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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3-02 08:51 조회(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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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1)

지난 2월24일(토)에 연세대 루스 채플관에서 제40차 기독자교수협의회 정기학술대회가 “한국 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으로 있는 정용섭 목사와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로 있는 박득훈 목사가 각각 “한국교회 강단, 무엇이 문제인가?”와 “한국 개신교의 사회참여”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용섭 목사의 “한국교회 강단, 무엇이 문제인가?”
 
설교비평집 <속빈설교 꽉찬설교>의 저자이자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용섭 목사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를, 설교가 개인의 사적인 신앙고백이라면 비평을 하지 않았겠지만 그것이 공적 차원의 행위이자, 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단연 비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그 자신이 말하는 설교비평의 기준은 성서텍스트라고 밝히고 있다. 이때 오늘날 한국 개신교의 명망있는 설교자들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바로 <성서도구주의>라고 말하였다. 그 한 사례로 소망교회의 곽선희 목사의 경우를 들었는데, 곽선희 목사는 온갖 예화들을 모아서 엮은 다음에 적당한 위치에 성경구절을 쑤셔 넣으면 그것으로 설교 준비는 끝이며, 설교의 성패는 이제 입담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성서는 철저하게 침묵을 강요받고 있으며, 성서는 한낱 소품처럼 다뤄질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반면에 성서에 관심을 보인다는 강해설교가 있겠는데, 한국교회의 이름난 강해설교자로서 대구동부교회의 김서택 목사,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 지구촌 교회의 이동원 목사를 꼽았다. 그런데 이들의 문제는 <성서문자주의>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결국은 복음이 율법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로마서 1:26절을 근거로 마녀재판과 다를 바 없이 동성애자들을 단죄하는 설교가 대표적인 예라고 하였다. 또한 청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설교자로서 열린교회의 김남준 목사를 예로 들었는데, 그는 죄와 용서라는 청교도적 감수성에 기울어져 있을 뿐 성서텍스트의 깊이로는 전혀 못들어가고 있으며, 이런 것은 결국 심리적으로 나르시스즘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였다.
 
정용섭 목사는 설교자는 결국 성서텍스트를 주석과 해석의 관점에서 다루어야한다고 말한다. 이때 주석은 역사비평이고 해석은 해석학적 접근이라고 말한다. 전자는 성서시대 삶의 자리로 가는 것이기에 성서신학의 작업이고, 후자는 오늘의 독자와의 다리를 놓는 것이기에 조직신학의 작업이 감당할 몫이라고 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가다머식으로 표현하면 변증법적인 융해를 일으킴으로써 창조적인 지평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신학적 깊이와 성서텍스트의 깊은 영성은 외면하고 그저 CCC의 사영리 소개나 뜨레스디아스, 알파코스 등등 잘못된 길에 많이 빠져 있다고 비판하였다. 결국 정용섭 목사가 보는 대안으로선 신학교 때부터 신학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하며, 목회자들의 재교육도 시급하다는 점을 꼽았었다.
 
그리고 교회력과 예전이라는 교회 전통을 쫓아야한다고 했다. 즉,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와 설교 전문을 일정한 수준에 올라선 설교전문가들이 작성하고, 그것을 개별 설교자들이 섬기는 교회의 형편에 맞도록 활용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일정한 수준에 올라선 설교전문가라는 표현은 상당히 모호한 것이기도 하다. 그 수준은 또한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끝으로 로마가톨릭교회와 비교하면서 서울교구 주보에 실렸던 박완서 선생의 신앙묵상집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이야말로 그 어떤 설교보다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를 하나의 사례로서 언급하였다.
 
박득훈 목사가 말하는 한국개신교의 사회참여
 
두 번째 발제로 나온 박득훈 목사는 한국개신교의 사회참여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교회 특히 보수 기독교 진영은 예전에는 정교분리를 한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진 않았으며 국가조찬기도회, 선언서 발표 등의 방식을 통해 독재정권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한국교회의 지도층이 정치에 노골적으로 뛰어들게 된 데에는 2002년 말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촉발된 SOFA 개정 촉구 촛불집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했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데에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 교계 지도자들은 온갖 집회를 통해 반북친미를 강력하게 표방하고 급기야 한국기독당을 창당하여 제도권 정치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다.
 
