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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부산장신, 배현주 교수 '조건부 복직' 결정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9-04-21 02:53 조회(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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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 배현주 교수 '조건부 복직' 결정 

이사회 재임용 절차 문제 시인 …학생 유급 사태 막고자 조건부 복직 수용 
 
 김은석 
 
 
부산장신대학교 법인이사회(이사장 이성만)가  4월 17일 부산광장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선 재임용, 후 논문보완'을 조건으로 배현주 교수의 복직을 결정했다. 배 현주 교수는 교수협의회(회장 박만·최무열) 대표단과  함께 4월 20일 이성만 이사장 등 이사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애당초 재임용탈락 사유인 논문중복게재를 부인해 온 배 교수와 교수협의회는 ‘배 교수 즉각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해왔다. 이런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조건부 복직을 받아들인 것은 무기한 수업거부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대거 유급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배 교수, ‘학생 유급 사태’ 막기 위해 조건부 복직 수용

이사회가 제안한 논문보완 조건은 이사회의 명분을 살리기 위한 요식행위 정도로 보인다.  이사회는 배 교수와 교수협의회 대표단과 만나 재임용 탈락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배 교수에게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사회가 제안해 이사 3인과 교수 2인으로 구성한 5인 수습 및 조사위원회(5인 위원회·위원장 한재엽)는 4월 17일 이사회에서 권성혁 사무처장 징계위원회 회부, 정종성 이사 사표 수리, 배 교수 논문중복 여부 외부기관에 심사의뢰 등을 제안했다. 이사회는 배 교수의 즉각 복직을 요구해 온 학생들과 교수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학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배 교수의 조건부 복직을 결정했다.

그러나 권 사무처장과 정종성 이사의 거취 문제는 조사위원회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권 사무처장은 이사회에 배 교수의 논문중복게재 의혹을 비공식 채널로 제기했으며 이사회는 부산장신대학교 교수업적평가기관인 기획위원회의 보고를 무시하고 권 사무처장이 제기한 의혹을 근거로 배 교수의 재임용을 거부한 바 있다. 정종성 이사는 2월 16일 이사회에서 배 교수 재임용 거부를 동의한 인물로 전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교수협의회(회장 박만·최무열)는 입장을 발표하고 이사회의 공식적인 결의 내용 확인을 위해 조속히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배 교수 명예회복 조치와 권 사무처장의 파면 또는 해임을 촉구했다.

3월 26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돌입하고 총회와 지역 노회를 방문해 호소 활동을 펼쳐 온 학생들은 배 교수 복직 결정에 환영을 표했다. 
 
최종편집 : 2009년 04월 20일 (월) 23:25:55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33
 
 
 
정강길 (09-04-21 07:33)
 
아마도 제가 부산장신을 다닌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에 2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신대로 새로 입학을 했더랬지요.
그때 당시 제가 민중신학에 빠져 충격을 받고 있었던 터라
주로 수업 보다는 도서관에서 책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답니다.

도무지 공부에 전념할 수도 없었으니.. 물론 그렇다고 학교 수업을 죄다 빠진 것은 아니었고
흥미가 당기는 수업은 학점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골라서 듣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 나는 수업은 철학을 가르쳤던 교수님은 성함은 잘모르지만
보수적이진 않으셨고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교수하신 것이 기억나고
또한 안병무 선생님 제자셨던 김명수 교수님께서 신약학을 가르치셔서 참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김명수 교수님과의 인연은 부산장신 들어오기 전에 부산YMCA 모임에서 처음 뵙었지요.
그리고 조직신학에 당시 젊으셨던 박만 교수님 수업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며,
문학 수업의 어느 여교수님은 수업 시간에 낭만적인 시들을 외우며 읊어대는
감수성 이백퍼센트 소녀 아줌마 교수님도 계셨었지요.
그렇지만 물론 대부분은 보수적인 교수들이었고 학생들 신앙 성향 역시 두말할 나위 없었지요.
당시 학장이었던 분은 수업 시간에 역사적 예수 문제로 저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그 시절 부산장신은 좌천동 시절이라 통합측 교단이라고 해도 건물이 아주 협소했는데
어느덧 지금은 김해 시절이 되어 있군요. 아마도 그때 당시 제가 부산장신을 졸업을 했다면
지금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단의 목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원래 저의 모(母)교회가 예장 통합측 교단에 속해 있었기에 장신을 택한 거였는데
하지만 당시로선 결국 민중신학을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저희 부모님 몰래 그리고 저의 모교회 담임 목사 몰래 한신대 입학을 위해 올라왔답니다.
원서 낼 때도 저의 모교회 담임 목사 추천을 받지 않고
부산에서 빈민운동 하시는 목사님을 찾아가서 추천을 받아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신대는 기장이라서 교단 자체도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때 당시의 한신대학교 총장이 주재용 박사였는데 재밌게도
저의 모교회 담임 목사님이 젊을 적 군종 시절의 군목이 바로 주재용씨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의 모교회 담임 목사님이 저한테 들려준 일화가 있었는데
어느 부활절에 주재용 군목이 설교를 하는데
자기는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당시 군종이었던 저의 모교회 담임 목사님은 워낙 보수적 신앙인이지라 그 얘길 듣고는
저도 모르게 열불이 나서 홧김에 가위를 던져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누가 다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암튼 그러한 악연들도 있어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이나 한신대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긴 만무할 터..
그래서 결국은 몰래몰래 부산장신을 떠나 그리고 어릴때부터 다녔던 저의 모교회를 떠나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에 속한 한신대로 들어온 것이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저희 부모님은 실망 이빠이 하셨구요.
왜 좋은 교단 학교를 놔두고 목사들 담배피고 술먹고 하는 이상한 빨갱이 교단 학교에 들어갔느니 어쩌니..
당시의 한신대는 말할 것도 없이 운동권의 최전선에 있었고.. 그 중 여러 종합학과들 가운데서도
신학과가 가장 극렬할 정도였지요. 한신대 신학과를 일반 기독교 신학과로 생각하면 큰 착각임..
한신대 신학과 학생들이 여러 종합학과들 가운데서 술 담배 통틀어 제일 잘하고 제일 가난하구.. 암튼 뭐그랬지요.
그런데 부산장신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그냥 이런저런 얘기까지 하게 되었군요ㅎㅎ

암튼 배현주 교수의 부산장신 복직을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새길교회에서 배현주 교수를 한 번 뵙고 얘기 나눈 적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기독교 신학에 대해 솔직한 느낌의 대화를 주고받았던 기억이 있었지요.

신학이든 뭐든 모든 학문들은 기본적으로는 솔직한 태도로서 연구에 임해야 할 것이며
자유로워야 할 창조적인 신학적 상상력이 보수 교단의 압력과 눈치에 결코 굴복되어선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함을 기본으로 갖추는 것은 모든 학문적 연구나 삶의 태도에 있어서도 출발이 아닐까 싶군요.

익스 (09-04-22 18:14)
 
솔직함, 정직 동감입니다. 저도 10여년 사회생활을 해보니 과거에 이런말 저런말 들었던것이 어떤게 거짓인지 참인지 가려지더군요.
가르치는 분은 이것에 더 민감해서 정직하게 가르쳐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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