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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서구 근대를 지배했던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이란?    
  글쓴이 : 미선 날 짜 : 17-02-21 15:35 조회(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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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근대를 지배했던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이란?

"자연은 수학적 법칙에 지배되는 기계"에서 서로 만나다!



오늘날 우리에겐 서구 근대 과학의 위대한 물리학자로 알려진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사실 신(God) 존재를 믿은 신학자이기도 했을 뿐더러, 뉴턴의 저작물 가운데는 기독교 신학 저작이 과학 저작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도 합니다.

뉴턴은 형이상학이 필요없다고 여겼음에도 정작 그 자신이 의존했던 철학적 신념은 서구 근대 철학을 점령했던 데카르트의 철학 사상을 알게모르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뭔고하니 <물질과 정신의 실체 분리>라는 이원론 사상입니다.

여기에는 일찌기 데카르트가 주장했던, "자연은 정확한 수학적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완전한 기계"로 봤던 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뉴턴은 바로 이 데카르트의 그 같은 가설을 확정시킨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알다시피 서구 근대 과학 혁명을 선도했던 뉴턴은 자연의 사물에 대한 운동 법칙을 수학적으로 확정하면서 인간 이성의 엄청난 저력을 세계 만방에 확증시킨 위대한 인물로 우뚝 섭니다.

서구인들은 뉴턴 물리학을 통해 해당 사물이 시간과 공간의 좌표계에서 어느 한 시점의 위치와 속도만 알면 그것이 몇 년 뒤에는 어디에 있을 거라는 점도 자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뉴턴 역학은 결정론적이고 기계적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합니다.

뉴턴의 신관은 알다시핀 <이신론>(理神論, deism)입니다. <이신론>에서는 우주와 자연이 수학적 법칙으로 운용되는 기계인 것이고, 신은 그러한 세계를 창조한 후에는 자연의 이법에 이를 맡겼다고 보는 사조입니다.

따라서 뉴턴은 신을 믿긴 했어도 그 자신 안에선 별로 갈등을 하진 않았던 것이죠. 이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적인 철학사상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데카르트의 철학에서도 보면 <물질의 과학>과 <정신의 종교>는 갈등을 해야 할 근원적인 이유를 찾기 힘든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과학)과 정신(종교)의 불행스런 분리

데카르트에게서는 물질과 정신은 근본적으로 분리된 독립적 실체로 간주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질에 대한 연구는 과학이 도맡아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정신에 대한 연구는 종교 신학이 도맡아 하면 된다는 하나의 방법적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구 근대 과학은 유물론적이면서도 기계적인 세계관을 표방했고 이는 소위 말하는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을 형성했던 것이라 하겠습니다.



서구 근대 학문들이 철저히 통합이 아닌 제각각으로 분화의 길을 걸어간 데에는 데카르트의 철학사상이 서구 근대인들의 무의식을 지배했을 정도로 한 몫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데카르트 철학을 받아들이면 과학의 유물론과 종교 신학적 사고는 서로 갈등을 해야 할 명분적 이유가 사라집니다. 근본적으로 물질과 정신은 독립된 실체라는 점에서 따로 놀아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상 갈등을 없앴다기보다 우리네 몸삶의 총체성 차원을 간과한 것이라 여전히 일어나는 이 대립 갈등의 측면을 보지 못한 거라 하겠습니다.

중세 이후의 서구 근대 과학은 자연 안에서 아예 목적론적 요소를 제거해버렸습니다. 반면에 서구 기독교는 여전히 만물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를 신의 창조에 기대고 있었기에 근대 과학과 조화되기 힘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서구 근대의 유산은 과연 현대에 들어서도 제대로 정리가 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진 못했습니다. 그것은 종교도 마찬가지였고, 과학도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이 분리와 갈등은 여전히 불행을 낳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과연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을 온전히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질의 과학과 정신의 종교라는 이분적 시각과 도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만일 서로 영원한 평행선 관계라고 이미 결론을 내린 거라면 그에 따라 갈등 충돌도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현대인들도 <데카르트 뉴턴 세계관>안에서 살고있는 것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순 없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파편화된 이 조각들을 온전한 소통 관계로 맞출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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