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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의 이유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2-13 06:39 조회(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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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적 이유
박득훈 목사 설교, 예레미야 7:1~11…하나님의 경제정의 희생

 
  
 
한미 FTA저지의 신앙 당위성을 주제로 설교한다는 것은 교회 형편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우선 예배 참석자 간에 이와 관련하여 상당한 견해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견해차가 각자 자기 나름대로 습득해온 신앙에 근거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설교자가 그 견해차를 공적으로 언급하면서 어느 한 편에 기우는 설교를 할 경우, 설교자와 다른 입장에 서 있는 이들은 부당하게 억압당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찬반으로 갈라져 교회가 분란과 갈등을 겪을 위험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한미FTA는 신앙의 옳고 그름과 관련 없는 정칟경제 사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책으로 적절 혹은 부적절의 문제라는 것이죠. 이들에겐! 그런 사안을 설교주제로 삼는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성경 진리를 곰곰이 살펴보다 보면 왜 그리스도인들이 한미FTA에 대하여 신앙의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한미FTA를 저지하는 일에 동참해야하는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저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라도 마음을 열고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거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두 가지를 권면하십니다. 첫째,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스라엘 백성의 거짓된 신앙과 종교행위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신앙공동체의 길과 행위를 바르게 개혁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두 가지 요청이 한국그리스도인들이 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의 이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짓된 성전 중심 신앙과 종교행위를 버려라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성전 문 앞에 서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외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성전과 관련된 거짓말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첫째, 주님은 성전이라는 건물에 무조건 임재 하신다는 거짓말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

(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당시 타락한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신앙적 관심을 예루살렘 성전 건물에 온통 집중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 번 반복 인용하신 것처럼 그들은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다’는 점을 입이 닳도록 강조했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세뇌되어 그 말을 믿게 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한 심성입니다. 표어라는 것이 그래서 무섭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건물 자체가 주님의 성전이라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 듣다가 그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아, 주님은 이 성전 건물에 무조건 계시는 구나’,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말이 거짓말이니 절대로 의지하지 말라고 권면하십니다.

오늘 한국교회에도 이런 거짓말이 횡횡하고 있지 않습니까? 신약교회도 신앙의 본질을 상실하게 되면 교회건물을 강조하는 함정에 빠집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에 교회상담소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힘든 사정을 호소하러 오는 교인들이 참 많습니다. 적지 않은 경우 목사와 일부 유력한 지도자들이 담합하여 무리하게 교회건물 건축을 하다가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공사비가 늘어가면서 성도들에게 무리한 헌금을 강요합니다. 자연히 큰돈을 헌금할 수 있는 물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습니다. 교회건물 짓는데 집중하다보면 다른데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습니다.

소수의 교회지도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근사하게 지어놓은 건물이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그 건물에 임재하시고 그리고 거기에만 계신다는 거죠.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하나님은 교회건물 밖 영역에는 계시지 않습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하나님은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도 당연히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앙과 연관 지어서 성찰한 필요가 없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가르침에 길들여지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시야와 그 삶 영역은 교회건물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그런 가르침은 모두 거짓말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결코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한미FTA는 신앙의 본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성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거짓말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한미FTA체결은 한국 사람들의 경제생활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성전예배와는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은 한미FTA를 신앙과 연관 지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그런 주장이 거짓말이므로 그런 거짓에 근거한 종교행위를 청산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하나님은 교회건물 밖에도 임재하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에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건물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도 신앙에서 비롯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진지하게 관찰하고 신앙에 걸 맞는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한미FTA에 대하여 신앙적 관심을 가! 져야 할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둘째, 성전 밖에서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성전예배만 잘 드리면 구원받는다는 자기도취의 거짓에서 벗어나라고 요청하십니다(8-10).

(8)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9)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10)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주님이 성전에만 계신다는 거짓말은 거짓된 구원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전 밖에서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성전에 들어와 주님 앞에 서기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거짓말을 철석같이 믿고 의존하였습니다. 원래 자기 욕심을 채워주는 말은 믿기 쉬운 법입니다. 하여 그들은 실컷 죄를 져 놓고는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 있게 고백하곤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성전 밖에선 죄악 된 삶을 즐기고 성전 안에선 영적인 행복과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분 좋고 긍정적인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인들에겐 성전예배란 편한 마음으로 죄악 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왜곡되고 이원화된 성전중심 신앙은 허구일 뿐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구원은 신앙의 핵심입니다.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막상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모르신다고 한다면 얼마나 난감한 일이겠습니까? 한미FTA에 대하여 신앙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두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미FTA가 요구하는 삶의 방식이 우리의 구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한미FTA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맘몬이라는 우상을 섬기는 일이요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억압하는 일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 일들을 기꺼이 자행하고 나서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며 구원받았다고 기뻐하며 고백할 수 있는 겁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한미FTA찬반 문제는 우리의 구원 여부와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는 소위 행위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만, 구원은 입술로만 거짓되게 고백하는 믿음으로는 주어지지 않고 진정한 믿음으로만 우리의 것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믿음의 진정성을 가늠 하는 시금석으로 그에 동반되는 실천을 제시하십니다. 이는 예수님, 바울 그리고 야고보가 공통으로 가르친 내용입니다(마 7:21-27; 25:31-46; 갈 5:6; 약 2:20-26).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라도 한미FTA가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정말 진지하게 살펴봐야하고 그에 따라 바르게 응답해야 합니다.

