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06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06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342
어제 1,399
최대 10,145
전체 2,536,708



    제 목 : 〈탈중심주의〉혹은〈해체주의〉의 한계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6-11-11 20:55 조회(896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1/30 


[ 2004-02-06 15:32:10 ]

우리는 흔히 <해체주의>가 기존 주류 담론에 대한 불신으로 말미암아
주류의 허위와 기제를 폭로한다고 생각한다..
게 중에 더러는 이러한 불신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
그리하여 <중심주의>를 극복하려는 <탈중심주의> 혹은 <해체주의>는
기존의 <중심주의> 혹은 <구성주의>를 주적으로 하기에
이를 혁파하는 강력한 맞수로서 놓여진다..

이들에겐 대안 자체도 새로운 중심주의 혹은 구성주의일 뿐이기에
마땅히 거부되고 있다.. 그것은 끝없는 해체요, 거기에는
끝없는 도주(탈주)의 감행만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사실 중심주의와 탈중심주의 또는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는 한편으로는 공범자다..
왜냐하면 탈중심주의는 중심주의가 있어야 자신의 존립근거를 가지기 때문이다..
해체주의는 구성주의가 있어야만 해체의 명분이 성립된다..
다시 말해서, 중심주의와 탈중심주의-혹은 구성주의와 해체주의-
둘은 은밀한 공생관계인 것이다..

근대 없는 탈근대는 있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탈중심주의는 역설적으로
언제나 중심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국 지식인계 사회와 문화는
대체로 포스트구조주의의 열풍과 질병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나는 기존 주류에 대한 불신 또는 기존 중심화에 대한 해체가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안까지 거세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다..

<중심>에 기생하는 <탈중심>..
<구성>에 기생하는 <해체>..
이것이야말로 〈탈중심주의〉또는 〈해체주의〉의 한계다..
그것은 기존 중심주의 또는 구성주의에 기생하여 붙어먹어야만
자신의 존립을 이어갈 수 있을 따름이다..

그렇기에 실상 탈중심은 중심화의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인 것이다..
불신 자체를 즐기듯이 해체주의는 구성주의를 오히려
즐거워하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도대체 해체라는 게 과연 가능한 것인가..
어차피 세계에 대한 하나 이상의 입장은 취할 수밖에 없잖은가..
그럴 경우 사실상 <대안>이야말로
기존 중심화를 넘는 진정한 해체가 아니고 뭐겠는가!

물론 그 새로운 대안은 독단이어서는 곤란하며
언제나 오류와 비극 앞에 겸허하고
수정 가능한 <열려 있는 대안>이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문명은 영원한 점근선적 진보를 확보할 따름이다..

