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37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37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자유토론광장
문화 예술 Cafe
생활 나눔 Cafe
책과 이야기
Sayings
한 줄 인사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570
어제 849
최대 10,145
전체 2,167,430



    제 목 : 종교 전통의 권위 VS 합리성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10-05 04:40 조회(975)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f001/3979 





종교 전통의 권위 VS 합리성


몸학에서는 <오류>error와 <비극>tragedy의 문제가 그 어떤 위대한 전통이나 종교 교리의 믿음보다도 더 선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고전적인 종교 전통의 권위에 자신이 속박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 종교에 빠져 있는 이들은 여간 잘 자각하지 못한다. 여전히 좋게 포장해서 해석하곤 한다. 모든 종교는 제한된 영역에서 출발하여 점차로 보편성으로 확장해 갈 뿐이다.

이때 합리성은 낯선 타자와의 대면에 있어 지속가능한 소통을 위한 강력한 처방약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합리성에 의거해 기존 종교의 관행적인 전통도 재조직화를 위한 개혁 혹은 변혁을 감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사의 많은 오류와 비극들에서도 보듯이, 종교 조직이 기득권의 유지와 재생산 구조로만 전락된다면 그것은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러한 종교 단체의 모임이란 것도 결국 친목이나 사교 모임으로 전락될 뿐이다.

그렇다면 합리성이란 것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기껏해야 우리는 <논리성>과 <정합성>을 갖추는 정도를 이론의 최선으로 구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을 실제적 향상으로 가도록 보증해주진 않는다.

물론 논리성과 정합성을 추구하는 것은 중요하며 그럼으로써 어느 정도 일관된 무모순성을 확보하도록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확보한다고 해서 그 어떤 유용한 진리로서 확증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사실 어떤 면에서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것도 틀린 얘기다. 인간은 이성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비이성적이거나 감정적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인간은 간헐적으로만 이성적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이 합리성을 곧바로 구할 수 있다고 보는 것도 큰 착각이거나 오만일 수 있다.

"나는 진리를 깨우쳤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상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기호학자이자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에서 이를 날카롭게 풍자한 바 있다.


“아드소,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中에서

................


<오류>와 <비극>을 통해 합리성에 접근하기

생각컨대 우리가 <합리성>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곧 <시행착오>라는 오류라고 생각한다. 이론적으로는 <오류>인 것이고, 경험적으로는 <비극>을 의미한다. 비극은 오류의 문명사적 발현을 일컫는다.

우리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바로 <오류와 비극의 문제>다. 몸학이 진정한 스승으로 삼고자 하는 바는 <인류사의 숱한 오류와 비극>에 있다고 본다.

나 자신이 기존의 종교 전통이나 교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비판적이고 불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비판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점도 바로 이 점에 있다.

우리는 <시행착오>를 통해 합리성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진리로 가는 직통 길이 있다고 말하는 건, 오히려 게으른 자가 고안한 <허구적 깨달음>에 불과한 것이다.

인류의 삶에는 많은 관행들rituals과 믿음beliefs들이 있다. 이 온갖 관행들과 믿음들은 꼭 종교에만 있는 것들도 아니다. 그것은 이미 자본주의 제도와 국가 관료 사회 등 사실상 우리 삶의 도처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있다. 즉, 이미 <몸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행들과 믿음들은 결국 <시행착오>를 통해 재차 검토해보면서 바뀔 것은 바뀌어야만 한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체득된 익숙한 정서 및 감정에 취해 있고 그 안에서 <자족적 위안>만 받고 있을 경우 웬만해선 그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을 힘들어 할 수 있다.

김수영 시인은 "절망은 끝까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한다. 오류와 비극의 문제보다 오히려 기존 종교 전통의 권위나 여러 관행들 그리고 관성화된 믿음들에 속박되어 있다보니 반성과 수정의 길은 여전히 요원한 일로 보인다.

