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중들 스스로도 인문교양에 대한 역량을 계속 키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니콘 언급에 있어서는 윗글 맨처음에 진혁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우리가 과학이라고 정의하는 그 경계선 안의 가설제기로 이해하는데-미선님의 입장도 이런것으로 보이는데- 피글리우치교수는 그런 입장에 대한 반박처럼 보이거든요..  심지어는 다중이론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유니콘의 존재가 그런 예다'라는 식의 언술까지 동원하는걸 보면 그 의도는 뚜렷해보입니다.

-애초 진혁님께서 쓰신 이 얘긴 누가봐도 진혁님께서 피글리우치의 유니콘 인용을 끌어와서 진혁님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글입니다. 그렇기에 제 입장에서 볼때는 진혁님께서 피글리우치의 유니콘 비유에 동의하신다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닌가요? 동의하지도 않는 얘길 인용해서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순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리고선 이제와서는 앞서와 약간 다르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유니콘 얘기는 제가 피글리우츠교수를 있는 그대로 인용한 것이지..  제가 다중우주를 유니콘과 같다고 말한것은 아니니.. 그 점은 분명히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진혁님께선 유니콘 인용의 이유를 피글리우치 교수와 비슷한 문제의식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다중우주와 유니콘을 같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하십니다. 하지만 피글리우치는 유니콘이 그런 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러한 진혁님 주장에 대해 갈피를 잡기가 힘들만큼 논지가 오락가락하며 선명하지 않게 여겨져서 분명하게 질문을 드렸던 것입니다.

결국 진혁님께서는 피글리우치의 유니콘 비유에 종국에는 동의하신다는 얘긴지 동의를 안하신다는 얘긴지도 저로선 헷갈리는 것이구요. 지금까지 쓰신 글로 보면 저는 동의하신 걸로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다중우주와 유니콘을 같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빼시는 형국인 셈이지요. 그냥 피글리우치의 문제의식만 공감하고 그의 유니콘 비유는 이제 동의안하신다는 얘긴지요? 만일 이런 주장이라면 이 역시 여전히 분명치 않게 모호한 얘기일 뿐입니다.

이제 끝으로 다시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의 입장은, 과학의 안과 밖이라기보다는 크게 정상과학의 영역, 중간지대, 그리고 사이비과학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애초부터의 저의 입장입니다. 동시에 진혁님께서 저의 시각과 다르다고 하시며 끌어들이신 피글리우치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보기에는 진혁님이야말로 애초 이곳의 논지 입장을 착오하신 것으로 생각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저의 입장은 정상과학의 이론들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최선의 설명으로서 받아들일 뿐입니다. 언젠가 더 큰 설명력으로서의 이론이 또 나온다면은(물론 반대로 안나올수도 있으니 장담은 못하지요) 그럴 경우라도 언제든지 현재 저의 입장은 수정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단지 그렇지 않는 한에서만 최선의 이론으로서 이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피글리우치가 주장한 것처럼, 초자연적 현상과 창조론을 사이비 과학으로 보시는 것에 대해 동의하신다는 진혁님의 답변은 현재 이곳의 제 입장과도 대동소이합니다.

성심어린 논의와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진혁 (12-08-26 08:48)
 
미선이님의 말씀은 제가 "다중우주와 유니콘이 같다"라는 취지에서 말했느냐 아니냐로 모아지시는것 같네요.. 그 얘기를 제일 많이 하시는걸 보니 말입니다.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  굳이 미선님께서 제가 오락가락한것처럼 말씀하시고 지적하듯 말씀하시니 이건 해명드려야할듯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

제가 오락가락한게 아니라..  저로선 미선님께서 서평까지 쓰셨던 책이라
미선님이 본 책의 내용과 맥락을 충분히 알고계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꼭지꼭지들의 맥락을 아신다고 전제하고 그 부분을 짚어서 간단히 얘기한것인데.. 미선님께서 제가 인용한 부분의 내용과 문맥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말씀하시기 보다는 단순하게 제가 적은 그 텍스트 자체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로만 판단하셔서 그런 오해가 생기신 거예요..


p53~54를 보시면 피글리우치교수가 유니콘의 사례를 언급할때 그것을 다중우주와 동급의 얘기로 비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다고 봐요..
저또한 그 대목을 읽고 피글리우치교수가 다중우주와 유니콘을 동급비교하고 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었구요..

