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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예수역사학 상식수준에 왜 흥분하는가?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7-17 09:12 조회(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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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역사학 상식수준에 왜 흥분하는가? 

SBS 반대집회는 과잉대응...200년의 역사적 예수 연구 소개 필요
 
정병진
 
 
최근 SBS가 방영한 특집다큐 <신의 길 인간의 길>이 한기총을 비롯한 보수 기독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다큐 1부의 내용에서, 예수가 고대 이교신화의 영향을 받아 신화적으로 조작된 인물일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지난 2천 년 이상 구세주(求世主)로 섬겨오던 예수가 역사상 실재했던 것이 아니라 상상에 의한 허구적 인물에 불과하다니? 이런 파격적 주장이 대다수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 허탈감을 안겨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 다큐는 신화적 예수상을 내세우는 소수 학자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보내진 않았다. 비록 다소 급진적 시각을 가진 학자들이 주축이긴 했으나, 역사적 예수 연구에 다년간 천착해온 국내외의 중요한 학자들을 인터뷰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실 상업적인 공중파 방송에서, 예수에 대해 이렇게 나름의 학문적인 진지한 접근을 시도한 사례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제작진은 종교 간의 ‘소통’을 위해 이 시리즈를 기획하고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여 만들었다고 하니 평가할만한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일부 보수 기독교계가 나서서 대규모 반대집회와 같은 실력행사로 방송자체를 막으려 시도하고 있다. 이는 성숙한 신앙인답지 못한 과잉대응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기총은 지난 2002년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으자 이를 절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이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때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면 될 줄로 아는가 보다. 그러나 지금 같은 정보화 시대에 어떤 정보가 유통되지 못하게 억지로 막는다고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서 방영된 내용정도는 ‘예수 역사학’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새롭다할 것도 없는 상식적인 수준이다. 이미 국내에 최근 역사의 예수 연구 동향을 알 수 있는 책들이 다수 출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긴 줄곧 근본주의/문자주의 신앙의 틀에 갇힌 교회들은 그러한 다큐가 큰 위협과 도전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자주의 신앙을 졸업한 기독교인들에게 예수 신화론은 토론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신앙을 뿌리 채 흔드는 충격을 주진 않으리라고 본다.

성서가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사실의 언어’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적인 ‘진실의 언어’로 기록되었음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서는 역사적 사실에 관한 정보를 일정하게 담고 있다. 그러나 성서 자체가 애초부터 그러한 사실 전달보다는, 삶의 깊이를 드러내는 의미에 더 초점을 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이 교계에 파문을 낳던 무렵, 나는 한국교회가 이 책을 실력행사로 무작정 절판시킬 것이 아니라 전문 신학자들과 함께 토론을 하기를 바랐다. <뉴스앤조이>와 CBS에서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여 실제 토론회를 개최한 적도 있었다. 일부 신학자들의 방송 토론회가 되다보니 겉도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그 나름의 차분하고 합리적인 대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옛 이야기가 말해주듯, 언로를 억지로 차단하면 본래 막으려던 목소리가 오히려 더욱 증폭되는 것이 일반적 속성이다. 그러니 차라리 기독교는 외부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공론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현재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국내에도 역량 있는 쟁쟁한 신학자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교권을 틀어쥔 자들의 등쌀에 이들의 자유로운 학문 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것이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이번 SBS 다큐를 둘러싼 사태만 하더라도, 다수의 신학자들이 기이한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 기껏해야 보수적인 몇몇 학자들의 전통 교리에 기초한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 밖에 흘러나오지 않는다. 이래가지고야 기독교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갑갑한 노릇이다.

이번 기회에, 최소한 지난 200여년이 넘도록 진행되어온 ‘역사적 예수 연구’ 결과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 정도는 하는 것이 공부한 학자들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야 자못 센세이셔널한 예수 신화론 같은 주장이 어느 정도의 학문적 평가를 받고 있는지 냉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대체 기독교에서는 무엇을 근거로 예수의 역사성을 내세우는 것일까? 생산적인 논쟁을 위하여 신학계에서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간략히 정리하여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신약성서>와 각종 <외경> 상의 증거다. 신약성서 가운데서도 복음서의 기록이 역사의 예수를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자료다. 복음서는 예수 이후 약 40여년이 지난 뒤 <마가복음>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복음서는 예수의 전기를 쓸 목적이 아니라,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널리 알리고 믿게 하기위해 기록된 책들이라서 오늘날 예수의 역사성을 가려내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신학적 해석에 의한 진술 너머에 있는 역사적 실체를 추적해내려면 엄밀한 비평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까다로운 비평작업은 역사비평학이 발달된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긴 해도 현재 무수히 많이 남아 있는 복음서 사본들은 예수가 실존 인물이었음을 말해주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는 자료가 되고 있다. 이렇게 오래된 사본들의 존재는 예수의 역사성을 따지는 작업 자체를 가능케 만든 요인이 되기도 한다.

