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길님과 정관님이 말씀하시는 오류와 제가 받아들인 오류의 개념에 차이가 있군요.
해서 전 정관님의 오류부분을 이해하질 못한거구요.

전 이렇게 묻고싶어요.

기독교와 기독교인의 오류는 이미 드러난게 아닌가하구요?

더이상 드러낼 오류가 또 있나? 그 작업을 위해 지적성찰이라니?
그랬단 말이죠.

 

보수는 그걸 아직 오류라 하지않고 진보는 오류라 부름만 다를뿐
그 드러난 오류들을 기독교인들에게 하나하나 지적해주며 고쳐나가기를
현재 진보기독교에선 하고있거든요.(적어도 북미는 그렇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를 제대로 알자입니다.

 

물론 이런 작업이 다른 종교에서도 이루어 지고있습니다.
해서 각 종교의 진보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도 있구요.

궁극적으론 너와 나의 신이 아닌 우리들의 신을 찾아내보자..하는거니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요.^^

 

해서 이들에게 신의 유무에 대한 고찰은 별 의미가 없는것이고
예전엔 누가 어떤 종교를 믿느냐가 중요한 관건이었다면
21세기는 어떤 믿음을 갖든 근본주의에서 벗어나는것이 우선이라 보는거죠.

 

해서 제가 배운 이곳 진보기독교에선 예수를 2천년전에 살았던 유대인의 한사람으로 먼저 봅니다.
그래서 그에게서도 오류는 나온다는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예수에게선 절대 오류가 나오면 안된다는건 아직 보수의 생각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구약시대엔 병자들을 하느님의 벌을 받은 사람으로 취급해 차별했지요.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그 병자들을 고치시고 난후(일단 기적의 문제는 별도로 하고)

'자 이제 네 죄가 씻겨졌다.'라고 하시는데 이 부분이 예수의 오류라는 겁니다.

즉 예수님 역시 병자가 타고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얘기니까요.

 

물론 이 부분을 두고 또 해석의 차이를 언급합니다만

긍극적인건 절대적인 신의 차원의 세계에서 예수를 분리해내는 작업이 중요한거라는거죠.

 

정관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할일이 많다는 것이 바로 이 점이라면

저와 정관님 역시 같은 길을 가고있는것일테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님과 전 절대 길이 같지않습니다.

 

혹 진보기독교에 관해 한국적 시각이 아닌 서양적 시각도 원하신다면

유-투브를 통해 John Shelby Spong의 강연을 적극 추천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엔 Greta Vosper라는 연합교회 목사가 유명합니다.

현재 캐나다 진보기독교를 이끄는 주축인데 그녀의 책 With or without God은 읽어볼만합니다.

 

한국책이 서양인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류들이 생겨나듯이

영어책이 한국사람에 의해 번역되면 역시 오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해서 될수있는한 그 나라의 책은 그 나라의 언어로 접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오류가 생겨도 그땐 본인의 책임이니 좀 낫지않을까요?^^

 

물론 위의 분들도 사람인지라 오류가 생길수도 있으니

누구든 최선을 알고자하는 과정에선 그분들에 대한 의문역시 끝없이 나오는건 당연합니다.

제가 그런 의문들을 이곳 세기연에 와서 늘어놨을뿐입니다.

결코 논쟁을 즐기러 온 사람아니구요.^^

그럴만큼 그리 한가한 사람은 더더욱이 아니구요.

 

암튼 며칠이었지만 많은 새로운 배움을 하고갑니다.

 

내 나라 한국에도 이런 운동이 전개됨에 이국땅에서

그저 감격해마지 않았던 하찮은 내셔널리스트에 불과했답니다.

 

정강길님 정말 훌륭한 일 하고계십니다.

전 아직 뒤에서 내 믿음부터 정리하느라 바쁜 사람에 불과하지만

일선에서 이런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예수님의 길을 걷고 계신 분이라 감히 믿으니까요.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