(아니 뭐 문맥이고 뭐고를 떠나서라도..  제가 아무리 무식하더라도 어떤교수가 다중우주를 유니콘과 동급이다..라고 주장했다고해서 그걸 제가 곧이곧대로 그 교수의 권위를 믿고 제 의견을 그 위에서 얹겠어요..?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상대가 진심으로 그런 주장을 했다는 것이?  ^^; )

책의 문맥이 말하는 바는.. 
다중우주가 유니콘수준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다중우주론이 과학적 담론으로서 개연성이 높은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논리적 수학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요 추론이다..라는 것이고.. 
그 둘사이의 간격은 대단히 크다는 얘기를 하면서 "유니콘" 이야기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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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논리적/실증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직 실제화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유니콘의 존재가 그런 예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면(가령 내가 나 자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경우) 더더군다나 실증적으로는 불가능하다"
==========================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요..
저는 이 대목을 다중우주가 유니콘 수준이라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개연성의 엄청난 간격을 대비시키기 위한 유머러스한 강조적 표현쯤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대목을 진지하게 피글리우치교수나 제가 다중우주와 유니콘이 동급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적거나 인용했다고 생각하셔서 저를 비판하신거라면..  이건 정말 코믹하기까지한 오해시구요..

제 인용의 목적은..    다중우주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피글리우치교수는 적어도 미선님과 강.조.점.이. 다.르.다.는 차원을 지적하는데 있었던 겁니다.

이런 취지에서 제 최초의 유니콘 인용문을 다시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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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과학이라고 정의하는 그 경계선 안의 가설제기로 이해하는데-미선님의 입장도 이런것으로 보이는데- 피글리우치교수는 그런 입장에 대한 반박처럼 보이거든요..  "심지어는" 다중이론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유니콘의 존재가 그런 예다'라는 식의 언술까지 동원하는걸 보면 그 "의도"는 뚜렷해보입니다.
---------------------------------------------------------------------
=>

구체적으로는 논리적 가능성과 실증적 가능성같의 큰 차이를 강조하는 와중에 나온 얘기입니다만..  큰 주제에서는 봤을때 다중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와중에 유니콘 얘기를 꺼내는것만 보더라도..  분위기상 피글리우치는 미선님께서 다중우주를 바라보는것과 그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는 사뭇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느냐는 맥락의 글이죠..  다중우주가 유니콘이라는 얘기가 아니예요..


그리고 almost science파트만이라도 다시한번 읽어보셨더라도 피글리우치교수가 다중우주를 유니콘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는 양반은 아니라는걸을 금새 아셨을것 같은데요..(어떤 집필의 방향과 목적위에서 과장이나 농을 칠지언정 말이죠..)
아니면..  제가 기본적으로 전후좌우맥락속에서 almost science의 개념과 취지를 사이비과학과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해버리는 헛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상대의 부족한 글실력을 이유로..  모호한 대목에 대한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두고 공박하시려는 의도성이 강하셨던지요..


변명하자면..  미선님의 본책서평을 읽은 저로서는 피글리우치가 저 책을 쓴 이유와 주장의 전개를 미선님께서 충분히 알고계시다는 전제에서 유니콘 부분을 간략인용했던 것이..
이런 어이없는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굳이 제가 다중우주를 유니콘수준의 이야기로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교회친구에게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는 얘기를 했다가 너 이단이냐는 소릴 듣는 기분이랄까요..  책의 서평을 쓰신 분 앞에서 그 책을 읽고있는 입장에서.. 서로 기본적인 흐름은 알고있다는 전제에서 간단히 짚었던 것인데..  그런 문맥을 거두절미하고 제 워딩 자체로만 해석가능한 주장중 가장 어이없는 주장으로 비판받는 기분이예요..  아이고..