 * 현존하는 신약성서 사본은 헬라어 사본이 5,746개, 라틴어 사본이 약 10,000개, 그 밖의 다른 언어로 된 사본은 8,00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복음서 사본은 다음과 같다.

100-150년:요한복음(P52), 에거톤복음(PEgerton 2)
150-225년: 마태복음(P64, 67, 77), 요한복음(P66, 90), 도마복음(POxy 1), 베드로복음(POxy 2949, 4009). 

둘째, 매우 드물고 단편적이긴 하지만 성서 외적인 자료들도 일부 존재한다. 이 성서 밖의 증거 자료들도 그 진정성에 있어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예수에 대한 언급이 극히 피상적인 수준인데다, 남아 있는 사본 자체가 성서에 비해 너무 늦기 때문에 혹시 가필되지 않았을까하는 의혹이다. 가령 요세푸스가 저술한 『유대고대사』의 경우, 가장 오래된 사본이 10-12세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러한 사정은 호메로스나 플라톤 등 다른 고대문서들도 모두 다 마찬가지다. 우리 시대의 고전 가운데 성서사본 만큼이나 최고(最古)의 것으로 현존하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① 유대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AD. 37/38-100년 이후)의 증언 : 요세푸스는 ‘예수라고 하는 한 현자’가 살았으며, 메시아로서 한때 대중적인 명성을 얻다가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 처형되었고, 그를 따르는 족속들인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유대고대사』18, 63-64.) 요세푸스는 또한 62년 ‘율법 위반을 이유로’ ‘그리스도라고 불리우는 예수의 형제’ 야고보가 대제사장 아나누스와 그가 이끄는 산헤드린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전한다.(『유대고대사』20, 200)

 ② 랍비자료 [bSanh 43a] (구전되던 것을 기원후 2세기 초에 기록) :

 “예수가 마술을 행하고 이스라엘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여 불충한 자로 만들었다”면서 그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 자료는 예수에게 다섯 명의 제자가 있었으며, “아무도 그를 변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유월절 축제 전날 밤에 매달았다”고 전한다.

 ③ 시리아인 스토아 철학자 마라 바르 사라피온의 기록(73년경):

이 철학자는 로마의 어느 감옥에서 자신의 아들 사라피온에게 쓴 편지에서 예수로 추정되는 인물을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유대인들이 현명한 왕을 처형하고 그때부터 그 나라를 빼앗겼으니 그들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소크라테스는 죽지 않았다-플라톤 때문에. 피타고라스도 아직 살아 있다-헤라스타투에 때문에. 현명한 왕도 살아 있다-그가 준 새로운 율법 때문에.

 ④ 로마의 정치가 플리니우스(61-120년경)의 서간문:

폰투스 지역을 관할하는 총독시절 그리스도인에 대한 고발을 받고 조사하면서 초기 그리스도교 신앙이 어떠했는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그들은 규칙적으로 정해진 날 해가 뜨기 전에 모여서 차례차례로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경배하며, 나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도둑질, 강도, 간음, 약속 파기, 기탁금 횡령을 중단할 것을 맹세합니다.”

 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55/56-120년경)의 『연대기』15,44,4 :

타키투스는 네로의 전기를 쓰면서, 64년 발생한 로마의 큰 화재로 인해 방화혐의를 받았던 기독교인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이 명칭(Christiani)은 티베리우스 황제 치하의 행정관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처형당한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다. 이 부패한 미신은 잠깐 동안 억눌려 있었지만 나중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 신앙이 처음 발생한 유대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혐오스러운 것과 흉악한 것들이 밀려들어와 횡행하고 있는 로마에도 세력을 뻗혔다.”

 ⑥ 로마 역사가 수에토니우스(70-130년경) :

그는 열두 황제의 생애를 집필했는데, 그 내용 중에 클라우디우스 황제(41-54)가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한 사건을 짤막하게 언급한다. 이 사건은 사도행전(18:2)에서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고린도로 이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하여 나온다. 기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수에토니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크레스투스에 의해 미혹되어, 끊임없이 소요를 일으키는 유대인들을 그는 로마에서 추방했다.”