2. 공동체의 길과 행위를 바르게 개혁하라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3).

(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길이란 이스라엘 신앙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와 방식을 의미하고, 행위란 그 길을 걸어가면서 드러나게 되는 공동체 삶의 구체화된 모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한다는 것은 개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개혁을 수행해야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가나안 땅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공동체의 길과 행위 개혁 여부에 이스라엘 전체 운명이 걸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개혁의 핵심 내용을 말씀해주십니다(5-7).

(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6)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7)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이니라.

첫째,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공동체 구성원 각자에게 부여하신 권리들을 서로 보호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웃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율법을 보면 그 다양한 권리를 알 수 있습니다. ① 임금을 밀리지 않고 받을 수 있는 권리(레 19:13; 신 24:14, 15). ② 금융과 관련해선 가난한 자가 무이자로 대여 받을 수 있는 권리(출 22:25; 레 25:35-37; 신 15:7-11; 23:19), 전당 잡힌 옷을 해지기 전에 돌려받아 침구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출 22:26, 27), 칠 년 단위로 빚을 탕감 받을 수 있는 권리(신 15:1-3). ③ 음식과 관련해서는 매해 가난한 사람들이 밭에 남겨진 곡물과 포도의 일부를 취할 수 있는 권리(레 19:9, 10; 23:23; 신 24:19-22), 레위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로 음식장만을 할 수 있는 권리. ④ 노예생활 6년 후에는 후한 독립자금과 함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권리(신 15:12-15) ⑤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에 원래의 땅을 되찾아 온전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레 25:10). 이를 종합하면 모든 공동체 구성원은 자신의 삶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조건, 즉 몸의 자유, 땅 그리고 일정한 소득을 향유할 권리가 있으며 공동체는 이를 보장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책임을 다할 때 공동체는 비로소 정의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면 안 됩니다. 이는 정의실현의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한 것입니다. 당시 대표 사회약자 그룹인 이방인, 고아 그리고 과부를 보호하는 율법을 무시한 채 그들을 억누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선 안 됩니다. 성경에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이스라엘 왕 아합과 그 아내 이세벨이 나봇의 땅을 강제수용하기 위해 그를 모함해 처형한 사건입니다(왕상 21:1-10).

넷째, 다른 신을 따라 가는 삶을 청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가 바로 우상숭배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십니다.

자, 그러면 이제 이러한 개혁에 대한 하나님의 요청이 그리스도인의 한미FTA저지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를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선 우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의 길과 행위를 개혁하는 일에 선도역할을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한미FTA의 경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의미하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에 대하여 전문가들 사이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고 비전문가들은 누구의 분석을 믿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신은 이념 입장에서가 아니라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분석은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FTA는 자유 시장에서 무한경쟁으로 개인의 이익추구가 공익을 극대화한다는 신념, 즉 신자유주의라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이념 배경 위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념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사실을 말할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전망에 유리하도록 사실을 적당히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한미FTA추진세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결과를 놓고 판단하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한국경제가 미국경제를 그대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한미FTA를 적극 추진하는 당국자들은 그 체결에 따라 미국은 법 개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반면 한국은 최소한 40여개 이상의 법을 개정해야한다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미국의 스탠더드 즉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게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경제는 어떻습니까? 물론 총량 면에서 세계 최강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개혁의 기준으로 볼 때 참으로 불의한 경제입니다.

