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55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55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690
어제 849
최대 10,145
전체 2,167,550



    제 목 : [펌] 기본불교와 대승불교 / 현응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1-01-02 10:41 조회(530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5/129 
  LINK 1 :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999 (1145)




 
 
 
 
미선이 (11-01-02 11:17)
 
언젠가 이분의 불교 책 <깨달음과 역사>를 소개할 때도 언급했었지만
이분이 언급하는 불교 지향점은 내가 지향하는 불교의 방향에 매우 가깝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부합할 수 있으나 분석의 과정은 나와 보는 이해가 다르다.
대체적으로 불교는 사회정의 운동에 대한 참여보다는 주로 개인 수행 범주에 몰입된 경우들이 많다.
위의 현응 스님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그런 것이다.
아마도 그는 대승불교의 의미가 결국 역사 참여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대승불교를 포함해서
왜 불교는 역사적으로 볼 때도 그토록 자꾸만
무상 무아 공에 대한 깨달음이 개인 수행에 그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위의 현응스님의 글에서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단지 깨달음을 살리는 대승불교의 뜻과 의미를 제대로 못살려서 그렇다고만 보는 듯 하다.

위의 언급에서 내가 보기엔 사실과 가치를 굳이 이분화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이분화의 관점은 기본불교와 대승불교의 이분화를 살리기 위한
현응 스님 자신의 해석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또한 실체적 실재가 아닌 과정적 실재는 실재에 속하지 않느냐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러한 실재로서의 존재론과 초기불교 가르침과의 상관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따라서 내가 보는 불교에 대한 비판은 위의 현응 스님이 가하는 비판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볼 때 불교는 실재에 대한 온전한 정립을 초기불교 때부터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고 본다.
물론 브라만교 힌두이즘에 대한 비판과 반동으로 나온 고타마 싯달타의 통찰은 타당한 방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불교든 대승불교든 사실상 지금까지의 불교 전반을 꿰뚫는 가장 큰 치명적 구멍은
'무상, 무아, 공'에서 보는 것처럼 부정법 언술이 갖는 폐해다.
무상, 무아, 공의 정립은 내가 볼 때 과정적 실재를 살아는 현실에 있어선 결국 반쯤 마련된 진리일 뿐이다. 

무상, 무아, 공이라고 개념들은(물론 언어는 방편이지만 이 방편 역시 엄밀한 소통이 되어야만 함, 왜냐하면 방편 아닌 것들도 없으며 결국 그런 방편에도 인간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다지 온전한 전달력을 갖지 않는 개념이다. 오히려 변상, 통아, 만무의 정립이 있어야만 한다고 본다.

실재가 없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으로서의 실재를 인정한다면 결국 궁극적으로는 無를 상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일 상정할 경우 또다시 해묵은 질문과 논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 이렇게 멀쩡하게 경험하고 있는 건 또 뭔가? 라는 질문이 나오기 마련인 거다.

결국 불교의 철학 체계는 다시 처음부터 검토되고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싯달타의 통찰을 용수와 중관이 어떠한 방식으로 계승한 것인지..
어떤 형이상학의 체계가 지금까지 전유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더 필요할 따름이다.

부정법 언술이 아닌 긍정과 부정성을 다 포함한 초긍정의 언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테면, 유아론 -> 무아론 -> 새로운 유아론(=통아론)으로 말이다.

따라서 불교가 사회와 역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해선
실재론에 대한 이해부터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위의 현응 스님은 불교 진영에 몸담고 있으니
아무래도 기존의 불교를 긍정적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입장으로서의 고민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현각 스님의 글을 비판하는 댓글에서도 보듯이 논의가 더욱 꼬이게 되버리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현응 스님이 예리하게 포착한 기존 불교에 대한 문제 인식은 매우 옳다고 본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풀어나가고자 한다면
불교의 교리와 체계는 아마도 어마어마한 대변혁을 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생각된다.
예컨대, 이천 오백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는 불교가
그 핵심 교리로 삼고 있는 무아론 같은 사상을 아마도 감히 버리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불교는 보다 더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원래의 불교 가르침이 애초에는 개인 수행 범주에 머물지도 않았으며
허무주의적인 것도 아니었고 염세적인 것도 아니었다고 아무리 설파한다고 해도
그 지긋지긋한 해묵은 때를 보다 온전하게 제대로 벗겨내려면
결국 무아론에서 새로운 유아론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여겨진다.
기존 유아론이 아닌 보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차원의 유아론으로 말이다.

그것이 바로 다름아닌 모든 실재와 존재와의 소통을 지향하는 <통아론>이다.
전체에 머물고 있기에 어느 한 측면으로도 얘기될 수 없는 실체적 자아가 아닌 것이다.
그러면서도 "없는 자아"(무아) 역시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기존의 불교 역시 낡은 개념과 교리의 틀을 벗어버릴 수 있을까?
결국 깨달은 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나는 이 과업을 먼저는 당연히 기존 불교의 변혁을 바라는 개혁 진영에서 나오길 간곡히 원하고 있는 바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참신하게 변혁된 새로운 불교야말로
세계를 이해하는 철학적 세계관에서 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낡은 기독교가 아닌 본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기독교와도 당연히 조우하게 될 것으로 본다.

불교든 기독교든 모든 낡은 종교들은 끊임없이 변혁되어야만 할 것이다.



