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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장로 대통령 당선 이후 교회 정치세력화 가속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8-04-27 00:59 조회(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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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1월 9일 주최한 '국민대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 이명박 장로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 사진공동취재단)
 
 
권력 지향하는 한국교회를 우려한다 
장로 대통령 당선 이후 교회 정치세력화 가속…섬김과 낮아짐은 어디로
 
이명박 장로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특정 교회 출신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말들이 나돌고, 이것도 모자라 기독교 정당이 총선에 도전하는 등 한국교회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총선이 끝난 뒤, KBS 시사기획 ‘쌈’은 4월 15일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 편을 방송하는 등 공영방송에서도 한국교회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을 밀착 추적하며 견제의 시선을 보냈다. 프로그램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정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고, 그 현실이 개신교가 따르는 ‘섬김과 낮아짐’의 정신에 맞는지 되물어보는 방식을 취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공동으로 4월 18일 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현대사회에서 종교권력,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3회 불자·기독자 교수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종교의 권력화’가 현대사회의 주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개신교에 대한 부분은 새겨들어볼 만하다.

 

이진구 교수(호남신대 종교학)는 “한국 개신교의 위기 극복은 정치적 세력화를 통한 타자 공격이나 교회의 대형화를 통한 무조건적 자기팽창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스스로를 무한 증식해가는 종교권력의 해체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모든 권력관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섬김의 논리로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며 ‘예수 믿고 손해 보기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정치세력화 시도를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 같다. 총선 다음날, 기독사랑실천당의 총선결과 감사예배에서 조용기 목사, 전광훈 목사 등 기독당 관계자들은 4년 뒤 재도전을 다짐한 바 있다. 박광서 교수(서강대학교 물리학)는 “개신교의 정치권력화 행보는 그칠 것 같지 않으며, 과도한 종교권력 경쟁은 필연적으로 불교·천주교 등 다른 종교계를 자극하게 되어 정치와 종교가 혼탁하게 뒤섞이는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종교 간 긴장과 골은 더욱 깊게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신교인은 기타 종교인보다 종교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다. ‘쌈’은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 편에서 4월 11일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를 발표했다. 정당 창당 등 종교계의 정치참여에 대해 개신교인은 9.1%가 ‘찬성’, 44.5%가 ‘반대’, 43%가 ‘상관없다’고 답하고, 기타 종교인은 5.6%가 ‘찬성’, 53.9%가 ‘반대’, 33.5%가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 기독사랑실천당 명예 총재 조용기 목사는 총선 다음 날 열린 총선결과 감사예배에서 "4년 뒤에는 반드시 원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또 최근 선거에서 종교 지도자의 특정후보나 정당 지지발언을 들었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31.5%였고, 기타 종교인은 26.4%였다. 이들 중 개신교인의 27.3%는 선거에서 목회자의 지지발언을 고려한다고 답했다(기타 종교인, 19.1%). 또 종교지도자의 지지 발언에 대해 개신교인은 46.1%가 ‘밝혀도 상관없다’, 47.7%가 ‘밝혀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기타 종교인은 40.3%가 ‘밝혀도 상관없다’, 49.7%가 ‘밝혀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에서 발표하진 않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질문한 결과, 개신교인은 77.1%가 개신교를 꼽았고, 전체적으로 49.6%가 개신교를 지목했다. 그리고 19.6%가 불교를, 9.2%가 천주교를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로 꼽았다. 이는 종교 인구비례(개신교의 경우 25%)에 비해 과도하게 권력화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이미 한국교회는 장로 대통령을 배출시켜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대통령 종교가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사람이 35.3%로 나타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51.7%로 과반수이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직간접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국교회는 얼마나 권력을 더 얻어야 만족할까.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 한국교회를 두려워하며 떨 때까지인가, 한국교회가 권력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이 너무 두려워 다른 종교인과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까지 개신교인이 되겠다고 굴복할 때까지인가. 정치적 영향력을 통한 선교가 과연 진정한 선교인지 돌아볼 때다.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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