첫째, 이웃들 사이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야말로 선진자본주의 국가 중에서 가장 심한 사회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를 보면 조사대상회원국(20개국)가운데 미국은 헝가리에 이어 소득격차가 두 번째로 큰 나라로 드러났습니다. 미 일간 <매클래치 designtimesp=30427>는 2007년 2월 24일, 미국의 2005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 보도하면서 미국의 극빈층 인구가 160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극빈층이란 4인 가족 기준으로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기준선 수입의 절반인 9903달러(약 928만원)도 1년 동안 벌지 못하는 계층을 말합니다. 극빈층 인구수는 2004-2005년 사이 26% 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빈곤층의 증가보다 56%나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 간에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둘째, 이방인, 고아 과부에 해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은근히 압제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전국민건강보험을 시행하지 않는 나라이며 이에 따라 근로연령인구 중 약 6분의 1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셋째, 무죄한 자들이 피 흘리는 사회입니다. 미국은 경쟁을 절대 신봉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은 패배자로서 설 자리가 없는 냉정한 나라입니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삶을 포기한 채, 소위 지하문화라는 함정에 빠집니다. 법망에 걸려 죄인이 됩니다. 물론 이들 개인에게도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상당 부분 이는 사회의 책임입니다. 사회양극화 대물림현상 때문에 미국사회에서 경쟁이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합니다. 미국사회는 겉으론 거의 완벽한 법치국가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용상으론 무죄한 이들이 옥에 갇혀 피를 많이 흘리는 사회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겉모습은 기독교국가 성격을 많이 지니고 있지만 반대로 현대맘몬숭배의 진원지일 뿐 아니라 맘몬숭배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부터 16년 전인 1991년 12월 31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미 미국사회의 성격을 정확하게 간파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신(神) 대신 시장이 등장했다. 이 신의 현현(顯現)은 뉴욕의 주가지수 즉 다운존스인덱스이고, 그의 성체는 미국의 달러이며, 그의 미사는 환율조정이다. 그리고 그의 나라는 지금 크레믈린 지도자까지도 찬양하는 자본주의 보편문명이다.’

미국에 대하여 제가 너무 지나치게 비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적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위의 평가를 마음에 깊이 담아둘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미국에 대하여 순진할 정도로 우호하고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FTA가 성공 추진된다면 한국사회는 위에서 언급한 미국사회 모습을 점점 더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양심에 근거해 한미FTA를 저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한국그리스도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사회가 바른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바른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섬겨야 합니다. 사회개혁 선봉에 서야 합니다. 만일 이를 외면하고 앞서 언급한 성전중심의 거짓된 종교행위에 몰두하며 거짓된 평안을 누리게 된다면 하나님의 교회를 도적의 소굴로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11). 교회를 도적들이 마음 놓고 숨을 수 있는 은신처로 제공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한국교회는 예루살렘 성전처럼 예수님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결국 멸망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맺음말