절망 - 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데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게시물수 1,208건 / 코멘트수 2,021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허위 기재로 가입하실 경우 접속 제한 및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17920 06-16
[알림] 이곳 자유토론게시판에 펌글을 올리시는 모든 분들께..정확한 출처 표기 바람! 관리자 20798 09-13
★ 회원 가입시 유의 사항 (정확한 메일주소 기입 요망) (1) 관리자 83667 07-10
토론(논쟁)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 미선이 25905 01-28
몸학기독교는 '예수'보다 '오류'를 더 섬기는 곳인가요? (12) 미선이 29229 06-14
이곳의 새로운 기독교 운동 포지션 : 기존 기독교 및 안티기독교에 대한 입장 관리자 29235 02-10
★ 이곳에 처음 오신 기독교인이라면 필히 읽어주세요~^.^! 정강길 37251 07-02
[필독] 기독교 전통에 대한 몸학기독교의 입장 (2) 관리자 31392 05-30
[논쟁3] 다비아 정용섭 목사와의 논쟁 (헨리 나우웬과 전통 기독교에 대한 시각차이 논쟁) (12) 미선이 49972 11-28
♣ 지난 날에 썼던 정치 사회 시사적인 글모음 정강길 40704 11-11
[필독] 논쟁(혹은 토론)의 기술 : 참다운 자유토론을 위하여 관리자 38940 04-22
1208 "창조과학의 성지이자 진화생물학 없는 카이스트" 미선 47 07-19
1207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미선 148 07-01
1206 "오롯이 나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미선 110 06-30
1205 음양오행과 사주명리도 학문일까 미선 126 06-26
1204 보수에도 성장과 퇴행이 있고, 진보에도 성장과 퇴행이 있다.! 미선 443 04-20
1203 모든 유권자는 소비자다: 19대 대선 후보의 소비자 정책 총정리 (슬로우뉴스) 미선 430 04-15
1202 [만화] 테세우스의 배 미선 665 04-04
1201 <표준새번역 사서> 출판기념회에 초대합니다 한솔이 557 03-20
1200 <표준새번역 사서>--전통유교를 창조적으로 전복시킨 유쾌한 현대유교 이야기 한솔이 583 03-16
1199 "진리를 너의 존재로, 정의를 너의 삶으로" (김예슬 선언 서평 - 김진형) 미선 921 01-02
1198 여성혐오 넘어 젠더 민주주의 외치다 (여성신문) (1) 미선 1045 12-28
1197 비박계와 안철수 국민의당이 합쳐서 반기문을 내세운다면? 미선 704 12-21
1196 고통스런 주체냐? 행복한 노예냐? 미선 861 12-11
1195 <다중관점 비교통합력>의 배양 미선 995 11-23
1194 "최순실 줄 돈은 있어도 '깔창 생리대' 바꿔 줄 돈은 없어요 (카드뉴스) 미선 1005 11-04
1193 <표준새번역 사서> <중용> 1장 한솔이 1200 10-23
1192 <표준새번역 사사> <중용> 해 제 (1) 한솔이 1069 10-20
1191 <표준새번역 사서> <맹자> 제1편 양혜왕(상) 2장 한솔이 1013 10-16
1190 <표준새번역 사서> <맹자> 제1편 양혜왕(상) 1장 한솔이 1107 10-13
1189 <표준새번역 사서> <맹자> 해제 한솔이 954 10-08
1188 종교 전통의 권위 VS 합리성 미선 976 10-05
1187 <표준새번역 사서> 논어 1편 2장 (1) 한솔이 1177 10-03
1186 <표준새번역 사서> <논어> 1편 1장 (1) 한솔이 1295 10-02
1185 논어 해제 (1) 한솔이 1706 09-24
1184 대학 2장 (1) 한솔이 1498 09-22
1183 대학 1장 (1) 한솔이 1376 09-21
1182 <표준새번역 사서> <대학> 해제 (3) 한솔이 1584 09-18
1181 <전개체적 관심>을 통해 <지구역적 운동>으로~!! 미선 1037 09-16
1180 즐거운 명절에도 비폭력대화를 활용하시기를..^^ 미선 827 09-15
1179 <표준새번역 사서> 서문 (3) 한솔이 1477 09-07
1178 대전 대흥동 이슈대안학교 인문학 강좌 안내 한솔이 980 09-07
1177 [펌] <여성혐오>는 부적절한 단어다! (1) 미선 1236 09-05
1176 여성목사 안수 문제에 대한 나의 솔직한 고백 (1) 통전적 신… 1212 09-02
1175 동물과 식물의 권리에 대해... 미선 1179 08-27
1174 보수적인 여자들도 가부장제의 피해자들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 (1) 통전적 신… 1349 08-26
1173 [썰전-전기세 폭탄의 진실] 개,돼지들은 에어컨 4시간만 켜! 미선 1176 08-22
1172 박형규 목사님 소천 (2) 미선 1194 08-20
1171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의 감동적인 패배 연설(전문번역) 미선 1216 08-06
1170 졸업후 겪는 청춘들의 미친 세상, 일등과 일베는 어떤 관계? 미선 1493 06-03
1169 [펌] 능력주의에 뺨맞고 여성한테 화풀이 / 박권일 (1) 미선 1543 06-03
1168 [펌] '숟가락과 컵라면'…한 젊은 청년을 위한 진혼곡 / 손석희 미선 1386 06-01
1167 경제적 가난이 뇌에 끼치는 영향 미선 1398 05-21
1166 강남역 살인사건, 묻지마 범죄일까? (1) 미선 1612 05-20
1165 남자가 남자다워야지? (1) 통전적 신… 1780 05-12
1164 대한민국 전체의 우클릭을 막으려면.. 미선 1472 04-15
1163 여소야대 정국에서 진보 정당의 수정 전략 모색 미선 1389 04-14
1162 <인간 지능>과 <인공 지능>의 근본적인 차이 미선 1894 03-15
1161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 연유와 새로운 인간 진화의 선택 미선 1811 03-11
1160 화이트헤드 관련 질문드려도 될까요 (1) 고골테스 2115 02-08
