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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종교와 과학의 관계    
  글쓴이 : 미선 날 짜 : 12-06-19 17:08 조회(315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5/296 


 
종교와 과학의 충돌 원인을 한 마디로 언급한다면
나는 <초자연주의> 인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아무리 현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해도 지금도 여전히 초자연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은 부지기수다.
 
종교에는 초자연주의를 인정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과학은 자연주의적 인식에 따른 자연주의적 탐구 방식을 쓰고 있다.
그렇기에 종교가 초자연주의를 받아들이는 한에 있어선 늘상 두 진영은 싸울 수 밖에 없다.
 
종교에서는 초자연주의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는 과학의 소통 방법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감히 제안하는 바이다.
종교의 진화는 과학의 소통 방식을 받아들이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과학의 소통 방식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과학의 소통 방식만큼 최선의 합의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혹은 성령 체험을 했다는 식은 선무당 사람 잡는 직관의 폐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볼 땐 보다 최선의 합리적 소통을 도모해나가는 방식이 그나마 종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현재 믿는 것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심을 장려하는 종교..
그럼으로써 더욱 깨어지지 않을 결정체를 부단히 추구해나가는 종교..
 
나는 그런 종교가 도래하길 바라고 있다.
 
종교란 으뜸 가르침이다. 하지만 종교 역시 절대 불변의 가르침이라기보다는
그때까지의 인류가 축적해온 것에 대한 최선의 가르침일 수밖에 없다.
 
종교가 과학의 소통 방식을 채택한다고 해서
과학의 영역과 모호해진다고 볼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과학은 물리적 생물학적 사실을 다루지만
종교는 의미를 다루기 때문이다.
 
종교는 과학이 사실을 다루는 한에 있어선 끊임없이 대화를 할 필요가 있고
그들 진영의 얘기에 귀기울 필요가 있다.
 
반대로 과학은 종교가 의미를 다루는 한에 있어선 그들 진영의 얘기에 귀기울 필요가 있다.
 
과학은 사실을 다룰 뿐 그것이 갖는 윤리적 성찰이나 깊은 생의 의미를 주진 못한다. 
따라서 과학은 과학 그 자체에 대한 성찰적 의미를 지녀야 할 것이며,
과학 진영 역시 종교 진영에서 추구하는 깨달음에 대해 이를 깊이 추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은 건강한 방식의 종교와 과학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지나친 확실성을 추구하는 점에 있어 매우 위험스럽다.
그렇기에 과학의 소통 방식을 종교가 채택하는 것은 매우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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