-〈탈중심주의〉혹은〈해체주의〉의 한계
 
 2004-02-06 15:32:10 
 


게시물수 72건 / 코멘트수 40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철학의 기초가 없는 분들께 권하는 좋은 동영상 자료 (*재밌습니다^.^) (2) 관리자 20487 07-16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1) 정강길 15594 04-23
72 탈레스, 철학의 출현과 그 의미 미선 119 10-01
71 꿈꾼 얘기, 철학은 <내가 속한 보이지 않는 전체 집>을 파악하는 것 미선 1033 11-05
70 ‘메이드 인 코리아’ 철학을 개척한 미지의 철학자(신동아) (2) 미선 1718 06-03
69 알튀세의 '호명'에 대한 비판적 독해 (진태원) 미선 2029 05-07
68 큰끝은 끝이 없다_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조용현) (1) 미선 1803 05-03
67 몸의 M층을 형성하는 형이상학.. 그 진화적 기원, 미선 1643 03-11
66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 미선 2450 02-23
65 서구 근대를 지배했던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이란? 미선 1919 02-21
64 종교, 철학, 과학이라는 3가지 전통의 소통 관계 미선 1983 01-17
63 통분석적 사고 미선 2466 10-11
62 불교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생각 미선 2229 09-16
61 경험의 두 측면 : <측정가능의 경험>과 <측정불능의 경험> 미선 2431 04-27
60 "존재(being)을 힘(power)"으로 정의한 플라톤 저작의 희랍 원문과 영역 미선 3251 05-24
59 인문학자는 과학이 무섭다? 진짜 '융합' 가능하려면…(최종덕) (4) 미선 5236 01-12
58 편향 중의 편향, <형이상학적 편향> 미선 6184 07-28
57 김재인 연구원, 지젝의 들뢰즈 독해 비판 (1) 미선 5774 07-10
56 형이상학의 역할을 무시하는 분들에게.. (6) 미선 7068 09-03
55 인문학은 과학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가 (이상헌) (1) 미선 6398 08-16
54 지젝이 만난 레닌 (조배준) (1) 미선 5896 07-18
53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전문 / 한국일보 (2) 미선이 6941 02-11
52 공자와 예수, 도올 주장에 대한 반론 미선이 6701 12-06
51 철학의 기초가 없는 분들께 권하는 좋은 동영상 자료 (*재밌습니다^.^) (2) 관리자 20487 07-16
50 국내외 철학상담 관련 문헌 (출처: 철학상담치료학회) 미선이 6464 06-07
49 한국갤럽 최초 한국인 철학 인식 조사 (1) 미선이 7636 01-31
48 [펌] 동양철학사상 음양오행설 비판 미선이 14039 12-17
47 철학을 생전 처음으로 공부하는 진짜 초심자분들을 위한 안내 책들 미선이 6860 11-06
46 삶과 학문적 탐구에 대한 나의 생각..(윌버 비판도 약간..) 미선이 8165 09-30
45 예술에 대한 감상과 유희 그리고 진리 담론과 미적 가치 미선이 8010 09-19
44 그것은 나의 <주관적 느낌>일까? 참된 <객관적 이해>일까? 미선이 7262 09-03
43 과학책『우주의 구조』에 대한 어느 철학자의 서평 (2) 미선이 9026 03-13
42 철학 성향 테스트 (그린비) (6) 정강길 9463 03-02
41 철학이 필요한 이유 하나 정강길 9528 11-20
40 [펌] 안토니오 네그리 (Antonio Negri, 1933~) 고골테스 8768 05-25
39 [펌] 페터 슬로터다이크 (Peter Sloterdijk, 1947~) 고골테스 9256 05-25
38 [펌] 요가철학 정강길 8739 04-24
37 '알랭 바디우'에 대하여 미선이 10629 03-07
36 알랭 바디우-진리와 주체의 철학 (서용순) 미선이 15626 03-07
35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 (2) 미선이 14214 10-14
34 호모 모미엔스 (김용옥) 정강길 9796 03-28
33 주체 해체의 시대에 주체 말하기 (2) 산수유 9031 12-05
32 '아님/비움/반대/버림/끊음/없음' 같은 부정법 표현이 갖는 한계 미선이 8167 06-07
31 철학과 신학의 관계2 (*권하는 글) 정강길 10837 05-07
30 철학과 신학의 관계1 (*권하는 글) 정강길 11019 05-06
29 언어와 우주 그리고 철학 정강길 8475 04-21
28 "좋다/싫다"와 "옳다/틀렸다"의 표현들, 어떻게 볼 것인가 : 감성과 이성의 문제 정강길 9208 04-13
27 마르틴 하이데거의 생애와 사상 이기상 24644 11-12
26 논리와 직관, 그리고 감각에 대한 논의들 (답변: 정강길) 이재우 10081 11-11
25 심리학 및 정신분석 그리고 철학(존재론) 정강길 10188 11-11
24 [펌] 윤회, 사실인가 사상인가 정강길 12469 11-11
23 [To. 들뢰지안 김재인] 두 가지 질문.. 정강길 8997 11-11
22 [To. 들뢰즈안 김재인] 부정성을 간직한 탈주fuite 번역은 어떨지요.. 정강길 11103 11-11
21 [자료]『천 개의 고원』이 『노마디즘』에게 (김재인) 정강길 10589 11-11
20 네그리, 유물론과 비유물론의 경계선에서 정강길 8042 11-11
19 〈탈중심주의〉혹은〈해체주의〉의 한계 정강길 8961 11-11
18 [펌] 맑스, 유물론, 존재론적 형이상학 정강길 9717 11-11
17 [펌] 왜 《왜 동양철학인가?》인가 장동우 8782 11-11
16 무정체성/다정체성 혹은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우화 정강길 9050 11-10
15 다양성의 생산과 다양성 간의 충돌에 대한 고찰 정강길 8908 07-10
14 슬라보이 지젝Slavoj Zizek 정신분석학적 사회이론 양운덕 9369 10-08
13 [펌] "포스트모더니즘" 에 대한 촘스키의 견해 정강길 12096 10-08
12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계 개념 (서동욱) 정강길 15571 10-08
11 [책] 『라깡의 재탄생』 김상환ㆍ홍준기 엮음 관리자 10313 10-08
10 자연과 신과 인간, 그리고 근대 학문의 탄생 이현휘 8396 10-08
9 [20세기 사상을 찾아서] 질 들뢰즈의 철학 정강길 12286 10-08
8 [펌] 모더니즘 정강길 10737 10-08
7 [펌] 타자의 현현, 윤리의 지평(레비나스 사상 소개서) (3) 정강길 11106 10-08
6 레비나스 사상에 대한 좋은 개론서 정강길 9167 10-08
5 [펌] 레비나스를 아시나요? (1) 정강길 11077 10-08
4 [참고자료]본인과 이정우(들뢰즈안)와의 논쟁 글모음 정강길 13596 10-08
3 [펌] 아퀴나스, 하이데거, 화이트헤드 정강길 7742 10-08
2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에 빠진 들뢰즈 (2) 정강길 15775 05-01
1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1) 정강길 15594 04-2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