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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졸업후 겪는 청춘들의 미친 세상, 일등과 일베는 어떤 관계?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06-03 14:39 조회(1106)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893 




(*이미지 자료 출처 - 서울신문)




졸업후 겪는 청춘들의 미친 세상, 일등과 일베는 어떤 관계?
- 일베의 극우 행태와 혐오 문화를 보는 다른 시각 하나




미친 세상을 만드는 문제의 원인에는 단 하나의 원인만 있을 수 없다!
 
요즘 가슴에 콕 와닿는 노래 가사가 하나 있다. 다름아닌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인데 뒤늦게 안 것이 미안할 정도로 계속적으로 심정에 콕 박힌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벌써 2년이 흐른 세월호 사건도 그렇지만 최근의 강남역 사건과 구의역 사건에 이르기까지.. 차별, 혐오, 갈등, 대립, 자살, 살인, 정신질환, 묻지마 범죄 등 여러 일련의 사건들을 보노라면 대한민국의 종말을 암시하는 징후들로 여겨진다. 적어도 생존의 안전판이 제거되어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는 결코 안전사회가 아니다. 미친 사회다.
 
물론 이러한 연유에는 실로 많은 원인들이 자리할 것이고, 혹자는 혐오 대립 문화와 일베를 나무라기도 하며, 혹자는 국가와 자본의 부조리 탓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원인 분석에 있어 어떤 하나만을 지칭하긴 힘들고, 어차피 개인 일상의 문제와 국가 사회의 문제는 언제나 상호 관계로 엮여 있다.
 
이번 강남역 사건도 그렇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경찰 당국의 발표도 조금 어이없다고 여겨지는 점은, 그 원인을 마치 개인의 정신 이상 문제로 지목하는데, 누누히 말하지만, 개인과 사회를 형성하는 모든 사안들은 어차피 촉매적 원인이자 결과적 증상이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1) 뇌와 신체호르몬 이상, 2) 정서적 결핍의 생활, 2) 양극화 불평등 사회, 4) 그 사회 문화를 지배하는 잘못된 시대정신 혹은 철학의 빈곤 등 실은 이 모두가 원인이며 결과인 것이다. 이것들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한다. 단지 순간에 촉발되는 방아쇠 역할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직접적 책임은 그러한 범죄 행동의 당사자일테지만, 전방위적인 차원에서 볼 경우 1차적인 책임은 언제나 힘 있는 사회적 지위에 있는 자들이다. 대한민국이 자꾸만 미친 사회로 되어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후자의 무책임한 범죄는 전혀 묻지 않는 데 있다. 아마도 범죄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변명만 늘어놓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무엇을 주로 체화하며 자라고 있는가?

우리 사회에 김치녀 같은 혐오 대립 갈등은 왜 자꾸 일어나고 일베는 왜 형성되었을까? 당연히 여기엔 단 하나의 원인만이 아닌 여러 복합적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딱 하나만을 꼽아본다면, 나는 일등 경쟁 조장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 문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젠더 차별의 형성>도 우선은 열악한 교육 현실에 있다고 생각한다. 1등 경쟁에 올인하는 우리의 교과 과정에는 차별을 바로 잡는 경로 역시 부재하다.

필자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어려서부터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가장 주도적으로 보고 듣고 겪는 것들은 결국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형성한 환경이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미친 사회는 결국 미친 교육 제도가 계속 조장하며 낳고 있다는 얘기다.

상호 협력의 가치가 아닌 능력있는 1등만을 향해 달려가는 경쟁 문화를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습득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갈등 조장 대립 문화는 쉽게 양산된다. 왜 우리는 1등을 향해 달려나가야만 하는 것인가? 살기 위해? 뿌리 깊게는 힘의 우위를 숭배하는 무의식 가부장 문화와도 결부되어 있지만, 어쨌든 이는 승자 독식의 경쟁 사회를 일찍부터 내면화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는 모호한 자본주의 체제 탓만을 얘기하기 이전에 일단은 교육 현장의 경쟁 문화와 능력주의 문제를 먼저 언급해두고자 할 뿐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그리고 시장의 기업들이 내거는 개인의 능력 개발이라는 것도 허구적인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보다 진보된 사회는 거의 예외 없이 상호 신뢰가 두터운 협력 사회였지 그 어떤 특출난 개인 능력에 의존된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나 독일의 교육 현장을 보더라도 경쟁보다 상호 협력적인 가치에 더 큰 포커스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성적 등수가 개인 능력의 지표일까? 어떤 면에서 능력주의는 자본가나 기업가가 이왕이면 같은 비용이 지불되는 임금으로 최대한의 근로 능력을 뽑아내고자 하는 그러한 효율성에 복무하도록 고안한 허울좋은 이데올로기는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날 <성공 CEO의 기업가적 자아>를 선망하는 태도들은 현재의 교육 현장에도 만연해 있다. 이는 우리 삶에 거의 정언 명령처럼 <몸화>되어 있다.
 
