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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표준새번역 사서> <맹자> 제1편 양혜왕(상) 2장    
  글쓴이 : 한솔이 날 짜 : 16-10-16 18:20 조회(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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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민중과 함께 즐겨야(1)

2-1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만났다.
2 왕은 때마침 정원 연못가에 서 있었는데, 크고 작은 기러기와 사슴 들이 노니는 것을 둘러보며 말했다. “현자도 이런 것들을 즐깁니까?”
3 맹자가 대답했다. “현자라야 이런 것들을 즐깁니다. 현명하지 못한 자는 비록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해도 즐기지 못합니다.
4『시』에 말했습니다.
  ‘문왕이 처음에 영대를 설계하여
  규모를 정하고 건설하니,
  뭇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일하여
  기일이 못 되어 완성했네.
5 문왕이 서둘지 말라고 하였으나,
  뭇 백성들이 자식처럼 몰려왔네.
  왕이 영유에 있으니,
  사슴들이 편안히 엎드려 있네.
6 사슴들은 번들번들,
  백조들은 반짝반짝.
  왕이 영소에 있으니,
  아, 가득 찬 물고기들 뛰어오르네!’1)
7 문왕은 백성의 힘을 빌려 누대를 짓고 연못을 만들었는데, 백성도 이를 기뻐하고 즐기며 그 누대를 ‘영대’라 부르고 연못을 ‘영소’라 부르며 그곳에 있는 크고 작은 사슴과 물고기와 자라 들을 즐겼습니다.
8 이처럼 옛사람2)은 백성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진정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9 반면「탕서」에는 말하기를 ‘저 놈의 해는 언제 없어지려나? 네 놈이 없어지기만 한다면 내가 너와 함께 망해도 좋다.’고 했습니다.3)
10 이처럼 백성들이 왕과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대와 연못과 새와 짐승 들이 있다고 한들, 어떻게 왕 혼자 즐길 수 있겠습니까?” 4)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1) 『시경』「대아(大雅)」 제8편 ‘문왕이 처음에 영대를 설계하여(靈臺)’ 중 일부이다. 문왕이 어진 정치를 하자 민중이 문왕의 덕을 사모하여 자발적으로 몰려와서 누대와 정원과 연못을 건설한 것을 찬양하는 노래로, 이 시의 후반부(5b~6절)는 문왕의 덕화가 민중뿐만 아니라 정원과 연못의 동물들에게까지 미치고 있음을 노래한 것이다.

주2) 여기서 ‘옛사람[古之人]’은 문왕을 말한다. ‘옛사람’은 요와 순 등의 옛 성왕을 나타내는 관용표현이다.

주3) )『서경』「탕서(湯書)」중 일부로,「탕서」는 상나라를 창업한 탕왕이 하나라의 마지막 왕이자 폭군인 걸왕(桀王)을 정벌하는 격문을 기록한 것이다. 걸왕이 폭정을 일삼으며 자신을 하늘의 해에 비유해 자신의 권력이 해처럼 영원할 것이라고 호언하자, 민중은 하늘의 해인 걸이 하루라도 빨리 망하기를 기원하는 저주의 노래를 불렀다.

주4)“왕도의 세계는 폐쇄된 체제가 아니라 개방된 체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왕의 가치는 반드시 백성 대중과 동고동락하는 보편성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을 맹자는 설파하고 있다.”(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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