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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개인적으로 <금강경> 내중 중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글쓴이 : 미선 날 짜 : 17-02-14 15:48 조회(54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5/156 





<집착>도 <버림>도 아닌 <더 나은 개선>으로
- 개인적으로 <금강경> 내중 중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불교 경전의 하나인 <금강경>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나온다.


일단 이 내용의 핵심만 추려서 말한다면, 진리든 설법이든 이러한 것들은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과 같고 결국에 강을 건너면 이 뗏목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맞는 얘기로 들린다.

이와 유사하게도 불교에서는 자아라는 아상에 집착하지 말고 이를 버려야 한다고도 얘기하며, 또한 마찬가지 패턴으로 언어와 개념에 집착되지 말고 이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말한다.

위의 <금강경>의 뗏목을 버려야 한다는 구절도 사실상 이런 패턴의 구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한 발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진리든 설법이든 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비현실적인 관념에 속한다고 생각되는데, 우리는 자아 없이 그리고 언어와 개념 없이 마찬가지로 어떤 규범적인 설법 없이 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불교의 가르침에서 흔히 주장하듯, 자아나 언어 및 개념에 집착해서도 곤란하며, 마찬가지로 뗏목에 집착해서도 곤란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의 주장은 우리는 뗏목에 집착되어서도 안되지만 버려서도 안되는 터라 결국 계속 <고쳐가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아를 버릴 수도 없으며, 언어와 개념을 벗어나서 살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자아도 계속 발달 성장 개선을 해야 하는 것이며,,언어 및 개념도 계속 고쳐 쓸 수 있는 개선된 방향을 의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로선 <집착>과 <버림> 둘 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은 계속 고쳐나가고 만들어가야 할 따름이다.

만일 자신의 자아가 타자와 소통하지 못한다면 조금씩 다듬어갈 필요가 있겠다. 필자가 <무아설>이 아닌 <통아설>을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

또한 언어와 개념에 분명한 오류들이 발견된다면 더 나은 언어와 개념으로 고쳐갈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고 널리 소통적으로 이롭게 쓰이고 있다고 한다면 굳이 버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을 건너는 뗏목에 구멍이 샌다면 다시 고쳐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 한에서는 유용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 어떤 진리도 오류와 비극에 더 우선할 수 없다.

따라서 필자가 말하고자 함은 <집착>도 아니며 <버림>도 아니다.

즉, <집착>에서 <버림>으로 가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착>과 <버림>이라는 두 사안을
자유롭게 활용할 줄 아는 <유연함>이
더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기존 불교 경전에서 숱하게 많이 발견되는 내용 중 하나는, <집착>에 대한 반동으로서의 <버림(비움)>에 대한 강조가 흔히 발견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반만 맞고 반은 미흡한 얘기일 뿐이다.

소위 말하는 <방편설>의 의미도
<계속 고쳐서 다듬어나감>에 있지
<버려야함>에 있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다.


[관련 글]
* 불교에게서 보여지는 관념성에 대한 비판
http://freeview.org/bbs/tb.php/e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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