    
미선 (12-08-26 15:46)
 
진혁님, 일단 위의 기사에 대한 딴지를 먼저 거신 것도 진혁님이었고
그러한 주장의 근거를 위해 유니콘 얘길 꺼내신 것도 분명히 진혁님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딴지를 걸어오는 상대방의 주장에 논지에 대해서
저로선 좀 더 정확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님이 쓴 글로 인해 님의 주장을 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때문에 상대방에 혼란을 일으킨 점 또한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구요.
그런데 이제와서 유머스러운 강조 표현이라느니 자신의 글 실력 부족이라느니 한 발 빼시면
제가 달리 말씀드릴 게 없지요. 원하신다면 저도 그냥 제 이해력 부족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볼 땐 애초부터 무리한 비교를 하신 거라고 봅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딴지를 거실 때는 자기 자신도 아니라고 보시는 걸
굳이 자기 주장의 근거로 끌어오는 이유는 무엇이죠?
유머스러운 강조 표현이라고 해도 그것은 여전히 반대 급부로서 끌어들인 게 아닌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더라도 유니콘 존재를 끌어들인 건 분명히 피글리우치의 실수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어떤 근거나 해명이라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나갈 따름입니다.
다중우주론과 유니콘의 존재를 동격으로 보지도 않는데 단지 유머스러운 강조 표현을 위해 유니콘을 예로 드나요?
그건 논리적 전개가 전혀 아닌 것이지요. 그 점에 있어선 피글리우치에게도 엄격하지 못한 점이 보였다고 볼 수 있지요.

여튼 다중우주론의 기사에 대해 피글리우치 관점과 저의 관점이 다르다는 식으로
무리한 오해를 시작한 건 진혁님의 윗글에서 발단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진혁 (12-08-26 12:24)
 
/미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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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진혁님께서는 절더러 다중우주(진혁님에겐 비과학적인 것)를 과학적인 것으로 신봉하는 과학주의자로 내심 몰아가고 싶으신 모양인데, 그야말로 애초부터 님이 절 오해하신 것에서 빚어진 얘기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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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이 대목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 기사이전에 세기연에서 보았던 (기억컨대 아마도) 미선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런걸 제가 제대로 풀어가지 못해서 마치 미선님을 과도한 과학주의자로 몰아가는듯 느끼셨을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사실 글의 맥락과 워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냥 좋은 정보들이 가득한 세기연의 글들을 무작정 읽어내려가면서..  아.. 이건 조금 생각이 다른데 싶었던 대목인데요..  뒤늦게 확인하려니..  당췌 못찾겠네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봐도 미선님의 글이 맞았는지.. 다른 분의 글을 오해한것인지..
그것도 헷깔리는 상황입니다.

대략은 이렇습니다.. 

우주상수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거의 확률적으로 0에 수렴할 정도의 극소의 가능성이 현실화된 "생명친화적인 우리 우주의 모습"에 대해서..  다중우주론속에서 어떤 논리적인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그 희귀한 생명친화적 우주의 현실을 확률적으로 훨씬 있을 수 있는 경우의 수로 설명을 이어가는 대목이었는데요..


일상적으로 자주 전개되는 전형적인 설명방식이기도 합니다만..

분명 과학적 검증이 끝난 우주상수속에서 나타나는 생명친화적인 우리우주의 모습의 이유에 대해서..
같은 과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확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경우의 수로 설명하면..
대중들은 우주상수의 신비로움도 별거 아니구나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 둘의 과학적 작업안에서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른 얘기잖아요..

한쪽은 우리우주의 기묘함에 대해서 적어도 직관적으로는 마치 누군가가 의도한듯한 뉘앙스를 받게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고..  다른 한쪽의 설명은  그것의 기묘함을 확률적으로 전혀 의도성이 없는.. 확률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쯤으로 상쇄시키는 이야기인데..

공정하게 말하자면..  한쪽은 팩트요.. 한쪽은 하나의 가능성으로서의 이야기이니..
그 신비로움은 여전히 진행중인 이야기이죠..
하지만..  엄연한 과학으로서의 다중우주스토리를 들은 대중은..  그 신비로움이 다중우주론으로 인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쯤으로 평가절하해서 이해하기 십상이겠죠..