 ⑦ 로마인 혹은 사마리아인 역사가 탈루스(1세기) :

로마 역사가 율리아누스 아프리카누스(170-240년경)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 당시 발생한 급작스런 어둠에 대해 탈루스가 그의 책에서 언급했음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역사책 제 3권에서 탈루스는 이 어둠을 일식이라고 부른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불합리한 것 같다.”

 참고도서

게르트 타이센․아네테 메르츠/ 손성현 역. (2001). 『역사적 예수』. 다산글방.
정승우. (2005). 『예수, 역사인가 신화인가』. 책세상.
로버트 펑크/김준우 역, (1999). 『예수에게 솔직히』. 한국기독교연구소.
장동수, (2005). 『신약성서 사본과 정경』. 침신대출판부.
김경희 외, (2002). 『신약성서 개론』. 대한기독교서회.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354
 
정관 (08-07-18 10:27)
 
그들의 흥분속에 답이 있겠지요. 예수께서는 네 마음속에 천국이 있다 하였으니 그 흥분속에서 천국을 찾으려나 봅니다. 참 괴이하게 생각되는것은
근본주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들은 근본주의를 이용한 적대주의자들로 보입니다.  자기와 같지 않으면 다 적입니다.  예수께서는 결코 이러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를 반대하지 않는 자들은 다 예수의 편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참 정신이 혹은 그리스도의 빛이
어느 종교에 가던 어느곳 어느때이던 소멸되는 빛이 아닌데, 이들은 자기들만이 그리스도의 빛을 쥐고 있다고 합니다. 그 속내가 뻔하죠. 단지 워낙
사이비들이 많다보니 우리는 정신과 영이 깨어 있어야 되겠지요. 가만히 명상해 보면 알 수 있잖아요. 내가 지금 어디에 휘둘리고 있는지, 나의 정서,정감,
억압된 무의식, 나의 지성,우월하다는 착각,신비현상...  이렇게 식별하시다가 주님께서 말씀하신 골방에서 하나님을 뵈오면 되겠지요.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는 내 영혼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방해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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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인권문제 말하되 올림픽은 존중하자” 교계, 성화 봉송 저지에 우려 미선이 6660 04-27
29 장로 대통령 당선 이후 교회 정치세력화 가속 미선이 6803 04-27
28 대운하 백지화 위한 '기독교행동' 본격 출범 미선이 6169 04-22
27 KBS시사기획 쌈 나신하 기자 인터뷰, "지금 교회 모습 바람직한가" 미선이 7452 04-19
26 이번에는 KBS, '교회의 정치바람' 다룬다 미선이 6306 04-16
25 [좌담]박득훈·백종국이 말하는 개혁연대와 교회 미선이 6782 04-05
24 [단신] 17개 기독 단체, 기독교정당 행보에 제동 미선이 6689 03-28
23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웨신대 산학협정 체결 미선이 8188 03-25
22 바알주의, 한국교회를 위협한다 미선이 7744 03-14
21 한미FTA를 저지해야 할 신앙의 이유 미선이 6132 02-13
20 세금 납부가 세속화? 종교개혁 이전 얘기일뿐! 미선이 6938 02-06
19 "한국교회 타락 주범, 맘몬신앙과 기복주의" 미선이 9657 01-24
18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인터뷰 미선이 8787 01-20
17 질문 없고 복종만 있는 교회, 청년 등 돌린다 관리자 7660 01-19
16 복음주의 신학의 모순 (김주범) 미선이 7229 01-04
15 개혁적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보 기독교인들의 신앙적 문법 (구교형) 관리자 7261 12-29
14 복음주의 진영의 통일운동과 그 한계 넘기 정강길 7079 07-06
13 통전적 신학을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정강길 7746 03-14
12 소위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기독 진영의 한계 (김경재) 정강길 8273 06-06
11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 정강길 8663 03-02
10 성서, 신비한 암호책이 아니다 (민경식) 관리자 8092 01-30
9 성서, 윤리적이지 않다 (민경식) (1) 관리자 9368 01-07
8 성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민경식) 정강길 9499 12-14
7 [펌] 복음주의와 성경 무오설에 대한 문제 (목창균) 정강길 10094 12-14
6 [펌] 여전도사가 고백한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관리자 8113 11-12
5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독교 분류 정강길 10717 07-02
4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미선이 15737 04-21
3 문제점 많은 책, 목창균의 『현대신학논쟁』 정강길 8762 07-14
2 [펌] 한국교회의 신학적 정체성 탐구 관리자 9253 06-06
1 복음주의 진영, 어떻게 볼 것인가 (2) 정강길 2663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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