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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종교계 '용산참사 100일' 촛불 밝혀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9-05-01 14:31 조회(5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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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를 대표해 추모기도를 하고 있는 정태효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부의장). 정 목사는 개신교 신자인 고 이상림 씨를 떠올린 듯 "새벽마다 일터를 지켜달라던 아버지의 기도와 죽은 아버지의 한을 풀어달라는 딸의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까”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종교계 '용산참사 100일' 촛불 밝혀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 종단별 추모의식 진행···시민 1000여 명 희생자 추모, 정부 규탄 
 
 

 2009년 04월 30일 (목) 17:37:29  김은석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4대 종단이 4월 29일 용산참사 100일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추모제를 열었다. 서울역 광장을 메운 1000여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희생자 유가족은 시민의 힘을 받아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고인들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싶다"
 
유가족을 대표해 발언한 고 양회성 씨의 부인 김영덕 씨는 “100일이 되도록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살인을 해놓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다. 검찰은 고인들이 불을 질러 자해했다고 주장한다. 불에 타 죽었을 시신이 왜 발목이 잘리고 이가 없고 두개골이 깨져 있는가”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고 이성수 씨의 부인 권명숙 씨는 유가족의 공동호소문을 낭독하며 100일 동안 함께해준 종교인들과 문화예술인, 시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속히 고인들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싶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기도하는 희생자 유가족들. ⓒ뉴스앤조이 김은석  
 
 
문정현 신부는 “검찰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를 믿을 사람이 어디 있는냐”고 꼬집으며 “한 달간 유가족 곁에서 매일 미사를 드렸다. 진실을 밝히고 거짓을 몰라낼 수 있도록 분향소와 유가족을 찾아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하자”고 독려했다.

"죽은 아비의 한을 풀어달라는 딸의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까"

추모제는 전통무용가 김미선 씨의 살풀이로 시작해 불교와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 순으로 종단별 추모의식을 진행했다. 개신교를 대표한 정태효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부의장)는 개신교인인 고 이상림 씨와 유가족을 떠올린 듯 “하나님, 새벽마다 일터를 지켜달라던 아버지의 기도와 죽은 아버지의 한을 풀어달라는 딸의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까”라고 기도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등이 각 종단을 대표했다.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회장(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은 “유가족을 보고 있노라면 옛날 내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현 정부는 도덕의 밑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백기완 소장(통일문제연구소)은 “용산참사가 아니라 ‘용산학살’이다. 유가족에게 사과도 않고 책임자 처벌도 않는 정부는 도덕적으로 죽은 정부다. 역사적·인류문화사적으로도 죽은 생명 없는 정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문정현 신부는 "진실을 밝히고 거짓을 몰라낼 수 있도록 분향소와 유가족을 찾아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하자”고 독려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현 정부는 도덕적으로 밑바닥을 보이고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추모제는 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장소를 서울역 광장으로 변경했다. 추모제 사회를 본 김덕진 사무국장(천주교인권위원회)은 “경찰이 시청 앞 광장을 차 벽으로 봉쇄했다. 공권력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서 “검찰은 유가족에게 유리한 진술서 3천 쪽을 감추고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을 각본대로 진행하려는 것이다”라며 정부와 검찰을 규탄했다.  

갑작스런 장소변경에도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평화스런 분위기 속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촛불을 들고 추모제에 함께 한 시민들은 추모제를 마무리하며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을 함께 부르며 뜻을 모았다.
 

   
 
  ▲ ⓒ뉴스앤조이 김은석  
 

   
 
  ▲ ⓒ뉴스앤조이 김은석  
 

   
 
  ▲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회장. ⓒ뉴스앤조이 김은석  
 
   
 
  ▲ 기도하는 목회자들. ⓒ뉴스앤조이 김은석  
 
   
 
  ▲ ⓒ뉴스앤조이 김은석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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