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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몸학기독교는 '예수'보다 '오류'를 더 섬기는 곳인가요?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7-06-14 05:13 조회(2824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739 


 
문득 갑자기 이러한 질문이 떠올랐다.
 
 
"이곳은 건강한 기독교를 지향한다면서
실제론 <예수>보다 <오류>error를 더 섬기는 곳이 아닌가요?"
 
 
사실 이런 질문 자체가 어딘가 모르게 좀 어폐가 있는 질문인 줄도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 역시 말이 되는 질문이라고 봤을 경우
 
솔직하게 이에 대해선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도 분명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나의 답변은 역시 "그렇다!"가 될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선 이러한 대답 역시 뭔가 좀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몸학기독교는 어떤 면에서 예수보다 오류와 비극에 대한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섬긴다.
 
일전에 이곳이 지향하는 종교는 <기독교>라기보다 <오류교>가 아닌가 라는 얘길 한 적 있다.
 
단지 그러한 과정에서 익숙한 삶의 자리에서 볼 때
 
'예수'와 '성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것이며
 
궁극적인 계시에 대한 접근을 위해선
 
우리와 우리 자신들이 곧잘 저지르고 있는 그 오류를 분명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며
 
성찰적으로 이를 가장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다.
 
 
물론 내가 현재 믿고 있는 예수는 이 땅에 육화된 계시로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예수에게서조차 분명하고도 자명한 오류가 발견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예수마저도 내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예수 자신부터가 진정으로 진리를 추구하려 했던 자라면
 
그도 역시 진리추구를 위해 마찬가지의 답변과 결단을 했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예수 역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의 삶을 몸소 보여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하면, 예수님도 역시 결국은 달(하나님 나라)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인 것이다.
 
즉, 예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는 푯대와 같다.
 
 
 
따라서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은 나의 삶도 예수처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혹은
 
내 삶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푯대 자체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종적인 계시는 그것이 어떤 형식으로 정식화되어 있는 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확정할 수 없다.
 
단지 인류사의 비범한 경험의 순간들을 통해 세계 안에 그나마 드러날 뿐이다.
 
그러한 비범한 경험의 순간들에는 당연히 종교적 통찰의 경험이 가장 상향적인 중요성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의 믿음>과 <예수에 관한 믿음>은 분명하게 구분해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이 둘의 차이는 너무나도 매우 골 깊은 차이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고골테스 (09-03-13 23:00)
 
멋진 글입니다.

정관 (09-03-19 10:03)
 
그것은 오류로 끝납니다.  돌고 돌다가 말이죠...
언젠가부터 현실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정강길 (09-03-19 15:56)
 
무슨 근거로 또 이런 식의 얘기를 슬쩍 하시는 건지요?

인봉 (09-04-15 14:43)
 
지극히 당연한 참 믿음에 관해 눈치보지 않고 지적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그러면 조직에서 왕따당하는 무서움에
쉽게 그런 생각을 내비치면 안되는 것으로 혼자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믿음이 그런 정도의 깊이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런 것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무지하게 많지요.

그러니 믿음이 천차만별이지요.
잘 믿으려면 용기도 있어야 하고 믿음의 분량에는 그런 용기도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그런 용기가 부족하고 없거나 부족하다면 비겁한 일이지요.

용기를 냅시다. 아자~~

하늬바람 (09-12-21 09:23)
 
정강길님의 활동을 감사드리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갈바람으로 댓글도 달고 하였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저는 최근 질문이 들더군요. 창세기가 수메르의 에누마 엘리쉬의 차용된 신화라면 원죄는 무엇이고 예수의 예표가 쓰였다는 이사야서의 예수 예표론은 예언서 중의 한 종류에 쓰인 사항으로 이것조차도 처녀의 오역으로 그 정당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왜 예수를 붙잡고 기독교 변혁 운동을 하시는 이유가 궁금하거든여. 다중 예수론이나 팩션논리도 수긍하기도 합니다만. 히브리 성서의 대부분이 근동 지중해 연안과 이집트의 신화를 각색한 것이던데요. 조로아스터교의 전승도 빌려 왔구여. 종교 토착화는 문명사의 필연이고 이를 받아드리면서도 님의 뜻을 좀 듣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홈페이지 전부를 들어가 보진 않았죠. 써놓으신 글이 있기도 하시겠지만 다시 한번 회원 들과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기독교의 원류는 영지주의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콘스탄틴의 기독교 공인으로 기독교가 정치와 손을 잡는 바람에 힘을 가진 종교로 변모하여 인간 예수가 신이 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기독교 자체의 변질로 보는데요.
지금의 기독굔 원래의 기독교가 아니고 변질된 것은 아닌가여? 또한 바울의 신학도 의심이 갑니다.
성서의 대부분이 4세기 이후에 많은 개변을 겪었다고 보여집니다. 교회를 위한 많은 정당성 부여. 바울의 서신도 변개를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거든여. 바울도 두 사람의 바울론이 있기도 하고 바울 서신의 진위도 논란이 되고 있구여? 태양신의 흔적을 지워버리기도 어렵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신화일 가능성이 아주 많거든여. 12사도, 12월 25일 탄생 그리고 삼일 후의 부활 등

