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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안신당은 어디로 갈까?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글쓴이 : 미선 날 짜 : 13-11-28 18:35 조회(713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740 




 
안철수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보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이 말은 작년에 문재인이 안철수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내뱉은 얘기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서양 속담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추상적 수준에서는 아무런 마찰 갈등 없이 합의 가능하지만, 이를 더 깊이 구체화할수록 서로의 입장과 견해 차이가 달라서 민감한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현재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를 부르짖는다. 그런데 안철수가 말하는 이 <새정치>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실체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진보적 자유주의를 한때 거론하긴 했지만 당시 최장집은 정체성이 제대로 없는 것 같다면서 안철수 진영을 떠난 바 있다. 
 
이번 안철수 신당창당 기자회견 내용도 보면 그렇다.. 
 
"삶의 정치란 바로 기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
우리의 국가 목표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따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정치개혁을 비롯한 경제사회 교육 분야의 구조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복지는 이념투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좌우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실질적 복지로 삶의 정치를 구현해야 합니다.
...
저희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입니다. "

 
 
정말 이런 내용들은 어떤 면에서 원론적인 내용이며, 그렇기에 하나마나 한 소리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지금까지 안철수가 말한 거를 새삼 반복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저 정도 발언 내용을 두고 반대하거나 딴지 걸 사람은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결국 오늘 안철수는 그냥  여론 반응 떠보는 <간보기>했다는 느낌이고, 기다린 언론 기자들은 낚였다는 느낌이었을 걸로 본다..
 
모든 걸 아우르려는 중도라는 것도 어떤 면에서 이도저도 아닌 어쩡쩡한 행보일 수도 있다. 
앞으로 안철수 신당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노선과 정체성을 표방할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신당이 과연 복지를 말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재벌개혁에도 적극적일 수 있을까?
 
아마 자신들의 입장과 정체성을 구체화 할수록 더더욱 쉽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돌아보면..

서로 입장들을 보다 더 구체화할수록 서로의 의견이 갈라지거나 분분해지고 결국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구체화하는 논의를 아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일 것이다. 
 
예컨대 "우리 함께 국민 위한 복지 정책과 새정치 추구하자" 식의 추상적인 언급 수준에서는 누구라도 합의 가능하겠지만, 동시에 이런 내용은 별로 생산적인 내용은 전혀 못되는 한계가 있다. 어떤 면에서 하나마나한 언급이기도 하다.
 
그런데 모든 합의의 구체화 과정들은 바로 이 딜레마를 언제나 동반하고 있다.
특히 분리 불안은 더더욱 이 딜레마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논의를 안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런 말이 있다..
best의 반대말은 worst가 아니라 good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 적당히 잘될 것 같고, 대충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날 것 같은 상태, 즉 good이라는 상태에 만족을 하게 되면 결코 best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미선 (13-11-29 07:34)
 
다르파님 코멘트가 달렸었던 것 같은데 다시 지우신 건가요? ㅎ 공감 댓글이었습니다만..^^

    
치노 (13-12-04 11:34)
 
제 생각은 다름니다. 모든 언론들, 전문가들이 안철수가 구체성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모든 정책은 기본적인 철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 등은 기본적인 철학이 확고해진 뒤에 수립해도 무방합니다. 한마디로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봐야 그걸 실행할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정치가 그랬습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스러운 생각은 극성스러운 반대파들을 꺽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오바마도 그걸 못하고 있으니까요.

화상 (13-12-04 11:37)
 
안철수에 관해서 작년 대선때 모임에서 제가 안철수는 정체성이 없거나 아니면 혼란을 겪지 않나 의심이 된다고 발언했다가 심한 거부감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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