오늘 한국그리스도인들이 왜 한미FTA저지에 동참해야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성전중심의 거짓된 종교행위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에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사회개혁에 동참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한미FTA를 저지하는데 동참함으로 말미암아 한국교회의 개혁을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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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개신교의 사회적 책임’ 평가 표준 만든다 (1) 관리자 5819 03-17
77 개신교 단체들, "한기총이 해체되야 개신교가 산다" (1) 관리자 5586 03-17
76 필립 얀시가 말하는 미국교회의 미래 희망찾기 (1) 미선이 7419 02-21
75 한국교회 신뢰도 또 추락...기윤실 "한국 교회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 관리자 7584 12-15
74 “종교를 배격하는 과학은 맹목적 신앙만큼 惡하다” (1) 관리자 6482 09-04
73 [펌] 미국 복음주의 몰락 (Richard Gamble) (1) 미선이 8487 07-06
72 과학과 신앙, 양립할 수 있다? 없다? (3) 미선이 8226 11-02
71 “기독교 언론, 서클주의에서 벗어나라” (1) 미선이 6436 08-08
70 손봉호 박사 “땅에선 자본주의, 하늘에선 사회주의” (1) 미선이 7733 07-31
69 목사의 원래 자리 찾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1) 미선이 6294 07-20
68 '오방 최흥종 목사' 기념길, "이런 목사라면 길을 내줘도 아깝지 않아!" 미선이 7899 07-13
67 "예배 중 정부 비판하면 소환됩니다!" 미선이 6124 07-06
66 한동대 총학, 노 분향소 설치 반대 '파문' 미선이 6248 06-03
65 김진홍 목사, '盧전대통령 폄훼' 발언 파문 (1) 미선이 7137 05-26
64 몰트만 박사, “하나님의 정의는 자비입니다” 미선이 7087 05-18
63 서구신학 폐해, 동양과 접목으로 극복해야 (1) 미선이 6088 05-06
62 교리 개혁 없이 교회 개혁은 보이지 않는다 미선이 6170 05-01
61 루터와 칼빈과 웨슬레를 버려야 개혁이 보인다! (1) 미선이 6320 04-27
60 부산장신, 배현주 교수 '조건부 복직' 결정 (2) 미선이 7805 04-21
59 TV 속 목사들, 설교인가 쇼인가? (2) 미선이 6282 04-18
58 '교회 타락 시키는 베스트셀러' 쓴 조영엽 박사···'릭 워렌 목사가 교회 … 미선이 7170 04-06
57 미국, ‘기독교 국가’색 점점 옅어지고 있어 미선이 7867 03-27
56 진화론과 종교는 상호보완적 관계 미선이 7346 03-20
55 촛불교회, 용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비추다 미선이 6239 03-10
54 "나를 태워 어둠 밝히는 교회 세운다!" 미선이 6201 03-02
53 고통의 현장, 촛불예배로 함께 하라 미선이 6206 03-02
52 복음주의 지성들도 '이슬람 포비아' 망령 미선이 6802 02-20
51 용산참사 추모기도회, "당신의 죽음을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미선이 5952 01-27
50 한국교회의 죄를 고발합니다 (2) 미선이 7190 01-14
49 복음으로 포장한 '성공주의' (1) 미선이 6761 01-09
48 "나보고 불쌍하대, 지옥 간다고" 미선이 6500 01-05
47 저명 목회자 등, 성탄 맞아 이웃돕기 나서 (1) 미선이 7361 12-27
46 목사여, 신천지에 이렇게 대응하라 (2) 미선이 7675 12-01
45 기윤실,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에서 꼴찌로 나와 (3) 미선이 7346 11-22
44 오바마의 등장, 미국 복음주의자들 ‘시큰둥’ (2) 미선이 6498 11-07
43 “동성애 잘못이지만 동성애자 사랑하자” 미선이 7177 10-18
42 "한국 교회에 창궐하는 사이비 과학" 미선이 7909 10-03
41 개신교 진보진영의 한계? (정강길님 칼럼에 대한 반론) (3) 미선이 7559 09-30
40 뉴스앤조이 사기성 모금, 시민단체에 고발당해 (2) 미선이 8217 09-22
39 창조 과학인가? 창조 신앙인가? 미선이 7256 09-22
38 "사회정의 설교했다면 대형교회는 없었다" (1) 미선이 7284 09-20
37 구교형·정연길 목사, '8·15 촛불행진'서 연행 미선이 7978 08-16
36 예수역사학 상식수준에 왜 흥분하는가? (1) 미선이 7245 07-17
35 손봉호 등 사회 원로 "이제 촛불을 내리시오" 미선이 6955 07-01
34 소득세 내는 목사 "아니 이런 혜택까지!" 미선이 7633 06-27
33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참관기, 조 목사 영향력...벗어나 성숙한 교회 될 때 미선이 8074 06-13
32 한국교회, 신자유주의에 감염되다 (김종희) 미선이 7327 05-16
31 이명박 정부가 살 길, 미친 소 수입이 아니다 미선이 6379 05-08
30 “인권문제 말하되 올림픽은 존중하자” 교계, 성화 봉송 저지에 우려 미선이 6918 04-27
29 장로 대통령 당선 이후 교회 정치세력화 가속 미선이 7089 04-27
28 대운하 백지화 위한 '기독교행동' 본격 출범 미선이 6426 04-22
27 KBS시사기획 쌈 나신하 기자 인터뷰, "지금 교회 모습 바람직한가" 미선이 7793 04-19
26 이번에는 KBS, '교회의 정치바람' 다룬다 미선이 6571 04-16
25 [좌담]박득훈·백종국이 말하는 개혁연대와 교회 미선이 7122 04-05
24 [단신] 17개 기독 단체, 기독교정당 행보에 제동 미선이 6941 03-28
23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웨신대 산학협정 체결 미선이 8544 03-25
22 바알주의, 한국교회를 위협한다 미선이 8272 03-14
21 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의 이유 미선이 6423 02-13
20 세금 납부가 세속화? 종교개혁 이전 얘기일뿐! 미선이 7224 02-06
19 "한국교회 타락 주범, 맘몬신앙과 기복주의" 미선이 10048 01-24
18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인터뷰 미선이 9184 01-20
17 질문 없고 복종만 있는 교회, 청년 등 돌린다 관리자 7950 01-19
16 복음주의 신학의 모순 (김주범) 미선이 7530 01-04
15 개혁적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보 기독교인들의 신앙적 문법 (구교형) 관리자 7589 12-29
14 복음주의 진영의 통일운동과 그 한계 넘기 정강길 7409 07-06
13 통전적 신학을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정강길 7998 03-14
12 소위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기독 진영의 한계 (김경재) 정강길 8578 06-06
11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정강길 9008 03-02
10 성서, 신비한 암호책이 아니다 (민경식) 관리자 8435 01-30
9 성서, 윤리적이지 않다 (민경식) (1) 관리자 9818 01-07
8 성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민경식) 정강길 9838 12-14
7 [펌] 복음주의와 성경 무오설에 대한 문제 (목창균) 정강길 10410 12-14
6 [펌] 여전도사가 고백한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관리자 8404 11-12
5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독교 분류 정강길 11081 07-02
4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미선이 16726 04-21
3 문제점 많은 책, 목창균의 『현대신학논쟁』 정강길 9130 07-14
2 [펌] 한국교회의 신학적 정체성 탐구 관리자 9592 06-06
1 복음주의 진영, 어떻게 볼 것인가 (2) 정강길 2737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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