또한 복음주의 진영의 사회참여 단체로선 기독교사회참여와 성서한국을 들었는데, 기독교사회참여의 경우는 중도통합 이념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뉴라이트와 별 다를 바 없는 노선을 걷고 있다고 보았으며, 반면에 성서한국은 앞의 두 그룹보다는 진보적이지만 여전히 구성원들 간의 다양성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노선의 운동을 펼칠 지는 불분명한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선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 대중의 대부분은 여전히 사회참여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설사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득훈 목사는 성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중대한 사명임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아직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정당의 창당은 힘들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한국의 현실은 서구 유럽 사회의 현실과 달리 다종교 사회라는 점과 토론문화의 미성숙, 정치현장의 부패, 종교연고주의의 위험성을 언급하였다.

또한 기독교 정당 주도 인사들의 정체성 문제도 지적하였다. 과거행적에 대한 회개 거부, 신뢰를 잃어버린 일관성의 결여와 힘에 대한 갈망 그리고 편향된 시국관에 대한 우려가 문제라고 말한다. 기독교사회책임 그룹에 대해서는 반성과 참회가 결여되어 있고, 신학적 정당성 확보가 힘들며, 중도통합을 표방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모호하고 함량미달일 뿐이라고 비판하였다.
 
박득훈 목사는 정의로운 사회참여의 길을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성경은 21세기의 그리스도인에게도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정의의 핵심이 ‘가난한 자의 권리가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의식개혁운동과 다양한 시민운동에 대한 참여와 기독교 정당이 아닌 일반 정당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하였다.
 
논의들
 
내가 보기에 이번 기독자교수협의회 학술대회에서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그다지 깊게 논의되진 못했었다고 보여진다. 놀랍게도 이런 주제를 가지고서 학술모임을 갖는 것부터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개신교 문제에 대한 진단과 어떻게 개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도 다들 중구난방식으로 흘러나온 점이 있었다.
 
논찬으로 나왔던 권진관 교수는 <개교회주의>가 문제라고 하였다. 하지만 개교회주의 역시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여전히 어떤 문제의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로 보인다. 왜 한국교회는 자꾸만 <개교회주의>를 보이는가? 라는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논찬자로 나온 김은혜 교수의 논찬은 매우 날카로운 점이 있었다.
 
그녀는 말하길, 기독교 정통은 어느 한 쪽으로 고정될 수 없고 다양하다는 것이며,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참여도 중요하지만 이젠 그보다는 온전한 일상성을 회복하는 것도 더없이 중요한 시대라고 갈파한다. 또한 그리고 그 자신이 온전한 주체으로 설 때 하나님 나라의 실천이 우리 사회에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한국개신교의 98.3%가 성서를 볼 때 축자영감설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론 90%쯤 생각했었는데  더 많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이것이 조금 과장된 수치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한국교회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성서 자체에도 반여성적인 성경구절들도 너무나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한국개신교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2)

한국개신교 문제, 우선 성서를 대하는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성서비평, 한국개신교의 고질적 문제이자 복음주의 진영의 딜레마
 
내가 보는 개신교 문제의 근원적 지점은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신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예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성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가장 기초적인 해석학적 인식의 교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해석학적 렌즈부터가 기존의 보수 기독교에는 온통 <관념적 이원론>이 베이직한 해석학적 존재론으로서 깔려 있기에, 강단도 타락하고, 교회도 타락하고, 비역사적이고, 힘을 쫓아가는 사회적 행태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아마도 한국개신교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양한 견해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 그 실마리를 좀더 구체화시켜서 집어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성서관>의 문제를 가지고서 풀어나감이 좋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성서관의 문제 역시 결국은 '성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해석학>의 문제와 연결되고, 이 점은 또한 철학적 논의와 연관되지만, 현재로선 거기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좋은, 적어도 한국교회 현실에선 뚜렷하게 문제시되는 지점부터 거론해도 좋을만한 분명한 지점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성서비평>에 대한 문제이다.
 
