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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때 태종 이방원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글쓴이 : 통전적 신… 날 짜 : 16-01-12 22:51 조회(199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873 


"용의 눈물"이라는 역사드라마를 통해서
 조선 3대 왕인 태종 이방원이 재평가되었고
 많은 시청자들은 그를 큰 업적을 남긴
훌륭한 왕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태종 이방원이 있었기에 세종대왕의 태평성대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많은 역사학자들과 일반 국민들이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때, 더 정확하게 말해서
 예수의 시각에서 볼 때 태종 이방원 같은 인물은
 결코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왜 그런가?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가치관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적이 좋으면 수단이나 방법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관 또는 예수의 가치관이다.

그런데 태종 이방원의 가치관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권 강화와 조선 왕조의 안정이라는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이방원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기 이복형제들도 죽였고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도
 죽였고 자기 처남 네 명과 사돈까지도 죽여버렸다.

물론 한편으로 보면 태종 이방원이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자기 주변의 부패한 공신들을 제거한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종 이방원의 기본적인 가치관은
 강한 힘을 통해 피를 흘림으로써 권력을 강화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만들고자 하는 가치관이다.

예수는 강한 힘을 통해 남의 피를 흘림으로써
 권력을 강화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고
'강한 권력'이라고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는 기독교에서 메시아로, 구세주로 고백되는 존재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
하나님의 아들이고 메시아인 예수가 태종 이방원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부패한 인간들을 제거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역사 속에서 그런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예수가 선포하고 가르치고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방식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태종 이방원의 방식은 하나님나라의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된
'세상나라'의 방식이다. 세상나라는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몰라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누구의 피를
 흘리면서 이루어지는 나라가 결코 아니다.
강한 힘이 필요한 나라도 아니고 한 사람의 뛰어난
 지도자가 필요한 나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 전체를 보면 사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독재정치를 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이 전부
 태종 이방원의 '정신적, 정치적' 후손들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태종 이방원의 얼굴이 보인다.
그 세 명의 독재자들을 추종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태종 이방원을 높게 평가하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의 독재자들이 태종 이방원을 너무나도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믿고 고백하는 메시아 예수는
 태종 이방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닮은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나사렛 예수는 정치범으로 몰려서 로마제국의 십자가에서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 그런 인물을 어찌 '메시아'로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사도 바울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너무나도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는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이자 하나님의 지혜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약함이 인간의 강함보다 더 강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기독교 복음과 신앙은 그런 것이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나라이며
 그런 하나님의 나라는 '강한 권력'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강한 권력'과 정반대되는
 자기 비움, 자기 희생, 겸손, 섬김, 인내, 온유함을 통해
 이루어지는 세계가 하나님의 나라라고 기독교는 말한다.

그러므로 나사렛 예수의 시각에서 볼 때
 태종 이방원은 훌륭한 인물도, 본받을 만한 인물도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삶도 아니다.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모든 교회의 목사들과 신자들이 태종 이방원을 꿈꾸지 않는가?
너도 나도 태종 이방원처럼 되고 싶어하지 않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잘 기억해야 한다.
드라마 제목처럼 태종 이방원이 흘렸던 눈물은
 말 그대로 '용의 눈물'이었다.
사자성어 중에 '항용유회'라는 말이 있다.
 "높이 올라간 용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뜻이다.
너무 높이 올라가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존재는 후회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최고의 권력, 강한 권력이라고 하는 게 그런 거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되는 권력이라고 할지라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는 자는 결국 나중에 가서는
 권력의 허망함을 깨닫게 된다. 인류 역사 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자들은 거의 대부분
'용의 눈물'을 흘린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이여! 하나님나라에서 '강한 힘, 강한 권력' 같은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성공, 출세, 명예, 부국강병, 부귀영화 같은 것들도 별 의미가 없다.
그런 것들을 손에 얻기 위해서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다.
그런 것들을 손에 얻게 된다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용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사렛 예수가 자신의 삶 속에서 흘렸던 눈물은
'용의 눈물'이 아니라 사랑과 인내와 겸손과 자기 비움,
자기 희생의 눈물이었고 고난의 눈물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이 태종 이방원의 '용의 눈물'을 흘려야겠는가?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은 메시아 예수의 눈물을 흘려야겠는가?

그리스도인들이여! 그렇게도 '태종 이방원'이 되고 싶은가?

지금부터라도 그런 마음을 접고
 태종 이방원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나사렛 예수의 길을 뒤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미선 (16-01-14 16:49)
 
공감합니다.

<힘의 과잉에 대한 숭배와 동경>은 어떤 면에서 종교 위의 종교라고 할 만큼
가장 근원적인 의미에서의 종교일 것입니다.

이러한 힘의 종교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세계 안의 여러 종교들에서도 찾아볼수도 있고,
오늘날에는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 자본교에서도 분명하게 엿보이는 종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사건은 바로 그러한 힘의 종교에 반하는 대표적 케이스일테죠.

힘이 아닌 사랑으로... 약자에게는 더 우선적인 배려를..
<약자우선성의 원리>는 신의 습성이고, 예수사건은 바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화육일 것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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