게시물수 65건 / 코멘트수 78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5 개인적으로 <금강경> 내중 중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미선 549 02-14
64 <하구보리 상화중생>(下求菩堤 上化衆生)을 아십니까? 미선 550 02-03
63 심리학 이야기 (2) - 심리학 진영의 5가지 큰 관점 미선 445 01-20
62 심리상담 전공자로서 <철학 상담>에 대한 생각 미선 413 01-04
61 <명상>에 대한 생각.. 미선 800 10-22
60 <마음>이란 무엇인가? 조금 쉽게 이해해보기! 미선 895 10-22
59 세상정치에 초연한 어느 불교 깨달음의 한계 미선 875 09-28
58 유식불교의 한계와 모순 미선 1169 07-08
57 공감 노이로제와 존중 콤플렉스 미선 3802 11-20
56 [감정연구2] 논리적 반론은 못하면서 싫어한다면 이는 감정의 문제 미선 4165 06-08
55 [감정연구1] 감정에 충실하지 말라! (6) 미선 7859 06-06
54 불교 교리의 진화, 무아(無我)에서 <통아>(通我)로 미선 4496 11-23
53 잔소리, 친밀한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미선이 8289 01-28
52 [펌] 삶과 성격 미선이 5187 08-31
51 철학상담과 기존 심리상담 진영 간의 긴장 관계 미선이 6520 07-15
50 <긍정심리학>의 대가 셀리그만 ‘백기’ 들다…왜? 미선이 6297 05-21
49 [펌] 기본불교와 대승불교 / 현응 (1) 미선이 5310 01-02
48 불교에 대한 한 단상 (인간론과 관련하여) 미선이 5285 12-17
47 삐아제의 인간의 인지발달 이론 정리 미선이 6374 11-13
46 <감정 자본주의>, 자본에 포획된 감정 및 각종 심리 치료 산업들 (1) 미선이 6698 07-21
45 건강한 사회변혁 운동가로서의 상담가를 위해.. (2) 미선이 5029 07-06
44 나와 타자와의 관계 유형 5가지 미선이 6847 04-17
43 불교와 화이트헤드 (김상일) 미선이 6375 03-22
42 우리는 일상에서의 <관찰>과 <평가>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미선이 5537 03-19
41 어느 관념적 자유주의자에 대한 단상 (9) 미선이 5843 03-12
40 [펌] MBTI에 대하여.. (1) 미선이 12495 01-12
39 '관계의 병'(?)을 아시나요? 미선이 4929 10-23
38 보는대로 믿는다고? No! 믿는대로 본다~! 미선이 5553 09-07
37 모범생 아들이 어떻게 범죄 아동이 됐을까 미선이 4832 08-26
36 KBS다큐 <마음> 6부작 - 요약글 미선이 9576 07-11
35 상담은 치유를 향한 과정으로서의 대화 (정강길) 정강길 6025 06-27
34 유식론(唯識論)과 신경과학(神經科學) / 강병조 미선이 7888 06-11
33 불교 자아론의 문제 : 무아(無我)에서 통아(通我)로 정강길 5975 05-31
32 ‘마음의 절대화’ 유감 (각묵스님) (1) 미선이 6832 05-11
31 한국불교, 왜 종교개혁이 필요한가 / 강병조 (1) 미선이 6103 05-10
30 현대적 관점에서 보는 불교 이해 (EBS강좌-조성택) 정강길 4970 04-22
29 비폭력 대화 : 일상적 대면 관계에서의 대화 요령 (4) 정강길 8086 12-02
28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 마음챙김의 임상적 및 일상적 적용을 위한 제언 (김정호) (2) 미선이 10860 11-18
27 감정의 장난(2) - 전두환도 친하면 용서된다 (4) 정강길 5724 11-05
26 감정의 장난(1) - 가슴형 인간의 위험성과 통합성 (31) 정강길 7555 11-04
25 조울증 진단 테스트 (4) 미선이 8217 06-30
24 행복, GIO만족을 성취해나가는 그 과정 자체에서 얻는 만족적 느낌 정강길 5721 06-19
23 관계 패러다임으로서 새롭게 해석하는 불교 교리 정강길 5785 05-25
22 '관념 심리학'과 '경험 심리학' 정강길 6251 05-24
21 초자연주의는 반합리적이지만, 신비주의는 오히려 철저히 합리적이다. (4) 정강길 6337 05-24
20 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1) 미선이 22924 04-30
19 위빠싸나 명상의 심리학적 고찰 미선이 8423 04-24
18 마음챙김명상의 소집단 수행에 관한 연구 미선이 7343 04-24
17 명상의 치료와 효과 및 그 열풍에 대한 각종 언론 자료 모음 미선이 10410 04-24
16 명상과 뇌(腦)의 관계 미선이 7150 04-24
15 트랜스퍼스널학의 정의 (조효남) (1) 정강길 8564 04-01
14 게슈탈트 심리학과 정신분열증 환자의 게슈탈트 상담 사례 정강길 12719 03-23
13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제10장 영성 : 단계인가 아닌가 (요약 발제문) 정강길 6558 03-03
12 도널드 위니캇(Donald Winnicutt)에 대한 자료 정강길 14058 03-03
11 당신의 성격은 어떻나요? 재미로 보는 성격검사 심리테스트 (3) 미선이 15229 02-26
10 [펌] 달라이라마 '명상' 강연 논쟁의 허상 (장래혁) 미선이 6860 02-10
9 불교 안에 깃든 위험스런 관념성에 대하여 정강길 7181 12-29
8 인지치료에서 치료관계 응용 정강길 7006 12-11
7 '자아초월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김명권) 관리자 11985 12-03
6 알아차림과 팔만대장경 관리자 5750 11-05
5 삶의 환상을 벗는다. 관리자 5941 11-05
4 심리학 상담에서 치유는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2) 정강길 7155 10-31
3 우울증의 원인 (박원명) 관리자 11479 09-14
2 불교계의 해방민중신학에 비견할만한 인도 불교의 지도자 암베드카르를 아시나요? 정강길 6792 08-03
1 붓다운동으로서의 초기불교 시대 (김재영) 정강길 8120 08-0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