오늘날 주류 한국개신교의 대부분의 신학은 신학대에서부터 성서비평을 온당하게 가르치고 있지 않다. 소위 말하는 인류사의 축적된 학문적 성과들 혹은 여러 인문학적 이해들이 결여된 채로 성서가 신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것이다.
 
고신, 성결신, 총신, 침신 등등 한국 보수교단 신학교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당연히 성서문자주의가 판을 치기에 딱 좋은 것이다. (반면에 장신, 감신, 한신 등등 성서비평을 가르치는 진보신학교의 경우는 <신학현장과 목회현장의 이분화 현상>이 치명적인데, 이점에 대한 분석은 여기선 지면상 생략. 이에 대해선 본인의 졸저 <화이트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 pp.281-291. 참조)
 
내가 알기에 정용섭 목사나 박득훈 목사나 두 분 다 성향이 아주 온건한 복음주의 진영의 신앙인들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 다 한국의 신학교만큼은 다소 보수교단의 신학대를 나오신 걸로 안다. 그렇다면 잘 생각해보자. 정용섭 목사가 비판하듯 왜 한국교회는 목사들이 설교를 할 때도 성서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그토록 결여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한국개신교 신자들은 그것도 9할 이상이나 놀라우리만치 성서문자주의에 얽매여 있단 말인가?
 
내가 보기엔 이미 잘못된 이해들이 교회 안에 뿌리 깊은 전통으로서 기독교 안의 <습속>(부르디외가 말한 아비투스)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정용섭 목사는 종종 나에게 말하기를, 이미 기독교 전통이 잘 차려져 있으니 그것을 지켜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만에 하나 이 같은 성서비평의 역사마저 기독교사상사의 전통의 역사로 본다면 나로선 동의하기가 매우 힘들다. 어떤 면에서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이 기독교 전통이냐>부터가 분명하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성서비평의 흐름은 개신교의 주류 교회전통과는 대립된 또다른 흐름
 
사실 르네상스 이후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발달과 함께 성서비평이 활발하게 등장했던 근대에 이르러선 성서의 <역사비평>이란 것은 교회 안으로 제대로 스며들지도 못하였으며, 그저 대학의 범주에만 머물렀을 뿐이다. 오히려 교회의 입장으로선 성서에 대한 역사비평은 전통 도그마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이를 부정한다고 생각해서 철저히 대학과 이분화된 길을 걸어갔던 것이다. 실제로 성서비평의 학자들은 당시 교회의 거센 반발로 인해 아예 대학교수직에서조차 쫓겨나기도 했었으니 그 대립적 흐름은 매우 짐작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다윈의 진화론마저 등장하자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드디어 <근본주의>라는 형태의 기독교로서 그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의 보수 근본주의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미 그동안 교회 안에서는 지속적으로 깔려 있다가 소위 말하는 근대 학문의 인문학적 성과들이 주는 위협들에 대한 위기의식으로서 형성된 것이었다.
 
한국개신교는 일찍부터 이미 이러한 성격의 보수 근본주의 개신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개신교 역사에서도 성서비평의 문제로 인해 종종 불협화음을 보이기도 했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김재준이 이끌고 나왔던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과 당시 성서비평을 거부했던 예장과의 분파는 매우 대표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의 예장통합측 장신은 다소 온건보수적인 스타일이긴 하지만 성서비평을 받아들이고 있다.
 
