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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불교 새로워지려면 초기불전 다시 읽어야"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2-18 07:07 조회(588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d005/9 




 
"한국불교 새로워지려면 초기불전 다시 읽어야" 
 
'앙굿따라니까야' 완역 전재성 박사 
 
 
   
 
▲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부처가 직접 설법한 내용을 기록한 팔리어 초기불전 `앙굿따라니까야`를 완역 출간한 전재성 박사.
 
  "한국불교가 새로워지려면 부처의 가르침이 그대로 담긴 초기불전을 다시 읽는 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직접 설법한 내용을 팔리어(梵語)로 기록해놓은 초기불전 '앙굿따라니까야'(전11권)를 완역 출간한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 전재성(55) 박사는 14일 "1천6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어쩌면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불교는 중국에서 한역(漢譯)된 불경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부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한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이번에 발간한 '앙굿따라니까야'는 팔리어 원전을 우리말로 곧바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한국불교가 삼국시대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앙굿따라니까야'는 부처의 직접 설법만을 모은 경장(經藏)의 다섯 가지 부(部.니까야)인 '디까니까야'(長部), '맛지마니까야'(中部), '쌍윳따니까야'(相應部), '쿳다까니까야'(小部) 가운데 법문의 주제를 1에서 11까지 숫자별로 정리해놓았다.
 
   '앙굿따라'는 주제의 구성요소(앙가)에 따라 뒤로 갈수록 숫자가 증가(굿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승불교는 이 경전을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 경전은 부처의 가르침을 포교하기 쉽도록 숫자에 따라 사전식으로 편찬한 경전인 셈인데, 예컨대 깨달음과 열반의 세계에 이르기 위한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는 '4'라는 구성요소에 따라 제4권에 설명돼 있다.
 
   전 박사는 이번에 '앙굿따라니까야'의 3천573경을 4천834개의 주석과 함께 완역해 놓았다. 지난해 11월 초기불전연구원장 대림스님이 모두 6권으로 번역해 출간한 '앙굿따라니까야'의 두 배 분량이다.
 
   "부처의 가르침은 반복 구절이 많습니다. 팔리어 원전은 반복 구절의 경우 생략부호를 표시한 뒤 편집에서 빼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생략된 부분을 다시 찾아 읽기 위해 앞쪽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번에 번역하면서 생략된 구절을 찾아 모두 복원해 놓았습니다."
 
전 박사는 '앙굿따라니까야'의 생략된 부분을 완전히 복원해 출간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1917년 독일의 니야나띨로까가 '디까니까야'와 '맛지마니까야'를 완전히 복원해 독역(獨譯)한 적이 있지만 '앙굿따라니까야'는 전 박사가 3년 전 완간했다가 이번에 개정판을 낸 '쌍윳따니까야'와 더불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전 복원해 번역한 책이다.
 
   전 박사는 "'쌍윳따니까야'가 불교의 철학적 내용을 아우르고 있는 경전이라면 '앙굿따라니까야'는 일상의 구체적인 삶에서 만나는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앙굿따라니까야'에는 나중에 대승불교의 단초가 될만한 사상들을 많이 담고 있는 중요한 경전"이라고 소개했다.
 
   "부처는 '앙굿따라니까야'에서 '수행승들이여, 이 마음은 빛나는 것이다. 그 마음이 다가오는 번뇌로 오염된다'고 설법합니다. 여기서 '빛나는 마음'과 같은 표현은 대승불교의 심청정(心淸淨) 사상이나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는 여래장(如來藏) 사상 등의 싹을 담고 있습니다."
 
전 박사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대승불교는 도가(道家) 사상 등과 결합한데다 한문 번역으로 인해 수행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초기불전을 보면 부처가 매우 쉬운 일상의 언어로 설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부처는 소금덩어리를 작은 그릇의 물 속에 넣는 것과 갠지스강에 넣었을 때 짠맛이 다르다는 비유를 들어 사람마다 쌓은 공덕의 크기에 따라 죄업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경은 현대인들의 언어감각에 맞게 계속 새롭게 번역돼야 한다"면서 "올해 '쿳다까니까야' 일부를, 내년에 '디까니까야'를 번역하면 부처가 직접 설법한 초기불전을 완역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앙굿따라니끼야' 완역본과 함께 이를 한 권으로 간추린 '생활 속의 명상수행'도 펴냈다.
 
   전 박사는 서울대를 나와 동국대 인도철학과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1982-1989년 독일 본 대학에서 인도.티베트학을 공부했다. 1997년부터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을 맡아 초기불전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ckchung@yna.co.kr   2008/02/14 17:00 송고

 
 
 
 http://www.bulgyofocus.net/news/read.php?idxno=50082&rsec=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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