    
정강길 (09-12-21 17:33)
 
아, 갈바람님이셨군요. 반갑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기독교의 원류가 영지주의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런 얘기는
만약에 저의 역사적 예수 연구와 다중 예수론을 읽어보셨다면 이미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거기에는 예수신화학파에 대해서도 나름 긍정하면서도 좀더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잖아요.
기독교의 원류는 예수사건이며 이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건들이 그 궁극적 진원으로서 있었다고 봅니다.
단지 예수사건에 대한 전승과정에 있어 이후에 잘못된 보편화로 나아간 점이 크다고 볼 뿐이구요.
그리고 그 같은 잘못된 보편화에는 바울도 나름대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진 못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하늬바람님께선 너무 지나치게 예수신화학파나 그러한 점들에 경도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의미가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신화적 얘기들이 고대인들에게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현대인들이 과학을 받아들이는 것만큼이나 의미가 있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이곳 세기연이 예수를 붙잡고 기독교 변혁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http://freeview.org/bbs/tb.php/b001/374 참조 바랍니다.

        
라크리매 (09-12-21 19:38)
 
하의바람님의 질문중 많은 부분이 공감되는데요
신화가 사실이 아니라고해서 의미가 축소되진 않는다면
예수사건이 만일 신화라면 신화라해도 그 의미가 축소될건 없겠죠?
어느목사님께서 동정녀마리아설은 설화사상의 유입이라는 언지를 살며시 하시던데..
예수사건은 역사적사건이라 단정지으시더군요...
동정녀마리아는 설화이고 예수는 역사적이라는 판단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같다는..

            
정강길 (09-12-21 23:55)
 
예수사건이 신화라고 해도 당연히 그 의미가 축소될 건 없겠지요.

그런데 이곳 세기연이 적어도 예수사건을 역사적 사건으로 보는 맥락에는
<미래에서 온 기독교>를 읽어보셔도 나오긴 하지만 예수 신화학파의 설명들을 받아들임에도
여전히 설명치 못하는 점들도 있기에 당연히 설명력 확보의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랍니다.
만일 다중예수론보다 예수신화 입장이 훨씬 더 설명력이 높다면 당연히 후자를 받아들이겠지만
그게 아니기때문에 말씀드리는 것뿐이랍니다. http://freeview.org/bbs/tb.php/b001/25 참조

오류에 대한 정직성과 여전히 해명되어야 할 차원의 지점들은 역사적 사건 입장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예수 신화학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어야 하는 것 아닐는지요.

사실 이것은 진화론 창조론도 마찬가지고 무신론 유신론 논쟁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예를 들어 만일 무신론이 세기연이 취하고 있는 유신론적 입장보다 훨씬 설명력이 높다면
기꺼이 무신론 입장을 취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뿐이지요.
단정이 아니라 공정한 비교의 차원에서 확보되는 설명력 수준에 따라 입장을 취하는 것이랍니다.

                
라크리매 (09-12-22 12:09)
 
예수사건이 역사적이냐 신화이냐의 문제는 예수 부활에 대한 상이한 견해를 낳게되고 신이냐 인간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봅니다
문제는 카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이두가지를 붙잡고 어떤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순에 있지 않나합니다
종교를 가짐으로 생기게 되는 이 자기모순의 이론을 너무 당여한게 받아들이는 건지 묻지 않을수 없습니다
(자기모순적 이론이 인간들 자신을 위해서라 역설하지만... 이것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는 개독교를 낳게한 첫번째 이유 같아
보입니다) 이성을 사용하면 제가 가진 종교에서 해답을 얻기보단 질문만 쌓여 가니.. 원불교로 개종할까도 작년 이맘때 고민했던 기억이나네요 ㅎㅎ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만 바랄뿐...

                    
정강길 (09-12-22 12:32)
 
그 자기모순이라는 게 곧 오류에 해당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류와 비극에 겸허하지 않을 때 종교는 가장 위험할 수 있고 끔찍할 수 있잖아요.
그렇기에 전통과 권위를 보전할 게 아니라 오류와 비극들을 보전해야 가장 바람직할 듯..