1159 버니 샌더스 “주류 미디어들 똑똑히 보라···‘무’에서 50% 이뤄낸 정치혁명” 미선 2000 02-03
1158 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때 태종 이방원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1) 통전적 신… 2221 01-12
1157 초자연적인 신 존재 혹은 귀신을 사실로서 믿는 미신적 행태 (2) 미선 2147 01-07
1156 정부 여당이 퍼트리는 '국가비상사태'라는 말의 속내 미선 1898 12-18
1155 [펌] 대한민국이 ‘헬조선’인 60가지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미선 2380 12-04
1154 [2015년 하반기 심포지엄] "한국 개신교를 말한다" (한신대 종교와문화연구소) (1) 미선 2336 11-30
1153 신비를 신비로만 남겨두는 것은 지성에 대한 반역일 뿐~! 미선 2299 10-27
1152 경제 파탄의 현실을 직시하기! 교과서 국정화 프레임에 뻐져 들지 않기! 미선 2115 10-18
1151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임금 격차 없는 중규직 해법으로! 미선 2111 10-18
1150 [펌]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5가지 미선 2187 10-15
1149 헬조선에 대한 탈출 전략은 있는가.. 미선 2972 10-04
1148 가장 오래된 여성비하 (1) 통전적 신… 2062 09-17
1147 '야동'과 성범죄의 연관성에 대하여 (1) 통전적 신… 2884 07-08
1146 종교를 부정하며 형성된 존 롤즈의 정의론 사례 미선 2547 05-29
1145 [토론회] 사회민주주의, <기본소득>과 <기본사회>를 말하다! 미선 2841 05-29
1144 여성혐오주의에 대하여 - 양성평등을 넘어서 인간평등으로 (2) 통전적 신… 2755 05-25
1143 2015 춘계 한국종교학대회(The 2015 Spring Meeting of KARS) (2) 미선 3470 05-21
1142 대한민국에 '사회민주당'이라는 정당 하나 있었으면.. 미선 2625 04-30
1141 [펌] '성직자 종교'는 필요 없다 (1) 실로암 2868 04-02
1140 연구에 있어서 필요한 여러 도서나 정보를 추천받습니다. (2) Moonlight 2859 02-25
1139 ♥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미선 2620 02-20
1138 이번 박근혜 정부의 연말정산 세법 개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 미선 2931 01-22
1137 [펌]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나는 숨진 경찰관 아메드다" (2) 미선 3204 01-16
1136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 미선 3106 01-13
1135 삼성, 생명 논할 자격 있나? 백재중 <삼성과 의료 민영화> / 최규진 미선 3093 01-12
1134 이런 제3의 대안 시민정당이 필요하다! 미선 2910 12-25
1133 [펌] 민주화로 태어난 헌재, 기득권 수호 첨병으로 / 한홍구 미선 2971 12-23
1132 현재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에 대한 생각.. 미선 3717 11-04
1131 심리상담사,방과후지도사외12개과정 무료자격증취득안내(모집기간내 신청해주세요) 한교교육원 3126 10-31
1130 홍콩 민주화 시위(일명: 우산 혁명), 어떻게 볼 것인가.. 미선 4381 10-15
1129 탈성장사회, 기본소득이 해법 (주간경향) 미선 3035 10-09
1128 한국 노인복지 수준 50위 현실.. 자기계급 배반의 시대.. 미선 3150 10-03
1127 한국형 대안정당의 미래는 있는가? (김두수) 미선 3336 09-20
1126 남성성과 남성우월주의 그리고 잘못된 군대문화 (1) 통전적 신… 3895 08-06
1125 [펌] 책 안읽는 사회,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미선 3532 08-04
1124 무아와 통아에 대한 글을 읽고 (수정본) (3) Wecstasy 3837 07-20
1123 세월호 유가족은.. (3) 미선 3853 07-19
1122 <약자 우선성의 법>, "우리에게 이런 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미선 5003 07-17
1121 <자본 대 노동>이 아닌 <자본 대 웰빙>으로 미선 4239 07-06
1120 목회자는 만물박사가 아니다(목회자는 성경과 신학의 전문가다) (1) 통전적 신… 3870 07-04
1119 [축약본] 새로운 철학 장르를 개척하고 교육 제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소오강호 3592 06-30
1118 펌) 공부란 몸, 그 인격 전체를 닦는 것이다 (1) 숫돌 4186 06-21
1117 문창극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 망언 (2) 미선 3821 06-12
1116 대중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진보 통합과 재편이 있어야.. 미선 3297 06-05
1115 찬란한 무지개는 비가 개인 후 모습을 드러낸다 (1) 대한인 3495 06-04
1114 4분면에서 보는 이번 세월호 참사 사건에 대한 복합적 원인들 미선 4933 05-19
1113 [펌] 몸·마음·눈으로 세월호를 겪은 8인이 말하는 ‘안전’ 미선 4057 05-15
1112 제1회 청소년 지방선거 투표 미선 3467 05-15
1111 의료민영화.영리화의 진실! (초간단 정리) 미선 15002 05-11
1110 박근혜 정부의 약속? 미선 3711 04-28
1109 불안 증폭 사회의 위험 국가.. (이번 세월호 사태를 보면서..) 미선 3604 04-22
 1  2  3  4  5  6  7  8  9  10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