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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과학철학자 다니엘 데닛과의 대담 그리고 데닛의 오류    
  글쓴이 : 미선 날 짜 : 12-11-08 03:08 조회(581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3/81 




 
[다윈은 미래다] 3부 <4> 인간의식의 철학자 다니엘 데넷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뇌와 기계적 하드웨어 결합, 인공지능의 형태로 발전 가속
뇌 신경세포간 경쟁서 이긴 세포가 영향력 행사하는 것이 의식작용
철학은 질문이 뭔지 모를때 역할, 생명체 결실의 통합이 진화론

케임브리지(미국)=김희원기자 hee@hk.co.kr
 
 
철학자 다니엘 데넷은 유물론자이고 인지과학자이며 진화론자이다. 그는 "제조법을 알지 못해도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다윈의 세계관"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미국)=박기호 Park ki ho, kistone
 

최재천 교수와 대담하는 다니엘 데넷 교수.

인간 의식의 본질을 파헤치며 현대 사회에 도발적 문제의식을 던지는 철학자인 다니엘 데넷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미래 인류의 모습에 대해 그는 "인간의 뇌가 기계적 하드웨어 속으로 걸어들어감으로써 인공지능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당신은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죠. 그런데 의식이란 도무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의식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다니엘 데넷 터프츠대 교수= 먼저 의식의 구조, 그러니까 뇌라는 기계에 대해 알아봅시다. 뇌는 유전자에만 의존해서 발달하는 게 아니라 학습과 문화교류를 통해 모종의 재조합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한 가지 생각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일단 의식구조가 만들어지고 난 뒤 또 다른 진화과정이 작동한다는 건데, 바로 (신경세포들 사이의) 경쟁이 그것입니다. 일련의 경쟁의 승리가 곧 의식입니다. 경쟁의 승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패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의식작용입니다.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it_tech/200905/h2009052703171823760.htm
 
 
미선 (12-11-08 03:47)
 
위의 대담 내용에서 내가 보는 다니엘 데넷의 오류는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유물론 역시 일종의 형이상학에 속한다는 점을 온전히 잘 이해하진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두번째는 유물론과 진화론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 이는 철학자들조차도 흔히 저지르는 착각에 속하기도 한다.

형이상학이란 사유의 기초 전제가 되는 장으로서 말그대로 이는 자연과학의 배후에 있다.
모든 관찰이 이론 의존적 관찰이라는 점에서 순도 100퍼센트의 순수 사실이란 없다.
여기에는 부득이 인간의 사변이 개입되어진다.
우리가 아무리 유물론을 따른다고 해도 순도 100퍼센트의 순수 사실이 나올 수 없다.
그 지점에서는 그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전제하는 신념적 사유를 올곧게 고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유의 기초 전제를 논하는 바로 그 지점, 그 사변의 궁극적 지평을 논하는 지점이 형이상학이다.

유물론적 사유에서 만물은 자기동일적 실체로서의 기본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한 몇 가지 기본 물질의 바탕에서 그것들 간의 조합에 따라 세계 만물이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그 자신의 형이상학적인 신념이지 유물론 자체가 사실로서 확정된 과학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들은 은연중에라도 '유물론=사실'이라는 전제를 암암리에 확증된 사유로 갖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보듯이 데넷의 발언들은 바로 이러한 점에 대한 온전한 고찰없이
'유물론=사실'이라는 성급한 확증의 기반 위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물론은 움직일 수 있는 그 자신의 원칙이라고 실토하고 있잖은가..

그러나 유물론이든, 관념론이든, 혹은 유기체론이든 간에
이러한 주장들은 결국 사변의 영역에서 여러 경험적 데이터들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조명되어야 할 가설적 영역의 이론들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데넷은 형이상학적 접근을 배제하려고 하지만
유물론 자체가 이미 형이상학의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데넷의 두번째 오류는 유물론과 진화론이 서로 함께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점에 있다.
솔직히 이는 데넷 뿐만 아니라 지금도 많은 자연과학자들 역시 잘모르고 있는 지점에 속한다.
물론 데넷은 과학철학자이지만 어쨌든 그에게선 유물론과 진화론이 양립가능한 것으로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유물론에서의 원자적 물질은 그 외적 관계들의 변화로서 만물을 설명할 뿐이다.
유물론적인 그 원자적 존재는 기본 물질이긴 하나 그것이 갖는 성격 자체는 변화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은 자기동일적 실체에 속한다. 예컨대, 힉스 보존 같은 우주의 기본 입자라는 물질 관점도 여기에 속한다.
적어도 설정된 기초 입자로서의 물질은 그 안에서 자기동일적 속성을 지닌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진화는 변화이기에 그러한 물질 속성도 변화하는 가운데 놓여 있으며
우리가 동일성이라고 보는 실체적 존재조차 한시적일 뿐이다.
(참고로 물리과학 저작들을 보면 reality를 '실재'로 번역하기보다 '실체'로 번역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사실 이 이유도 어느 정도 짐작할만한 것이다. 알다시피 철학에서는 대부분 '실체'가 아닌 '실재'로 번역한다.)

기본 입자들의 진화, 화학적 원소들의 진화, 분자들의 진화, 세포들의 진화 등등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히 기본 물질의 외적 관계만 변한다고 해서 변해지는 것들이 아니다.
실은 전체 시스템 자체가 통전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변하는 걸 얘기하지만 실은 변하지 않는 사태를 그 밑에 전제로도 깔고 있다고 보여진다.

진화하는 물질은 결코 자기동일적 실체로서의 물질이 아니다.
데넷은 그만 이점을 간과하고만 것이다. 

내가 볼 때 데넷은 오히려 현대 자연과학의 성과들에 압도되거나 경도된 나머지
자연과학에 모든 수발을 들려는 그러한 철학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도 그 철학적 전제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다른 사안들에 대해선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점에 대해서만큼 매우 인상적이라고 힐 수 있겠다.

어쨌든 위의 글에도 나오지만 데넷은 형이상학적 접근을 배제하고자 한 것 같은데
결코 그렇게 되어지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이는 그야말로 나이브한 생각일 뿐이며
(데넷이 말하는 신경학적으로 보더라도 사물의 관찰에 사변의 개입은 불가피하잖은가..)
이러한 데넷의 태도는 자칫 과학주의만을 도모하려는
과학적 패권주의 혹은 독단과 오만으로도 기울어질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시몬 (12-12-14 00:55)
 
세바스챤 승의 Connectome 발상과 비교해 볼만한 환원주의자의 고집

    
미선 (12-12-14 15:57)
 
세바스찬 승을 아시는군요. 인간의 정체성을 두뇌 뉴런 연결로 이해하는 과학자들도 의외로 많은 것 같던데..
아무래도 자연과학자들은 환원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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