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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통분석적 사고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10-11 07:50 조회(93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1/132 






통분석적 사고 (1)


막연한 전체 인상이나 추상적인 느낌보다
구체화된 분석적 사고 훈련을 체득하여
<통분석적인 사고 습관>으로~!

( * 이 꽃은 A그룹과 B그룹 중 어디에 속할까요? 동서양인들에게 물어보면..)


이미 <동과서> 다큐를 보셨다면 잘 아실테지만, 동서양의 사고 방식 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고, 그러한 사고 방식의 차이가 생활 속에서도 다른 관점을 갖게 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동양이 우월하고 서양이 열등하다거나 반대로 서양이 우월하고 동양이 열등하다는 식의 얘길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동서양 사고의 장점들을 새롭게 융합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여기선 동양적 사고에서 부족한 점을 얘기해본다면..


우리는 전체를 일체(One-ness)로서 보는 사고에 익숙하여, 개체성에 대한 관찰과 인식이 많이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사물을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편입니다. 이런 점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전체 배경을 간과하기에 지나치게 분리적으로만 보는 습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개체 분석이 갖는 구체성을 확보하는 점이 있습니다. 물질을 쪼개고 분리시켜 보는 과학적 사고도 이와 무관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제가 여기서 제안하는 것은 <통분석적 사고>입니다. <통분석적 사고>란 <통합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모두 필요하다는 점에서 나온 제안이라 하겠습니다.

* 좀더 줄여서 <통합과 분석>을 함께 일컬어 <통석>(統析=통합+분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통섭 아님).

서양인들에게는 전체에 대한 관계론적 연결의 마인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동양에선 관계론적 사고가 익숙한 점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동양인의 경우는 개체 분석적인 구체성의 사유는 잘 하질 못하기도 하죠. 분석적 사고 뿐만 아니라 범주화 하는 사고에 있어서도 약합니다.

구체성이 아닌 막연한 추상성에만 그친다면, 오히려 구체화된 지적 분석들한테 되려 압도될 가능성 역시 크다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체 숲을 내다보면서도 개별적인 개체 분석 역시 확보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몸학에서 말하는 <전개체적 관심>도 알고보면 <통분석적 사고>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통분석적 사고 (2)



동서양의 사고 유형들과 관련해서 본다면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사고 방식으로도 나눠볼 수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1. 모호한 전일적 사고

<전일적 사고>는 모호한 전체로서의 사고 유형에 해당하며, 막연한 전체 인상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어림짐작의 느낌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커너만(D. Kahneman)은 직관적인 ‘빠르게 생각하기(fast thinking)'와 이성적인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를 구분하면서, 빠르게 생각하기로서 <휴리스틱>heuristic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휴리스틱(heuristic)이란 신속한 결정을 위한 일종의 어림짐작의 생각 기술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일적 사고> 역시 구체화된 개체 분석을 결여한 채로 전체에 대한 느낌을 결정짓는 사고를 의미하기에 앞서 말한 휴리스틱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고 여겨집니다.


2. 분석적인 개체 분리적 사고

<개체 분리적 사고>는 그 어떤 사안들을 이해할 때 분리시켜 분석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고입니다.


예컨대, A-B-C 라는 사건의 인과적 순서에 있어 A, B, C 모두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켜 사고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C의 원인은 B이고, B의 원인은 A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각각의 사건(존재)들은 일단 개별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여기는 가운데 원인으로서의 인과적 관련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3. 통분석적 사고

<통분석적 사고>에서는 앞서 말한 A-B-C 라는 사건의 인과적 순서와 더불어 각각들이 모두 전체 시스템으로부터 비롯되는 인과적 경로도 함께 고찰하려는 사고 유형에 해당합니다.

즉, 조각난 개별적 사건들의 A-B-C의 인과적 경로만이 아니라 매순간마다 <미분리된 전체> 시스템에 기반된 A-B-C 인과적 경로도 함께 살펴봄이 필요하다는 것일테죠.

앞의 1번과 2번을 함께 융합한 사고 유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분리된 전체>undivided whole라는 개념은 양자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봄(David Bohm)의 <전체와 접힌 질서> 책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데이비드 봄에 따르면, 우리의 예술, 과학, 종교 등 삶(생명) 전체를 파편적으로 조각내어 보는 접근 역시 환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삶(생명)은 전체이며 조각낼 수 없다는 것이죠.

또한 삶(생명)은 과정이라는 흐름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물을 분석할 때, 그 어떤 정지 화면처럼 어느 한 단면으로 고정화시켜보는 사고 습관에 더 익숙합니다.


그럼에도 분리시켜 보는 개체 분석의 방법은 사실상 지적 이해를 위한 방법론적인 것에 해당하며 이를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방법론적으로 본다면 이는 필수불가결한 것이기도 하죠.

다만 지적 분석을 위한 분리적 이해는 존재론적 분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결국 개체 분석적 사고 유형에도 한계가 없잖아 있음도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인 저의 견해는 <통분석적 사고>가 좀 더 나은 사고 습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를 줄여서 <통석>(統析=통합+분석)이라고도 합니다(통섭 아님).



[정리]
1. 모호한 전체 + 2. 분리된 개체 = 3. 통분석적 사고


즉, 이제는 <모호한 전체>에 만족해서도 곤란하고, <분리된 개체>에만 주목해서도 곤란하기에 가능하면 <명료한 전체와 연결된 분석적 개체>로서 이 모두를 함께 고려하는 지혜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통석적 사고>는 결국 <전개체에 대한 분석적 사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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