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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티베트의 분노 원인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3-18 06:52 조회(697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d005/12 




 
 
[포커스의 눈]티베트의 분노 원인부터 살펴야
 
 
 
티베트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독립 시위의 배경에는 수 천 년을 이어온 불교문화에 대한 중국의 강제적인 탄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시위 사진 속에서는 붉은 가사를 입은 스님들이 다수 목격됐다. 불교에 대한 무자비한 억압과 정신적 스승이자 법왕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중국정부의 탄압 정책에 대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서기 600년대 송첸 캄포왕은 티베트를 통일한 이후 불경 번역을 위해 재상과 승려 등 16명을 인도에 유학시키고 티베트 문자도 만들었다. 통일을 이룬 티베트가 당나라 수도 장안을 위협하자 당 태종도 641년 티베트와 화의하고 자신의 딸 문성공주를 그와 혼인시켰다. 이후 티베트는 그 후 약 500년간 중국을 위협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서남공정'이라는 불교탄압과 역사왜곡
 
1600년대 청나라 강희제의 아들 옹정제가 이 지역을 다시 침략했고, 그 아들 건륭제가 다시 침략해 티베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주장대신이라는 관리를 파견해 이 지역에 대한 직접 통치에 나섰다.
 
중국은 이같은 근거를 들어 중국이 티베트를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역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처럼 '서남공정'이라는 역사왜곡에 지나지 않는다.
 
티베트는 1913년 독립을 선포했다. 국공내전에 승리한 중공의 인민해방군은 1950년 이 지역을 물밀 듯이 진군해 들어갔다. 막강한 무력 앞에 티베트는 다시 중국의 지배 아래 들어갔고 1959년 강제지배에 항의하며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했다.
 
   
 
▲ 라사거리를 메운 티베트 스님들과 시민들.
 
이 과정에서 수십만의 티베트인이 학살됐으며 불교의 전통을 파괴하고 스님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 강제로 결혼을 시키기도 했다. 6천300여 개에 달하던 불교사원은 대부분 파괴되고 13개만 남았다. 중국은 다수의 한족을 티베트에 강제 이주시켜 티베트 전통을 중국화 하는데 주력했다.
 
1989년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으나 이 역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무력에 의해 진압됐다. 당시 티베트 서기는 현재 중국 당서기인 후진타오였다.
 
달라이 라마 태도 변화도 크게 작용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태도 변화도 이번 독립시위 확산에 크게 작용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동안 독립을 원하기보다 자치권 확보를 주장해왔다. 2003년에는 망명정부 대표단이 중국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골만 더 깊어졌다.
 
이후 중국정부는 2006년부터는 티베트 인들이 '살아있는 부처님'으로 모시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 직접 비난 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학생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상교육을 시작했다.
 
달라이 라마도 최근에는 그간의 유화적인 모습에서 강경한 태도로 입장을 바꿨다. 달라이 라마는 시위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 10일 "인권침해와 종교의 자유 부정, 종교 문제의 정치쟁점화 등 (중국 정부에 의한 티베트 탄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지난 60년간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탄압을 우려하며 살아왔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인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위가 벌어진 이후에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고대로부터 내려온 문화유산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며, 문화적 대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티베트 불자들 아픔 함께 달래야
 
티베트 라싸의 시위는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진압 병력이 시내에 진주하면서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계엄 상태인 중심도시 라싸는 인터넷마저 끊기며 완전히 봉쇄돼 참극의 실상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사태는 티베트가 품어온 오랜 불교문화를 말살하고 무리하게 동화정책을 밀어붙인 중국 정부가 자초했다고 할 수 있다. 독립 요구를 총칼로 짓밟고,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란 명분 아래 티베트 지역에 한족을 대거 이주시켰다. 칭짱 철도가 깔리는 등 급속한 경제 개발 과정에서도 원주민인 티베트인들은 철저히 소외됐다. 이 같은 본질을 외면한 채 무력으로 억눌러 해결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그런 만큼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중국에 평화적 대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 세계 불교도들 역시 중국의 불교탄압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 사무총장이자 락파 쵸고 신임 대사는 3월 17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한다. 일불제자라면 당연히 티베트 불자들의 아픔을 함께 달래야 할 것이다.
 
중국 역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소수민족을 무력 탄압하는 나라라는 이미를 벗기 위해서라도 무력 진압은 중단되어야 한다. 티베트 독립 요구가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 해도 더 이상 시위로 인해 희생자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혁진 기자 webmaster@budgate.net

 
입력 : 2008년 03월 17일 08:11:46 / 수정 : 2008년 03월 17일 08: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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