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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무신론을 지지하는 새로운 유신론>을 아는가?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0-09-23 01:46 조회(1555)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b001/517 




 (* 이 글은 아래의 "그런 신은 없다! 하지만 신은 있다"에 대한 약간의 보론적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최근 스티븐 호킹의 우주론이 전세계에 무신론 유신론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종교 신학자들을 비롯한 유신론자들은
거의 대부분 과학자인 호킹 박사의 주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그런데 정작 나 같은 새로운 유신론의 입장에선
그런 호킹의 과학적 우주론이 하등의 문제가 안될 뿐만 아니라  
어떤 점에서는 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싶을 정도다.
 
심지어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생물학에서 말하는 무신론과
과학철학자 대니얼 데닛의 무신론에 대해서도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새로운 유신론은 기존의 고전 유신론이 지닌 태초-종말 우주론과는 
다른 우주론을 전제하고 있기에
호킹 박사의 최첨단 우주론이 하등의 문제가 안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신론의 입장과는 오히려 더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도킨스나 대니얼 데닛의 무신론 주장도
기존의 낡은 유신론에 대한 공격이라서 나로서는 훨씬 더 우군으로 느껴질 정도다.
 
무신론 진영의 주장들이 나 같은 유신론자에겐
오히려 우군이 된다는 얘길 듣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황당해할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의 새로운 유신론 입장에 대해선 기존의 고전 유신론자들은 
당연히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유신론자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무신론자들 역시 새로운 유신론을 의혹의 눈초리로 지켜볼 것임도 뻔하다.
 
그런 기분조차 웬지 나로서는 이해가 될 정도며,
오히려 이런 상황들이 내겐 매우 흥미진진할 정도로 흥미롭기만 하다.
 
반면에 사회적 실천을 중요시하는 기존의 진보 기독교인들과 달리
마르크스주의자인 테리 이글턴의 최근 유신론 옹호(?)에는
기존의 진보 기독교인들(김민웅, 김규항 등등)과는 달리
오히려 새로운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다지 박수를 보내고 싶진 않다.
 
다시 말해서 나 자신은 이글턴의 디치킨스(도킨스+히친스) 비판에
별로 동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휴머니티한 이론에는 공감할 지언정.
 
사실상 테리 이글턴은 무신론자로서 사회적 실천을 위해 유신론을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거기에다 그가 알게모르게 유도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신학적 그림은
<토미니즘>이라는 낡은 유신론 사상으로 안내되고 있어 별다른 의미를 못느낄 정도다.
이러한 점은 그의 가톨릭적 배경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글턴의 신 논의에 동조하고픈 마음이 별로 없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아직까지는 적어도 무신론의 폐해보다
기존 유신론의 폐해가 훨씬 더 많았었고 훨씬 더 끔찍했었다는 점에 기인한다.
 
기존의 낡은 유신론이야말로 새로운 유신론과 무신론이 함께 타도하고픈 공동의 적이기도 하다.
새로운 유신론의 입장에선 오히려 좀더 성숙한 무신론 진영과 겨뤄보고 싶지
적어도 기존의 낡은 유신론만큼은 제발 역사속으로 좀 사라지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언급이 훨씬 더 낫다고 보고 있기에
이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이글턴의 메스는 좀 엉뚱한 감이 있다.
 
물론 디치킨스 역시 종교에 대한 과도한 메스를 들이댔다고 주장하는
이글턴의 논지에도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
작금의 현실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볼 때
오히려 이글턴보다는 디치킨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얘기다.
 
아직까진 새로운 유신론이 기존의 유신론이나 무신론보다도 역사가 엄청 짧을 정도로
겨우 발아된 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되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거와 전문적인 신학자들조차도 새로운 유신론에 대해선 거의 잘 모를 정도다.
 
일반 대중화에 있어선 가장 장애가 되는 지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신(God)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게다.
 
즉, 신이라는 존재를 말하면 사람들은 대부분은
전지전능한 초월자, 완전무결한 절대자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정관념이 새로운 유신론의 인지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기회가 되면, 영어의 God을 차라리 다른 표현인 Gio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든다.
왜냐하면 진정한 신은 그 안에 나(I)와 타자(Others)의 현실 세계를
"신의 물리적인 몸"으로서 삼기 때문이다.
새로운 유신론 개념은 아직까지 현대 과학에서도 온전히 밝히지 못한
창발성(imergence)의 개념 및 텐서(Tensor) 개념과 관련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얼마전 화이트헤드철학학회 때 뵌 현직 포항공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텐서(Tensor)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텐서의 총합이 신의 영역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과학자의 입장에선 이른바 '양자 신학'이라는 것을 구상해볼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이론물리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는 호킹 박사의 다중우주론 같은이론과 견주어도
그렇게 상충되거나 충돌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약간 어려운 얘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자연과학자들이라면 벡터(Vector)와 텐서 개념의 상관 관계를 잘 알 것으로 본다.
새로운 유신론의 입장에선 과학의 최첨단 우주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즐거울 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새로운 유신론자의 입장은
기존 유신론자들이 많은 활개를 치고 있는 한, 아직도 나아갈 길이 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유신론에 대한 정보들을 잘 소화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난다면 이론적 설득력에 따라 우위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이전의 인식적 껍질을 깨고 나오는 인식의 끔찍한 즐거움을 먼저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무신론자들 역시
새로운 유신론을 결코 좋게 보진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설명력 확보를 위한
이론적 정합성을 서로 겨눌 수 있는 정도만이라면
나는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별로 개의치 않고 좋아할 것만 같다.
사실은 이점이 좀더 핵심적인 나의 속마음이기도 하다.
 
정합적인 논리와 오류에 정직할 수 있는 마음,
종교 신앙의 진정한 뼈대는 바로 이 점에 기초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절대적인 자기확실성>이야말로
지금까지 인류사에 얼마나 많은 오류와 끔찍한 비극들을 양산했었던가.
 
적어도 발견된 오류와 비극에 대해선 언제나 겸허하고자 하는 마음,
아마 예수님이라도 나는 그러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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