 
   
 
  ▲ 기독인의 판단의 준거가 되는 성서에 대한 이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서 이해는 대체로 보수 근본주의 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해석학적 인식에 기반하며,. 어떤 면에서 실제적인 성서신학은 교회현장에까지 뿌리를 못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종교적ㆍ신앙적 보수신념과 정치ㆍ사회의 보수 지배이데올로기와의 친화성
 
또한 박득훈 목사의 강연을 들으면서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점이 하나 떠올랐었다. 적어도 한국 기독교 역사를 볼 때, 성서비평을 도외시 했던 보수측과 나름대로 성서비평을 당연시하며 수용했던 진보측은 정치 사회 역사참여 문제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양상을 띠며 전개해왔었다는 사실이다. 진보측이 7, 80년대 독재권력을 타도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을 폈을 때, 보수측은 오히려 독재정권을 지지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열거나 혹은 표면상으로라도 정교분리를 내세워 정부비판이나 사회참여를 금하도록 했었다.
 
나로서는 신앙적 차이에 따른 이런 사회적 행태가 참으로 희한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하긴 성서문자주의에 얽매인 사람이 민주화 운동에나 신경을 쓰겠는가. 박득훈 목사는 <성서한국>이라는 단체가 아주 진보적인 복음주의 단체라고 말했지만, 그 단체의 선언문 첫 번째가 <성서무오설>을 신조로서 못박고 있다는 점도 기억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서한국>에서 말하는 그 성서조차도 실은 보수 근본주의의 성서이거나 혹은 언제든지 그것으로 돌아갈 위험성을 안고 있는 성서일 뿐이라는 것이다.
 
박득훈 목사는 나중에 한편으로는 그러한 <성서한국>의 단체에 대한 현재의 우려 역시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복음주의 진영이 이 문제부터가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여전히 보수반동으로 되돌아갈 위험성은 여전히 잠복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주로 보수 근본주의 성서관을 가진 기독교인일수록 정치 사회적으로 우파적인 성향을 띤다는 것은 매우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복음주의 진영이 아무리 사회 참여와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신앙을 신념으로서 사회참여를 부르짖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독신앙부터가 온전하게 명확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보수화할 수 있는 위험이 다분한 것이다. 실제로 복음주의 진영의 단체 가운데는 아예 보수화하는 흐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신앙부터가 분명하게 정립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중도통합>이란 용어만큼이나 <복음주의>란 용어 역시 모호한 것이다. 사실상 기독교인들이라면 모두가 자기 자신의 신앙과 입장만큼은 '복음주의'라고 표방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것이 한국교회에선 명확한 개념으로서 정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오래전에 김경재 교수가 잘 지적한 바가 있다. 어쨌든 내가 보기에 한국개신교는 성서비평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서 뿌리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복음주의 진영에도 이 성서비평에 대해서만큼 열려 있지 못하거나 혹은 애매모호함이 갖는 치명성이 있다.
 
한국개신교의 고질적 문제들은 성서비평 도입으로 우선 풀어나감이 좋을 듯
 
성서비평이 성서공부에 있어 자연스런 것으로 들어오면 두 가지 극단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단점으로서의 반응은 회의주의며, 장점으로서의 반응은 사유의 지평이 봇물터지듯 열린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절대시하던 성서를 비평한다는 것은 자신이 믿고 있던 확고불변한 기반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것에 메스를 가할 경우 당연히 성서신앙에 대한 허탈함과 회의주의가 있을 수 있다. 서구학계에서도 역사비평의 문제를 말할 때 이점이 자주 언급되곤 했었다. 오히려 성서에 대한 역사비평이 기독교 신앙을 해치는 게 아닌가 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학자들의 결론은 역사비평 자체의 성과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언젠가 말했지만, 이전 신앙은 <더 큰 신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어떤 혼란의 과정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그것은 지나고 나면 매우 유용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진리는 아무리 비판을 가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진리일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서 성서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럴 경우 장점으로는 열린 마인드를 갖게 되어 성서 이외의 다른 인문학적 사유들도 좀더 유연하고 탄력있게 수용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신학이 얼마나 다른 여타의 인문학들적 성과들과 동떨어져 있거나 한참 뒤쳐져 있는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으로 본다.
 
