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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논리와 직관, 그리고 감각에 대한 논의들 (답변: 정강길)    
  글쓴이 : 이재우 날 짜 : 06-11-11 23:59 조회(932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org/bbs/tb.php/e001/46 



skyang : 논리와 무관하거나 적어도 현재의 논리체계 속에서 입증가능 하지 않은 예술적 혹은 심미적 등등의 직관을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적지 않은 예술적 직관도 형식논리에 의해 타당성을 논의할 수도 있겠지만요.

어떤 남녀는 논리나 수학적 혹은 바둑적 (하하) 직관은 매우 약하지만, Sensual 하거나 혹은 Sports 에 사용되는 신경반응이 빠르거나 언어유희에 능하거나, 아무튼 천재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수학이나 자연과학 사회과학에서의 논리와 직관의 문제는 아닙니다.
 
 

senkiu : 예술과 관련된 부분은 직관(intuition)이라기보다는 '감각(sensing)과 감정(feeling)'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직관이란 복잡한 사물이 내포하는 본질을 이해, 파악하는 것(immediate apprehension or cognition)이라고 한다면, 감각은 사물의 외부에 나타나 있는 것들에 대한 감성적인 것(the faculty of perceiving by means of stimulus and sense organs)이라고 보는 것이죠.

즉, "사고(논리), 직관, 감각, 감정"은 구분되는 것이죠. 물론, 직관을 '직접 본다'는 원래의 의미대로 사용하면 감각도 직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즉, 직관을 '최협의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심리학에서도 이런 구분을 하고 있고요.

회화, 음악, 언어유희 등도 논리(공간 구성, 형태, 색채화학, 화성의 진행, 언어 논리, 스포츠 물리 등)를 함유하고 있죠. 또한 우주와 인간, 사회 등의 본질에 대한 이해도나 직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논리와 직관 이외에도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감, 색감, 형태감, 언어감, 육체감 등이죠. 이런 것들에 대한 천재성은 논리나 직관의 천재성과는 별개의 문제겠죠.

이런 면에서, 과학이나 수학이 이들 감각과 관련되어 있으면(공간지각, 언어감각 등) 사람들은 흔히 "예술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증권투자, 당구, 섹스가 예술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birch : 센큐님의 말씀은 일견 타당하면서도, 그 말을 액면 그대로 해석할 경우 과연 직관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남깁니다. 우리가 어떤 직관의 타당성이나 가치를 '평가'하려면 결국에는 논리에 의존할수밖에 없지요. 그러므로 비논리적인 직관에 대해서는 그 타당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직관이라는 것은, 그 타당성의 근거가 논리적으로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은 주장을 지칭하는 말이지요. 말하자면 일종의 idea라고도 할 수 있는 것. 따라서 논리와 직관이 구별될 수 있는 두가지의 무엇이라면, "보다 논리적인 사람이 직관에도 강하다"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사실상 직관의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고 논리만을 주장하는 것이 되어버리니까요. 물론 논리와 구별되는 엄밀한 의미의 직관이란 없으며, 좋은 논리와 나쁜 논리(또는 비논리)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습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직관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방법은 논리 이외에는 없다고 하였으므로, 저 역시 논리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논리의 비약을 통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시될 수 있고, 이러한 아이디어는 후학들의 논리화 작업에 의해 그 가치가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운하게 사라져간 참신한 직관들도 많이 있었겠지요. 센큐님에 대한 반론이라기보다는 그냥 '직관'에 대한 단상입니다.
 
 
senkiu : 직관(intuition)이 '많은 논리'를 뛰어넘는 또는 우회하는 관념이라고 파악한다면 제 말이 전적으로 옳을 것입니다. 바둑을 두는 경우 10수 앞을 내다보는 직관 같은 것 말이죠. 이건 논리의 확장이기 때문에 AI가 인간을 이기는 결과를 초래했겠죠.

