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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독교 분류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6-07-02 08:37 조회(1117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d003/5 


* 중요한 부분이라서 나의 글에서 따로 발췌하였다.. 자신은 어느 진영에 속하는지 살펴봐도 좋겠다..
  .........................................
  
<해석학적 전제>로 작동되는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분류

보수와 진보가 제시하는 양 진영의 정보 스타일을 비교해볼 때 가장 큰 차이는 이것이다. 보수는 어떻든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 그 전제가 이미 깔려 있고서 접근한다. 반면에 진보는 보수측처럼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경우와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가 없이 출발해나가는 그 두 가지가 함께 있다고 하겠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요?

보수

진보

진보

진보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 여부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가 있다. (O)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가 있다. (O)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가 없다. (X)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가 없다. (X)

‘무조건 믿어라’의 전제 내용
(이는 범주적 한계를 의미)


성서무오설
예수의 유일회성
동정녀 탄생
예수의 피 대속설
부활 승천 재림
삼위일체 등등
전통 교리들


민중해방 전통 or
생명평화 전통
(* 진보 기독 진영에는 이것을 당위로서 여기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진리는 없다.
온갖 오류들과
권력(힘)만 있다.
(그러나 진리가 없다는 명제 자체만큼은 진리로서 통용된다는 점에서 그 모순이 있다)


진리는 있지만
우리에겐 없다.
그 진리는 우리 자신들의 오류와 비극을 통해서만 부분적 성취로서 근접해나갈 수 있을 뿐이다.

나타나는 행태

전통교리는 무조건 믿어야 하며, 성경을 읽어도 여기서 벗어나면 안된다고 말한다.

(전통교리를 포함, 사도신경,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사영리 등등은 많은 성경공부 교재들의 핵심적 전제들이자 결론으로서 자리함)

민중해방 전통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타자를 위한 사회변혁이 시작부터 강요될 수 있다.

(나 자신은 이것도

당위로 보면 곤란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진리는 없다고 보기에 회의주의 혹은 상대주의에 곧잘 빠진다.

(후기구조주의와 친화적이기에 가장 냉소적인 집단에 속한다.)

자기해체에까지도

열려 있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적 구성 모색

(진리 탐구 과정 자체에서 얻는 합리주의적 성취를 중요시)

해당 진영

기존의 주류
보수 기독교 대부분

기존 민중신학 혹은
이와 비슷한 성격의 
에큐메니칼 진보 진영

3세대 민중신학
혹은 탈기독교나
탈교회, 탈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진영

정강길의
새로운 민중신학

(=살림신학)
그리고 과정신학 진영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읽을 때, 바로 저러한 해석학적 범주들을 은연중에라도 전제(설정)하고서 성경을 읽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석학적 전제들을 검토하고 오류를 살펴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차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보수 근본주의자들은 대부분이 ①번의 성향을 보여주는 자들로서, 다른 진영에 대해선 잘 모르거나 별로 인정치도 않으려는 자들이다. 오로지 ①번만이 진리이며 다른 진영은 이단시되는 경향이 강하다. 성경의 다른 해석의 가능성도 잘 모르거나 오로지 ①의 잣대로서만 판단할 뿐이다.
 
물론 보수진영도 ①번 안에서는 여러 갈래로 분화가 가능할 수 있다. 저들 나름대로도 '무조건 믿어라'고 말하는 전통교리의 내용들이 조금씩 저마다 차이가 있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어디까지나 ①번의 범주 안에서의 차이일 뿐이다. 언뜻 듣기엔  웬지 진보적일 것 같은 기만적 표현의 <개혁주의 신학>이라는 보수진영의 신학도 근본적으로는 ①번의 범주 안에서만 개혁적일 뿐이지, 결코 그것은 개혁적인 것이 못된다. 저들은 결코 저 교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복음주의 진영 역시 ①번의 해석학적 전제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들 역시 보수 진영에 속할 따름이다. 즉, 이들은 ①번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다소 ②번 정도에 관심하는 진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흔히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진영의 색조다. 그렇기에 때에 따라서 복음주의 진영은 보수 진영인 ①과 나머지 진보 진영으로 분화되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 복음주의자들은 자기 안의 모순을 제대로 보질 못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발톱을 숨기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고 하겠다. 전자는 결국 ①번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고, 후자는 진보에 속하는 경우인데, 여기서 발톱을 숨긴다는 얘기는 결국 그 어떤 복음주의자가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왔다고 해도 태생적 토양 자체가 이미 보수 진영의 바탕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자신의 진보적 입장을 표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자신의 생각과 머리는 진보에 속하지만, 자신의 손발이 활동하는 그 집안 영역은 보수인 경우이다. 이때 <복음주의>라는 표현은 자신의 변화된 입장을 슬쩍 가리고 있는 매우 전략적인 용어로서 채택되기도 한다. 실제로 복음주의 진영의 활동가로 알려진 내가 아는 분들 가운데도 이러한 분들이 적잖이 있다. 그만큼이나 복음주의라는 용어는 매우 두루뭉술하거나 애매모호한 용어인 것이다.

②의 경우는 기존의 민중신학자나 민중운동 혹은 사회현장 활동가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물론 앞서 말한 진보적 복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②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나름대로 ①의 내용을 펴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는 줄로 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의 신앙에 있어 가장 궁극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바로 그 결정적 지점에 대해서다.

③번의 경우는 진리 탐구에 대해선 냉소적이고도 회의적인 진영인데, 진리가 없다고 보거나 혹은 다양한 전제들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입장과도 별다르지 않다. 현재 한국의 기독교 진보권에선 주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같은 후기구조주의 입장을 따르는 진영에서 이 같은 색조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언뜻 보기엔 매우 지적인 테제들로 무장된 거 같지만(그래서 꿈뻑 넘어가는 이들도 많다), 알고보면 포스트구조주의 진영은 그 자신들도 역시 매우 파쇼적이고도 멍청한 진영에 속한다. 물론 이들도 기존 기독교의 폐해와 해체를 주장하지만, 결국은 '힘에 대한 합리적 설득의 승리'를 간과해버리는 진영일 뿐이다.

④번은 진리 탐구 과정 자체를 중요시 여기는데, 여기서는 오류와 비극이라는 요인이 중요하게 취급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삶의 유용성과 적실성을 지향한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새로운 민중신학, 곧 살림신학(Salrim Theology)을 추구하는 현재 본인의 입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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