일단 한국개신교는 지독한 성서문자주의 혹은 성서 글자 하나하나에까지 하나님의 영감이 깃들어 있어 정확무오하다고 주장하는 그런 축자영감설부터나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은 그 같은 성서관의 문제부터 극복하고서나 꽉 찬 설교가 나올 수 있는 강단개혁이든, 제대로 된 정의로운 정치 사회참여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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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한기총은 불필요 악, 개혁 아닌 해체가 답” 관리자 4854 04-05
78 ‘개신교의 사회적 책임’ 평가 표준 만든다 (1) 관리자 5698 03-17
77 개신교 단체들, "한기총이 해체되야 개신교가 산다" (1) 관리자 5466 03-17
76 필립 얀시가 말하는 미국교회의 미래 희망찾기 (1) 미선이 7279 02-21
75 한국교회 신뢰도 또 추락...기윤실 "한국 교회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 관리자 7378 12-15
74 “종교를 배격하는 과학은 맹목적 신앙만큼 惡하다” (1) 관리자 6346 09-04
73 [펌] 미국 복음주의 몰락 (Richard Gamble) (1) 미선이 8331 07-06
72 과학과 신앙, 양립할 수 있다? 없다? (3) 미선이 8056 11-02
71 “기독교 언론, 서클주의에서 벗어나라” (1) 미선이 6322 08-08
70 손봉호 박사 “땅에선 자본주의, 하늘에선 사회주의” (1) 미선이 7580 07-31
69 목사의 원래 자리 찾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1) 미선이 6144 07-20
68 '오방 최흥종 목사' 기념길, "이런 목사라면 길을 내줘도 아깝지 않아!" 미선이 7749 07-13
67 "예배 중 정부 비판하면 소환됩니다!" 미선이 6003 07-06
66 한동대 총학, 노 분향소 설치 반대 '파문' 미선이 6132 06-03
65 김진홍 목사, '盧전대통령 폄훼' 발언 파문 (1) 미선이 7014 05-26
64 몰트만 박사, “하나님의 정의는 자비입니다” 미선이 6966 05-18
63 서구신학 폐해, 동양과 접목으로 극복해야 (1) 미선이 5979 05-06
62 교리 개혁 없이 교회 개혁은 보이지 않는다 미선이 6047 05-01
61 루터와 칼빈과 웨슬레를 버려야 개혁이 보인다! (1) 미선이 6177 04-27
60 부산장신, 배현주 교수 '조건부 복직' 결정 (2) 미선이 7659 04-21
59 TV 속 목사들, 설교인가 쇼인가? (2) 미선이 6162 04-18
58 '교회 타락 시키는 베스트셀러' 쓴 조영엽 박사···'릭 워렌 목사가 교회 … 미선이 7031 04-06
57 미국, ‘기독교 국가’색 점점 옅어지고 있어 미선이 7738 03-27
56 진화론과 종교는 상호보완적 관계 미선이 7198 03-20
55 촛불교회, 용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비추다 미선이 6135 03-10
54 "나를 태워 어둠 밝히는 교회 세운다!" 미선이 6056 03-02
53 고통의 현장, 촛불예배로 함께 하라 미선이 6091 03-02
52 복음주의 지성들도 '이슬람 포비아' 망령 미선이 6677 02-20
51 용산참사 추모기도회, "당신의 죽음을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미선이 5865 01-27
50 한국교회의 죄를 고발합니다 (2) 미선이 7061 01-14
49 복음으로 포장한 '성공주의' (1) 미선이 6607 01-09
48 "나보고 불쌍하대, 지옥 간다고" 미선이 6384 01-05
47 저명 목회자 등, 성탄 맞아 이웃돕기 나서 (1) 미선이 7243 12-27
46 목사여, 신천지에 이렇게 대응하라 (2) 미선이 7508 12-01
45 기윤실,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에서 꼴찌로 나와 (3) 미선이 7242 11-22
44 오바마의 등장, 미국 복음주의자들 ‘시큰둥’ (2) 미선이 6348 11-07
43 “동성애 잘못이지만 동성애자 사랑하자” 미선이 7076 10-18
42 "한국 교회에 창궐하는 사이비 과학" 미선이 7771 10-03
41 개신교 진보진영의 한계? (정강길님 칼럼에 대한 반론) (3) 미선이 7425 09-30