하지만, 직관이 논리와 구별되는 부분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논리와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고(즉, 그들은 완전히 독립된 것이 아니고), 따라서 뇌의 기능상으로 볼때 어느 한 쪽이 강한 사람은 다른 쪽 기능도 강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즉, 논리적 기능이 매우 약한 뇌를 가진 사람의 경우 직관이 강할지는 매우 의문이라는 것이죠. 이들 논리와 직관은 상호작용한다고 보면요. 직관과 논리 중 상대적으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보다 약할 수는 있겠지만, 강도의 차이가 크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다 논리적인 사람이 직관에도 강하다"라는 말은 너무 과격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겠죠. 즉, 직관의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고 논리만을 주장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직관과 논리의 상호작용을 주장하는 것이니까요.

직관에 신비적인 또는 종교적인 요소를 가할 수도 있겠지요. 이에 대해서는 저는 할말이 없죠. 믿음의 문제이니깐요.
 
 2006-01-24 00:59:05
 
 
 
이재우 윗 글은, 정강길 님도 잘 아시다피, 안티조선 우리모두의 [소칼방]에 있는 글을 제가 옮겨 본 것입니다...논리나 직과 그리고 감각에 대해서 베르그송이나 화이트헤드는 어떻게 논의했나를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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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참, 정강길 님이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skyang(고 양신규) 님은 작년에 운명(자살)을 달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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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길 아.. 그렇군요.. 전혀 몰랐습니다..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로선 다른 일로 잘 들어가고 있진 못하지만, 우리모두 소칼방 하니까 정말 옛날 생각도 쏠쏠하게 나네요.. 아무쪼록 이재우님을 다시 뵙게 되어서 반갑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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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논리와 직관에 대한 화이트헤드와 베르그송의 차이
 
 
정강길
 

직관에 대해 화이트헤드는 말하길
그것은 물리적 목적 혹은 지성적 느낌 이전의 명제적 느낌의 것으로 보았습니다..
아마도 이말은 화이트헤드안이 아니라면
적어도 무슨 얘긴지 통아리송 할 수 있을 걸로 봅니다..

화이트헤드는 "의식은 경험을 전제하지만, 경험은 의식을 전제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이 얘긴 이재우님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의식은 경험의 고차원적 위상에서 나올 뿐입니다..

이는 적어도 무의식적 차원이 먼저고 의식은 나중의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직관은 의식적이라기보다 무의식적 경험에 속하는 것인 반면에
논리는 다분히 의식적이고 보다 명징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애초 <모호한 전체>로서 인지되었던 그 직관에 대한 증명의 경우
뚜렷한 의식적 차원인 논리에서나 가능할 것입니다..

베르그송은 논리는 필연적 왜곡을 낳는다고 하여 직관만을 긍정하지요..
그래서 <반주지주의>라는 비판을 듣기도 합니다..
지성은 <공간화>를 낳는다고 보았던 것이죠..

반면에 화이트헤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았으며
직관을 긍정하면서도 의식적 지평의 논리적 차원 역시
직관을 부분적으로는 화해가능하고 구제가능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유의 모험을 강조하기도 하죠.. 그는 베르그송처럼 이원화하진 않습니다..

암튼 그냥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몇 자 끄적거려 보았는데 참고로
오영환 선생님이 쓴 <인간의 시간경험과 화이트헤드>(통나무)를 보시면
베르그송과 화이트헤드를 비교한 보다 상세한 설명들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2006-01-25 07:17:36
 
 
* 직관은 인과적 효과성으로부터 발현되는 예기적 느낌 같은 것이다..
  그것은 아직 지성의 단계에는 도달되지 않은 명제에 해당할 수 있다..
  참고로 베르그송의 직관과 화이트헤드 사상에 대한 비교 이해는
  화이트헤드 게시판에서 24번 게시물인 '베르그송과 화이트헤드 그리고 지성의 오류에 대한 참고' 참조.
  그 밖에 오영환, <화이트헤드와 인간의 시간경험>(통나무) 참조. 이책은 베르그송과 화이트헤드를 전공한 비교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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