그 무게감의 엄연한 차이에 대해서는 대체 무엇이 과학인가에 대한 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손쉽게 구분없이 같은 레벨의 얘기쯤으로 착각하곤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과학이라는것이..  이상한 현상이 있더라도 그것에 대한 자연주의적 해석을 찾는 노력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러한 전개가 하등 이상할것은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여러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주상수의 희귀성에 대해서 폴킹혼이나 콜린스같은 이들이 일종의 유신론적 인사이트를 얘기하면..
무신론적 입장에 있는 사람이나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꼭 다중우주론을 내세워서
우주상수의 기묘함에 대한 의미를 확률적으로도 별거아닌거라는 식으로 무화시키버리거든요..

그런경우..  정말 그가 팩트로 확인된 우주상수의 의미에 대해서..
추론적 단계일뿐인 다중우주론이 같은 동급의 무게감을 가질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는건지..

그저 논리적 대칭만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에 대해서..
자신이 가진 세계관에 지나치게 유불리만 따지는 태도로만 접근하는건 아닐까.. 싶은 면이 있어요..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있는 그대로의 세계의 모습이나 그 의미에 대한 진지한 태도보다는..
자신들이 가진 입장에 대해 어느 의견이 더 유리한가 불리한가 주판알만 튕겨 취사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  교회안에서나 바깥에서나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런 생각의 배경이 있었구요..
미선님을 과학주의자로 몰아가려는 의도보다는..  위의 다른 쓰레드에서 느꼈던 다중우주론의 맥락적인 사용에 대해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어디에서 읽었는지 또 미선님의 글인지..  정확한 문맥이나 워딩이 무엇이었는지..
글을 못찾겠으니..  의견을 적어보지도 못했어요..  ^^;;;



p.s.
미선님의 글이 불공정하다는 뜻은 아니고..
평소 저의 생각이 위와 같던차에 그런 느낌을 주던 대목을 세기연에서 읽어서 미선님의 글에 대해
성급한 태도의 글이 나온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미선 (12-08-26 16:00)
 
이 대목에서는 우주상수에 대한 언급을 하셨는데
우주상수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끝난 것인가요? 우주상수가 과학적 검증이 끝났다는 얘긴 저는 금시초문인데..
우주상수는 우주의 암흑에너지와 관련이 있어서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는 연구 중에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중우주론 기사를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점에 있어서도 그 역시 대중들마다 다양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의 언론 기사를 읽고서도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는 것과 흡사합니다.
분명히 대중들은 단일 실체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일일히 구구단 수준으로 낮춰서
세세하고 상세하게 풀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대중들 스스로도 함께 교양을 쌓아가는 노력들이 더불어 공명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사실상 말과 글이라는 게 아무리 정확하게 쓸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여전히 모호한 여지들이 있기에
가능한 최선을 다해 논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쓰고자 하는 노력들이 좀더 있어야할테죠.
물론 제 자신도 그런 점에선 결코 완벽하지도 않기에 더욱더 노력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결국 쓰여진 글을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접근해들어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며
이 점만큼은 저나 님이나 혹은 그 어떤 사람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말씀하신 그 글을 찾으실 경우 그때 다시 한 번 더 질의해주시면
재차 성심껏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미선 드림..

진혁 (12-08-26 18:19)
 
/미선님


암흑에너지와 우주상수간의 문제는 그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은 적절한 지적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검증'이라는 단어는 지적하신대로.. 인과관계까지의 규명을 포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용어사용은 아닌듯 하네요..

제 용어사용의 오류인것 같습니다.
 
다만.. 제 용어의 부정확한 사용을 양해해주신다면..  전체적인 취지에서 말씀드린 큰 그림은 유효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측정된 팩트로서의 우주적 미세조정의 문제가 가져오는 마치 기획된듯한 우주의 상황에 대한 진지한 평가는.. 
과학의 본질상 다중우주라는 식의 다른 방식의 설명을 추구할 여지는 인정하더라도..
최소한 "추론적 설명"과 현상적으로 "나타난 팩트"에 대한 올바른 구분정도는 할 수 있어야한다고 보는거죠..


대략 그런 얘기였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미선 (12-08-26 20:37)
 
네에 알겠습니다.

결국 핵심은 최소한 "추론적 설명"과 현상적으로 "나타난 팩트"에 대한
올바른 구분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당연히 우리 모두에게도 분명하게 요구되는 지점일 것입니다.

저 역시 좋은 얘기 감사드립니다.  - 미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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