취업을 못하면 루저가 되는 사회이다보니 그러한 사회 속의 학교 목표도 결국 1등 명문 대학과 안정된 직장과 전도유망한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매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들도 진리 학문 탐구보다는 취업 실적 점수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교육 당국이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지금까지 여당 야당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우리네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자리한 경쟁 문화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의 꼬리표를 붙인 적이 없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몸삶의 제반적인 모든 현장들이 결국 먹고사는 경쟁 능력 개발의 성공 포인트에만 맞춰져 있다. 이러한 출구 없는 사회에서 국가와 자본에 항거하지 않고 굴종과 체념으로 복무한다는 일베 현상도 어쩌면 당연한 형성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은 여전히 이성적 존재가 아니며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기에 <화풀이 본능>을 갖는 인간으로선 결국 만만한 희생양 약자 찾기를 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갈등과 대립 문화는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에만 빠질 뿐이다. 이런 형국에서 일베를 비롯한 몇몇 청년들의 극우 행태를 탓하는 것도 결국은 헬조선 청년들한테 자꾸만 '노오력'을 요구하는 기존 꼰대들과 다르지 않은 좌파 꼰대들의 협소한 시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 사회가 상대적 박탈감이 덜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었거나 서로 간의 공동체적 결속과 신뢰 사회가 되었더라면 그러한 극우적 행태와 파괴적 혐오 폭력 범죄들이 지금처럼 나왔을까 싶다.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우울증, 자살율, 사망율이 증대하고 묻지마 범죄와 근거 없는 괴담들도 늘어난다. 현실불만, 사회불만의 대한민국이 되면 될수록 정신질환자들도 점점 더 비례적으로 발생될 것도 뻔하다.


상실감과 박탈감의 경쟁 사회에서 찾을 수 있는 해방구는 어디에?

현재 많은 대한민국 청춘들이 아파하고 있고 경쟁 사회에서 낙오된 패배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 이런 아픔과 고통의 현실에도 안전한 사회적 지지망조차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는 <위험 사회>라면 이 심각한 자괴감은 결국 자기 상실의 자살 혹은 타자 혐오의 파괴적 폭력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각종 안전 정책과 청년 복지 정책도 필요하고 긴급 심리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 혁명만은 분명한 핵심적인 시작이라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을 뿐이다.
 
지금과 같은 현실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특히 일베에게 국가와 자본에 대해 항의하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습득되는 우리네 교육 환경 현실이 대대적으로 변혁되지 않는 한 말이다. 일베는 일등 목표의 각박한 경쟁 사회가 낳고 있는 상실감의 문화 산물이지 어떤 극우적 정치 이념에 대한 자각과 소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20-30대 청년 시절에 이르기까지 과연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주도적으로 보고 들으며 자라온 것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의 교육 현장은 이미 경쟁 갈등을 조장하고 있고, 안전 지지망도 전혀 갖추고 있지 않다. 떨어진 성적에 비관해야 하고, 불합격에 자기 존재 가치를 박탈시키도록 만드는 현실이다. 여기에다 가게 부채 및 각종 금융 카드 빚으로 인한 <가정 불화 환경>까지 함께 겹쳐진다면, 그야말로 이 대한민국 사회를 어찌 미친 사회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만연한 우울증과 자살 그리고 정신질환 범죄와 혐오 문화의 원인들은 현재의 이 미친 대한민국을 조금은 리셋하고 싶은 <혁명에 대한 욕구>마저 좌절된 사회의 무기력한 분출일지도 모를 일이다.

공중파 KBS 방송에선 금지곡이라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노래가 계속 맴돈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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