행여 굳이 다른 종교를 추천한다면 원불교 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어제 일이 있어 원불교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갑자기 그 현관 위에 써붙여 있던 '두루고루널리'라는 압축 표어가 새삼 떠오르네요..^^;;

하늬바람 (09-12-22 10:02)
 
야훼(여호아)는 유대 민족신으로, 범 세계적 신으로의 정당성은 없다고 보여 집니다. 또한 히브리 성서가 기독교의 경전이 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마르키온의 얘길 들지 않더라도 도올도 구약의 기독교 경전이 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정실장님의 고견은 어떠신지요? 신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이슬람교의 알라란 하느님의 뜻으로 신의 이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이 꼭 이름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구요.
비 신학인이라 질문이 많습니다. 신학적으로 어케 정당성을 부여하는지요? 아도나이는 아도니스의 변이가 아닌가도 추측되구요.

    
정강길 (09-12-22 12:41)
 
구약에 나타난 히브리 야훼신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차원의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며 정복적인 신의 모습이고,
또다른 하나는 히브리 노예들, 가난한 자, 고아, 과부, 떠돌이 나그네 등등과 함께 했던
약자 해방으로서의 신의 모습입니다. 이는 후에 열왕들을 비판하는
구약의 예언자들의 전승에서도 발견되는 신의 모습이지요.
이 둘은 상반되는 측면도 있음에도 구약성서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답니다.

인간 역사 역시 진화 과정에 있듯이 그에 따라 신에 대한 이해 역시 진화한다고도 볼 수 있구요.
저는 이 지점에서 전자를 솔직하게 비판하면서 후자를 취하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약자 해방으로서의 신의 모습은 신약의 예수사건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보구요.
참고로 도올은 방법적 표현상 그러한 것이지 구약폐기는 자신의 진의가 아니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신은 이름이 없지요. 신이 이름이 없다는 것은 한편으론 신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는 얘기도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저의 졸저 <미래에서 온 기독교>의 종교다원주의와 기독교 정체성 칩터와
김경재 교수의 <이름 없는 하느님>책을 읽어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가능하면 세기연의 새로운 기독교 강좌를 한 번 들어보시길 권유합니다.
그 자리에선 보다 많은 고급 정도들이 제공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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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 심리상담사,방과후지도사외12개과정 무료자격증취득안내(모집기간내 신청해주세요) 한교교육원 2937 10-31
1130 홍콩 민주화 시위(일명: 우산 혁명), 어떻게 볼 것인가.. 미선 4165 10-15
1129 탈성장사회, 기본소득이 해법 (주간경향) 미선 2845 10-09
1128 한국 노인복지 수준 50위 현실.. 자기계급 배반의 시대.. 미선 2963 10-03
1127 한국형 대안정당의 미래는 있는가? (김두수) 미선 3119 09-20
1126 남성성과 남성우월주의 그리고 잘못된 군대문화 (1) 통전적 신… 3683 08-06
1125 [펌] 책 안읽는 사회,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미선 3313 08-04
1124 무아와 통아에 대한 글을 읽고 (수정본) (3) Wecstasy 3607 07-20
1123 세월호 유가족은.. (3) 미선 3662 07-19
1122 <약자 우선성의 법>, "우리에게 이런 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미선 4778 07-17
1121 <자본 대 노동>이 아닌 <자본 대 웰빙>으로 미선 4024 07-06
1120 목회자는 만물박사가 아니다(목회자는 성경과 신학의 전문가다) (1) 통전적 신… 3669 07-04
1119 [축약본] 새로운 철학 장르를 개척하고 교육 제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소오강호 3376 06-30
1118 펌) 공부란 몸, 그 인격 전체를 닦는 것이다 (1) 숫돌 3962 06-21
1117 문창극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 망언 (2) 미선 3599 06-12
1116 대중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진보 통합과 재편이 있어야.. 미선 3130 06-05
1115 찬란한 무지개는 비가 개인 후 모습을 드러낸다 (1) 대한인 3316 06-04
1114 4분면에서 보는 이번 세월호 참사 사건에 대한 복합적 원인들 미선 4664 05-19
1113 [펌] 몸·마음·눈으로 세월호를 겪은 8인이 말하는 ‘안전’ 미선 3848 05-15
1112 제1회 청소년 지방선거 투표 미선 3284 05-15
1111 의료민영화.영리화의 진실! (초간단 정리) 미선 14657 05-11
1110 박근혜 정부의 약속? 미선 3493 04-28
1109 불안 증폭 사회의 위험 국가.. (이번 세월호 사태를 보면서..) 미선 3386 04-22
1108 세모녀 복지촛불 집회 (동영상) 미선 3292 04-07
1107 무상의료 운동의 김종명님과 복지국가론자인 오건호님과의 대화 미선 3928 04-03
1106 깜놀~ 우리나라 무상급식 정책의 최초 제안자가 기본소득론자였다니.. 미선 3690 03-22
1105 '기본소득론' 특집 기사 [한겨레21] 2014.03.05 제1000호 미선 463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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