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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불교에 대한 한 단상 (인간론과 관련하여)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0-12-17 11:21 조회(5408)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5/128 




 
불교는 상당히 과학적이고 틈이 없어 보이지만, 인간고에 대한 가중치
또는 <중생>에 대한 깊은 사회학적 분석과 이해가 없다면
상당히 보수화할 위험이 다분하다고 본다.
 
대체로 불교는 조화와 화합을 강조하고 당파성을 멀리하는
일원론적 습성에 젖어 역사적으로 자주 지배이데올로기에조차 봉사하는
호국불교, 귀족불교, 산속불교의 형태로도 나타났었던 것이다.
 
불교도들은 대체로 평화주의자들이였지만,
민중에 대해 당파성을 띠는 예언자적 성격은 다소 희석되어 있는 점도 있었다. 
이들은 중생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에 치우친 나머지
중생을 분석적으로 나누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중생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에 대해서는
별로 진전하지 않는 분위기로 나타났었다고 본다(劉載天 編, 『民衆』[서울: 文學과 知性社, 1984], p.45.)
 
그렇기 때문인지 예전에 변선환 박사의 지적대로
불교에 평화와 사랑은 있었어도 <정의>나 <공의>에 대한 인식은
기독교에 비하면 매우 희박한 편이었다
(변선환 아키브 편집, 『종교간 대화와 아시아 신학』[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6], p.342.).
 
물론 불교에도 민중불교가 있긴 하지만 엉뚱하게도 민중불교는
맑스주의와 대화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 둘은 근본적으로
형이상학적 베이스가 서로 다른 이질적인 사유체계라고 본다.
 
나는 불교의 크나큰 과제로서 불교는 부처님의 자비 또한
우선적으로 자비를 베풀어야 할 대상인
<우선적 중생>을 말할 수 있어야 됨을 주장하고 싶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불교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물론 불교가 말하는 자비 역시 분명 악을 감화시키는 차원일테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당파적 투쟁으로도 얼마든지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만금 사업의 입장에 있어서 스님들은
왜 그다지도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에 극렬히 반대했었던가.
 
불교도들은 대체로 태환경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는데
이는 불교가 지닌 그 형이상학적 성격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생명을 연기적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자연생명과 내가 무관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땅에 그 나라가 도래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
진정한 자비와 사랑이란 결코 중립을 지키는 법이 없는 것이다.
 
 
[관련글 참조 - 불교 안에 깃든 위험스런 관념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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