40 뉴스앤조이 사기성 모금, 시민단체에 고발당해 (2) 미선이 8080 09-22
39 창조 과학인가? 창조 신앙인가? 미선이 7124 09-22
38 "사회정의 설교했다면 대형교회는 없었다" (1) 미선이 7193 09-20
37 구교형·정연길 목사, '8·15 촛불행진'서 연행 미선이 7819 08-16
36 예수역사학 상식수준에 왜 흥분하는가? (1) 미선이 7109 07-17
35 손봉호 등 사회 원로 "이제 촛불을 내리시오" 미선이 6818 07-01
34 소득세 내는 목사 "아니 이런 혜택까지!" 미선이 7522 06-27
33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참관기, 조 목사 영향력...벗어나 성숙한 교회 될 때 미선이 7934 06-13
32 한국교회, 신자유주의에 감염되다 (김종희) 미선이 7209 05-16
31 이명박 정부가 살 길, 미친 소 수입이 아니다 미선이 6258 05-08
30 “인권문제 말하되 올림픽은 존중하자” 교계, 성화 봉송 저지에 우려 미선이 6813 04-27
29 장로 대통령 당선 이후 교회 정치세력화 가속 미선이 6974 04-27
28 대운하 백지화 위한 '기독교행동' 본격 출범 미선이 6313 04-22
27 KBS시사기획 쌈 나신하 기자 인터뷰, "지금 교회 모습 바람직한가" 미선이 7650 04-19
26 이번에는 KBS, '교회의 정치바람' 다룬다 미선이 6455 04-16
25 [좌담]박득훈·백종국이 말하는 개혁연대와 교회 미선이 6973 04-05
24 [단신] 17개 기독 단체, 기독교정당 행보에 제동 미선이 6848 03-28
23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웨신대 산학협정 체결 미선이 8397 03-25
22 바알주의, 한국교회를 위협한다 미선이 8046 03-14
21 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의 이유 미선이 6302 02-13
20 세금 납부가 세속화? 종교개혁 이전 얘기일뿐! 미선이 7107 02-06
19 "한국교회 타락 주범, 맘몬신앙과 기복주의" 미선이 9882 01-24
18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인터뷰 미선이 8994 01-20
17 질문 없고 복종만 있는 교회, 청년 등 돌린다 관리자 7820 01-19
16 복음주의 신학의 모순 (김주범) 미선이 7404 01-04
15 개혁적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보 기독교인들의 신앙적 문법 (구교형) 관리자 7449 12-29
14 복음주의 진영의 통일운동과 그 한계 넘기 정강길 7264 07-06
13 통전적 신학을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정강길 7898 03-14
12 소위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기독 진영의 한계 (김경재) 정강길 8447 06-06
11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정강길 8858 03-02
10 성서, 신비한 암호책이 아니다 (민경식) 관리자 8281 01-30
9 성서, 윤리적이지 않다 (민경식) (1) 관리자 9624 01-07
8 성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민경식) 정강길 9712 12-14
7 [펌] 복음주의와 성경 무오설에 대한 문제 (목창균) 정강길 10270 12-14
6 [펌] 여전도사가 고백한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관리자 8281 11-12
5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독교 분류 정강길 10920 07-02
4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미선이 16147 04-21
3 문제점 많은 책, 목창균의 『현대신학논쟁』 정강길 8960 07-14
2 [펌] 한국교회의 신학적 정체성 탐구 관리자 9455 06-06
1 복음주의 진영, 어떻게 볼 것인가 (2) 정강길 2709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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