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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교회에 십일조 내지 마라!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8-02-06 08:35 조회(3732)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b001/141 
  LINK 1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29513 (850)




 
교회에 십일조 내지 마라!
 
- 소득의 십분의 일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을..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예배모습.
ⓒ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수제일주의와 교회 재정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십일조
 
요즘 공중파 방송에서도 한국 개신교 대형교회 목사들의 호화생활과 종교인 과세문제를 파헤쳐서 연일 반향을 모은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일반 대중들조차도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 보수 기독교 진영에서 곧잘 들고 나오는 논리는 ‘일부론’인데, 즉, 전체 한국교회와 목사들 가운데 단지 일부만이 그러한 점이 있는 것을 가지고 왜 한국교회 전체를 매도하느냐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러한 일부론 주장은 그저 일면적인 차원에서 보는 얘기일 뿐이지, 그 대형교회 목사들이 전체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영향력에서 본다면 그것은 결코 일부일 수 없다. 저들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끼치는 그 영향력 면에서 볼 경우 거의 핵심에 있다.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교회들은 성장제일주의 곧, 교인수제일주의를 지향하고 있는데, 바로 그러한 점에서도 기존 대형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기능은 여타 교회들의 전범이 될 정도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목회현장에서 <교인수제일주의>만큼 시험에 빠지게 하는 것도 드물다.
 
‘교인수제일주의’는 ‘교회제일주의’와 동일하게 여겨지고 마침내 이것은 ‘하나님제일주의’로 둔갑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폐단이 오히려 교단에게는 교세확장이라는 선물을, 목회자에게는 자기 가정의 밥줄해결과 능력과시에 대한 명예 그리고 교계안의 상위권력 확보의 용이성이라는 흐뭇한 <종합선물세트>를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깊숙하고도 끈질긴 이 폐단은 끊을 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기독교계 안에 매우 만성적으로 고질화되어 있는 형편이다.
 
이때 그 교인들에게서 교회가 더 큰 교회 건물을 짓거나 돈을 모으거나 교회의 재산형성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히 십일조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의 십일조는 특히 목사들의 배를 채우는 데 있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교회를 다니는 어느 신자가 심각하게 자신의 교회에 십일조를 내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글을 읽었던 적이 있다. 자신의 십일조가 목사 자녀들의 유학비용으로 쓰이긴 싫다는 것이다.
 
십일조는 교회에 내지 말고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전세계교회에서 교회에 바치는 십일조를 시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개신교와 미국 남부의 일부 오순절파 외에는 없다고 한다. 이러한 십일조에 대하여 외국의 여러 교회들을 돌아다니며 그 사례를 몸소 경험한 어떤 분은 자신의 글에서 외국에는 십일조가 없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적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http://freeview.org/bbs/tb.php/f001/20 참조).
 
이에 대해 혹자는 십일조 폐지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보수 기독교 진영은 십일조를 내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말한다. 사실 십일조가 제대로 성경적이려면 그것은 목사들에겐 생활비 정도만 그리고 그 나머지는 그 사회의 밑바닥 계층들에게 돌아가야 맞다(신명기 26:12은 분명히 십일조가 레위인과 떠돌이 그리고 고아와 과부에게 쓸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 회계장부를 보면 그 사회의 밑바닥 계층에 대해 쏟는 재정은 매우 희박할 따름이다. 대체로 목사의 봉급과 그 교회 자체의 운영 유지비에 배정하기 바쁘다.
 
특히 교회 회계 내역이 불투명한 교회일수록 절대로 십일조 내지 말라. 이것은 밑빠진 독에 불붓기 마냥 자신이 낸 연보가 쓰잘 데 없는 헛돈질이 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십일조 폐지론자라기보다 교회를 거치지 말고 아예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서 연결하여 정기적인 십일조를 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면 나눔의 연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요즘은 일반 NGO나 사회봉사 구호단체들도 발달되어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찾을 수 있다. 물론 드물지만 교회 재정의 70%이상을 사회구원 활동에 헌납하는 좋은 교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교회는 여전히 한국교회 현실에선 매우 드문 것이기에 가능하면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서 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겨진다. 물론 이러한 나의 얘기는 면세점 이하의 저소득자에게까지 하는 얘기는 아니기에 오해는 없길 바란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는 물량 구제의 차원도 있지만, 빈익빈부익부 시스템 자체를 변혁시켜보려는 사회 운동의 차원도 있다. 내가 아는 진보적인 교회는 전체 교인들에게 사회운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대하여 교회신자들이 하나 이상씩 직접 후원하고 돕기를 권장해주고 있다. 만일 십일조를 내고 싶다면 아예 이러한 사회운동을 위해 쓰는 것도 좋다고 여겨진다.
 
행여 목사의 생활비를 걱정한다면, 그리고 목회를 정말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실상 사례비의 많고 적음에 목회자들이 사사로움을 두어선 안된다고 본다. 그럴려면 처음부터 아예 목회를 할 생각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자칫 목회자 저 혼자 시험에 빠져 잘못돼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목회자에 딸린 교인들까지 엮여 들어가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기에 하나님의 일이라는 목회는, 진정으로 배를 곪으면서까지 뜻을 품고 나아가는 용기 있는 자만이 능히 할 수 있다고 본다. 호의호식 하는 목회자들일수록 경계하길 바라며, 특히 오늘날에는 “대형교회일수록 예수는 없다”는 사실부터 명심하길 바란다.
 
대형교회 조용기 목사는 아브라함이 거부였고, 이삭이 거부였고, 야곱이 거부였다는 식으로 나왔다지만, 그것은 부자의 입장을 어떻든 정당화해보려는 궤변일 뿐이다. 그럼 뭐하나 성서의 가장 핵심 인물이라는 예수는 오히려 머리 둘 곳조차 없을 정도였음에도 언제나 밑바닥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랑을 실천하셨던 분이 아니었던가.
 
예수가 오늘 한국교회에서 목회를 할 경우,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호화빌라와 별장에 산다든가 3억짜리 벤틀리 스포츠카를 몰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고, 우리가 어디까지나 본받아야 할 핵심 인물도 예수다. 아마도 예수가 한국에 온다면 그 분은 교회 안에 있지 않고 교회 문밖에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제발 십일조, 교회에 내지 마라.
가능하면 직접 연결해서 정기적으로 도와라.
이것이 오늘날 추락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정강길 /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 연구실장
 
 
 
서로사랑 (09-07-04 14:12)
 
백번 천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돈을 주고 죄를 쌓는 짓을 이제는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감자꽃 (09-08-10 02:03)
 
오늘도 설교를 하는데 성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곳곳에 십일조하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뻥을 칩니다. 시골교회지만 제법 규모는 있는데 가만 두어도 괜찮을지.. 정말 답답합니다... 언젠가는 설교 중 감사헌금 이야기하며 "요즘은 축의금도 기본이 3만원이라 합디다."하고 말을 하는데 정말 기함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강길 (09-08-10 02:09)
 
감자꽃님, 반갑습니다.
그러한 교회에 십일조하기보다는 차라리 의미 있는 단체에 뜻있는 후원이나
기부를 하시는 게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교회 안에 있으면서 뭔가를 바꾸기란 정말 많이 힘드실 거라고 봅니다.
차라리 그러한 에너지를 좀더 생산적인 대안 기독교 형성에 쏟는 것도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감자꽃 (09-08-10 02:16)
 
충고 감사드립니다..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몇 사람들과 의논해봐야겠네요..

    
정강길 (09-08-10 02:29)
 
읔, 충고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어줍잖은 제안이랄까..^^;;
기존 교회에 다니면서도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하도 많이 뵙기도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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